매너손

 

1. 개요
2. 한국에서
3. 서구권에서


영어 : Hover hand

1. 개요


한국에만 존재하는 문화. 포옹, 어깨동무, 안아올리기 등의 스킨쉽이 있을때 상대방의 불쾌함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손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남성에게만 요구되며''' 대체로 사진이나 영상 등의 촬영이라거나 식으로 부득이한 상황에서 쓰인다. 고로 실제와는 상관없이 친밀감의 연출이 필요한 연예인들의 사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행위.
손이 허공에 붕 떠 있는 아주 꼴사나운 모습이 되므로, 보기에 따라선 뻘짓으로 보이기도 한다. 엉거주춤한 팔이 오히려 서로의 사이에 친밀감이 없거나 좋지 않은 상황에 억지춘향으로 하는 것처럼 역으로 보여주는 느낌이기 때문. 실제로 외국인들은 '''닿고 싶지도 않을만큼 날 싫어하나'''라며 불쾌하게 생각한다.
반대말은 '''나쁜손'''이라고 한다. 잘생긴 남자는 나쁜손이 곧 매너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카더라.
최근은 한 술 더 떠, '''매너시선'''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매너손도 외국인이 보기에 굉장히 찐따 같은데 이런 행동까지 더해지면 어떤 시선으로 볼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 한국에서


지하철 매너손 ㅠ 4466

예비약사 (pump****) 주소복사 조회 232762 11.07.06 23:12

아침 7시반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여성입니다

그시간때 지하철은. 말안해도 아시겟지만. 정말 꽈~~~악 낑겨서 가게 됩니다 ㅠ. 아침이라. 다들 피곤한기색에 가끔 짜증이 머리끝까지나신분도 계시고 영어단어장에 이것저것보시면서 나름 활기찬 아침을 준비하시는 분도 계시죠

지금부터 정말 하구 싶은말은 ㅠ 남자들의 매너손? 입니다ㅜ

오늘 아침에도 전을 탓는데 제옆에는 키가 저만한. (제가 160) 할아버지 제뒤는 회사원 아저씨? 옆에는 회사원 ? 앞에는 대학생남자분? 이렇게 낑겨서 가게됐습니다. 문제는 제 옆에 할아버지가 두주먹 불끈쥐고 차렷자세로 서계셔서 제 옆 엉덩이옆을 자꾸 툭툭치더라구요 ㅠ 물론 이건 지하철운행으로인한 반동 때문일테지만 ㅠㅠ 아 너무 신경쓰여서 최대한 닿지않게 가고잇엇습니다 ㅠ 근데 뒤에 회사원 아저씨분 서류가방을 두손으로 잡고 (몸앞쪽으로) 바로 제엉덩이가 닿을만한 곳 ㅠ 에 위치하여 가더라구요 전 바로 또 제가방을 뒤로 돌려매고 방어막을 설치햇죠 그렇게 여기저기 다신경쓰다 보니깐. 제가 오바하는거 같아 아저씨들한테도 미안하고. 아니면 진짜 나쁜의도로 손위치를 선정하시나? 생각도 들구 ㅠㅠ 저말고 주위에도 여성분들이 신경쓰는 게 보이더라구요 ㅠ 아. 남성분들 손을 조금만 올리구 잇으면 진짜 감사할텐데 ㅠㅠ 저도 늘 기도하는손하고 가고잇거든요 ㅠㅠ 제가 너무 오바하는건가요 ㅠㅠ

아참하나더 그리고 나서 2호선갈아타고 (다행히 그땐 사람이 좀 덜 잇엇습니다) 자리를 좀 넉넉하게 잡고가는데 제대각선으로 무언갈 열심히보면서 가는 여성분이 잇엇고 그뒤에 회사원 한분이 계셧는데 회사원분뒤에 자리가 잇엇음에도 불구하고 눈감고 (눈을감고잇어서 뒤에 여유분자리가 잇는걸 모르나? 잠깐생각함 ㅠ) 그여성분에게 밀착해서 가시더라구요 역시손은 여성분엉덩이에 ㅠ 아 정말 이건 아니다싶어 쫌 티나게 쳐다봣어요 (차마 말은못하겟더라구요)ㅠㅠ 여성분이 곧 내려서 이내 끝낫지만 ㅠㅠ 아 용기없는 저 ㅠㅠ. 마무리로 아고라님들. 남자들 기도하는 손 어려윤가요?ㅠㅠ

2011년 7월 초 인터넷상에 ID "예비약사"라는 유저가 다음 아고라에 위와 같은 글을 올리는데, 남자들을 잠재적 성추행범으로 취급하는 글로 인해 남성들과 여성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고 3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글을 요약하면 남자들이 차렷자세를 하고 가면 손으로 엉덩이를 칠 수 있으니 손을 올려 기도하는 모양새가 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글은 트위터와 커뮤니티 사이트들로 광범위하게 퍼졌으며 글을 접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어이없고 황당해했다.
“대체 이런 사고방식과 개념은 어떻게 하면 나올 수 있는 것이냐”면서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나오는 이기주의 발상이다. 공동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 사람의 쓸데없는 하소연일 뿐이다”고 비난했다.
"여자들은 하이힐 신고 남자 발 찍고, 젖은머리 지하철에서 안 말리냐?"라는 말부터, 차라리 플레이트 아머를 입고 지하철을 타라고 하는 말, 지하철도 남성칸 여성칸 나눴으면 좋겠다는 말[1], 그렇게 거북하면 차라리 택시를 타라는 말, 지하철 탑승자는 매너장갑을 의무화하라는 말까지, 평소 역차별을 당하던 일반 남성들의 분노에 도화선을 붙인 꼴. 남성 뿐 아니라 여성들도 "나도 여자지만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글을 쓰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나타낼 정도였다. 이에 불상이나, 기도하는 사람, 또는 양손을 들고 응원하는 사람들 짤방을 이용하여 글쓴이를 디스하는 글들도 돌아다녔다.
당황한 예비약사는 급히 사과문을 올리면서 자신의 글은 일부 남성들을 지칭한 글이었으며 절대 남성 비하의 의미는 없었다고 하지만 이미 이 글을 본 남자들의 기분은 팍 상한 상태였다. 일부 남성들을 지칭하기 전에 이미 타인의 기분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미성숙한 태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출퇴근시간에 헬게이트가 되는 신도림역이나 가축수송을 하는 서울 지하철 2호선같은 곳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인데, 이걸 '''지하철 타는 동안 손을 올려달라'''라는 전형적인 '''남 탓''' 사고방식 때문에 논란이 되었다. 앞에서 언급된 것처럼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건 여자 뿐만이 아니라 남자도 마찬가지다.
이 글은 각종 언론사에서 기사로 다루어졌는데...최근 이 단어를 어디서 입수했는지는 몰라도 찌라시 기자들이 이걸 가지고서 '''"○○매너손"'''[2]이라는 제목으로 언플을 시전하고 있다. 애초에 이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인데다 논란거리를 양산했던 단어이니만큼 금방 사장될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맘에 들었는지 언플을 시전한 기자들은 정말 답이 없다.
게다가 이 단어 때문에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까지 당했던 남성들 사이에선 '''어디 써 먹을 게 없어서 저런 걸 쓰냐?''' 고 대차게 까이고 있는 실정. 하의실종, 종결자, 진격의~와 함께 언플용 단어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당연히 평가가 안 좋고 사이트에서도 극도로 싫어하는 단어로 찍혔다.
결국 기자들이 마구마구 써먹다 보니 변형되어 '매너다리'라는 단어가 생겼다. 다만 이 단어는 매너손과는 경우가 좀 달라서 부정적인 인식은 없다.[3]
막간 상식으로 덧붙이자면 만원 전철에서 기도하는 자세로 손을 들고 있다고 쳐도 여성들은 남자들의 손이 등에 닿는다고 싫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브래지어의 후크는 보통 등 뒤에 있기에 매우 민감해 하기 때문. 그래서 여성들과 스킨십을 하게 될 경우 남성들은 엉덩이, 가슴을 의식적으로 피하다보니 등에 닿는 경우가 있는데 등도 함부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손잡이를 잡기위해 손을 아주 높이 올려버리면 겨드랑이 냄새가 난다고 싫어한다. 의심받지 않겠다고 스스로 포박하듯 팔짱을 끼면 다른 자세보다 자리가 좁아진다고 싫어한다. 결론적으로 손을 내려도, 올려도, 중간에 둬도 문제다. 위의 사례처럼 성적인 의심도가 민감한 여자의 옆에 타는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하다.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나머지 손은 주머니에 넣는 선택지도 있긴 한데, 붐비는 만원전철은 보통 평균보다 덥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두꺼운 겨울옷이 아니면 결국 주머니에 넣은 손이 옆사람과 닿긴 닿는다. 그리고 이건 의심을 덜 받을지 몰라도 위험하다. 특히 붐비는 칸에서 넘어질 경우에는 자칫하면 옆사람까지 포함해 더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서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데 아침 전철은 그렇게 여유부릴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 딜레마다.
이런 글로 인해 주변에 여성이 있는 것 자체를 기피하는 남성들이 생기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성 범문제에 관해 남성들도 굉장히 보수적인 편이므로 성범죄자로 몰리기 싫어서 애초에 여성의 접근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비율이 높다. 더군다나 미투 운동 이후 여성 위주의 성인지감수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곰탕집 사건 등으로 성문제에 관해서 여성 위주의 무죄추정원칙이 적용됨에 따라, 여성과 한 자리에 있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고 경우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미국 조차 이러한 여성 기피 현상은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미국의 월 가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미투 운동 이후 여성과 함께 밥 먹는 것 자체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남성이 급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성문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판단기준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페미니즘이 정계에서 힘을 가지게 됨으로써 여성에게만 공감을 강요하고 남성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페미니스트들은 여성과의 접촉에 불편함을 느끼는 남성들을 모두 예비 성범죄자로 몰고가고 있고, 'Believe Women'이란 모토를 가진 미투 운동처럼 무죄추정의 원칙을 가지고 성문제를 판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하다.

3. 서구권에서


[image]
부유하는 손, 그 가깝고도 머나먼 거리.
서구권에서는 이런 쪽에 대한 배려가 강할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Hover Hand'라고 부르며 비난하고 있다. 이는 서구권에서는 찐따, 게이의 상징이며 동정남, 특히 너드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참고로 이 짓을 외국에 가서 하면 남자들에게 small dick, faggot, pussy, nerd와 같은 욕을 들어먹기 쉽다.
슬랭을 주로 다루는 해외사전에서는 집회나 예식장 같은 곳에서 긴장한 찐따같은 남자가 아름다운 여자나 모델과 함께 사진을 찍을때 그들을 만지는 것을 두려워 해 어깨나 허리춤에 손을 Hover하는 것을 이른다고 규정했으며 다른 사전 사이트에서는 이를 꼴사나운 (awkward) 사진 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백인 여성 : "이성에게 손끝 하나 대지 못할 정도로 찌질해 보인다."

다른 백인 여성 : "뻘쭘하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고 이게 왜 존중받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 다른 여성 :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 SNS에 올리지 않겠다. 마치 내가 손끝도 대기 싫을만큼 이상한 사람이라는걸 보여주는것 같다."


아름다운 이성을 바로 옆에 두고 어쩔 줄 몰라 하는것을 배려나 매너의 문제라고 보지 않으며 오히려 이성과 접촉은 커녕 손 끝 하나 대지 못할 정도로 소심하고 찌질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손을 대지 않는게 정말 매너의 문제라면 반대의 경우인 남성에 대한 여성의 '호버 핸드'도 이슈가 되어야 하지만 이런 문제는 전혀 수면에 떠오르지 않는 것만 봐도 그런게 아님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런 호버핸드 현상을 일종의 인터넷 으로 받아들여 일부러 연출한 사진들도 많다. 포옹에 크게 거부감이 없는 문화권이다보니 더욱 이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Hover Hand 사진들을 가지고 포토샵으로 장난치는 컨셉의 개그 영상. 실제로 이런 툴이 있는 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서양 여성에게 마구 원치 않는 스킨십을 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만, 이 사람들은 떨어지고 싶은 관계라면 '''애초에 같이 옆에 서지도 않으므로''' 매너손이니 나쁜손이니 의미가 없게 된다.
[1] 실제로 이슬람권이나 일본 여러 도시, 부산광역시 전철에는 여자칸이 있다. 일본이나 부산은 출퇴근시간에만 운영한다.[2] 주로 남자 연예인들이 들어간다.[3] 매너다리란 인터뷰나 사진촬영을 위해 바스트샷을 찍을 때, 키가 큰 사람이 카메라의 높이나 옆에 있는 사람과 키를 비슷하게 맞추기 위하여 쩍벌 자세를 한다거나 다리를 굽히는 행위를 말한다. 이런 행위는 원래부터 있었던 것인데 이제와서 '매너다리'라는 단어가 붙여진 것. 참고 바스트샷이 아닌 풀샷이 공개되면 옆에 있는 사람이 불쌍해지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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