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헤드

 

Metalhead
1. 메탈 음악의 골수 팬
2. 영화


1. 메탈 음악의 골수 팬


사람들이 메탈하면 떠올리는 정형화된 이미지에 충실한, 메탈 음악의 골수 팬들을 지칭한다.
기원은 딥퍼플의 명반 Machine Head[1]에서 왔다는 설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 어쨌든 메탈헤드라는 명칭이 이래저래 유명해지자 2010년대 들어서서는 특정 문화의 골수팬/마니아를 ~헤드로 지칭하게[2] 되는 시발점을 마련하였다고 보기도 한다.
지금도 7~80년대에 유행하던 외양과 내면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으로 머리 기르고, 징 박은 가죽 재킷 류를 입고, 데빌 혼을 그리며 메탈에 천착하는 메탈 광팬. 물론 꼭 올드스쿨만 빨 필요는 없고 장르 상관없이 어떤 계열을 좋아하던 그 쪽에 미치면 메탈헤드라고 대충 퉁친다.
뉴메탈 리스너들은 논란이 있다.[3] 메탈코어 역시 마찬가지.물론 여기도 파벌이 엄청 많이 갈린다. 각 메탈 장르별로 분파가 다 있다고 보면된다. 서로 싸우는 거 보면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일 정도.(...) 어차피 취향차이인데, 스타일이 다르다고 정통성 뭐니저니 따지면서 짝퉁메탈이라고 욕하거나 하기도 한다.[4] 이런 파벌싸움이 메탈장르 음악시장의 몰락을 안겨줬다고 보는 평이 대다수다. 소위말해 헤비메탈은 어려운 장르다 잘못 말하면 개까인다라는 꼰대 이미지를 심어준 셈.
미국과 북유럽에선 발에 채이는게 메탈 가죽잠바와 밴드로고가 박힌 티셔츠. 메탈은 음악 특성상 그렇게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가 없고, 그 특유의 강성한 음악 성향과 이미지 덕분에 향유층의 자존심과 프라이드가 타 장르에 비해서 확고히 높은 편이다. 그래서 그것이 패션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평소에는 평범한 직장인이다가, 쉬는 날만 되면 메탈 티셔츠 등 메탈헤드식 패션으로 돌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거기에 공연장 밖에서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 공연장에만 들어가면 180도 돌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긴 것만 가지고 메탈헤드라고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 군대도 아니고 일괄적으로 통일될 수가 없는 법이다. 일반적으로 메탈에 광적으로 팬이면 다 메탈헤드라고 통칭한다. 정작 옷은 힙스터처럼 입고 슈게이징 들을 것 같이 생긴 사람하고 공연장을 따라가봤더니 모쉬핏에서 풍차돌리기하는 미친놈이었다거나 직장에서 양복입고 점잖게 돌아다니던 사람이 라이브에서 데스 월을 때려부수고 있었다는 일반인들의 경험담도 외국에선 종종 올라온다.
부정적인 의미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지만, 한국에서 매니아라고 부르는 정도의 어감을 가지는 단어이다. 자기가 메탈을 좋아한다면 '나 메탈헤드야'라고 표현하는 수준. 실제 영어권에서는 펑크를 좋아하는 사람을 펑쓰(Punx)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메탈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메탈헤드라고 부르곤 한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자기 취향만을 내세워 찌질이짓을 하는 사람도 어느정도 있다. 어디든지 자세히 파보면 이런 사람은 있는 법. 특히 메탈돼지로 불리는 부류가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메탈 자체가 한국에서 별로 대중성이 없는 장르이다보니[5] 묻히는게 보통. 이런 점 때문에 실제로는 멀쩡한 사람인데 메탈헤드로서 활동할때는 일부러 선정적인 표현을 골라 사용하기도 한다.[6]
한국 연예인들 중 유명한 메탈헤드로는 국민 약골 이윤석이 있으며, 예전 허리케인 블루로 활동하던 시절에 의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가사와 절묘하게 매치되는 안무까지 짠 잡식성 메탈헤드. 메탈리카 내한공연시 몸이 극도로 안 좋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링거까지 맞아가며 달렸다. 그러니 옆에서 보기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골골대다가 가끔씩 광적인 헤드뱅잉을 보여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저거 마약 맞고 보러 온 거 아냐?"라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었다고. 이 사람 말로는 메탈을 들을시 가사가 들리면 메탈로 인정을 안 하고, "우웍웍웍웍!!"하는 소리만 들려야 메탈로 인정을 한다고 한다. 물론 이건 개소리니 귀담아 듣진 말자. 오히려 메탈헤드들을 겨냥한 개그성 발언에 가깝다. 이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했을때 위의 링거맞고 달렸던 이야기때 같이 나왔다.

2. 영화


[image]
2013년도 아이슬란드에서 제작 및 개봉을 한 영화이다. 타이틀의 어원은 당연하게도 1번 항목의 메탈헤드. 감독은 라그나 브라가손.
한 평범한 가정에서 한 소년이 집안의 농가 일을 도우며 트랙터를 몰던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7] 죽고 난 뒤 남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사고로 죽은 소년이 메탈헤드였기 때문에 헤비메탈 음악을 자주 들었고, 기타도 가끔 칠 정도로 메탈 마니아였기 때문에 소년을 좋아했던 그의 여동생이 오빠의 빈자리를 나름 메꾸려고 오빠의 메탈정신을 그대로 받아 오빠와 같은 메탈헤드가 된다는 스토리이다. 스토리상으로 여동생은 죽은 오빠를 매일 생각하며 기타를 치고 음악을 듣는데[8], 오빠의 죽음으로 역시 같이 빈자리를 느끼는 부모님과의 갈등과 해소 등을 그렸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들이 그렇지만, 내용도 사실상 평범한 축에 속하고 주제도 어느 영화에나 나올 법하기 때문에 영화 자체의 주제나 완성도보다는 아이슬란드 배경 특유의 영상미나 음악을 중심으로 감상하는 게 더 좋은 감상 포인트가 되는 영화이다. 사실 이런 부분에서 큰 점수를 받기도 했다.


예고편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노르웨이의 교회방화사건도 나오는 등, 메탈 마니아들이 보고 금방 친숙해지고 좋아할 수 있는 요소가 잔뜩 들어간 영화라고 보면 된다.

[1] Smoke on the Water가 수록된 그 앨범 맞다.[2] 일례로 스니커즈덕후를 스니커헤드라고 부른다.[3] 뉴메탈도 엄연히 메탈 장르로 보는 경향이 있고 올드스쿨 마니아들도 뉴메탈을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드스쿨과 뉴메탈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까지는 메탈헤드라고 부를 수 있으나, 뉴메탈듣는 경우에는 타 메탈헤드들에게 까인다.[4] 판테라와같은 그루브메탈 밴드들의 안티들이 주로 이런다. 이런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고음으로 질러대는 미국 정통 메탈이나 유러피안 메탈 계열인대 이 쪽 팬들은 데스메탈과 같은 그루브감을 살린 밴드들을 질색한다. 물론 반대로 그루브메탈과 익스트림 메탈 밴드들은 유러피안 메탈 밴드들의 팬들을 고음병환자라고 깐다. 고음창법 이외의 창법을 무시한다고. 또(!) 반대로(...) 유러피안 메탈 팬들은 브루털 창법이나 Rap을 노래도 못하는 것들이 대충 보컬한답시고 설치는 뭐, 그런 거로 생각하고 여튼 끝이 없다.[5] 엄밀히 말하면 이미 헤비메탈은 전세계적으로 사양 장르에 가깝고 매니아들 위주로 굴러가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은 그냥 인구 대비 대중음악 인프라가 넓어서 그런 거고. 예외도 존재하긴 한다. 스웨덴이나 핀란드같은 북유럽 소수.[6] 한국에선 이 점만을 방송에서 부각시키다보니 밴드들의 수입이 영 신통치 않고 지지층도 매우 얇다. 어찌보면 방송의 폐해. 뭐 근본적으로 따지면 음악하는 사람들조차 듣는 폭이 상대적으로 좁다는게 문제지만. [7] 락커들처럼 장발이였는데 트랙터에 끼어 머리가죽이 벗겨졌다.[8] 오밤중에 남의 집 트랙터를 훔쳐서 운전을 하기도 하는 등의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