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텔
1. 소개
은하철도 999 시리즈의 여주인공.안녕, 철아.
언젠가는 헤어질 때가 와.
네가 혼자 일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
그때가 너와 내가 헤어지게 될 날이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어.
언젠가 반드시, 오늘 같은 날이 올 것을 각오하고 여행을 계속했지.
슬프고 고통스럽게 끝날 여행을...
이제 나는 다른 소년을 미래로 안내하기 위해 새로운 여행을 떠나.
다시는 철이와 만날 수 없겠지.
너와의 추억을 가슴에 묻고 영원한 여행을 계속할 거야.
끝없는 여행을…
나는 청춘의 환영, 젊은이에게 밖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 속을 여행하는 여자.
메텔이라는 이름이 철이의 추억 속에 남겨진다면,
그걸로 족해, 나는 그걸로 충분해.
안녕, 철아.
너의 청춘과 함께 여행한 일을
난 영원히 잊지 않을 거야.
안녕, 나의 철이.
안녕…
은하철도 999 TV판 최종화 ~ 청춘의 환영/극장판 안녕 은하철도 999
테츠로와 함께 지구로부터 안드로메다 행성까지 여행하는 신비로운 여자. 검은 옷과 검은 모자, 검은 코트, 길고 아름다운 금발, 긴 속눈썹 등이 특징인 미녀. 어머니를 잃고 실의에 빠진 테츠로를 999호에 태워 안드로메다까지 안내한다. 단아하고 기품있는 여성이지만 꿈을 포기한 사람, 오만한 사람, 이기적인 사람 등을 보면 화를 내기도 한다.
2. 상세
사격, 검술 등 거의 모든 전투 분야에 능하다. 하록, 에메랄다스 등과 함께 인간형 생명체 중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갖추고 있고[3] , 에메랄다스와는 서로에게 우정과 존경심을 갖고 있는 좋은 의미의 라이벌 관계이다. 하지만 원래 설정은 그랬는데, 1990년대 후반 들어서 메텔과 에메랄다스가 쌍둥이 자매라는 설정이 새로 생겼다. 작중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자신의 무기들로 적절히 대처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특히 전기 채찍을 이용한 전투력이 일품이며, 그 밖에도 상당한 수준의 학문과 교양을 쌓고 있다.
다만, 극장판에서는 어쩐지 1~2편까지는 전투력은 커녕 오히려 테츠로에게 구해지거나 쉽게 제압당하는 연약한 모습만 보여지다가 3편 이터널 판타지에 가서야 전투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4]
여담으로 대식가인데, 밥을 먹을 때 언제나 수북이 쌓은 고봉밥을 먹는다. 매번 전투를 방불케 하는 일을 겪어서 그런듯 하다. 그도 그럴게 은하철도 999의 세계관은 매우 위험하다. 당장 타이탄만 해도 법이 존재하지를 않아서 사람을 죽여도 처벌받지 않을 정도다. 게다가 극장판 2편에서는 기계인간들이 은하계 행성 대부분을 점령해버려 은하계 각지에서 살아남은 인간들과 기계인간 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총 정도는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당연하겠지만 자신의 어머니 프로메슘으로 인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에 항상 어딘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가끔 테츠로의 엉뚱하고 천진난만한 행동 때문에 웃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웃는 얼굴인 테츠로에 비해서는 많이 우울한 얼굴이다.
특히 애니메이션에서는 중반부부터 메텔이 점점 철이를 안드로메다로 데려가는 것에 대해 극심한 회의감과 미안한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닥터 반과의 통신에서도 철이를 안데려가면 안되냐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5] 장례의 별에서 잠시 무덤에 갇혔을 때 그냥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살기 좋은 별에 정차했을 때는 오히려 999호로 돌아가지 않고 그 별에서 철이와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마지막화 이후로도 쭉 안드로메다로 소년들을 데려가는 역할을 할 것임을 생각해보면 정말 안타까운 인생.
게다가 자신이 데리고 가는 소년이 겪게 될 일들을 생각하면... 소년은 자신이 꿈을 이루기 위해 가는 것이라 믿고 메텔은 그 매개체, 보호자 등의 역할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딱 잘라 말하면 꿈의 저승사자다. 메텔 자기 자신도 어머니 프로메슘의 명령을 따라 소년들을 희생시켜왔기에 그 죄책감으로 항상 괴로워했다. 표면적으로의 메텔의 역할과 실질적으로의 메텔의 역할을 생각해보면 참 묘한 일이다.
프로메슘의 딸이라는 위치나, 그동안 계속해서 은하계를 여행해온 것 때문인지 우주 곳곳에 상당한 인맥도 있다. 몇몇 지역에서는 특권을 누리기도 하고 어떤 별의 고위직 인물이나 우주에서 한가락 하는 유명인사가 메텔을 알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사이플러스 박사는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믿어주기를 바랬는데, 그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닌 메텔이 되자 이제 여한은 없다고 말할 정도. 사실 작중 간간이 네임드급 인물들이 메텔을 알아보거나 특별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이미 메텔의 정체는 평범한 사람이 아님이 짐작 가능하다.
3. 이름에 관하여
메텔의 이름은 그리스어로 어머니라는 뜻이다. 팬덤 중 일부에서는 메텔의 이름이 철(metal)과 비슷한 어감을 가졌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한다. 메텔의 양면성이 이름에서 드러난다는 주장이다. 다만 단순 어감에 의한 판단은 배제할 필요가 있다. 메탈이란 뜻이 메텔과 어감이 같다고 뜻을 가지면 러시아어 метель(메텔, 눈보라)도 메텔의 이름과 연관됐다고 주장할 수 있고, 심지어 마츠모토 레이지의 인터뷰에서 кошка(코슈카, 고양이)라는 이름도 고려해봤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이 인터뷰에서 메텔의 이름은 라틴어 mater(마테르, 어머니)를 변형시켰다고 밝혔다. 어감상의 이유로 metal의 의미를 가져다 붙이는 건 무리가 있는 주장이 될 것이다.
4. 모티브
메텔의 모티브가 되는 인물은 쿠스모토 타카코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일본에 서양 의학을 처음 도입한 독일인 의학자[6] 폰 지볼트의 외손녀였다. 즉 독일계 피가 1/4 섞인 혼혈이며,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의사였고 어머니가 바로 폰 지볼트와 기녀 사이에서 낳은 딸로서 일본 최초의 여의사인 "쿠스모토 이네(1827~1903)"이다. 쿠스모토 타카코 자신도 의사가 되었으며 남편도 의사였다.
쿠스모토 타카코는 원작자 마츠모토 레이지의 6대조 전의 작은 할아버지(현조부의 동생)가 사랑했던 여성이었으나, 지볼트 가의 수련의였던 친구 미세 모로부치와 결혼하여 미세 타카코가 되었기에 그는 평생 동안 타카코를 짝사랑했다고 한다. 얄궂은 우연이지만, 미세 타카코가 죽은 날 마츠모토 레이지가 태어났다.
그러나 위 사진의 인물에 관한 썰은 2006년 8월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최근 메텔을 닮은 사진이 발견되었는데 알고보니 마츠모토 레이지와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니까 이것은 메텔의 모델로 추측된다는 내용으로 언급된 것일 뿐, 정작 마츠모토 레이지 본인은 어떤 인터뷰에서는 "고등학생 시절의 동급생이 모델이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여배우 야치구사 카오루(八千草薫)가 모델이다", 어떤 TV방송 인터뷰에서는 "카토 토키코(加藤登紀子)가 모델이다"라고 하는 등 인터뷰를 하는 시기에 따라 말이 다르다.
한국에서 주로 기억하는 메텔은 애니메이션 판인데, 그 쪽은 또 원작과 캐릭터의 성격이나 묘사가 상당히 다르다. 그 쪽은 후지카와 케이스케, 린 타로가 재해석한 경우다. 따라서 이 서술은 어디까지나 만화판에 대한 이야기이다.
5. 기타
- 신비한, 연상의 금발 미녀는 프랑스 영화 나의 청춘 마리안느[7] 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
- 성우는 이케다 마사코(1대)와 유키노 사츠키(2대).[8] 한국 더빙판은 첫 방영판(파일럿판)과 투니버스 극장판은 정희선, 그 후 정규방송인 TV 방영판에서는 안정현, 96년 재방영판과 스타맥스 비디오판 극장판에선 송도영[9] , 80년대 후반 백록 비디오판에선 정경애. 북미판은 웬디 리/리사 오티즈(메텔의 전설, 은하철도 999:이터널 판타지). BS스카파의 실사 드라마에서는 쿠리야마 치아키가 연기했다.
- 메텔의 복장은 러시아 여성의 옷을 연상시키는 털옷 디자인은 거의 같으나 시기순으로 색깔이 바뀐다. 시간상 제일 이른 메텔 레전드에서 흰색, 그 뒤를 이은코스믹 워리어 제로에서 파랑색, 우주교향시 메텔에서 자주색으로 점점 색이 짙어지다가 그리고 본편에서는 까만색이다. OVA 메텔 레전드에선 마지막에 검은색 상복을 받는다. 이 검은 옷은 상복으로, 메텔 레전드에서 어머니인 천년여왕이 음모에 빠져 기계화되기 직전 메텔에게 물려준 옷이다. 기계화되어 프로메슘으로 변한 천년여왕이 인간적으로 죽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TV판 애니메이션인 "우주교향시 메텔"에서 안드로메다로 끌려가 희생하게 되는 소년들에 의한 추모의 의미가 덧붙여진다.
- 영국 근위대를 연상케 하는 저 큰 모자 안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가 논란거리(?)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모자를 벗으니 엄청난 크기의 머리(...)가 나오는 만화도 있었고 고리타 만화에선 모자를 벗으니 온갖 잡동사니를 넣을 공간이 가득하며 때론 먹을 걸 가득 둬서 기차를 타고 우주를 가다 출출하면 모자를 벗고 온갖 먹을 걸 꺼내 테츠로와 먹는 걸 넣기도 했다. 그런데 진짜로 고리타 만화처럼 그냥 모자가 큰 거다. 페이트 시리즈의 이리야처럼 러시아 여성의 전형적인 겨울 패션인 털모자 '샤프카(шапка)'와 털코트 '슈바(шуба)'를 입고 있는 것일 뿐이다. 만화에서는 모자를 수시로 벗으며 안에는 정상적인 머리(...)가 들어 있다.
- 2012년 12월 7일에는 아청법 찬반 토론에 나온 찬성 측 모 단체의 교사가 어릴 적에 메텔의 목욕신을 보고 흥분하여 잠을 못 잤다며[10] 가상매체에 대한 규제를 합리화하는 발언을 해서 네티즌들은 "당신이 이상하다고 다른 사람들까지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지 말라" 며 비난하고 비웃어댔다. (...)
- 반쯤 우스갯소리로, 키노모토 사쿠라를 로리지온의 시초라고 부르는 것과 달리 누님연방은 그 시초가 명확하지 않지만, 이를 굳이 꼽으려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은하철도 999의 메텔을 그 시초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 으쌰으쌰 우비소년에서는 외계인이 가짜 연극인 회상에서 모습만 비춘다.
6. 정체
"아지랑이 별의 대 문호" 에피소드에서는 아지랑이 별에서 수십 년 이상 장편 소설을 써 온 작가가 메텔을 보고 당신같은 여자와 결혼해서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메텔이 테츠로를 내보내고 작가에게 자신의 알몸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작가는 메텔의 알몸을 보고 나서 "뭔가에 홀렸던 것 같다. 내가 본 게 뭐였지?"라고 말하고 바로 포기한다.
이 외에도 작중 많은 인물들이 메텔에게 반해 그 몸을 탐내거나 빼앗으려 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애초에 메텔과 테츠로의 실력행사에 당하지만, 종종 거의 성공에 다다른 이들도 메텔이 겉옷을 벌려 알몸을 보여주면 포기하거나 공포에 떨곤 한다. 이 때문에 메텔에 관한 많은 오해와 루머가 범람했고, 지금까지도 일부 이어지고 있다.[11]
위의 내용들은 사실 메텔의 정체와 관련된 부분이다. 원작 만화의 중반부와 TVA의 후반부에서 그 진실이 밝혀진다. 메텔의 정체는 천년여왕 라 안드로메다 프로메슘의 딸로서 기계제국의 공주였고, (이로써 전투능력과 결합하여 투희 속성 인증) 그녀의 임무는 빛나는 영혼을 가진 소년들을 기계제국으로 데려와 제국의 부품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때문에 메텔은 언제나 죄책감에 시달렸으며, 시간성의 하록 편(79~81화)에서는 자신의 검은 옷은 그 소년들에 대한 상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텔의 몸을 탐내는 자들의 욕망은 그 아름다운 외모와 고결한 인품에 매료되어 싹튼 것이다. 메텔이 자신의 몸을 보여주는 것은 그 안에 감춰진 "추악한 진실"을 보여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리고 메텔은 종종 스스로를 사악한 여자, 마녀 등으로 표현하곤 한다.
메텔의 외모는 테츠로의 어머니와 닮은 것으로도 유명한데, 원작과 TVA에서는 수수께끼로 있다가 1기 극장판에서 몸이 철이의 어머니의 클론이라는 설정이 밝혀졌다. 그런데 이후에는 프로메슘의 젊은 시절 외모라는 둥 뭔가 복잡하다. 극장판과 TVA는 설정이 상당히 다르므로 극장판은 어머니의 클론, 이외의 공식설정은 테츠로의 어머니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이해하는 게 편하다. 이 외에도 본래는 프로메슘의 외동딸이라는 설정이었지만 후에 에메랄다스와 쌍둥이 자매라는 설정이 덧붙여졌다.[12]
몇 년 후 은하철도 999의 인기에 편승한 후속편 천년여왕에서 등장하는 천년여왕/유키노 야요이는 초기에는 메텔이라는 설정을 염두에 두었지만, 차후 변경된 세계관에서 그녀의 어머니 프로메슘이 천년여왕으로서 재설정되기에 이른다.
사실 메텔의 설정은 여러 작품에서 설정이 미처 모순됨을 인지 못하고 덧붙인 바람에 꽤 복잡한 편이다. 하지만 정체에 있어서 일관되게 긍정적인 묘사는 없다.
6.1. 린 타로 감독의 설정
극장판 1.2기에 따른 설정에서는 어머니 프로메슘은 뛰어난 과학자로 역시 뛰어난 과학자인 남편 닥터 반과 힘을 합쳐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기계제국을 만든다. 그러나 닥터 반은 인간성이 말살되는 기계제국에 회의를 품게 되었는데, 프로메슘의 심복이자 기계인간으로 개조된 파우스트의 아내를 사랑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프로메슘은 마침 어떤 이유로 죽어가던 딸 메텔의 정신을 옮길 육체로 파우스트의 아내의 몸을 노렸다.
사랑하는 여자를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던 닥터 반은 그녀와 그녀의 아들(철이)를 도망보냈고 분노한 프로메슘은 남편을 죽인다.[13] 그리고 프로메슘은 달아난 철이의 어머니와 철이를 기계백작을 시켜 쫓게 했다. 도망다니던 철이의 어머니는 결국 기계백작에게 살해당하고 그 육신은 복제되어 메텔의 육신으로 재활용되었다. 그리고 원래 육체는 기계백작의 시간성에 박제된 체 전시되어버린다. 그러나 프로메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파우스트의 아들인 철이까지 찾아내고자 했다.
이 임무를 위해 선택된 것이 메텔로, 메텔의 육신은 철이의 어머니의 클론이므로 아들을 찾는데 수월하리라 여겼던 것이다. 메텔은 이 임무를 어쩔 수 없이 수행했지만 그동안 데려갔던 소년들은 진짜 테츠로가 아니었으며 그들도 기계인간으로 개조되어 프로메슘의 부하로 전락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극장판에서 메텔이 찾아낸 소년이 진짜 파우스트의 아들인 철이인 것이다.
TV판의 철이의 엄마와 철이는 돈을 모아서 안드로메다로 가서 기계인간으로 다시 태어나 영원한 삶을 얻는 것을 꿈꾸는데, 도망쳐 온 곳으로 다시 돈을 모아서 간다는 것이 모순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린 타로의 극장판은 마츠모토 레이지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TV판과 별개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극장판 1부에서는 철이는 처음에는 기계인간이 되려고 하지만 어머니는 오히려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 애초에 TV판과 극장판은 세계관은 물론 설정도 거의 다 다르기 때문에 엮어서 생각하지 않는게 좋다.
6.2. 원작에서의 설정
원작에선 철이의 어머니 모습이 메텔의 모습과 같다고 나오지 않는다. 그냥 작가의 그림체상 여성 캐릭터들의 모습이 서로 엇비슷하게 생겨서 그런 착각을 자아냈을 뿐이다. 극장판 1기와 2기 작품에서만 메텔과 철이의 어머니를 연관시켜 설정해 놓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메텔이 철이 엄마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원작의 내용으로 알고 있는데 원작에서는 동일인물로 등장하지 않으며, 메텔과 철이 어머니는 별개의 캐릭터이다.
또한 극장판에서 등장하는 철이의 아버지 파우스트는 원작 만화에서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이다. 원작과 TV판에서의 철이의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가난한 살림을 꾸려나가며 은하철도 승차권을 구하기 위해 일을 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트럭 운전수로 등장한다. 아직 원작에서는 철이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언급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위에 서술된 내용들은 마츠모토 레이지의 세계관, 통칭 레이지버스의 작품들이 미디어화되고, 특히 린 타로 감독이 원작의 이야기와는 다른 형식으로 각색해 극장판을 만들면서 아예 세계관 자체가 사실상 분리되었기 때문에 원작의 흐름으로 이해하려면 극장판 1, 2기를 제외하고 보아야 하며 천년여왕→ 메텔 레전드→ 우주교향시 메텔 → TV판 은하철도 999 →극장판 3기 이터널 판타지 순으로 보아야 이해가 될 것이다.
TV판 애니메이션 마지막에서는 메텔은 아버지가 주었던 목걸이를 기계 제국의 핵심부에 던져넣어 파괴하고[14] 개조되기 전에 철이를 구출한다. 그래도 메텔 자신은 반복되는 여행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듯 지구행 999호에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철이만 태워보낸 채 자신은 777호에 올라 다른 소년을 찾으러 떠나는 것으로 끝나며[15] , 극장판 3기인 이터널 판타지에서 철이와 메텔이 재회, 메타노이드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 여행을 떠난다.[16] 이후 은하철도 이야기의 OVA인 잊혀진 시간의 행성편에서 이터널로 철이와 함께 여행하고 있는 메텔의 모습이 나온다.
6.3. 해석
은하철도 999에서 메텔이 가지는 의미는 보통 3가지로 압축된다. 은하철도의 여정은 곧 "인생" 혹은 "가치관의 길"을 상징한다. (이것은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은하철도의 밤>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메텔은 그 올바른 여정을 보내도록 키워주는 '''어머니'''이며 여정을 함께하는 '''연인'''(동반자 혹은 배우자)이기도 하다. 또한 마지막회 메텔의 대사에 나오는 것처럼 '''청춘의 환영'''이기도 한다. 남성이 젊은 시절에 갖는 이상형의 여성, 특히 자신보다 성숙한 여성(어머니를 포함하여)을 향한 동경 등의 의미이다.
원작 만화에서는 어머니로서의 면과 연인으로서의 면이 동시에 나타난다. 하지만 TVA에서는 연인으로서의 역할이 거의 삭제되고 어머니나 보호자로서의 역할만이 나오는데, 이것은 메텔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작 만화가 연재될 당시에 메텔은 색기담당 캐릭터의 면도 있었는데 90년 이전 생들에게는 아직까지 기억되는 히로인, 그야말로 청춘의 환영이었다. 반대로 극장판에서는 이 연인으로서의 면이 강조되었다.
[1] 호시노 테츠로와 마찬가지로 선인에게는 온화하고 다정하며 악인에게는 냉정하다. 단 철이에 비해서는 적극적으로 사람을 도우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테츠로와는 성격적으로 보면 철이가 열혈타입이라면 메텔은 상대적으로 냉정한 스타일 화냈을 때조차 상대에게 신랄한 독설을 날릴지언정 철이처럼 욕에 가까운 말까지는 하지 않는다.[2] 철이가 목욕을 싫어하는 것과는 정 반대 때문에 가끔 실루엣이지만 메텔이 목욕하는 장면이나 묘사가 나오고 철이를 목욕시키려고 애를 쓰기도 한다.[3] 공중제비나 닷지는 기본이고 반지에 달린 레이저건을 이용한 사격술이 뛰어나며, 검술도 에메랄다스와 호각을 다툰다.[4] 그마저도 3편은 극장판 1~2편이 아니라 TVA와 이어지는 스토리라 사실상 극장판 세계관에서는 전투력은 없는 수준이 맞는 듯.[5] 하지만 닥터 반은 철이에게서 다름을 느꼈기에 반대했는데, 결과적으로 닥터 반의 판단은 옳았다.[6] 독일인이지만 네덜란드의 상관(商館)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막부 시절에는 일본이 네덜란드에게만 문호를 허락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발전한 서양 관련 학문이 바로 "화란(네덜란드, 정확히는 홀란드를 음차한 단어)"을 연구하는 난학(蘭學)이다. 특히 이 난학은 서구식 해부학과 의학을 수입하는 게 첫 목표였기 때문에 서양 출신 의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했다.[7] 원작 소설의 제목이 이다. 1955년작. 마츠모토 레이지가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말할 만큼 영향을 받은 영화다. [8] 이케다 마사코가 후배인 유키노 사츠키를 직접 지명했기 때문에 2000년 이후로는 유키노 사츠키가 메텔 공식 성우다. 다만, 은하철도 이야기와 은하철도 999의 콜라보레이션인 은하철도 이야기 ~잊혀진 시간의 행성~ 에서는 이케다가 다시 메텔 역할을 맡기도 했다.[9] 대부분 이 분이 연기한 메텔을 많이 기억한다. 메텔을 연기한 인연 때문인지 2017년 3월 26일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자 마츠모토 레이지와 만났다.[10] 사실 메텔의 알몸은 정말 많이 나오긴 한다.[11] 메텔이 여자가 아니라는 루머도 있었다. 확실하게 여자니 오해하지 말자. 차장이 메텔을 부르는 호칭부터가 '메텔 '''양'''' 이다.[12] 에메랄다스는 어머니 프로메슘에게 반항해 해적이 되었다.[13] 하지만 닥터 반은 완전히 죽지 않았고, 정신만이 남아 메텔의 목걸이 형태로 살아있는다. 그리고 극장판 1편 후반부에서 기계제국의 행성을 파괴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14] 사실 이 목걸이 자체에 아버지인 닥터 반의 정신이 들어있다.[15] 원작 만화책으로 보자면 TV 시리즈는 원작의 1권부터 14권까지의 내용이다.[16] 이 작품이 원작의 15권의 내용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