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토포사우루스

 

'''메토포사우루스
Metoposaurus
'''
[image]
'''학명'''
''' ''Metoposaurus'' '''
von Meyer, 1842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
바트라코모르파(Batrachomorpha)
'''목'''
†분추목(Temnospondyli)
'''과'''
†메토포사우루스과(Metoposauridae)
'''속'''
†메토포사우루스속(''Metoposaurus'')
''''''종''''''
†''M. diagnosticus''(모식종)
†''M. algarvensis''
†''M. krasiejowensi''
[1]
[image]
크라시에조웬시종(''M. krasiejowensi'')의 골격도
[image]
크라시에조웬시종의 복원도
1. 개요
2. 상세
3. 등장 매체


1. 개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유럽에 서식한 분추목 양서류의 일종. 속명은 이마를 뜻하는 그리스어 '메토폰(μέτωπον, metopon)을 활용한 '이마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안와의 위치 때문에 전체 두개골에서 이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2]

2. 상세


두개골이 꽤나 크고 넓적하며 안와가 비교적 주둥이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특징을 공유하는 분추목 양서류들의 분류군인 메토포사우루스과(Metoposauridae)를 대표하는 녀석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화석 자료를 토대로 덩치를 추산한 결과 몸길이 3m에 몸무게는 450kg 가량으로 메토포사우루스과의 구성원들 중에서는 가장 거대한 축에 속한다. 몸집에 비해 사지가 매우 빈약한 편으로 이런 다리로 몸의 하중을 효과적으로 떠받치기는 무리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로 물 속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며, 육지에서는 거의 배를 땅에 끌다시피하면서 굼뜬 움직임을 보이는데 그쳤을 것이다.
다만 수중에서 활동할 때의 이 녀석은 육지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을 공산이 큰데, 발 자체는 꽤 크고 널찍한데다 다리뼈 역시 넓적해서 물 속을 헤엄치는데 적합한 형태이기 때문. 또 이 녀석의 척주와 견갑대가 서로 연결되는 부위의 주축골은 앞뒤로 평평한 형태인 반면 신경궁의 앞관절돌기는 수직에 가까운 형태였는데, 이는 척주에서 사지와 연결된 부분이 측면을 향해 지나치게 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헤엄치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한다. 이 녀석의 척추뼈와 사지 관절의 구조를 분석한 결과 플레시오사우루스장경룡들에게서 나타나는 해부학적 형질들과 유사한 부분이 확인된다고 하며, 이 때문에 메토포사우루스가 물 속에서 헤엄치는 방식 또한 플레시오사우루스류 장경룡들이 사지를 휘젓는 방식과 비슷했으리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image]
메토포사우루스속의 모식종과 나머지 두 종의 두개골 구조 비교도.[3]
트라이아스기 후기 당시 꽤나 번성했던 모양인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슈투트가르트층(Stuttgart Formation)에서 모식종의 모식표본이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 전 지역에서 다수의 화석 표본이 발굴되었다.[4] 덕분에 한때는 산하에 10여 개에 달하는 종을 거느리기도 했을 정도지만, 관련 연구가 계속 진행되면서 하나둘 의문명 처리되거나 별도의 속으로 독립해나갔다. 현재는 모식종을 포함해 폴란드 오폴레(Opole) 주의 드라브네층(Drawno Beds Formation)에서 발견된 크라시에조웬시종과 포르투갈 알가르베(Algarve) 지방의 그레드실베층(Grès de Silves Formation)에서 발견된 알가르벤시스종 이 셋만 남았는데, 이들은 두개골 윗면에 보이는 두정골의 결합 구조와 두개골 아랫면에 보이는 누골의 형태 차이를 통해 서로 구분된다.
길이 40cm 가량의 두개골 표면에는 미세한 홈이 확인되는데, 이는 아마 비슷한 흔적이 발견되는 마스토돈사우루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녀석에게도 물 속에서 먹잇감을 비롯한 다른 생물체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감각기관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넓은 주둥이에는 둥그스름한 가장자리를 따라 바늘처럼 가늘고 뾰족한 이빨이 100여 개 가량 늘어서 있었는데, 이는 물고기 따위의 먹잇감이 몸부림을 치더라도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고정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평평한 두개골과 위를 향해있는 안와를 감안하면 이 녀석은 아마 비슷한 특징을 공유하는 악어처럼 깊은 물 속에 숨어있다가 자기 머리 위를 헤엄쳐 지나가는 수중생물을 급습하거나, 수면 근처에서 눈만 내놓은 채로 잠복해있다가 물을 마시기 위해 물가로 접근하는 육상동물을 덮치는 방식으로 사냥했을 가능성이 높다.

3. 등장 매체


토코로 주조의 만화 디노디노의 트라이아스기 편에 등장한다.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는 VIP 한정 생물로 등장한다.

[1]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말레리층(Maleri Formation)에서 발견된 두개골 화석 일부를 토대로 1965년에 명명된 종인데, 현재는 판타사우루스(''Panthasaurus'')라는 별도의 속으로 재동정되었다.[2] 1842년 헤르만 폰마이어(Hermann von Meyer)가 이 녀석의 두개골 화석을 분석해 학계에 정식 소개할 당시 붙여준 속명은 메토피아스(''Metopias'')였으나, 해당 속명이 이미 다른 생물에게 부여되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1890년 지금과 같은 형태의 속명으로 재명명되었다.[3] 왼쪽부터 차례대로 모식종과 크라시에조웬시종, 알가르벤시스종(''M. algarvensis'')의 것으로, 맨 윗줄은 이들을 위에서, 가운뎃줄은 아래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며, 아랫줄은 뒤에서 본 모습이다.[4] 개중에는 비교적 한정된 지역에서 화석 자료가 무더기로 발굴되는 사례도 몇 건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심각한 가뭄으로 서식지가 말라붙으면서 얼마 남지 않은 물웅덩이에 다수의 개체가 몰려들어 고립된 결과로 보인다. 학자들에 따르면 아마 건기를 피하기 위해 삽처럼 생긴 머리와 널찍한 앞발을 이용해 호수 바닥의 축축한 진흙 속으로 파고들어갔다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결국 버텨내지 못하고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