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디노
DINO2(ディノディノ)
1. 개요
모닝에서 연재했던 토코로 주조의 만화. 제목에서 보다시피 공룡을 소재로 하고있다. 여기까지 보면 그냥 공룡을 소재로 한 수많은 만화들 중 하나인가보다 싶겠지만...
'''그림체가 장난이 아니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공룡 관련 서적의 일러스트 같지만 분명히 만화의 컷 맞다!
2004~2005년경 국내에도 번역되어 들어왔으나 국내에서의 고생물학의 취급상(...) 다소 아동용 만화 취급을 받았다. 지못미...[1] 다만 과학적 고증 등은 여느 공룡 관련 교양서적 못지 않으며[2] 무엇보다 '''쩔어주는 그림체''' 덕분에 국내 고생물 오덕들의 심금을 울렸다. 현재는 절판되었다는 소식이 있어 뭇 고생물 덕후들의 절규가 울려퍼지기도...게다가 국내에 3권은 정발되지도 않았다.
작가는 이전에도 이구아노돈과 그 발견자 기드온 멘텔을 소재로 한 만화를 그린 바 있으며 이후에도 공룡을 소재로 한 만화를 많이 그렸다.[3]
그림체와는 달리 공룡들이 의외로 의인화가 많이 되어있으며 대사도 있다. 보다보면 묘하게 디스커버리 채널의 Dinosaur Revolution 같은 느낌도 있다.
여담으로 한 에피소드는 고 녀석 맛나겠다를 연상케 한다(...). 대충 줄거리는 버려진 트리케라톱스의 알을 티라노사우루스가 주워다 키우는 이야기. 이후에도 해당 에피소드에 나온 등장룡물(...)들이 많이 나온다. 작가 블로그에 있는 글에 따르면 실제 동화작가를 만나봤다는 듯.
작가 블로그
2013년에 역대 에피소드들을 시대별로 나열해서 COMIC 恐竜物語란 이름으로 총 4권을 재발매했다.
2. 에피소드별 특이사항
에피소드별로 묘사된 고생물들의 생태모습 중에는 현재는 폐기되거나 사양된 학설들에 기반하거나, 재미를 위해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한 점이 많다. 국내 정발판 기준으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2.1. 1화
- 트리케라톱스가 고기도 먹는 잡식성 동물로 등장한다. 뿔이나 목장식과 같은 기관들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단백질 소모가 컸을 것이라고.
- 오비랍토르가 알도둑 이미지를 벗고 좋은 부모 이미지로 미화되고 있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4] , 키로스노테스 한 쌍이 트리케라톱스 둥지에서 알을 훔치다가 암컷이 참수당한다. 암컷 키로스테노스가 트리케라톱스 둥지 위에 엎어진 모습은 전형적인 오비랍토르의 알품기 자세.
- 트리케라톱스가 현생 초식성 포유류들처럼 식분습성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초식성 포유류의 새끼들은 어미의 대변을 먹어서 섬유질 소화를 돕는 대장균을 물려받는다.
- 티라노사우루스 성체는 스스로 사냥이 불가능해서 아성체들의 먹이감을 갈취해서 먹고 살았던 것으로 묘사된다. 나노티란누스나 디노티란누스도 잠재적인 섭식기생대상인 듯. 티라노사우루스가 다리 골절상을 입어도 살아남은 이유가 시체를 먹었기 때문에 사냥감을 쫓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달릴 수 없다고 묘사되지만 둥지를 찾아온 키로스노테스를 사냥하거나 늙은 트리케라톱스의 이야기에서의 싸움장면을 보면 사냥을 아예 못하는것인지는 의문[5]
- 티라노사우루스가 입을 다물면 입 밖으로 이빨이 비져나와 보이지 않게 그려졌다. 윗이빨이 아랫입술을 덮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일반적인 복원도와 다르다. 해당 에피소드의 티라노사우루스는 늙은 트리케라톱스와의 싸움으로 인해 송곳니 하나를 드러낸 모습이다.
- 새끼 티라노사우루스들이 깃털로 덮여있다.
- 대형 공룡들의 알껍질은 새끼 혼자서 깨고 나오기에는 너무 두껍기 때문에, 어미들이 부화 과정을 도와주었다는 설정이다.
- 에피소드 해설에서 티라노사우루스는 주둥이가 너무 길어서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입체시각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다. 주류학설과는 다른데, 이는 작가가 티라노사우루스 스캐빈저설을 따랐기 때문.
- 에드몬토사우루스가 아성체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현재는 아나토티탄이 에드몬토사우루스의 성체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2.2. 2화
- 종이 다른 대형 수각류 육식공룡들이 무리를 지어 전략적으로 사냥한다.
- 디플로도쿠스의 꼬리가 초음속 채찍이었다는 설을 그대로 따르기에는 부담이 있었는지, 늙은 공룡의 꼬리 끝이 골종양 등의 후천적 이유로 흉기로 변했다고 설정했다.
- 스테고사우루스의 등에 난 골판이 한 줄로 배열되어 있다. 좌우비대칭인 생물을 그리기 싫었다고,
- 토르보사우루스가 몸집이 너무 커서 사냥을 하지 못하고, 대신 알로사우루스의 먹이를 강탈하는 습성이 있었던 것으로 그려진다.
2.3. 3화
- 코일로피시스를 깃털 공룡으로 묘사했다. 트라이아스기의 기후조건상 깃털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 코일로피시스가 새끼를 잡아먹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현재는 코일로피시스 화석 체내에서 발견된 작은 골격이 다른 종의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2.4. 4화
- 나노티란누스가 티라노사우루스와 별개의 속이었다는 견해를 따랐다. 나노티란누스 한 쌍이 우두머리가 잠시 자리를 비운 트리케라톱스 무리를 초토화시켜버리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 안킬로사우루스가 반수생동물로 등장한다. 유선형 몸매가 수영을 잘 할 것 같다고.
- 안킬로사우루스의 꼬리곤봉이 좌우가 아니라 상하로 움직였다고 설정하였다.
2.5. 5화, 6화
- 작중에는 여러 종의 람포링쿠스가 등장하지만, 현재는 하나의 종으로 모두 통합되었다.
- 전개를 위해 히로인인 새끼 람포링쿠스의 날개 피막이 육식공룡의 공격을 받아 찢어지지만, 작가 스스로도 익룡의 날개가 그렇게 약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 작가는 용각류 무리가 구성원들을 서로 돌보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새끼 공룡들이 성체들 사이에서 보호를 받으며 이동했다는 견해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 콤프소그나투스의 앞발가락이 두 개로 그려진다. 그러나 화석 증거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현재는 앞발가락이 세 개로 복원되었다.[6]
- 깃털공룡이 유독 많이 등장하는 만화이지만, 콤프소그나투스들은 헐벗은 모습이다.
2.6. 7화
- 오비랍토르가 알을 품었던 것이 아니라, 무덤새나 악어의 둥지와 같은 흙더미 위에 올라탄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그러나 알을 몸으로 직접 품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 벨로키랍토르의 발톱으로 프로토케라톱스의 가죽을 꿰뚫거나 찢기는 커녕 상채기도 입히지 못했다는 설정이다. 파충류의 가죽이 동족끼리의 싸움이나 맹금류의 공격에 상처를 입는 일이 별로 없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 그 유명한 전투화석의 사연도 유달리 평화를 사랑했던 벨로키랍토르가 물에 빠져죽은 프로토케라톱스 사체를 건드렸다가 함께 가라앉았던 것으로 재구성했다.
- 프로토케라톱스의 목장식에 구멍이 뚫려있다.
2.7. 8화, 9화
- 디노티란누스가 티라노사우루스와 별개의 속으로 나온다.
- 디노티란누스의 왜소한 앞다리를 근거로 티라노사우루스과에서 앞다리가 아예 사라진 종이 나타났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던 것 같다.
- 아나토티탄이 에드몬토사우루스와 별개의 속으로 나온다.[7]
- 토로사우루스의 목장식에도 구멍이 뚫려있다. 토로사우루스의 새끼도 목장식에 구멍이 뚫린 모습으로 나온다.[8]
3. 고증오류
물론 다큐멘터리에서도 고증 오류가 넘치는 판에 이 만화라고 없지는 않다.
- 현재 학계에선 티라노사우루스 스캐빈저설은 이미 박살났다... 라긴 보단 애초부터 티라노사우루스 프레데터설에 비해 설득력이 떨어졌다. 토르보사우루스도 역시 사냥도 했을 가능성이 높다.
- 디노티란누스는 현재 인정되지 않는 속이다. 디노티란누스로 동정되었던 표본들은 현재 티라노사우루스와 고르고사우루스로 재동정되었다.
- 벨로키랍토르가 프로토케라톱스의 목에 뒷갈고리발톱을 박아넣고 있었으며, 프로토케라톱스는 벨로키랍토르의 앞다리를 물고 있었다는 점에서 둘은 분명히 싸운 것이 확실하다.
[1] 대형 할인점의 서점코너 등에서 아동용 학습만화들과 같이 배치되는 수모(?)를 겪었다(...)[2] 물론 고생물학 학설은 시시각각 변하므로 일부 복원 등은 지금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게 용각류의 앞발톱과 수각류의 앞다리 자세.[3] 이후 나온 작품들은 대체로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는 판타지물인듯. [4] 처음 발견된 오비랍토르 화석 표본에 있던 알이 자기 알이었을 뿐이지 실제로는 알을 훔쳐서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5] 사실 대사를 보면 사냥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으로 설명된다.[6] 개정판에서는 손가락 3개로 수정되었다.[7] 현재 아나토티탄은 에드몬토사우루스속에 통합되었다.[8] 토로사우루스의 새끼 화석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토케라톱스의 경우, 새끼들의 목장식뼈에도 어미처럼 구멍이 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