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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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본 내용
3. 풍자적 요소
4. 찰리 채플린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온 영화
5. 평가
6. 기타
7. 관련 문서

Modern Times

1. 개요



찰리 채플린의 걸작 중 하나로, 산업화된 자본주의 사회의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현대인의 삶과 대공황 시대의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풍자한 1937년 코미디 영화이다.

2. 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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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제작, 각본, 음악, 편집, 주연을 다 맡은 찰리 채플린이 여기서도 주인공으로 나온다.
본작의 주인공인 컨베이어 벨트에서 나사를 조이는 조임공인 '떠돌이(The Tramp)'[1]는 오직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나사를 조이지만, 잠깐 사이에 모든 작업이 엉망이 되는 등 심각한 과로에 시달리게 된다. 급기야는 간부급의 농간인 '밥 먹여 주는 기계' 때문에 고초를 겪기도 한다. 기계적인 행동만 반복하는 팍팍한 생활속에서 동그란것만 보면 나사처렴 조여버리는 극심한 편집증에 시달리기도 하다 난동 후반에는 윤활유를 공장 직원들 뿐 아니라 사장에게 뿌리다가 결국 강제 해고되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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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후 떠돌이는 길을 가던 트럭이 떨어뜨린 깃발을 (이거 떨어뜨렸다면서) 집어들고 휘두르지만, 그 직후 모퉁이에서 나타난 시위대의 인파에 떠밀려 저도 모르게 시위대의 선두가 되어버린다. 결국 경찰들에게 공산주의자로 몰려 억울하게 수감되지만, 교도소에서 난동을 부리던 죄수들을 [2] 때려눕혀서 간수들의 대접을 받게 되고, 얼마 안 가 모범수로 선정되어 풀려난다. 떠돌이는 계속 교도소에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소장은 추천장을 써주며 그를 내보내고, 떠돌이는 조선소에 취직했다가 아직 건조 중인 배를 바다로 방출해버리는 대형사고[3]를 쳐서 즉시 해고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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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민(폴레트 고다드 분)[4] 은 실업자 아버지만 있는 가난한 집에서 자라면서 도둑질로 입에 풀칠하는 소녀인데, 아버지는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죽고 만다. 경찰이 고아가 된 아이들을 책임지겠다며 소년원으로 데려가려 하자 도망치는데, 굶주리며 거리를 헤매다가 어느 빵집에서 빵 배달을 온 트럭에서 바게트를 훔쳐 달아난다. 하지만 길모퉁이에서 떠돌이와 부딪혀 넘어지면서 경찰에 잡히는데, 떠돌이는 개민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훔쳤다고 거짓 자백하여 체포되지만[5] 목격자의 증언 때문에 다시 석방되고 개민이 잡혀간다. 이에 떠돌이는 다시 체포되기 위해 무전취식을 하고, 떠돌이와 개민은 죄수호송차에서 재회한다. 그러다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개민은 떠돌이를 설득하여 함께 도망친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떠돌이는 백화점 야간경비원으로 취직한 후, 개민을 몰래 들여보내 백화점 식당에 남아 있는 빵과 케이크를 먹이고 여러 물품으로 부자처럼 유희를 즐긴다. 이 때 그 유명한 롤러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이 나온다.[6] 하지만 개민을 재운 뒤 경비원 일을 다시 하다가 강도들과 맞닥뜨리는데, 강도의 우두머리는 뜻밖에도 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라 떠돌이는 이들을 동정해 같이 술판을 벌인다.[7] 결국 다음 날 옷더미 속에 숨어서 잠을 자다가 발각되어 체포된다.
10일 후 개민은 떠돌이에게 "버킹엄 궁전은 아니지만 조만간 그렇게 될" 낡은 오두막집을 보여주고, 다음날 떠돌이는 어느 공장에 취직해 새 삶을 시작하지만 이내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다시 일거리를 잃어버린다. 떠돌이는 해산을 종용하는 경찰에게 떠밀려 돌아가다가 벽돌이 얹힌 판자를 잘못 밟고, 그 벽돌이 경찰관에게 날아가자 체포된다. 2주 후, 석방된 떠돌이는 카페의 댄서[8]가 된 개민을 만나러 간다. 떠돌이도 그 카페에서 웨이터로 일하지만 실수를 연달아 저지른다. 하지만 가장 큰 위기는 손님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때 닥치는데, 개민이 소매에 가사를 적은 컨닝 페이퍼를 끼워주지만 이를 실수로 날려버리고 만다. 떠돌이는 당황하지만 임시변통으로 즉석에서 말장난과 몸짓을 이용해 노래를 하고, 큰 호응을 얻는다. 여기서 부르는 노래가 이 영화의 주제곡인 동명의 <모던 타임즈>. 하지만 개민의 수배 영장을 들고 찾아온 경찰들이 개민을 다시 잡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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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래저래 쫓겨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그들. 개민은 자신들이 있을 곳이 없다며 절망하지만, 떠돌이는 '언젠가 해낼 수 있다. 웃자'고 격려한다.
(이 대사는 자막으로만 나온다)
개민 : 살려고 노력해봤자 무슨 소용이죠?
떠돌이 : '''힘내요! 죽는단 말은 하지 말아요. 우린 버틸 거에요!'''
개민은 떠돌이의 힘내자는 손동작을 따라하고, 그들은 빛나는 거리로 나선다. 길을 떠나기 전에 떠돌이는 개민에게 웃으라고 조언하고, 그들은 웃으면서 불확실하지만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서면서 영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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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지막의 유명한 장면.

3. 풍자적 요소


우선 첫 번째로 영화 타이틀에서부터 이미 근대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하는 근대사회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공장의 노동자[9]들은 피폐한 삶을 살고 있다.
영화 시작부터 양떼들이 우르르르 나오는데 이 양떼들이 아침에 우르르르 출근하는 현대인들로 영상이 달라지는 것도 유명하다. 마치 목장 속 처럼 회사일을 하는 짐승같은 존재라는 풍자처럼.
여기서 채플린은 지루한 작업들을 통해 노동자들이 일을 되풀이 하는 부속품에 불과하다는 세계사에 길이 남을 연출을 보여주었다.
채플린이 교도소에 공산주의자로 몰려 잡혀가는 장면도 사회가 공산주의를 이념의 차이로 보지않고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을 까는 것이다. 또한 교도소에서 나올 때 채플린은 제발 날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데[10] 그만큼 당시 대공황이 심했음을 보여준다.(신문기사도 그렇게 나왔다) 그리고 백화점에서 일할 때 자신의 직장 동료가 강도로 돌변해[11] 등장하는 장면은 심각한 경제난을 보여 준다.

4. 찰리 채플린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온 영화


- 티티나를 찾으러 왔어요(Je Cherche Après Titine). 55초부터 보면 된다. 참고로 원작에서는 밑의 자막이 없다.
"관객은 유성영화가 시작된 이래로, 음성영화에 푹 빠져버렸지. 좀 더 목소리를 들려 달라며 말이지.[12] 채플린은 우매한 관객에게 화가 난거야. 그리고 그 분노를 희극화한 거지. 인간을 기계의 일부인 톱니바퀴처럼 다루는 현대 자본주의를 통렬하게 조롱하고, 관객이 바라던 영화 음악에 있어서는 적당히 애드리브로 노래해서, 일부러 싸움을 거는 듯한 작품으로 만든 걸세. - 오컬트로직 2권 중.
찰리 채플린은 무성영화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다. 찰리 채플린의 첫 유성영화인 모던 타임즈까지 대사가 없었으며, 전작인 시티 라이트에서는 배우들이 유성영화에 익숙해져 몸짓 연기를 잊어버리고 있다고 한탄을 할 정도였다. 관객들에게서 '채플린은 목소리가 안 좋아서 유성영화를 피한다'는 말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그저 무성영화를 사랑했을 뿐이다.
모던 타임즈에서 처음으로 채플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온 관객들은 영화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배우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목소리는 스피커나 레코드판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되는 것에 한했고, 그 외의 실제 대사는 여전히 묵음 처리였다. 채플린은 마지막에 가까워서야, 그것도 대사가 아니라 노래로 처음 자신의 목소리를 선보였는데 그 노래가 유명한 티티나를 찾으러 왔어요(Je cherche après Titine)이다. 이 노래 선율은 채플린 자신의 것이 아니라 레오 다니데르프(Léo Daniderff)라는 프랑스 작곡가가 1917년에 발표한 폭스트롯 풍의 가요였다.
"티티나를 찾으러 왔어요"는 가사가 있어서 어떠한 뜻이 있는 것 같지만, 가사를 잃어버리자 개민이 "노래해요!! 가사는 상관말고."[13]라고 속삭이는 것처럼 단순히 가사처럼 들리게 흥얼거렸을 뿐이다. 실제로는 애드리브와 언어유희가 느껴지는 외국어[14]를 짬뽕한 것이여서 어떠한 뜻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개민이 써 준 가사의 내용과 몸짓으로 보아서는 '어떤 젊은 여자와 늙은 남자가 택시를 같이 탔는데, 여자가 남자의 다이아몬드에 반한다'는 내용이 되겠다. 위에 링크된 영상에 Dana Hall이 적은 댓글을 보면 음절별로 해설이 다 되어 있다.
배우이자 감독으로 무성영화 시대를 지낸 채플린이 처음으로 낸 목소리가 어떠한 뜻도 없는, 그저 소리뿐이라는 것. 그리고 그런 엉터리 가사에 기뻐하는 극중의 사람들. 이렇게 찰리 채플린은 자신의 최초의 목소리를 예술로서 승화시켰다. 그런데도 연기의 대가 답게 라임이 엄청나다.

5. 평가


'''메타크리틱'''
'''스코어 96/100'''
'''유저 평점 8.8/10'''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
'''관객 점수 95%'''
'''IMDb'''
'''평점 8.5/10'''
(IMDb Top 250 '''39위'''[15])
'''왓챠'''
'''사용자 평균 별점 4.0/5.0'''
'''네이버 영화'''
'''네티즌 평점
9.31/10
'''

6. 기타


15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약 800만 달러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대한민국에서는 채플린의 영화가 빨갱이라며 수입이 금지되어 개봉하지 못했고 전면 해금된, 채플린의 탄생 100주년이 된 1989년 12월 9일에서야 개봉, 관객 26만 5천명을 동원하며 당시에는 꽤 성공했다.
채플린의 조립라인 장면을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총통 각하의 낯짝, I love Lucy의 'Job Switching'에 패러디하기도 했다.
영화 중후반부에 나오는 배경음악인 Smile은 채플린이 작곡한 곡이다. 채플린이 허밍으로 곡의 멜로디를 만들고 제작자인 데이비드 랙신이 이를 받아적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초반에는 가사가 없다가 1954년 냇 킹 콜에 의해 가사가 붙여져 리메이크되었고, 마이클 잭슨도 1995년 HIStory 앨범에서 리메이크 했다.[16]
개민 역할을 맡은 미국 출신의 폴레트 고다드는 모던 타임즈가 개봉한 1936년에 채플린과 결혼에 골인했다. 찰리에게는 폴레트가 3번째 부인이자, 폴레트에게 찰리는 2번째 남편. 하지만 1942년에 이혼했다. 안습. 하지만 채플린과 이혼한 다른 여자들과 달리 부드럽게 둘 다 이해하며 문제없이 이혼했고 그녀는 1958년 영화계 은퇴를 선언한 후 서부전선 이상없다로 유명한 독일 출신의 소설가인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와 재혼하고 스위스로 가서 살았다. 1970년에 레마르크가 병으로 죽은 뒤, 매카시즘 여파로 스위스에게 살게된 채플린 내외랑 근처에 살면서 친구같이 지냈으며 채플린 장례식에도 참가할 정도로 사이좋게 지냈다가 1990년 80세로 눈을 감았다.
떠돌이 페르소나 시절을 마감하는 영화다. 위대한 독재자부터 떠돌이 페르소나는 등장하지 않으며, 살인광시대에서는 그나마 남아 있던 캐릭터성도 모두 버리고 본격 사회풍자 노선을 타기 때문. 사실 모던 타임즈부터가 나치스가 흥하기 시작하는 무렵에 만들어졌고 이후 2차대전과 냉전을 통해 세계가 혼란에 빠지는 등 희망을 운운할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나마 희망과 웃음의 상징인 떠돌이의 행적이 이런 현실과 달리 본 영화의 결말처럼 희망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데에서 끝난다는 점은 굉장히 다행이고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7. 관련 문서



[1] 정해진 이름이 없다. 또한 채플린의 영화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이며 공식 명칭이 이거다.[2] 식사 시간에 불량한 죄수가 검문 직전에 코카인으로 보이는 마약(Nose-powder)을 소금통에 숨겼는데, 옆에 앉아 있던 떠돌이가 그걸 소금으로 착각해서 음식에 뿌려먹고 실수로 코에 묻히고 들이마셔서 뿅가게 된다.[3] 삼각형 쐐기를 찾으라는 상관의 말을 듣고 어딘가에 있는 쐐기를 뽑았는데 하필 그게 배의 닻을 묶어놓았던 쐐기였다.[4] 사람 이름이 아니다. 부랑아 소녀라는 뜻. 떠돌이가 the tramp로 표기되듯 개민도 the gamin이라고 자막에 박혀 나온다.[5] 상기했듯이 떠돌이는 감옥에서 모범수로써 나름대로 대접받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감옥에 들어가기 위해서 자기가 빵을 훔쳤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6]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서 김병만이 이 장면에 나오는 음악을 BGM으로 하여 아이스쇼를 했다.[7] 여기서 이 영화가 비판하고 있는 내용을 찾을 수 있다. 엄청난 실업난으로 직장동료마저 하루아침에 도둑이 되는데, 이 직장동료의 말이 압권이다. "우리는 도둑이 아닐세, 그저 너무 배가 고팠을 뿐이라고..."[8] 부둣가에서 춤을 추다가 우연히 춤추는 개민을 본 카페 주인이 길거리 캐스팅을 해서 카페에 취직할 수 있었다.[9] 모든 가정에 중축이 되는 존재[10] 이는 경제가 어려울때 밥과 잠자리를 무료를 구할 수 있는 교도소를 가기위해 일부러 도둑질을 하는 경우와 비슷하다.[11] 처음에는 시간이 좀 지나서 몰랐으나 경비원인 채플린을 알아보고 나라면서 반갑게 이야기한다. 여러 강도들과 같이 백화점으로 들어왔다가 둘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어버리면서 다른 강도들도 사이좋은 분위기가 된다.[12] 아닌게아니라 발성영화가 나온 직후의 시점에서, 관객들은 '''계란 튀기는 소리에도 웃음을 터트렸다'''는 얘기가 있다. 또한 발성영화 초기 작품인 "재즈 싱어"의 경우 대사는 몇 줄 안 되고 노래를 부른 게 전부였지만 대박을 쳤다고도 한다.[13] "Sing!! Never mind the words."[14]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스코틀랜드계 게일어, 포르투갈어 등 온갖 유럽어가 다 섞여 있다.[15] 모두 한국 시각 2020/03/04 기준[16] 워낙에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찰리 채플린에 상당한 빠심을 보여서 오마쥬한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