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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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만드는 시설. 배 만드는 수준이 건축 수준으로 거대화하는 대규모 시설의 경우에 이렇게 칭해진다. 물론 바닷가 어촌 항구 바로 옆의 어선을 제작하는 선박 제작소도 경우에 따라서 조선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역사는 초기 갤리선 제작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1]
보통 해안에 건설하며 설령 배를 육지에서 만드는 건조식을 취한다고 해도 바다까지 해로를 파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시설을 갖춘다.
2. 시설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도크와 골리앗 크레인, 블록조립 공장 등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시설물이 반드시 필요하며 보통 엄청나게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2.1. 안벽
일종의 부둣가와 같은 개념이며 의장 안벽이라고도 부른다.
부둣가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선박을 계류시킬 수 있으며 물에 띄워질 정도로 공정이 진행된 선박을 안벽에 계류시킨 후 마무리 건조 작업을 진행한다.
무거운 자재 등을 크고 아름다운 선박 위로 올려놓거나 내려놓을 일이 많기 때문에 안벽을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크레인이 줄줄이 서 있다.
2.2. 도크 (Dock)
2.2.1. 드라이 도크
드라이 도크는 부지를 깊게 파 놓은 운하의 형태를 가진 건조장으로서 도크의 입구와 바다는 바로 붙어 있고 평상시에는 거대한 수문으로 도크의 입구를 막아놓는다.
선박 건조가 끝나면 도크의 수문을 열고 바닷물을 도크 안으로 가득 채우면 도크 안의 선박은 자연스럽게 물 위로 뜨게 되며 예인선을 이용하여 선박을 바다로 끌어낸 뒤 수문을 다시 닫고 바닷물을 빼낸 후 신규 선박을 건조한다.
2.2.2. 플로팅 도크
네모난 형태의 매우 거대한 바지선이며 안벽 끝단에 붙어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이 바지선 위에서 선박을 건조한 뒤 물에 뜰 정도로 건조 공정이 완료되면 육지와 연결된 통로를 해체한 뒤 바다 한가운데로 나아가 하부의 밸러스트 탱크에 물을 채우면 물 속으로 반쯤 가라앉게 된다.
이렇게 되면 주 갑판 역시 수면 아래로 잠수하고 그 위에 올려진 선박은 자연스럽게 물 위로 떠 예인선이 선박을 바다로 빼내면 탱크에 채워진 물을 다시 빼내고 부력이 상승하여 다시 수면 위로 완전히 뜨게 된다.
그렇게 비워진 플로팅 도크는 다시 안벽 끝단으로 끌고간 뒤 연결 통로를 놓은 후 신규 선박을 건조하게 된다.
대파된 선박을 현장에서 응급수리할때 아주 유용하다. 응급수리 수준을 뛰어넘어 밑의 플로팅 크레인(해상크레인)이랑 같이 '''부품만 싣고 가면 아예 새 배처럼 말끔하게 만들어버릴 수 있다.'''
2.2.3. 골리앗 크레인
조선소의 상징이라고도 불리우는 골리앗 크레인은 거대한 드라이 도크에 위치해 있으며 두 양다리가 도크 좌우 끝단에 걸쳐서 있는 Π자 형태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
블록 공법으로 건조되는 특성상, 작은 블록 하나하나를 도크에다가 일일이 실어 날라서 조립하는 것보단 미리 큰 블록을 만들어 놓았다가 이걸 한 번에 도크로 실어 날라서 조립하는 게 훨씬 효율적인데,[2] 이 골리앗 크레인이 들어올릴 수 있는 용량이 크면 클 수록 거대한 블록들을 들어올리고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건조 효율이 급격히 올라가며 조선소들마다 자기네 골리앗 크레인의 용량을 '''자랑'''하는 것은 이러한 맥락이다.
2.2.4. 플로팅 크레인
말 그대로 바지(Barge) 선의 형태로, 물에 떠있는 크레인.
세월호 사건 초기 때 조기 투입되어 유명해졌다.
플로팅 도크와 함께 대파된 선박을 현장에서 예인해 수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3]
2.2.5. LLC
Level Luffing Crane
2.3. 그 외 잡다한 공장
- 도장공장
3. 크레인 (Crane)
- 자세한 내용은 크레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4. 조선소를 운영중인 업체
5. 조선소 알바
조선소 보조공 알바도 그 수가 적긴 하지만 정말 가끔 구할 수는 있고, 가게 되면 일당이 '''보통 11만 원 이상의''' 아주 빵빵한 일당을 자랑한다.
'''주 5.5일제[5] 와 극악의 근무 난이도를 자랑한다.'''
쉴 새 없이 귀를 때리는 강력한 소음과 호선 작업. 한여름에도 온 몸을 둘둘 싸매는 보호복과 엄격하고 기나긴 사전 안전교육, 극한의 체력 소모는 '''이래서 일당이 이렇게 세구나''' 하고 느낄 수 있다. 심지어 안전교육 시 사망자의 사진이 나온다면 '''얼굴 외의 부위는 절대로 모자이크를 하지 않는다.'''
조선소에서 구르다가 육상으로 넘어가보면 해양 알바는 되게 조건이 구렸구나, 내가 호구짓 했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물론 조선소도 조선소만의 장점은 있다. 육상 막노동은 자주 이동해야 돼서 아주 피곤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반해 해양은 그런 거 없고, 조선소는 대기업이라 알바마저도 안전사고나 보험 등을 철저히 챙기는 편이라는 게 큰 장점. 육상도 처음에나 좋지, 나중에는 그냥 돈 좀 덜 받고 더 많이 일하더라도 해양에서 일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
6. 각종 매체에서의 조선소
6.1. 게임
주로 전략 시뮬레이션이나 건설&경영 시뮬레이션 계통에서 배를 생산하는 건물(시설)로 등장한다. 다만 전략 시뮬레이션의 경우 해상 전투의 비중이 시궁창으로 떨어지거나 항공 전력으로 대체될 경우 생략하는 경우가 잦다. 혹은 무대가 SF라서 바다 자체가 맵 상에 나올 일이 없던가..대신 그 반동으로 우주모함같은 배 성격이 강한 우주선을 제작하는 시설을 이것으로 칭하기도 한다.[6]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시리즈에서 해상유닛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건물로 물에서만 건설이 가능하다. 건설소 이상으로 미친듯한 내구력을 지닌 건물이다. 키로프 비행선이나 엘리트 V3 로켓 발사기의 공격에 일격에 파괴되지 않으며, 심지어 이벤트성으로 등장하는 테슬라 에펠탑 공격조차도 일격을 버텨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고래의 음파공격에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묘한 특징을 보이는 건물. 2탄에서는 배들의 수리도 가능한데 수리속도는 좀 느린 편이며, 진영별로 모양만 다르지 기능은 거의 같다.
포탈 시리즈의 배경인 애퍼처 사이언스의 경우 연구 시설 내에 조선 설비가 있어 여기에서 보리알리스 호를 건조하기도 했다.#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는 워크래프트 2와 워크래프트 3에 해상유닛을 건조하는 조선소(워크래프트 시리즈)가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마지막 패치인 6.2패치에서 워2를 계승하며 새롭게 추가. 구축함, 수송선, 잠수함 등을 만들어서 함대 임무를 보내 완수하고 배의 경험치를 쌓아 더 난이도 높은 해상 임무를 깨나가면서 점점 해상 임무 영역이 넓어진다. 조선소(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록맨 X3의 8보스 중 하나인 시저스 쉬림퍼의 스테이지 배경이 조선소이다.
6.2. 영화
스타워즈에서는 행성 자체를 조선소로 만든 쿠앗이라는 행성도 있다.
6.3.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워터 세븐은 섬 자체가 거대한 조선소이다.
[1]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의 해안 도시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고대의 조선소를 볼 수 있다.[2] 도크 위에서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동시에 작업 가능한 크레인 수가 한정되어 있다. 때문에 작은 블록을 일일이 도크로 실어 날랐다간 탑재 과정이 밑도끝도없이 길어지게 된다. 반대로 한 번에 옮기는 블록이 클수록(즉 필요한 크레인 숫자가 적을수록) 탑재 과정이 짧아진다.[3] 화물선이나 바지선에 부품을 싣고 가서 달려있는 그 크고 아름다운 크레인으로 부품을 플로팅 도크에 갖다 주면 플로팅 도크에서 끼워 맞춰 넣는 식이다.[4] 당연하겠지만 방독마스크 착용을 필히 해야만 한다.[5] 토요일은 근무/휴식 자율선택이고 아프다면 나오지 않을 수는 있지만 일당은 통째로 날아간다.[6] 예를 들어, 스타크래프트 종족 전쟁 테란의 두 번째 캠페인 작전 장소인 다일라리안 조선소 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