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방위군 행진곡

 

관련항목 : 군가/해외, 소련군, 대조국전쟁, 모스크바 공방전
Марш защитников Москвы[1](러시아어)
작사: 알렉세이 수르코프 (Алексей Александрович Сурков, 1899-1983)
작곡: 보리스 모크로우소프 (Борис Андреевич Мокроусов, 1909-1968)
1. 개요
2. 가사


1. 개요


모스크바 공방전을 상징하는 군가. 가사는 수르코프가 독소전쟁 발발 직후인 1941년에 쓴 시였고, 여기에 작곡가 모크로우소프가 곡을 붙여 1942년에 발표했다.
모스크바 공방전은 독소전쟁이 한창일 때 스탈린그라드 전투과 함께 나치 독일의 기세를 꺾은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레닌그라드와 달리 모스크바에는 독일군이 근접하긴 했으나 핵심적 도시 기능을 수행했다.
모스크바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종점이자 대도시로, 시베리아 등지에서 몰려드는 보급품이나 병기 인프라를 정비하고 배치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이므로 만일 독일군에게 빼앗겼거나 도시 기능이 상실되었을 경우 타격은 컸겠지만 히틀러의 능력 상 나치 독일은 뭘 해도 망했어요.
그러나 공장이나 기업들을 모조리 철수시키거나 레닌 묘[2] 등 국가 주요시설을 위장하는 일련의 사건 때문에 시민들이 크게 동요하게 되어 모스크바는 도시기능이 상실될 지경에 이르나, 스탈린이 수도를 떠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부터 혼란이 자츰 사그라들 수 있었다.[3] 1965년 2차 세계대전 승전 20주년 기념으로 모스크바는 영웅도시 칭호를 받는다.
이 곡이 작사된 것은 이미 모스크바 공방전이 시작된 1941년 11월로[4], 시인이었던 알렉세이 수르코프가 11월 3일 "붉은 군대 프라우다"라는 신문에 이 군가의 가사가 되는 시를 써서 실었고, 이후 보리스 모크로우소프라는 작곡자가 이 시에 곡을 붙이면서 군가가 완성된다. 이후 이듬해 1월 모스크바 공방전이 끝날 때까지 전투의 상징과도 같은 곡으로 사랑받았으며, 당시 보르디노를 비롯한 모스크바 근교의 전황을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음악으로 채용되기도 하였다.

2. 가사



한글 자막 영상

러시아어
한국어 번역
1
В атаку стальными рядами
Мы поступью твёрдой идём.
Родная столица за нами,
Рубеж наш назначен Вождём.[5]
강철의 대열로 공세 속으로
우리는 확고한 걸음으로 나아간다.
친애하는 수도가 우리 뒤에 있고,
우리의 전선은 지도자로부터 지명되었다.
후렴
Мы не дрогнем в бою за столицу свою,
Нам родная Москва дорога.
Нерушимой стеной, обороной стальной
Разгромим, уничтожим врага!
우리는 우리 수도를 위한 전투에서 얼지 않는다.
우리에게 친애하는 모스크바는 귀중하다.
불파의 장벽으로, 철통의 수비로,
적을 궤멸하고 격퇴할 것이다!
2
На марше равняются взводы
Гудит под ногами земля,
За нами родные заводы
И красные звёзды Кремля.
전투 소대의 행진 속에서
발 밑의 대지가 소리를 낸다.
우리 뒤에는 경애하는 공장들과
크렘린의 붉은 별들이 있다.
3
Для счастья своими руками
Мы строили город родной.
За каждый расколотый камень
Отплатим мы страшной ценой.
희망을 위하여 우리들 손으로
우리는 고향의 도시를 창건했다.
모든 깨지고 있는 돌을 위해[6]
우리는 처절한 대가로 응징하리라.
4
Не смять богатырскую силу,
Могуч наш отпор огневой.
И враг наш отыщет могилу
В туманных боях под Москвой.
바가띄르[7]의 힘을 무너뜨릴 수 없으니,
우리의 불과 같은 저항은 막강하다.
그리고 안개 자욱한 모스크바 근교의 전투 속에서
우리의 적은 무덤을 찾게 될 것이다.
붉은군대 합창단에서 희귀하게 불리는 짧은버젼.

[1] защитников를 직역하면 '''수호자''' 정도의 뜻이다.[2] 블라디미르 레닌의 시신은 이미 시베리아로 반출한 뒤였으나, 건물 자체가 랜드마크이고 엄청난 정성을 들여 지은 것이라 폭격될까 봐 일반적인 공장 건물로 위장했다.[3] 그러나 스탈린은 이 선언 이후 똥줄이 타 미칠 지경이 되는데 실제로 그만큼 독소전 당시 소련의 상태가 안습이었다. 실제로 스탈린은 크렘린 구석에 있는 작은 예배당에 매일같이 들러 신에게 ''''당신을 버려서 죄송합니다. 전쟁 좀 이기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그 예배당은 아직도 보존되어 있으나,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이라 다큐 등에서만 볼 수 있다.[4] 전투가 시작된 것은 10월로 간주된다.[5] 스탈린이 정부부처를 피난시키고 모스크바에 남기로 결정한 뒤, 모스크바에 대해 수비명령을 내린 것. 그러나 스탈린은 유사시를 대비해서 크렘린 지하에 피난용 철도를 미리 만들어놓고 있었다. 지금도 내부의 역 등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을 것으로 사료되지만, 입구를 '''시멘트로 틀어막아놔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어쩌면 메트로2로 편입되었을지도?[6] 독일군이 폭격을 해서 부서진 모스크바를 말한다.[7] 동슬라브의 구전문학인 브일리나에서 즈뮤(용, 드래곤)이나 괴물들을 무찌르던 영웅 캐릭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