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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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1. 개요
2. 유래
3. 상세


1. 개요


일할 때 입는 바지의 하나. 일본에서 들어온 옷으로 통이 넓고 발목을 묶어 입는다. 시골에 가면 어르신(주로 할머니)들이 주로 입으시는 바지. 무늬가 깨알처럼 박힌 게 많다.
몸뻬(もんぺ)라는 말은 일본어인데, 유래는 불분명하다. 일본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편.
국립국어원에서는 외래어 표기법을 따라 '''몬페'''로 표기하거나, '''일바지'''로 순화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후자의 경우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거의 안 쓰인다.

2. 유래


기원은 에도시대 말엽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도호쿠호쿠리쿠 등 눈이 많이 오는 지방에서 방한용으로 입던 바지이다.[1] 그래서 '몬페'란 말 외에도 '야마바카마'(산바지)나 '유키바카마'(눈바지) 등의 별칭이 혼용되었다. 그러나 1920년대까지는 일본 국내에서조차 전국적으로 입던 옷은 아니었다.
몸뻬가 한반도에 들어온 것은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시기부터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조선인들의 노동력을 극한까지 쥐어짜내길 원했고, 그 중 노동력 부분에서는 국민근로보국령이라는 강제명령을 통해 체계적으로 노동력을 착취하기 시작했는데 그 강제명령의 실행과정 중 몸뻬의 보급이 들어 있었던 것. 당연히 기존에 입던 작업용 한복을 엄격하게 금지시켰으며, 그 결과 민족말살정책과 노동력 착취를 동시에 이룩한 식민정책 아이템의 전형이 되었다.
간단하게 말해서 '편하고 기능성 좋으니, 너네들 옷 입지 말고 우리들이 입던 옷 입고 일이나 하라'는 소리였는데, 나중에 본격적으로 태평양전쟁을 치르게 되었을 때는 아예 일상생활에조차 몸뻬 차림으로 살 것을 강요하는 등 대충 여성판 국민복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심지어 여학생들의 교복으로도 몸뻬를 채용하는 등, 아예 대놓고 제식화하는 움직임마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세일러복 윗도리에 몸뻬 아랫도리를 입힌 세라몸뻬(セーラーもんぺ)라는 웃기지도 않는 제식 교복이 등장하기도 했다. 물론 민간인의 옷에 제한을 건다고 딱히 유효한 절약 효과가 있을 리가 없었고, 처음부터 그런 걸로 이길 수 있는 전쟁도 아니었으니, 결과적으로 삽질로 끝나고 말았다.
당시에는 몸뻬를 입지 않은 여성은 버스나 전차 탑승이 금지된 것은 물론 관공서, 극장 출입도 금지되었다.

3. 상세


일본 도호쿠 지방의 작업복이 유래인 특성상 신축성과 활동성에 중점을 둔 만큼 정말 편하다. 하지만 작정하고 작업복으로서의 기능에만 충실해서 디자인적으로는 완전히 꽝. 이 때문에 시골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나 특집방송에서는 백이면 백 연예인들이 이 옷을 입고 망가지는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운동용으로 나오는 것도 있다. 주로 남성용이고, 색도 단색에다 별다른 게 없어서 그렇게 촌스럽진 않다. 하지만 이거 입고 밖에 나가면 당연히 '''매우 촌스럽다.''' 얼굴만 가리면 바로 할머니나 할아버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 물론 신경 안 쓰고 편하다고 이걸 입고 동네를 활보하는 사람도 있다. 그 외에도 중고등학생들의 체육대회 등의 단합 복장에 미키 마우스 머리띠와 함께 가장 쓸모없는 단체복으로 악명높다.
일할 때는 남성들도 입는다. 그 까닭은 남녀를 막론하고 일단 일하는 데 엄청 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바지 입고 일하다 몸빼바지를 입고 일한 사람들에 따르면 청바지에 비해 바지 안에 땀이 많이 차지 않고 움직임이 매우 수월하다고 한다. 한번 입으면 그 편함 때문에 이후로는 몸뻬만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농활에서 대학생들이 입고 다니기도 한다.
2014~2017년 케이블 방송의 중간광고용 홈쇼핑의 상품광고에선 이 몸뻬바지를 남성용으로 개량한 '냉장고바지'가 전파를 탔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가는 인기상품 6위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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