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공

 

1. 사케미 켄이치(酒見賢一)가 쓴 일본 소설
2. 1을 원작으로 한, 모리 히데키(森秀樹)가 그린 일본 만화
2.1. 개요
2.2. 줄거리
2.3. 등장인물
3. 2를 원작으로 한, 장지량(張之亮)이 연출한 중국 영화


1. 사케미 켄이치(酒見賢一)가 쓴 일본 소설


소설에선 주인공 혁리가 항엄중을 막다가 성주 아들한테 뒷치기당해서 죽고, 항엄중이 성을 함락하는 것으로 끝난다. 참고로 작가는 애니메이션 '구름처럼 바람처럼' 원작인 후궁소설(後宮小説)을 쓴 작가다.

2. 1을 원작으로 한, 모리 히데키(森秀樹)가 그린 일본 만화



2.1. 개요


중국 전국시대 말을 배경으로 한 일본 만화. 전 11권. 40회 소학관 만화상 수상작.
항엄중 장군이 이끄는 나라군 2만이 연나라 국경에 있는 작은 성인 양성의 함락 작전을 시작하고 인구 4천명의 작은 성 양성은 묵가에게 지원 부대를 요청하지만 묵가에서 온 지원군은 단 한 명 혁리뿐. 그리고 혁리가 양성진시황이 살았던 조나라 한단성 2개 성을 수비하게 되는 좀 짧은 이야기다.
1998년 서울문화사에서 정발했다. 다만 나온지 20년이 넘어서 구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애써 구한다고 해도 잔인한 부분은 화이트 떡칠로 수정되었고 몇몇 대사는 아예 바꿔놓아[1] 19금을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고어한 재미로 보는 만화는 아니니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이런 문제가 있어서인지 2014년 시공사에서 무삭제로 다시 정발됐다. 애장판으로 모두 8권으로 완결. 번역은 최윤정(번역가). (서울문화사판은 번역자 이름이 그냥 서울문화사 번역부로 나왔다.)
원작은 전국시대 초기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양성수비편 이후는 만화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다.

2.2. 줄거리


  • 양성수비편
양성수비편은 조나라군 2만 VS 민간인까지 합치면 4000명 정도인 연나라군[2]의 싸움이다. 결국 조군이 2000명까지 줄어드는 극적인 상황[3]에 처할때가 되자, 양성 성주[4]가 자기 맏아들 양괴[5]가 시체로 발견된 걸 빌미로 혁리를 해고해 버린다. 결국 혁리가 없다는 걸 안 항엄중에게 함락당하고 항엄중은 양성 백성들을 인질삼아 혁리를 불러내나 조군이었다가 포로로 잡힌 걸 풀어줬던 수달얼굴 사내인 원우[6]가 혁리를 도와(이후 생사불명) 물길을 뚫어[7] 조군 2000명은 전부 사망하고 항엄중은 혁리와 싸우다 사망한다.[8]
  • 한단수비편
이후 혁리는 묵가로 돌아가 그들이 이상을 버리고 권력에 취해 완전히 썩어버렸음을 알고는 떠난다. 그후 여러 동료를 얻게 되고 진시황이 자신의 비밀을 없애버리기 위해 조나라의 수도 한단을 공격하자 그곳을 지키게 된다.[9] 이후 메뚜기 같은 곤충류 생물을 이용한 공격을 막기 위해 당시에는 없던 화약까지 사용해 막아내지만, 결국 전방에 있던 조군은 진군이 만든 독에 전멸한다. 겨우 빠져나온 혁리는 한단에서 필사적으로 수비를 하지만 결국 벌레를 가장한 오버 바이오 테크놀러지에 함락당한다. 간신히 몸을 빼낸 혁리는 마지막으로 진군에게 테러를 가하고 묵가의 배신자를 응징한 뒤 자신을 따르던 소녀 낭을 비롯한 여러 동지들과 멀리 동쪽으로 길을 떠난다.
언젠가 싸움 없는 세상이 도래하기를 갈망하며 양성, 한단 두 아수라장을 뚫고 나온 혁리가 결국 역사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머나먼 신천지(일본)에서 씨앗(볍씨)을 뿌리며, 컷이 지나가며 고대일본, (일본의) 전국시대, 태평양전쟁 시절이 지나가며 마지막에 병마용발굴현장에서 발견된 점토인형이 보이고, 이들 중 유물 몇 점이 프랑스 파리로 옮겨져 병마용 전시전에 유물과 함께 보이는 점토인형 군인 중 혁리를 닮은 점토인형이 보이며 끝난다.

2.3. 등장인물


  • 혁리
주인공. 대머리에 수염을 기른 중년 사내로 어릴적에 고아가 되어 묵가로 돌아가 수련하게 됐다. 묵가에서도 무예나 전략은 으뜸가는 인재였으나 썩어가는 묵가에 대하여 저항하며 묵가가 무시한 양성 수비를 홀로 가서 지킨다. 그야말로 먼치킨이라고 할 정도로 손재주도 좋고 머리도 좋고 눈치도 빠르며 무예도 장난이 아니지만 묵가로서 조용히 살아가고자 화려한 대우를 마다한다. 소설 원작에서는 혁리는 묵가에서 그저 그런 위치로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요원으로 나오지만, 만화에서는 묵가 제일의 인재로 버프되어 운명도 달라진다.
여주인공이라고 해야할 존재. 언니가 왕전에게 산채로 알몸상태로 거열당하는 비극을 겪어서 그를 증오하고 결국 죽인다. 온갖 무예를 터득하여 재빠르고 강하다. 묵가의 몽혼약에 취해 혁리와 관계를 맺고 마는데 둘 다 제정신이 아니라서 이성을 차린 뒤 어쩔 줄 모르게 되지만....이는 혁리를 위하여 사로가 일부러 했던 짓이었다. 나중에 복수를 마치고 혁리와 아이들과 같이 새로운 땅으로 간다....
  • 운형
혁리를 도우면서 같이 길을 가게된 젊은이. 부모를 어릴적에 잃고 살던 마을에서도 이방인 취급당하며 은근히 따돌림당해왔기에 거기를 벗어나려던 터에 혁리가 오면서 돕게됐다. 착실히 혁리를 도우며 마지막에 홀로남은 어느 젊은 여인과 사랑에 빠져 아이를 얻게되고 혁리를 찾아간다.
  • 란주
진에게 멸망당한 한나라 유민. 진나라에게 한이 멸망할 당시 눈앞에서 아내가 진군에게 능욕당하고 끔살당하여 진에 대하여 증오가 많다. 그리고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여럿 돌보며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아낀다. 작은 키에 툭 튀어나온 이마로 우습게 생긴 겉모습을 하고 있지만 행동이 재빠르고 좀 야비한 짓을 해보이기도 했으나 실상은 속으론 매우 친절하고 아이들에게 자상하다. 혁리를 도우며 마지막까지 하지만 조나라 한단성에서 부모잃고 남은 아이들을 돌보던 와중에 진군의 창에 맞아 죽게된다. 그가 돌보던 아이들은 미치도록 통곡하며(란주를 친아버지같이 여겼기에) 슬퍼했다. 나중에 혁리와 낭과 같이 이 아이들은 새로운 땅...일본으로 가게된다. 사족으로 설병이 란주를 처음 봤을 때 자기가 시황제에게 바치고자 한 신종 금붕어의 머리가 란주처럼 우스광스럽다고 금붕어에게 '란주'란 종명을 붙어 주었다는 설정이다.
  • 사로
묵가에서 농업담장이자 식량 담당. 혁리와 가장 친한 친구이자 그도 고아였다. 새로운 농작물인 벼를 재배하고자 그 돈과 준비를 위하여 설병에게 묵묵히 따랐지만 혁리를 무척 공감하며 권력에 썩어가는 묵가를 안타까워하던 개념인이다. 메뚜기나 기생충을 무기로 다룬다든지 독극물에 대하여 잘 아는 모습도 보였지만 결국 혁리에게 볍씨를 나눠주고 자신은 일부러 설병이 준 독약을 먹고 죽어간다. 그러나 썩어가던 묵가를 두고 볼 수 없어 식량에 기생충을 넣어둬 묵가를 멸망시키게 된다.
  • 설병
묵가인이지만 권력에 미쳐버린 악의 축.어릴적에 울보이고 내성적이었다고 하지만 커가면서 썩어빠진 권력 야심가가 되었다. 진나라와 손잡고 중원을 좌우할 야망에 젖어들었고 그 와중에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사로의 기생충이 든 식사를 먹어온 탓에 기생충이 가득 튀어나오며 참혹하게 죽어가고 놔둬도 죽겠지만 기어코 혁리에게 창에 맞아죽는다. 죽기전에는 죽기 싫다고 울며 징징거렸다.
여기서는 혁리와 아이들이 주도한 화약공격에 당하고 혁리의 창끝에 죽는다!.....인줄알았지만 죽은건 진시황이 내세운 가짜였다. 극중 자신과 닮은 사내들을 무차별로 죽이도록 했는데 정말로 붕어빵처럼 닮은 사내가 혁리 일행에게 구출되는데 나중에 그가 진시황 대역중 하나로 살아가게된다.
실존인물로 진나라군 명장인데 이 만화에서는 느끼한 변태로 나온다. 킹덤에 나오는 가면쓴 카리스마 있는 왕전과 천양지차. 여자를 알몸으로 팔다리를 찢어죽이는 걸 즐겨보는 자로서 언니를 이렇게 잃은 낭에게 칼에 맞아 죽는다.
  • 항엄중
조나라 장군으로 패배를 모르던 명장이었으나 혁리에게 연이어 패하고 만다. 위나라가 쳐들어올 분위기가 보여서 후퇴하라는 어명까지 어겨가며 양성 함락에 미치도록 매달렸으나 끝내 혁리를 이기지 못했다. 마지막에 완패한 가운데, 나랑 같이 묵가로 가지 않겠느냐는 혁리의 말에 장군이 아니었다면 묵가인이 되고 싶었지만 장군으로서 부하 다 죽이고 그럴 수 없다며 1:1로 혁리와 싸우다가 참수된다. 명장이지만 덕장까진 아니었는 듯 한데 양성 함락 이전에 야비한 방법으로도 이겨왔고 함락한 성을 마음껏 약탈하고 그랬던 걸 보면 약한 자에게 관대한 자는 아니었다. 여담으로 만화내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혁리와 얼굴이 비슷해진다.
  • 미상
조나라군 장군으로서 항엄중 군대 부사령관. 부하들에게 신망이 있었는지 어명을 어기고 남은 항엄중을 마지막까지 따르자 많은 부하들이 같이 남았다. 하지만 전투 와중에 화살을 맞고 그 여파로 죽는다.
  • 고하용
조나라군 장수. 아직 20대 중순으로서 항엄중 휘하 장수. 혁리를 견제하며 일단 대기하던 항엄중에게 닥돌을 고집하여 항엄중 허락을 받고 1천명 정도 부하를 거닐고 첫 전투를 벌인다. 속으로는 항엄중을 비웃으며 천하에 이름을 남겠다고 망상이나 젖었지만 그 첫 전투에서 양성은 사상자가 1명도 없던 반면, 조군은 밀리기 시작했고 다급하게 명령을 내리던 와중에 후퇴한 병사(바로 조군 갑옷을 입은 혁리)에게 창에 목을 찔러 즉사하며 듣보잡으로 끝났다.(...) 서울문화사판 이름은 고가용으로 번역.

3. 2를 원작으로 한, 장지량(張之亮)이 연출한 중국 영화


2006년작. 만화를 원작으로 생각하고 이 영화를 봤다면 충격을 먹을 확률이 높아진다. 만화와는 다른 모습으로 캐스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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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이렇게 생긴 혁리라는 캐릭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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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유덕화가 맡은 것. 장비조운만큼의 차이가 느껴진다. 실제 도회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다, 스스로도 과거 시대를 다루는 작품보다는 현대 배경을 다루는 작품을 더 중요시한다는 인터뷰도 한 배우에게 혁리 역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도 일각에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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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엄중 장군의 모습 역시 만화와는 '''전혀 다르다'''.[10] 성격도 약간 찌질해지고 힘없는 민간인을 스파이로 쓰는 냉혹한 인간으로 바뀌었다.[11] 물론 아예 악역 포스는 아니고 나름 부하들에겐 신망도 받는 비중있는 역할이다. 참고로 배우는 '''안성기'''. 특히 오버테크놀로지스럽게 '''기구가 등장'''한다. 보면 안다.[12]
내용상으로도 차이가 있는게, 2만 대 4000의 싸움이 '''10만 대 4000'''이 되었다.
결말은 소설과는 달리 만화 내용과 비슷하게 흘러가나 한단 방어편이 나오지 않고 첫번째 양성 공성전만 나온다. 항엄중은 양왕에게 죽음을 당하고 그외 결말과 설정이 너무 허술해졌다.
다만 후반부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는 원작을 따지든 말든, 전혀 말도 안되는 전개라고 비판하는 경우도 있다. 원래 목적인 나라를 침공하는 것도 아니고 길을 뚫는 도중에 본진이 털렸는데 총사령관만 소수의 병력을 가지고 남고 나머지는 다 돌아간다.
그래도 관객 평점은 7.3 정도로 나름 좋은 평점을 기록했다. 한중일합작이라고 개봉 초기엔 유명세를 좀 탔고(중국제작, 일본원작, 한국배우), 항엄중 역의 안성기[13]나 혁리 역에 유덕화, 왕자 역에 슈퍼주니어시원[14]도 중요 조연으로 나오는 등 나름 호화 캐스팅을 자랑했다.
결론은 '''재밌게 보고 싶다면 원작 신경쓰지 말고 보자'''. 그냥 원작을 안보면 깔끔하다.(...)

[1] 혁리를 도우던 란주가 과거를 회상할때 아내가 그의 눈앞에서 진나라군에게 능욕당하고 항문에 창이 박혀 끔살당한 것을 서울문화사판은 옷을 입히고 대사도 죽도록 괴롭혔다는 것으로만 번역 표기했다.[2] 정확히는 군대도 아닌 대다수가 그냥 일반 백성이다. 만화에서는 연나라군은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3] 1년 가까이나 전투가 계속되면서 조군이 지쳐가고 있었다. 게다가 조나라가 위나라 침공을 받았기에 양성 함락을 포기하고 철군하라는 어명이 내려졌음에도 항엄중과 마지막까지 따르는 이들은 남았다. [4] 변두리 작은 성주지만 왕족이라고 한다. 자질은 완전한 암군으로 향락에만 빠져가는 무능한 인물이다. 양성이 함락될때조차 숨어서 후비들과 검열삭제나 하다가 잡혔다.오죽하면 둘째 아들 양적이 이런 아버지를 분노하듯 바라보며 '죽어버려...'라고 중얼거리며 혐오할 정도였다.[5] 왕가 보물까지 훔쳐서 노름에 빠져들고 망나니였던 아들이었는데 4년전 아버지에게 절교당해 멀리 달아나 온갖 산전수전 겪으며 제법 싸움에 익숙해졌다.그러다가 양성이 위기에 빠지자 주저없이 돌아왔다. 배짱좋고 싸움도 잘하여 혁리를 잘 도왔지만 조군 첩자에게 치명상을 입어 살기가 힘들게 되자 아우인 양적에게 다음 성주를 부탁하고 몰래 빠져나가 조군인 척하고 나가서 조군 부대에 들어가 항엄중을 죽이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6] 과거 어린 혁리가 노예이던 원우에게 오줌이나 누고 담력시험을 하다가 그만 원우의 목을 깊은 상처를 입혔기에 잘 기억하던 혁리가 사죄할 겸 풀어준 거였다. 물론 원우는 그 꼬마가 혁리라는 걸 몰랐다.[7] 양성은 엉망이 되었지만 조군을 완벽하게 몰아냈고 양적이 재건하겠다고 다짐한다. [8] 그런데 항엄중이 사망한 모습은 일본에서 높으신 분 참수할 때 땅에 떨어지지 않게 아슬아슬하게 베는 방법이다. (참고로 최종장에서 혁리와 그 일행들은 일본으로 간다.) 그리고 이것은 조선시대 양반이 역적으로 참수될 때 망나니에게 돈까지 줘가면서 이렇게 죽게 해달라고 하던 방법이다. 머리카락 하나도 부모에게 받은 걸 잃을 수 없다는 조선 양반들에겐 목이 몸통에서 떨어지는 것도 불효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로 숙련된 이름이 자자한 망나니는 이렇게 참수시켜주고 돈을 많이 받기도 했다.[9] 당연히 적이었던 조나라에게 처음에는 죽을 고비를 당하고 많이 괴롭힘을 당하지만 묵묵하게 조나라를 도왔다.[10] 원작의 모습은 키가 작은 조금 뚱뚱한 스포츠 머리의 장군 같지 않은 모습이다. 스스로 사신으로 위장해 적을 염탐할 정도의 능력있는 장군.[11] 만화에서는 훈련받은 스파이들을 침투시킨다. 물론 들통나지만.[12] 다만 실제로 춘추전국시대에 원시적인 형태의 열기구를 사용한 기록은 있다. 역시 춘추전국시대를 다룬 중국영화 연의 황후 (2008년, 원제: 江山美人)에도 기구가 나온다.[13] 중국어를 꽤 유창하게 한다. 중국판에서도 성우를 안 쓰고 그의 목소리 그대로 더빙해서 나온다.[14] 시원도 중국어를 나름 유창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