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급 상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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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 83정(LCU 83)
1. 개요
1.1. 동급함정
2. 제원 및 특징
2.1. 차량 적재
3. 임무
3.1. 평시: 도서부대 소모성 물자 수송 지원
3.2. 전시: 해병대 상륙작전
4. 기타


1. 개요


대한민국 해군의 '''물개급 군수지원정'''은 상륙정(LCU: Landing Craft Utility) 형태의 지원정으로, 주요임무는 주부식 및 물자 수송, 인원 이송, 기뢰전 지원, 적조방지 등 대민지원 작업 등이다. 물개급 군수지원정은 해군 각 함대에 고루 배치되어 있으며, 초기형은 퇴역하고 신형 함정으로 교체되고 있다. 함종은 군수지원정[1]으로, 영문약호는 LCU 또는 LCU/L[2]이다.
전시에는 후방 군수지원 외에도 전방에서 해병대 보병소대 병력을 상륙시키거나 물자 및 차량 수송 임무를 수행하기도 하는, 작지만 다방면에 활용 가능한 전천후 함정으로, 평소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해군에 없어서는 안될 지원정이다.
물개급은 갑판이나 조타준사관정장을 맡는다.

1.1. 동급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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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접안해 각종 물자를 하역하는 물개 73정
  • 물개 71(미해군 LCT Mk6급 LCU)
    • 1척 퇴역(1973년)[3]
  • 물개 72급(첫 국산 LCU)
    • 6척 전량 퇴역: 물개 72, 73, 75,[4] 물개 76, 77, 78[5][6]
  • 물개 79급(235톤급, LCU/L형은 기뢰 부설 가능)
    • 7척 운용 중: 물개 79사진, 물개 81사진, 물개 82사진, 물개 83, 물개 85, 물개 86(2011년 인수)사진, 물개 91( 2018년 취역)#
    • 2척 건조 중: 물개 92, 물개 93#
  • 물개 87급(500톤급 LCU)
    • 3척 운용 중[7]: 물개 87사진, 물개 88#, 물개 89사진
일명 신형 물개라 불리는 물개 87·88·89정은 기존의 물개와 완전히 다른 형태로, 만재배수량이 940톤이며 함교가 함미로 빠지고 그 앞이 갑판인 형태로 연안 카페리 등과 외형이 유사한 함정이다.#[8] 신형 물개도 평소에는 도서지역 군부대 군수지원 및 대민 지원에 운용하나, 다른 물개와는 다르게 내부 공간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쾌적한 생활여건을 가질 수 있다!

2. 제원 및 특징


만재배수량
물개 72급: 370톤 또는 414톤, 물개 79급: 442톤(경하 235톤), 물개 87급: 940톤(경하 500톤)
길이
41.1m, 물개 87급: 63.6m

8.8m, 물개 87급: 10.0m
흘수
1.8m, 물개 87급: 1.9m
승조원
20명
추진체계
디젤 엔진 2축 추진
최대속력
13노트(knots)[9]
항속거리
560nm
레이더
레이시온 AN-SPS 60 항법 레이더
무장
물개 72~물개 78: Mk-4 20mm/70 단장 기관포 x2
물개 79~물개 86: 20mm 씨 발칸포(Sea Valcan) x2 or 1사진: 물개 77정과 물개 79급 무장 비교
물개급 군수지원정은 전장이 약 40m에 최대 400명의 인원과 190톤의 적재능력을 갖춘 상륙정(LCU)이다. 주로 차량·탄약·부식·인원 등을 도서지역 부대로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적조가 찾아오면 황토를 살포하는 적조방제지원도 하고 있다.
물개 79급 함미에는 커다란 윈드라스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윈드라스는 닺을 내리는 용도 외에도 홋줄이나 케이블 등을 연결하여 엔진 고장, 화재 등의 사유로 자력으로 항행이 불가능한 선박을 예인하거나 끌어당기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LCU/L형은 소형기뢰부설장치를 탑재하면 기뢰 부설도 가능하다.#

2.1. 차량 적재


함체 중앙부에는 함수부터 함미까지에 이르는 길고 넓은 차량 갑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함수 전방에는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상륙용 램프가 설치되어 있어서 해안선이나 높이가 낮은 부두에 접안하여 차량 갑판에 차량을 싣을 수 있다. 일반적인 차량의 경우 2.5톤급 마이티 트럭까지도 넉넉히 적재가 가능하다. 도서지역 물자지원시 해당 부대를 지원하는 군수전대에서 해당 부대의 요청 물자들을 준비하고 공병대대 트럭에 실은 뒤, 트럭을 물개에 탑재하면 운전병은 내리고, 해당 도서부대에 상륙정이 도착하면 도서부대 운전병이 트럭을 몰고 상륙해 물자 하역 후 반납할 물자들을 트럭에 실어 다시 상륙정에 탑재, 도서부대 운전병도 내리고 물개가 복귀시키는 식으로 운용한다. 전투차량의 경우 장갑차는 물론 유사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차를 탑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차량 갑판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전차 및 장갑차의 궤도폭에 맞게 두 줄로 가는 홈이 튀어나와 있다. 항해 도중 악천후로 인한 함체의 요동 및 바닷물이 튀어 들어와 차량 갑판이 미끄러워져 적재된 차량이 흔들리는 것을 약간이나마 방지하려는데 주 목적이 있다. 이 문제는 당연히 안전과 연관되어 있다. 탑재된 차량만 기울어져서 군함의 각종 구조물에 충돌하고 끝이면 모를까, 사람이 깔릴 수도 있는 일이고 무게중심이 가득이나 우현으로 잡혀져 있는 함정 특정상(단, 신형인 87번부터는 구조가 변경돼서 함미부분이 무게가 잡혀져있다) 한쪽으로 쏠리게되면 배가 뒤집혀서 침몰할 수도 있다. 그래서 81 ~ 86번의 물개들은 평형수를 맞추는 것에 아주 신경을 쓰고 있다. 다른 군함들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물개는 조금 더 신경 쓰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물개급 상륙정은 무게도 가볍거니와 함체의 전반적인 형태가 네모진 평저선에 가깝기 때문에 파도가 조금만 쳐도 함체가 심하게 요동을 치는 등 악천후에 상당히 취약한 편이다. 선체의 밑바닥도 접안의 이유로 날렵하고 각져있는 모양이 아닌 약간 평평한 스타일이다. 밑바닥의 면적이 넓고 평평해야 지면과 닿아도 문제가 덜 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군함처럼 함수부분부터 날카롭고 좁은모양이면 지면과 닿게되어 접안을 할 수가 없다. 모든 상륙정 및 수송선들의 선체 밑바닥은 이런구조로 되어 있다.[10] 물개급 상륙정은 일반적인 전투함처럼 먼 바다로 나아가서 작전을 뛰는 함정이 아닌 연안의 각종 도서지역을 돌며 각종 보급 등 병참지원을 하는 군수지원에 주 목적이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요소는 아니다.
이러한 홈 말고도 차량 갑판 곳곳에는 동그란 홈이 안으로 패어져 있어서 이 안에 강철 볼트를 박고 볼트와 연결된 쇠사슬로 차량 곳곳을 단단히 결박해 불시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설비가 되어 있다. 안으로 패인 이 홈은 물이나 바닷물이 쉽게 흘러들어가 차오르기 쉽기 때문에 함체의 다른 부분보다 녹이 빨리 슬고 쉽게 부식되기도 한다. 때문에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홈이 생각보다 작아서 안의 페인트를 벗겨내고 다듬고 다시 칠하는 작업이 매우 곤란하다. 이러한 이유로 물개급 상륙정에 근무하는 갑판 직별들은 이 홈의 관리 때문에 항상 골머리를 앓고 있다.[11]

3. 임무



3.1. 평시: 도서부대 소모성 물자 수송 지원


생긴 것은 분명 상륙정이지만 평시에 물개급 함정이 하는 주요 임무는 각종 도서지역에 설치된 여러 해군기지나 해병부대를 위한 부식 등 각종 소모성 물자 수송이다. 특히 2함대와 인천해역방어사령부 관할 해역에는 많은 도서지역에 산재된 전탐 감시대나 고속정 전진기지가 많은데 이곳에서 물개급 상륙정의 중요성은 정말 남다르다.
보통 물개급 상륙정의 내부에는 크고 아름다운 냉동고가 설치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포항급 초계함에 설치된 그것보다 큰 경우가 많다. 식수 공급을 위한 거대한 물탱크를 설비하고 있는 순수 보급 목적으로 특화된 '냉동정'[12]이 별도로 존재하기는 하나, 물개급 상륙정 역시 평시에는 이들과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물개급 상륙정은 평시에 함정 안의 냉동창고에 주, 부식과 함께 기타 잡다한 물품을 한가득 싣고 연안을 돌며 수많은 기지에 물자를 쉴새없이 공급한다. 주, 부식 외에도 도서기지에 필요한 LPG가스나 각종 연료와 탄약, 그 외에 여러 잡동사니와 도서기지에 근무하는 장병들에게 보내지는 우편물도 수송 물품에 포함되고 있다.[13] 이외에도 이따금식 도서기지에서 휴가를 떠나거나 복귀하는 장병들을 태우기도 하는 등 도서기지에 있어서 물개급 상륙정들의 존재는 그야말로 마른 하늘의 단비, 가뭄 속에서 나타나는 장마비와 같이 정말로 소중한 것이다.
도서지역에 산재된 수많은 전탐감시대들은 24시간동안 레이더를 돌리며 인근 해상에 돌아다니는 수백 척의 선박을 감시하고 있고 전진기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풍 속을 헤치며 작전을 수행중인 고속정들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해병대원들 역시 섬의 방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도서기지들이 제때제때 보급을 못 받아서 전력이 크게 악화되면 그 여파는 바로 이들을 믿고 거친 바다 한가운데에서 쉼없이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들에게까지 미치게 된다. 물개급 상륙정들은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이들에 대한 병참 지원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초보자는 전술을 연구하고 숙련자는 보급을 연구한다는 말이 있듯이 군대를 운영함에 있어 보급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현대의 군대에서 보급의 중요성은 더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속에서 물개급 상륙정들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해군을 먹여 살리는 존재와도 같다.[14]

3.2. 전시: 해병대 상륙작전


평시에는 평화롭게 음식이나 가득 싣고 섬을 쏘다니는 물개급 상륙정은 전시가 된다고 절대로 후방에서 노는 것이 아니다. 전시 상황이 되고 우리 해병대가 적진에 상륙작전을 펼치게 되면 이때 물개급 상륙정의 진가가 발휘되게 된다.
물개급 상륙정의 경우 함체 전반에 넒은 차량 갑판과 이와 연동되는 해안선 '접안'을 위한 램프가 설치되어 있다. 이는 해병대의 상륙 작전에 안성맞춤인데 해병대 소대급 병력을 싣고 해안가에 병력을 산개시킬 수 있다.물론 포탄이 쏟아지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해안가에서 속력이 느린 물개급 상륙정을 들이밀었다가는 그대로 적의 고정표적이 되므로 전투 상황속에서의 상륙공기부양정을 이용한 기습 침투 작전으로 전개되나 아군이 적진의 해안가 일대를 안전하게 확보하였을 경우 물개급 상륙 정은 지속적으로 후속 병력과 물자를 상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공기부양정은 속도가 빠른 대신 중장비와 같은 물자를 수송하기에는 영 좋지 못한데 이럴 때 물개급 상륙정의 차량 갑판을 이용한 각종 장갑차, 전차 등 전투차량 및 지원차량들의 수송 능력은 더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4. 기타


대한민국 해군에서는 일반적 500톤 이상의 함정의 경우 '함'으로 분류하고 그 이하의 톤수를 가진 함정의 경우 '정'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신형 500톤급 물개 군수지원정의 경우 만재시 900톤이 넘지만, 지휘관의 계급이 준위인 관계로 '정'으로 분류된다.[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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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 87급과 유사모델인 미 육군(!!!)의 LCU-2000[16]

[1] 상륙지원정에서 변경[2] L은 Minelayer(기뢰부설함정)를 의미.[3] 1960년 미 해군에서 인수한 LCT(6)-531[4] 이상 코리아타코마,현 한진중공업# 건조, 1976년 11월 인수[5] 이상 1979년 인수[6] 물개 78정은 2014년 퇴역 후, 2015년 6월 필리핀 해군에 공여[7] 2010년 9월 ~ 2012년 10월 인수[8] 국군지휘통신사령부 주관으로 2015년 12월 실시한 훈련에 해당 함정이 참가했음이 확인되었다. 우리 나라처럼 공여받은 배를 바탕으로 자체건조 역량을 키워 온 터키군도 이렇게 생긴 배를 보유하고 있는데, 유튜브에 올라온 터키군 상륙작전 연습 영상을 보면 LST 비슷한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9] 엔진 양현 최대출력과 순풍을 받으면 15~6노트(knots)까지 달성 가능하다.[10] 때에 따라서 이 밑바닥에도 따개비들이나 각종 해초류들이 달라붙어서 함정의 수리시 갑판병들을 고생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선체 맨밑바닥에 달라붙는 경우는 그리 흔치는 않지만 물론 함의 좌,우현 밑바닥이나 함수, 함미 테두리, 스크류 부분은 말할 것도 없다. 따개비 이놈들은 스크류가 그렇게 회전하는데도 어지럽지도 않나보다.[11] 그나마 해결책으로 이 홈부분을 전체적으로 덮는 고무 or 플라스틱 덮게를 설치하는 일부 함정이 있었다. 엄청난 폭우에는 홈안으로 물이 차는건 막을 수는 없지만 도서기지에서 접안하여 수송시, 지리적 특정상, 함정의 설계상 완벽한 접안은 불가능하여 어느 정도 얕은 바닷물과 닿을 수밖에 없는데 이때 묻어져 나오는 바닷물정도는 막아낼 수 있었다. 혹은 항해도중 파도에 의해 튀기는 파도정도의 바닷물은 막을 수 있는정도, 이 홈의 부식이 보통 문제가 아닌 것이 그냥 둥그런 홈이면 몰라도 X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라인더 기기가 들어갈 수 없는 구조로 그외의 칼이나 기타 공구로 부식된 부분을 긁어내기도 애매한 깊이, 애매한 모양이다. 대충 해결책으론 녹제거제를 발라서 그나마 심각한 녹은 대충 털어내고 락카 스프레이를 통해 칠하는 게 한계다.[12] 주, 부식 수송에 특화된 '냉동정'의 경우에는 무거운 LPG가스를 비롯한 각종 연료를 담은 드럼통을 효율적으로 수송하기 위한 별도의 크레인이 함미에 설치되어 있다.[13] 해군 및 해병대 도서부대에 근무하는 장병을 남자친구로 둔 여성들이 애인에게 보내는 각종 편지와 소포는 모두 이 물개급 상륙정이 보내주고 있는 셈이다.[14] 과장된 면도 없진 않겠지만 막말로 물개급 상륙정들이 일순간에 전부 사라지게 되면 대한민국 해군은 순식간에 마비될 수도 있다.[15] 반대로 퇴역한 180톤급 돌고래 소형잠수함은 지휘관이 소령인 관계로 '함'으로 분류됐다.[16] LCU-1600급의 개량형으로서 미 해군이 아니라 미 육군 선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