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드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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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형태
2차 형태
'''ミルドラース''' / '''Nimzo'''


1. 개요


드래곤 퀘스트 5의 최종 보스. CD 시어터판 성우는 이이즈카 쇼조.
이명은 '''마계의 왕''' 혹은 마계의 지배자[1]이며, 자칭 '왕 중의 왕'. 타바사는 '무서운 사람' 이라고 부른다.
원래 인간이었으나 신을 초월하고 싶어 진화의 비법에 손을 댔으나 마음이 너무 사악해 마물이 되어 현재에 이르렀다는 암시가 게임 중에 있다. '정신이 아득해질 법한 오랜 세월을 거쳐 신조차 뛰어넘는 존재가 되었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자신이 궁극의 진화를 했다고 '자칭'하나 에스타크보다 약한 걸 보아 신뢰성이 좀 떨어진다.
암흑의 세계에 있는 이블마운틴에서 지내는 대마왕으로, 왕 중의 왕으로서 마계를 통치해온 그는 인간 세계의 침략을 꾸미게 된다. 그 압도적인 마력으로 지상 세계로 나가 세계를 정복하려고 했지만 주인공의 어머니 마사의 힘 때문에 마계에서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그동안 점점 자신의 힘을 키워나간 끝에 마침내 마사를 살해하고 스스로 지상으로의 문을 뚫고 지상으로 나가려고 하였으나 어머니를 잃은 분노로 가득찬 주인공과 그의 가족, 동료 몬스터들에 의해 격파당한다.
그의 충실한 심복인 이블게마는 인간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정도의 악행을 저질렀으나, 후에 그들의 노력을 '필요없는 시시한 노력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첫 등장당시에는 '신조차 뛰어넘는 존재가 되었다'고 발언했으나, CD 시어터판에 의하면 이 신은 마스터 드래곤(용신)을 가리키는 듯 하다. 인간계에 진출하여 뭘 하고 싶었는지는 묘사되지 않지만, '테리의 원더랜드'의 설명에 따르면 역시 인간계의 지배가 목적이었던 듯.
외형은 디자이너 토리야마 아키라의 히트작 드래곤볼나메크 성인과 유사하다.

2. 상세


사용하는 기술은 강하지만 제2형태의 경우 주문 내성 같은 것이 거의 없어서 그냥 보조주문 계속 걸어가면서 꾸준히 물리 공격하며 메라조마 등을 섞어서 갈겨주면 허무하게 죽는다. 하지만 루카난작열을 마구 난사해대는 공격 패턴은 상당히 위협적이다.
그나마 팬 사이에서는 루카난이 인상이 강해서 이후로 밀드라스가 재등장하는 작품에선 대부분 루카난이 나온다. 드래곤 퀘스트 9에서도 사용한다. 인상이 약한 밀드라스가 그나마 내세울 건 겨우 루카난 하나.
사실 전투에 있어 가장 까이는 부분은 1형태에서 악마신관이나 킬러머신 같은 부하들을 불러내서 싸운다는 것. 이것이 마왕으로서의 그의 카리스마를 상당히 하락시켰다. 특히 악마신관을 불러냈을 경우 아무도 안 죽었는데도 악마신관이 자오리크를 써대는 헛짓을 해대서 더욱 안습(...).
등장 이벤트도, 최종반 근처에 가서야나 얼굴을 들이밀지 그 이전엔 나오지도 않고[2] 그의 부하들이 만든 빛의 교단의 악행이 더 많았지 밀드라스는 마사의 손에 봉인되어 뭐 딱히 한 게 없으므로, 대체 뭐가 대단하고 사악한 놈인지도 알 수 없어서 인상이 더욱 흐릿하다. 오히려 그의 부하인 게마 쪽이 존재감이 강하다.
심지어 호리이 유지도 리메이크에서 스토리를 수정할 때도 '주인공과 대립각을 세울 악역이 없어서 게마를 강화해봤다' 라고 하며 밀드라스를 은근히 무시했다. 또한 리메이크에서는 마사가 죽는 장면에서도 게마가 튀어나와서, 밀드라스의 그나마 있던 비중이 더 줄어버렸다. 이런 이유로 역대 드퀘 마왕 중 가장 존재감이 없어서 유명한 처지다.
드래곤 퀘스트 몬스터 배틀로드2 제3막에서 최종보스로 등장하는데 최강기가 왠지 게마를 소환해서 같이 마햐데도스를 날리는 것이다. 어째 게마가 더 강해보이는 이상한 연출이라 '이번에도 또 무시당하는구나' 라며 팬들이 연이어 애도의 한 마디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실질적인 천공 전설의 최종 보스라 할 수 있다. 5편이 천공 시리즈 연대 마지막 작품이기 때문이다.

2.1. 드래곤 퀘스트: 유어 스토리


성우는 이우라 아라타. 본작에서도 게마가 섬기는 대마왕으로서 언급된다.
[스포일러]
주인공 류카 일행이 게마를 무찌를 무렵, 이블마운틴의 공기가 바뀌고 시공이 갈라지기 시작하자 용자 아루스천공의 검을 균열의 틈새에 던진 그 순간, 갑자기 주위의 시간이 멈추면서 BGM이고 뭐고 전부 정지되어버린다. 그 뒤 밀드라스의 인게임 디자인과는 동떨어진 프리저지렌을 섞은 듯한 혹은 드래곤 퀘스트 X ver.4에 등장하는 시간원신 큐로노스의 것과 유사한 외형의 인물이 나타나더니, 어차피 프로그램이라면서 현실을 보여주겠다며 '매핑 오프', '그래비티 오프', '컬리전 오프' 등을 실행, 그리고 '비디오 오프'까지 실행하며 세계를 와해시켜버린다.
함께 여정을 거쳐온 동료들을 비롯해 모든것이 붕괴되어가는 것을 보고 자신의 멘탈까지 붕괴된 류카는 그가 밀드라스인지 묻지만, 정확히는 아니라고 대답하며 자신은 밀드라스의 캐릭터 코드에 의태하여 침입한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밝힌다.[3] 여태까지 류카가 있었던 세계는 드래곤 퀘스트 V를 최첨단 버추얼 시스템 플랫폼으로 이식한 게임 속 세상으로, 류카를 플레이해온 주인공은 향수에 젖어 이 시스템에 접속한지 몇 시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4]

류카: 넌 어째서 이 세계를 망가뜨리는 거야! 왜 내버려두지 않는 거야!?

바이러스: 저를 만든 인간은 이 시시한 버추얼 세계의 주민들이 너무나도 싫어서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를 만들어내고, 전송시켰죠.

류카: 그런 이유였어...? 그런 하찮은 이유로!

바이러스: 그런 이유죠. 천재 프로그래머의 단순한 심심풀이인 걸요. 아 그렇죠, 그가 전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라''''라고 하시는군요.

류카: 어른?

바이러스: 그럼, 현실로 돌아가십시오.

그렇게 주인공에게 현실을 알려주지만 류카=플레이어=작품을 보는 관객은 자신에게 게임 속 세상은 거짓이 아니며, 게임 속에서 보내온 시간들은 진짜라며 그에게 반박한다. 프로그래머의 의식이 반영된 바이러스는 그것들이 환영이라며 부정하고는 주인공을 제거해버리려 공격하지만, 갑자기 슬라링이 나타나 그의 공격을 막기 시작한다. 그리고 슬라링은 자신이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밝히더니 백신을 검의 형태로 주인공에게 전해주었고, 결국 바이러스는 이 백신을 손에 쥔 주인공의 일격에 소멸해버린다. 그가 사라진 후 소멸되었던 게임 속 세상도 원래대로 되돌아가게 되었고, 주인공은 다시 되찾은 동료들과 함께 세계를 구한 용자로서 게임의 엔딩을 맞이한다.
이렇듯 결론적으로 본작에서 본인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엔딩 크레딧에는 분명히 '밀드라스'로 표기되어 있다. 이러한 반전 요소는 작품의 중요한 메시지가 되었지만, 동시에 본작의 평가와 흥행을 대폭으로 깎아먹는 오점이 되고 말았다.


[1] 4에선 없었으므로, 5부터 마계에서의 영향력을 얻었다고 생각된다.[2] 심지어 SFC 원작에선 직접 만날 때까지 그의 이름을 한 번도 들을 수가 없다. 불쌍했는지 리메이크에선 초반에 이름을 언급하는 대사가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