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유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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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 Quest: Your Story''' / '''ドラゴンクエスト ユア・ストーリー'''
1. 개요
2. 캐스팅
3. 원작과의 차이점
4. 평가
4.1. 현지 반응
4.2. 해석
5. 흥행


1. 개요



'''君を、生きろ。'''

너를, 살아가라.

인기 원작 게임 드래곤 퀘스트 V 천공의 신부의 내용을 토대로 하여 2019년 8월 2일에 개봉된 3D CG 애니메이션 영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작품 중에서는 최초의 극장 개봉용 3D CG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디렉터 호리이 유지가 원작자로서 참여하고, BGM에도 어김없이 스기야마 코이치가 참여했다. 감독은 STAND BY ME 도라에몽의 공동연출을 맡았던 야마자키 타카시. 3D CG 또한 STAND BY ME 도라에몽을 제작한 팀에서 담당했다.
기획이 시작된 것은 2016년 쯤으로, 그 후 파일럿판이 만들어진 타이밍에 야마자키 타카시로부터 감독 오퍼가 승인되었다고 한다. 당시 야마자키는 게임과 영화는 비슷해보이지만 실은 매우 다른 미디어라는 이유로 게임 영화화에 회의적이라 처음에는 오퍼를 고사했지만, 극장판 애니의 성패조차 좌우할 것 같은, '''라스트 신이 될 그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다'''면서 게임을 영화로 만들 의미를 찾고 받아들였다고 한다. 원작 겸 감수를 맡은 호리이도 '게임은 인터랙티브하기에 플레이어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보는 것만으로 "드퀘의 주인공은 자신이다"라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다. 그 점이 획기적이다'라며 인터뷰에서 극찬했다.
2017년 5월에 프리스코어링 녹음을 마쳤지만, 2019년에 추가로 더빙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호리이 유지의 말로는 예전 드래곤 퀘스트 3가 사회현상을 일으켰을 때, 여러곳에서 만화화·영화화 요청이 쇄도했지만 그 때는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다른 형식으로 나타냈을 때 재미가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드래곤 퀘스트 4 이후로 각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을 부각시키고 스토리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쓰면서 마음이 변했다고.
본작 주인공의 이름은 게임판의 디폴트 네임 '아벨'이 아닌 '류카'로 정해졌는데, 이는 1993년 소설판에서 처음 사용된 이름이다. 또한 비앙카의 풀네임도 본작에서 처음으로 설정되었다.
2020년 2월 13일부터 넷플릭스에서 해당 영화의 서비스를 개시했다.[1]

2. 캐스팅



3. 원작과의 차이점



원안이 된 드래곤 퀘스트 5의 설정과 크게 다른 점은 다음와 같다.
  • 유소년기 내용은 빠르게 넘어가며[3], 이는 후반부 장면의 복선이 된다.
  • 산타로즈가 눈 덮인 설국이 되었다.
  • 한 때 천공인이 밀드라스를 봉인했다. 게임판에서의 밀드라스는 사악한 마음이 너무 강한 나머지 신의 노여움을 사고 마계에 봉인되었다는 설정이었다.
  • 게임판에서 마사는 엘헤븐 주민이지만, 본작에서는 천공인으로 변경되었다. 이로 인해 주인공도 천공인 혈통이 되었다. 다만 게임판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은 천공의 검을 장비하지 않는다.
  • 천공인의 피를 이은 자는 눈동자 색이 갈색 계열이며, 주인공의 눈동자 역시 갈색이다. 아루스와 비앙카의 눈동자는 담갈색. 비앙카의 원래 부모는 비앙카가 천공인 혈통인 것을 숨기기 위해 주문으로 눈 색을 파란색으로 바꿨다.
  • 천공인만이 마계의 문을 여는 주문을 알고있다.
  • 천공의 검을 마계의 문으로 던지면 문을 봉인할 수 있다.
  • 킬러팬서와 재회할 때 비앙카의 리본을 아용하지 않는다.
  • 게임판에서는 루드만이 천공의 방패를 소지한 것으로 나오지만, 본작에서는 천공의 검으로 바뀌었다.
  • 화염의 링, 물의 링 탐색 부분은 잘렸다.
  • 그랑바니아 이야기가 잘렸다. 비앙카는 산타로즈에서 태어난 것으로 되어있다.
  • 주인공과 비앙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쌍둥이가 아닌 아들 한 명인 것으로 나오며, 딸 타바사는 나오지 않는다. 아들의 이름도 디폴트 네임인 렉스가 아닌 아루스로 나온다.
  • 데보라는 본편에 등장하지 않는다.
  • 게임판에서는 레누르 성에서 골드오브를 입수하지만, 본작에서는 드래곤오브를 입수한다.
  • 치조트 산속에 있는 동굴에서 요정이 사는 나라로 가게 된다.
  • 푸산이 '로봇이 요정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 로봇이 메탈헌터다.
  • 천공성은 나오지 않는다.
  • 이블이 등장하지 않고, 대신 그의 포지션 일부가 게마에게 흡수되었다.
  • 부온이 게임판만큼 거대해지지 않는다.
  • 게마 일당과의 전투로 헨리, 산쵸, 라인하트의 병사, 부온이 합세한다.
  • 밀드라스의 캐릭터 코드에 의태하여 침입한 바이러스가 등장한다. 이 바이러스의 모습은 게임 본편의 밀드라스 디자인이 아닌 드래곤 퀘스트 X ver.4에 등장하는 시간원신 큐로노스의 것과 유사하다.
  • 주인공이 체험한 것은 버추얼 시스템으로, 어린 시절을 스킵하고 로봇과 싸우는 것은 주인공이 스스로 선택한 옵션이었다. 류카는 어린 시절부터 주인공이 정해온 이름이었다.
  • 슬라링의 정체는 버추얼 세계를 감시하는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 추가 프로그램과 추가 캐릭터가 주인공도 모르게 세팅되어있는 것이 복선이었다.

4. 평가









영화로서 경쟁할 수 있는 걸 찾아내지 못하면 만드는 의미가 없다. 단순히 이야기를 되짚거나, 게임의 부독본이 되거나 할 뿐이라면 영화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가령, 아내를 고른다. 이러한 선택을 아이들에게 시키는 게임은 훌륭하고, 그러한(인생을 유사 체험하는) 요소는 영화에서도 중요히 해두고 싶었다. '''이번에 추가한 『반전』'''이 없더라도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강했지만, 원작의 파워에는 이미 충분한 재미가 있다. 이를 제대로 묘사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감독 야마자키 타카시, 『時事ドットコム』 2019년 8월 4일 인터뷰에서 발췌

먼저, 개봉 전 인터뷰에서 감독은 '게임의 부산물 같은 영화로 해서는 안 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한 이유에서인지 상술한 차이점에서 보다시피, 개봉 직후 결말에 어마어마한 통수급 반전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영화 내내 게임의 애니판인 것처럼 전개가 펼쳐지다가 게마가 쓰러진 뒤 이 모든 것이 한 플레이어(관객)가 VR 기기로 플레이하는 VR 판 게임이었음이 밝혀지며 게임이 컴퓨터 바이러스[4]에 걸려 파괴된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플레이어에게 하는 말이 '''"그 나이 먹도록 게임하고 뭐하는 거야? 현실로 돌아가서 네 인생을 살아라"'''라는 것이다.
즉, 대다수의 관객들에게 그 이전까지의 전개는 결국 이 한 마디를 위한 장대한 낚시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처럼 연출되었다. 마지막에 비앙카가 "가족을 소중하게 대해줘"라는 말을 하는데, 이 반전에만 집중하여 액면 그대로만 받아들인다면 비앙카와 아들·딸을 말하는 게 아니라 현실의 가족을 소중히 하라는 소리로 느껴질 수 있다.
문제는 이 영화의 주된 관람층이 드래곤 퀘스트 5가 처음 나왔을 때(1992년) 한창 플레이하던 플레이어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이 영화에서 원하는 것은 대체로 당시 플레이했던 게임을 2019년에 재현된 영상으로 보면서 추억에 젖거나 그 감동을 다시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영화는 초중반까지는 관객들의 요구에 응하는 듯하다 마지막에 정반대급 통수를 치면서 갑분싸하게 만들어버렸다. 덧붙여 결말부의 메시지도 드퀘 5를 플레이했던 플레이어들이 지금도 철이 없다는 식의 훈계질 및 꼰대 마인드로 받아들여져 갑분싸의 정점을 찍었다.[5]
감독은 자신은 1, 2, 3는 해봤지만 5는 해보지 않았으며 영화화를 결심한 계기는 이 결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라고 하여 욕을 먹고 있다. 같은 감독의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도 재조명되어 욕 먹고 있다. 그것도 도라에몽이 언제까지 너를 지켜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걸 자각하고 현실을 보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비주얼적으로는 감독의 전작인 도라에몽: 스탠바이미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지라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를 대표하는 토리야마 아키라의 화풍이 반영되지 않은 것 또한 호불호가 갈린다.[6]

4.1. 현지 반응


상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의 혹평이 끊이질 않았고, 일본 영화 포털인 eiga.com에선 8/4 현재 평점이 2.1로 하락했다. 일본 영화 역사상 최악의 영화라는 평이 끊이질 않으며 이런 걸 감수해서 통과시킨 호리이 유지에 대한 비난도 강해지고 있다. 얼마나 파장이 큰지 한국에서도 기사가 나왔다. IGN 재팬에서는 제작진의 게이머에 대한 사랑은 있지만, 그것이 매우 낡은 인식에 기초해 있었기 때문에 다수의 관객들이 불쾌감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2005년에 같은 제작사에서 영상화되고 호평받은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과는 완전히 대조되었다.[7] 게다가 같은 아시아권 3D 애니인 중국의 백사: 연기, 이웃 나라 한국의 레드슈즈와 비교하면 더더욱 처참하다.
일본에선 '''"이것과 데빌맨 실사판[8] 둘 중에 하나를 보라고 한다면 데빌맨을 보겠다"'''라고 하는 한 관객의 리뷰글이 매우 유명해졌으며, 레이와의 데빌맨이라 불리기도 한다. 졸지에 데빌맨도 재조명을 받았다.

4.2. 해석


결말 부분이 워낙 충격적이고 메타적 성격이 강한 이야기기에 팬들의 반응은 매우 안 좋았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제작자의 의도는 게이머들의 입장과 심정을 대변하는 쪽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진정한 주제가 "꿈에서 깨어나 어른이 되는 것"이었다면 이야기의 끝은 '바이러스를 물리친 후 정상적인 엔딩을 맞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승리로 끝난 후 게임에서 쫓겨나 인생을 반성'하는 현실 엔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엔딩은 달랐다.
바이러스가 류카에게 일침을 날리고 삭제 시키려 할 때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이 도와주며 "모험을 계속 이어가"라고 말해주고 류카는 그 힘을 받아 바이러스를 물리친다. 싸움이 끝난 다음엔 모두가 류카를 응원해 주었고 동료들은 "기다리고 있을테니 무슨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불러 달라"고 한다. 엔딩에 가서는 류카(플레이어)가 새삼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멍하니 있을 때 비앙카가 끌어당기며 "당연하지, 우리가 있잖아. 아루스도 앞으로 쭉쭉 클거고"라 하고 덧붙여 "당신이 세상을 구했으니 당당하게 서!"라고 북돋아 준다. 그것을 들은 류카(플레이어)는 자신이 용사였음을 다시 한 번 자각하고, 타이틀인 '''드래곤 퀘스트 YOUR STORY'''가 뜬다.
이것을 "게임에나 빠져있지 말고 현실을 자각해라"라고 말하기 위한 수단이자 틀에 맞춰 마무리 짓기위한 엔딩으로 보기엔 사족이 너무 길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오히려 그러기보단 그러한 현실의 목소리에도 드래곤 퀘스트는 언제나 플레이어를 바라보고 인정해주고있으며, 플레이어 역시 그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는 쪽이 더 자연스러운 엔딩이다.
즉, 바이러스의 존재는 감독의 페르소나가 아니라 게임이라는 서브컬쳐를 바라보는 현실의 대중적인 시선 혹은 목소리이고 류카는 게임을 해왔던 자기 인생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깨닫고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실제 플레이어 그 자체를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9] 그래서 감독은 엔딩에서 그러한 플레이어를 인정하며 백신이라는 존재와 항상 그자리에서 응원하는 캐릭터들로 존중을 표한 것이다.
때문에 YOUR STORY에서 진정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현실에서 아무리 게임을 폄하한다고 해도 게임속 이야기는 당신이 경험한 진짜 이야기이며 그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당신의 또 다른 인생이다"라고 볼 수 있다. '''게임 이야기가 아닌 당신의 실제 인생을 사세요'''가 아니라 '''(그저) 게임 이야기가 아닌 당신의 실제 인생입니다'''라는 말이다.[10]
작중 굳이 극중극 방식으로 반전을 준 것도 이러한 메시지를 보다 분명히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영화가 다분히 매체의 확장이나 스크린 속에 담긴 지난 날의 추억 회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이야기이자 앞으로도 이어질 당신의 삶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장치로 존재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드퀘를 즐겨온 키덜트들을 타겟으로 한 헌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장치는 매우 효과적으로 적용되었다. 이를 잘 보여주는 또다른 장면은 류카를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의 회상과 크레딧 끝의 메시지이다.
작중 플레이어는 바이러스에게 일침을 당하면서 현실과 자신의 인생을 부정 당하지만 플레이어는 드래곤 퀘스트 5를 처음 플레이해왔던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게임은 자신에게 거짓 세계가 아녔고, 단순히 프로그램이라 해도 게임과 함께한 시간은 진짜 였다며, VR 시간에서 겪은 모든 여정과 관계 역시 모두 자신에게 남아있다고 반론한다. 바이러스는 모두 허무고 환영일 뿐이라 해도 플레이어는 여기에 지지 않고 "게임은 또 다른 현실"이라고 말한다. 바이러스는 여기에 반론하지 못한 채 폭주하다가 지게 된다.
대충 봐도 플레이어는 곧 현실의 플레이어이며 바이러스는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 일반인, 대중들의 시선임을 짐작 할 수 있다.
만약 감독이 말하고자한게 바이러스의 지론이었다면 바이러스의 승리로 끝나거나 플레이어를 끝까지 현실을 주시하지 못하는 철부지로 낙인 찍힌 채 '졌지만 이긴 싸움'을 만들고 찝찝하게 끝냈을 것이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주위에 도움을 받고 깔끔하게 승리를 한다.
크레딧에 가서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엔딩에서 플레이어는 "이 모험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크레딧에 가서는 이를 인정하듯이 "'''Continue Your Adventure'''(당신의 모험을 계속하세요)"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그저 '현실을 살라'는 주제였으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말이자 감독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문구라고 할 수 있다.[11]
문제는 작중 최대의 반전이자 핵심 주제를 러닝타임 맨 마지막에, 그것도 고작 10분 전후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물론 작중에서 본편의 이야기가 게임이라는 복선은 여기저기 뿌려놨던 것은 분명하나, 후반까지의 전개가 기본적으로는 드래곤 퀘스트 5의 게임 스토리를 요약한 것이었고, 드래곤 퀘스트가 플레이어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볼 장면이 전혀 없었다. 그저 원작 팬들은 드래곤 퀘스트의 메인 스토리를 영화로 보고 싶었을 뿐이고 후반까지 생략이 많았을지는 몰라도 핵심 전개를 최대한 살린다고 여기면서 보다가, 후반부에 갑자기 이 이야기가 사실은 게임이고 가짜라고 말하여 장르를 반전시켜버렸다. 즉, 이 영화의 장르는 "정통 판타지로 가장한 게임 이세계물"이였다는 것이다. 이런 반전도 얼떨떨한데 '나이먹고 언제까지 게임만 하고 있을 거냐'는 게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으레 말하는 매우 전형적인 잔소리 발언을 하니 결과적으로 제작자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간에 불쾌할 수밖에 없다. 설사 원작 게임의 팬이 아니라고 해도, 한참 열심히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사실은 판타지가 아니라 게임이었습니다!"라는 반전이 펼쳐지면 황당하고 허무해질 수밖에 없다. 이야기의 반전이 매력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그러한 숨겨진 사실이 그 전까지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걸로 작품의 매력이나 재미, 주제의식을 높여주는데 시너지를 주기 때문이지 그전까지의 전개나 감정선을 전부 부정하는 것 자체가 매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드래곤 퀘스트를 안해본 사람은 스토리 전개를 호평하지만, 본인들이 보고 싶었던 요소들을 기대했던 팬덤은 혹평한다. 드퀘의 인지도가 낮은 한국에서는 이 영화를 호평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그 이유로 보인다. 추억팔이였다면 최소 평균을 쳤을 것이 제작자의 사상이 진하게 들어간 탓에 독이 되어버린 케이스라 할 수 있다.

5. 흥행


전국 313개 스크린에서 개봉되어 주말 2일간에 동원 21만 5,000명, 흥행 3억 900만엔을 기록하고 일본 내 영화 첫 주 4위에 랭킹되었다. 공개 후 8월 25일까지 23일간 흥행 수입은 13억 200만엔을 기록. 2019년 9월 말 시점에서의 흥행은 14억엔이었으며, 최종 흥행 수입은 14억 2,000만엔으로, 제작비인 20억 엔에도 한참 못미치고, 마케팅 비용과 배급사와 수익을 나눠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큰 적자를 봤을 것이다. 다시 말해 흥행 대 참패.
[1] 다만 자막 번역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마사가 잡혀있는 상황을 게마가 설명하는 장면에서 마사 스스로 결계 안에 틀여박혔다는 게마의 대사를 자신이 가뒀다고 오역을 하여 게마가 자기가 건 마법을 풀지 못해 애쓰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부분 등 오역이 제법 많이 보이고 있다. 또한 오역은 아니지만 '勇者(ゆうしゃ)' 부분을 드퀘 관련 정발작의 통상적 번역인 '용사'가 아닌 '용자'로 직역하는 등 호불호가 갈릴만한 번역도 있다.[2] 게임인 쌍둥이 왕과 예언의 끝에서 체자르를 맡은 바가 있다.[3] 류카의 탄생, 히로인들과의 첫만남, 게레게레를 키우게 되는 극초반부 이벤트 등이 원작 게임 특유의 16bit 도트 형식으로 연출되었다.[4] 본인을 밀드라스의 데이터를 본따 침입했다고 소개한다.[5] 메시지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해도, 게임 역시 책이나 영화처럼 취미의 일종일 뿐인데, 극히 일부의 중독자 수준의 게이머라면 모를까 현실을 열심히 살고 있는 게이머들이 이런 생뚱맞은 훈계를 들을 이유는 전혀 없다. 게다가 상기했듯 상당수의 관람객들은 '어렸을 때' 드래곤 퀘스트를 플레이한 추억을 가지고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이다.[6] 다만 적 몬스터나 오리지널 최종보스인 바이러스의 디자인은 토리야마의 스타일이 어느 정도 남아있다.[7] AC는 FF7 본편의 뒷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이다.[8] 일본 영화팬 사이에선 헤이세이 최악의 영화로 유명한 영화다.[9] 이를 표현하기위해 류카의 플레이어가 VR을 시작하기 전에 비앙카와 플로라 사이에서 고민하며 "매번 비앙카를 선택 했으니 이번엔 플로라를 선택하겠다"라고 말하는 장면이나 캐릭터 명을 정할때 "류카로 할게요. 어렸을 때 부터 쭉 그 이름으로 했거든요"라는 장면을 넣었다. 실제 오랫동안 드퀘를 다회차 플레이해 온 올드 팬들이 효과적으로 이입할 수 있게 실제 사례들을 넣은 것이다.[10] 이는 엔딩 장면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비앙카가 어깨를 때리자 주인공 류카는 "정말 아팠다"고 몇 번이나 말하며 즐겁게 웃는데, 아픔을 느끼는지 여부는 꿈과 현실을 구별하는 전통적인 방법 중 하나다. 즉 류카가 아픔을 느꼈단 것은 게임 속 이야기 및 그 속에서 느낀 감정들이 단순히 허구나 꿈이 아니라 그의 현실 중 하나라는 것.[11] 만약 그러한 주제였다면 이보다 더한 조롱은 없을 것이다. '겜 그만하고 현실 좀 사세요. 하긴 그렇게 못할 테니 그냥 계속하시든가 ㅋㅋ'나 다름 없는 말이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