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독에 물 붓기

 

1. 개요
2. 사례
3. 기타
4. 관련 문서


1. 개요


속담 또는 관용표현의 하나. 밑이 빠진(뚫린) 독에 을 부어도 양이 차지 않듯이 노력이나 시간 등을 들여도 보람없는 일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2. 사례


  • 콩쥐팥쥐에서는 계모가 콩쥐더러 이 밑빠진 독에 물을 가득 채우라고 명령하는 장면이 있는데, 깨진 부분만한 몸의 두꺼비가 나타나서 구멍을 막아준다.
  • 그리스 신화에서는 다나오스라는 왕의 딸 49명이 지옥에서 이 벌을 받고 있다고 한다. 다나오스라는 왕에게는 슬하에 있는 50명의 딸이 있었는데 휘페름네스트라를 뺀 나머지 49명의 딸들이 첫날 밤에 남편들을 살해한 죄목으로 이곳에서 벌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남편들을 죽이라고 지시한 건 다름아닌 이 딸래미들의 아비인 다나오스다. 그런데도 아비인 다나오스는 벌을 받지 않고 딸래미들만 벌을 받고 있는 셈. 본래 다나오스의 딸들은 다나오스의 쌍둥이 형제였던 이집트의 왕 아이깁토스의 아들들과 결혼하기로 했는데 다나오스가 이 결혼을 아이깁토스가 자신의 나라를 차지하려는 음모로 간주해 딸들을 시켜 남편들을 죽이도록 했던 것이다. 그러나 맏딸 히페름네스트라는 따르지 않았고 형제를 잃은 것에 분노한 히페름네스트라의 남편 린케우스가 다나오스와 자신들의 형제를 죽인 49명의 딸들도 모두 죽였다. 그리고 나머지 49명의 딸들은 모두 지옥으로 끌려와 이 벌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 세금 도둑이나 다름없이 하라는 할 일은 안 하고 농땡이나 치면서 예산만 낭비하는 공무원정치인, 국회의원에게 주는 풍자성 상인 '밑빠진 독 상'이라는 시민 단체의 운동도 있었다. 이름에 걸맞게 상패 모양이 깨진 항아리를 통해 돈이 세어나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 당뇨에 걸리면 음식으로 섭취한 영양소를 정상적으로 흡수하지 못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된다. 항상성은 깨지고 몸은 점점 망가져간다.
  • 랜덤박스. 기약이 없는 목표를 위해 돈을 퍼넣어야 한다.

3. 기타


  • 2001년작 한국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모범적인 답안을 내놓는데, 연못에 독을 집어던져서 구멍이 뜷렸건 안 뜷렸건 물이 철철 넘치게 한 것.
  • 오성과 한음 일화에도 나온다. 한 친구가 자기는 머리가 너무 나빠서 글자를 보기만 해도 잊어버린다며 너희들처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소연하자 오성과 한음이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면 된다고 말한다. 친구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알았다며 집으로 갔고 얼마 후, 그 친구가 다시 찾아와 너희들 덕분에 답을 찾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한다. 알고 보니 집안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 정도로 물을 계속 채우고 또 채운 끝에 기어이 성공시켰다고 하며 그 과정에서 빠져나가는 것 이상으로 채워넣는 노력이 있으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말대로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출세하여 크게 성공했다는 후일담을 남긴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맹꽁이 서당 8권에서도 각색되어 나왔다.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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