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야 놀자

 

'''달마야 시리즈'''
Let's Play, Dharma'
'''달마야 놀자'''
(2001년)
'''→'''
Hi, Dharma 2 : Showdown in Seoul
'''달마야, 서울가자'''
(2004년)
'''달마야 놀자''' (2001)
''Let's Play, Dharma''

'''감독'''
박철관
'''각본'''
이명석, 박규태
'''제작'''
이준익
'''기획'''
조현철
'''조감독'''
정근섭, 이성호
'''촬영'''
박희주
'''조명'''
임재국
'''편집'''
김재범, 김상범
'''동시녹음'''
김탄영
'''음향'''

'''미술'''
오상만, 김태욱
'''음악'''
김덕윤, 신호섭, 박진석
'''출연'''
박신양정진영
'''장르'''
코미디
'''제작사'''
씨네월드
'''배급사'''
[image] ㈜KM컬처
'''제작 기간'''

'''개봉일'''
[image] 2001년 11월 9일
'''상영 시간'''
95분
'''총 관객수'''
[image] 3,766,689명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2. 시놉시스
3. 등장인물
3.1. 건달
3.2. 스님
3.3. 그 외
4. 줄거리
5. 평가
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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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1년에 개봉한 한국의 코미디 영화. 조폭들이 사찰에 얹혀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2. 시놉시스


'''목숨걸고 버티기! 내공 걸고 밀어내기!'''
'''이길때까지 싸워라'''
'''이판사판'''
'''버티기와 밀어내기'''
'''대한민국 코미디의 새바람이 분다!'''
궁지에 몰린 조직폭력배 재규(박신양) 일당은 피할 곳을 찾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어느 사찰로 숨어든다. 스님들은 이 갑작스런 불청객 때문에 당황스럽기만 하다. 무예에 능한 상좌승 청명(정진영)을 비롯한 스님들은 조폭을 내쫓으려 하지만 노스님은 오히려 이들을 감싼다. 갈 곳 없는 재규 일당은 무작정 사찰에 눌러앉은 채 사태를 주시한다. 중간보스 재규는 조직과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내부에 배신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찰 근처에 현상수배 전단이 붙으면서 재규 일당은 위기에 빠지는데...

3. 등장인물




3.1. 건달


[image]
[image]
'''재규''' (박신양 분)
조폭 측 주인공. 작중 나이는 34세로 조직이 상대 조직에게 큰 타격을 입자 작은 형님의 지시대로 어딘가에 숨어 지내기로 하여 어느 산의 절에 숨어 지낸다. 하지만 절에서 조용히 지내지 않고 여러모로 민폐를 끼쳐대기 일쑤.[1] 원래는 일주일만 숨어 지내려고 했지만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서 약속된 기간이 되자 더 머물겠다고 선언, 청명 일행과의 대결을 한다.[2]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자 주지스님의 제안대로 구멍 난 항아리에 물 채우기 대결을 하게 되어 우여곡절 끝에 이긴다.[3] 계속해서 절의 법도에 따르지 않는 조폭들 때문에 청명은 결국 자신이 짐승이 되겠다며 재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조폭들을 두들겨 패 제압하고 재규는 결국 본 영화의 명대사인 "너 나랑 맞짱 한 번 뜨자"를 나지막하게 말한 뒤 청명에게 도전한다. 하지만 청명에게 제대로 떡실신 당한 후 꼼짝없이 절의 규칙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이후로는 스님들과 약속한 대로 조용히 지내고, 특히 자신이 지시하지도 않았는데 부하들이 청명을 기습하자 이 사실을 알고 부하들을 몽둥이로 체벌을 내리는 등 스님들과의 약속을 칼처럼 지킨다. 싫은 정도 정이라고 청명과도 결국 츤츤거리면서도 친해진다. 하지만 다음날 절에 찾아온 작은 형님 창근이 자신과 부하들을 제거해버리려 하고[4] 마지막으로 창근을 떠본 재규는 창근이 진실을 숨기는 것을 보고 자신의 촉이 맞음을 느끼고 절을 떠나려 한다. 그냥 뒤엎어 버리자는 동생들에게 "더 이상 이 절에서 소란 피우지 말자"며 떠나려 하지만 이미 재규가 도망칠걸 예상한 창근 일파에게 포위당하고, 위기의 상황에서 청명 스님 일행의 무력 개입으로 목숨을 건지고 자신을 제거하려던 창근을 그대로 보내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스님들과 작별한 뒤 하산한다. 이후 시간이 흘러 편지를 보냈는데 여전히 조폭 활동을 하는 듯. 족구공과 네트, 세탁기 등 산에서 구하기 힘든 몇 가지 물건들을 선물로 부쳤다.[5] 2편에서는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아내와 함께 포장마차 일을 하며 근근히 지내고 있다. 다만 다리를 절고 있는 걸 보아 작업을 당해 그만둔 듯.
작중 나이는 33세로 재규 일당 내 서열 2위. 해병대 출신(680기)으로 덩치 좋고 힘이 장사지만 머리는 나쁘다. 대봉스님과 잠수 대결을 해서 이겼지만 미련하게 숨이 막힐 때까지 물 속에서 버티다가 하마터면 요단강 익스프레스 탈 뻔했다.[6] 대봉 스님도 해병대 출신이라고 하길래 기수를 대보니 불곰쪽이 한참이나 후임이라서 데꿀멍했다. 그래도 대봉 스님과 정이 많이 들었는지 헤어질 때는 서로 손을 맞잡고 한번 해병대는 영원한 해병대라는 작별인사를 나눈다. 중간에 재규가 청명에게 발린 후 절의 규칙을 도저히 못 따르겠다면서 재규에게 청명을 죽이자고 제안하지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 거절당하고 결국 재규 몰래 청명을 습격해서 중상을 입히나, 오히려 재규에게 허벅지가 터지도록 매만 얻어 맞고 만다. 재규는 이것 때문에 큰 스님을 찾아가서 하산하겠다고 했지만, 청명은 진짜 곰을 만나서 습격 받았다고 얼버무려줬고 이게 재규와 청명이 서로의 악감정을 털어버리는 계기가 됐다. 인물 자체가 그렇게 요령없는 사람도 아니고 아주 단순무식한 것도 아닌데 읽다보면 알겠지만 재규에 대한 충성심이 너무 강해 항상 지나칠 때가 있다.
본명은 한진우로 재규 일당 내 서열 3위. 작중 나이는 29세로 굉장히 거칠고 잔인한 성격이지만, 절에 들른 연화 스님을 입을 막겠답시고 처리하기 위해 그녀의 뒤를 쫓다가 오히려 사과를 대접 받고, 그녀의 친절한 태도에 감명을 받는다. 그 뒤로 연화 스님을 다시 찾아가서 자신이 그 날 연화를 어떻게 해버릴 수도 있었다 하면서 세상이 스님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세상이 아니며, 날치 자신은 그렇게 살아온 나쁜 놈인데도 연화 스님은 자신이 좋은 사람 같냐고 물어보고, 연화 스님이 망설임없이 끄덕이자 그 뒤로 뭔가 결심한 듯하다. 이후 하산할 때 현각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뭔가 느꼈는지[7] 다른 동료들을 따라 하산하지 않고 그대로 절에 남아 조폭을 그만두고 출가한다.[8] 법명은 묵양. 편지에서 재규는 한 번 마음 먹으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니 잘 하고 있을거라 믿는다고 그의 선택을 긍정해주는 모습을 보였다.[9]
작중 나이는 28세로 재규 일당 내 서열 4위. 본래 이름은 최태준이다. 절에 들어와서는 정보수집 담당을 맡고 있으며 말이 많다. 조폭의 인사성으로 승부해준다면서 명천스님과 3000배 승부를 하지만 당연히 뻗는다. 주로 명천과 엮이며 처음에는 묵언 수행중인 명천에게 쉴 새 없이 떠들며 무시 당했지만, 묵언 수행이 깨진 뒤로는 명천의 수다에 진저리가 난 듯. 마지막에는 명천에게 "스님, 묵언수행 다시 안 하십니까?" 하고 하소연할 정도.[10] 남들 먹고 싶은거 얘기할때 혼자 여자랑 하고 싶다고 걸지게 떠든다.
작중 본명은 이성호로 나이는 21세, 재규 일당의 막내. 제일 어려서 거의 고등학생 같이 보인다. 비오는 날 다른 조폭들은 술 마시고 싶다, 여자 만나고 싶다 하는데 혼자서 짜장면 먹고 싶다라고 중얼거리는 등 그냥 어린애 역할. 그래도 학교는 나름 열심히 다녔는지 부처님의 출신지 정도는 알고 있다.[11] 자신이 감시를 맡았던 동자승과 잘 놀아주는 걸로 봐서 의외로 본바탕은 나쁜 놈이 아닌 듯.[12] 엔딩에서는 친해진 동자승과 눈물어린 작별인사를 나눈다.

3.2.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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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님''' (김인문 분)
재규 일당이 머물게 된 절의 주지승. 재규 일행이 조폭인데도 불구하고 머물게 해준 대인배로 그야말로 민폐를 저질러댐에도 불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불상이 깨졌는데도 호들갑을 떠는 청명 일행에게 고치면 된다고 말할 뿐 내쫓는 일이 없었다.[13] 조폭들을 감싸주느라 청명 일행이 피해를 입게 되었다는 것은 반박할 수 없지만 이건 청명 일행이 여러모로 성숙하지 못해서인 듯. 결국 재규가 직접 찾아가서 노스님과 나누는 대화가 영화의 백미다.
>재규: 저희를 이렇게 감싸주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노스님: 누가 누굴 감싸줘?
>재규: 아니 스님께서...
>노스님: 아 그거야, 내가 낸 문제를 풀었으니까 더 있으라 그런건데 누가 누굴 감싸줬다 그래?
>재규: 그래도 착하게 살라던지... 뭐 남들 괴롭히지 말라던... 아무튼 원하시는게 있으니까 이렇게 감싸주시는거 아닙니까?
>노스님: 그게 그렇게 궁금하냐? 그럼 너, 밑 빠진 독 물 속에 던질 때 무슨 생각하고 던졌어?
>재규: 그건 그냥... 그냥 항아리를 물에 던졌습니다.
>노스님: 나도 밑 빠진 너희들을 그냥 내 마음 속에 던졌을 뿐이야. 나도 모르는 문제를 풀어놓고선 뭘 모른다고 자꾸 물어봐?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최고의 명장면. 코미디 영화지만, 굉장히 심오한 뜻을 담은 장면이었다. 재규가 이후 청명에게 얻어 맞은 후에도 보복을 하지 않고 절의 규칙을 따르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재규는 이 말이 꽤 감명 깊었는지 절을 떠나기 전에도 주지 스님의 방에 들어가서 이 때 나눈 대화를 눈물을 흘리면서 회상하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열반에 들었으며 주지 자리는 청명이 계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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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스님''' (정진영 분)
스님 측 주인공. 재규 일행이 숨어지내게 된 절의 스님. 선무도의 달인이며 절 내 서열 No.2 격이다. 처음에는 조폭을 절에 들여놓을 수 없다며 반대를 했지만 큰스님에 인해 어쩔수 없이 받아들인다. 하지만 허구한 날 민폐를 저질러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급기야 불상의 왼쪽 귀를 뽀개놓는 바람에 분노가 폭발해서 큰스님에게 내쫓자고 제안하지만 설교만 듣고 만다. 이후 제대로 화가 나서 조폭들을 힘으로 때려눕히고 절의 규칙을 제대로 주입시키지만 그래도 미운정이라도 정이라 결국 친해진다.[14] 재규의 부하들이 자신을 습격했음에도 이 상황을 난폭한 곰이 습격한 것이라 거짓말을 했다. 물론 10계 중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계를 어기긴 했지만 이건 재규 일행의 죄를 덮어주기 위함이고 무엇보다 재규 본인은 부하들이 청명을 습격하리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나중에 사실을 안 재규가 이걸 지적할 때는 "거짓말 아니다. 니 부하 별명 불곰이라며?"라고 말하기도. 이후 하산하지 말고 절에서 같이 살자고까지 얘기한다. 말로는 "너희들이 나가서 나쁜 짓 밖에 더 하겠냐. 그냥 절에서 살자"며 갈구지만 재규가 은근히 마음에 들었던 모양. 이후 재규 일행이 배신자 동료에게 제거당할 위기에 놓이자 다른 스님들과 함께 무력 개입, 재규 일행과 함께 이들을 쓰러뜨린다. 마지막에 큰 스님이 열반에 드신 후 주지 자리를 계승하게 된다.[15]
커다란 덩치에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스님. 평소에는 나무를 하거나 장작을 패는 일을 하고 있으며 영화 후반부에서 재규 일행이 작은형님 무리의 함정에 빠져 매장당할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커다란 통나무 하나를 휘두르며 도와주러 왔다. 날치가 뱉은 희대의 개드립인 '스님들도 아침에 빠딱 습니까?'의 주인공. 마지막 헤어지는 씬에서 "칼에는 사람을 죽이는 칼과 살리는 칼이 있습니다[16] 전 그걸 깨닫는 데 15년이나 걸렸습니다."라는 대사를 봐선 출가 전에는 조폭 내지는 험한 일을 한 듯하다.[17]
절에서 식사를 짓는 공양주 스님으로 조폭이 칼 솜씨를 예의주시 할 정도로 요리 실력이 뛰어난 듯하다. 서남 방언을 구사하며[18] 불곰과 같은 해병대 출신인데, 불곰과의 잠수 대결에서 해병대 출신이라며 으스대는 불곰과 기수[19]를 밝히다 자신이 선배인 게 드러나 되려 불곰이 쫄게 된다. 하지만 정작 승부는 익사 위험도 아랑곳않고 버티던 바보 불곰의 승리. 사실 이것도 불곰이 이겼다기보단 불곰이 진짜 익사한 줄 알고 대봉이 겁먹고 뛰쳐나온 걸로 보인다. 이후 불곰과는 친한 해병대 선후배 관계가 되어 하산하는 날까지 덕담을 주고받는 관계가 된다.
초중반 대사가 전혀 없 스님. 말이 없는 이유는 바로 묵언수행을 하고 있기 때문. 조폭들이 말 좀 시켜보려고 하지만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조폭측과 스님측의 369 게임에 관전자로 참가했다가 "그만!!!! 400에서 박수를 쳤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묵언수행을 깨버리게 된다. 그 뒤로 말문이 터져서 시종일관 떠들어대는데 말 많기로는 조폭 중 제일인 왕구라가 "묵언수행 그냥 계속 하시죠?"라고 말할 정도. 그러나 쿨하게 "아니, 이제 안 합니다."라면서 계속 떠든다. 처음에 왕구라가 명천을 만났을 때 "제야의 종이 왜 33번 치는 겁니까?"라고 물었을 때 묵언수행하느라 대답을 못 해서 분노한 것을 생각해보면 개그 포인트다. 아마도 묵언수행을 하게 되었던 이유도 평소에 너무 말이 많아서인듯 싶다. 영남 방언을 구사하며[20] 속세와 오래 접해 있었던 모양인지 다른 스님들은 모르는 줄임말이나 비유를 많이 알고 있다.
여담으로 신사동 앙드레 김 의상실 근처의 동네마트에 류승수 배우가 "묵언 스님"이라고 사인해 놓은 영화 포스터가 꽤 오랫동안 걸려있었다. 마트 주인의 말로는 류승수씨가 당시 그 근처에 살고 있어서 홍보 겸해서 걸어놓은 것인데, 정작 배우인 류승수 본인은 개신교 신자라고(....) 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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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 (임현경 분)
절에 간간이 찾아오는 비구니. 날치는 그녀와의 대화에서 뭔가 깨달은 듯 출가하게 된다. 더불어 배우 임현경은 영화를 위해 실제로 삭발을 감행했다. 물론 이런 경우 삭발 보상비가 있는데 여배우가 삭발을 하면 삭발 보상비가 꽤 쎄다. 왜냐하면 여자는 남자와는 달리 삭발을 하면 최소 2년 이상 머리를 길러야 하기 때문이다.
  • 동자승 (권오민 분)
절에서 지내는 동자승. 법명은 대성으로 주로 주지 스님을 따라 다닌다. 막내가 꿈을 물어봤을 땐 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대답했다. 마지막에 헤어질 때는 울먹이며 "형, 또 올거죠? 꼭 와야 해."라며 막내에게 안겼다.

3.3. 그 외


절에서 고시준비중인 고시생. 작중 내내 파랑색 츄리닝을 입고 지낸다. L로드 들고서 이상한 기운이나 느끼고 다니는 듯. 마지막에 하산하는데 후일담 부분에서 택배에서 뛰쳐나와 "여기 오야붕이 누구야? 니가 오야붕이냐?" 라는 말을 외친 것과 재규의 편지 내용[21]을 보면 결국 시험에서 떨어진 후 냅다 재규의 파에 들어가서 조폭이 되었다가 반송 크리를 먹은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시험에 떨어지고 다시 공부를 하러 온 것처럼 보인다.
재규가 속해있던 조직의 2인자. 그러나 사실은 조직을 팔아 넘기고 상대 조직에 붙어버린 배신자로, 큰 형님과 큰 형님의 파벌인 재규를 처리하려고 계속 찾고 있었으며 재규 일행은 경찰에 밀고해 수배령까지 내린 상태. 결국 재규의 연락을 받고 절까지 찾아온다. 재규는 마지막으로 창근이 정말 조직을 배신했는지 은연 중에 떠보고, 창근이 진실을 감추는 걸 보고 창근이 배신자라고 확신한다. 몰래 떠나려던 재규 일행을 미리 앞질러와서 포위하고는 생매장 해버리려고 하지만, 뒤따라온 청명 때문에 지체되는 사이 절의 스님들이 몰려와 재규 일행을 풀어주고 부하들은 전부 쓰러지고 만다. 결국 마지막에는 바닥을 기어서 도망가며 재규에게 "재규 형님...!"하면서 아부까지 떨었지만 결국 재규에게 멱살을 잡혀서 두들겨 맞고 기절한다.
  • 대호 (이무현 분[22])
창근의 오른팔. 덩치가 크다. 창근이 중간에 "대호야, 애들 시켜서 이 절에 돈 좀 기부 하라고 해라" 라고 하면서 이름이 언급된다. 덩치 값을 못하는지 재규가 창근을 쫓아갈 때 재규 앞을 막아서지만 반격도 제대로 못 하고 재규에게 연속으로 얻어 맞고 기절해버린다.

4. 줄거리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업소의 주도권을 놓고 패싸움을 벌이던 조직폭력배 재규(박신양) 일당은 급히 달리는 봉고차에 올라타 도주한다. 조직원 윤중이 칼에 찔려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 급히 병원으로 향하는 재규. 이후 조직으로부터 상황파악 될때까지 잘 숨어 지내라는 연락을 받지만 늦은 시간인데다 옷에는 피까지 묻어있어서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이제 감옥갈 일만 남았다고 절망만 하고 있던 찰나, 어디선가 들려오는 제야의 종소리를 듣게된다.[23]
다음날 아침, 무작정 근처에 있던 한 사찰로 쳐들어간 재규 일당은 수양생활을 하고있던 대봉 스님(이문식)을 인질로 잡고 지금부터 이 절은 자기네들이 접수하겠다고 큰소리 친다. 소란을 듣고 달려온 명천(류승수), 현각(이원종), 청명(정진영)이 진정시키려 하지만 그들은 눈 하나 깜짝않은 채 오야붕 나오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그때 사찰의 주지스님(김인문)이 동자스님을 데리고 나타나고, 재규는 더도말고 딱 일주일만 머물게 해달라 말한다. 주지스님은 그들이 사찰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건달들이란 걸 알면서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요구를 들어준다. 단, 스님들의 수양생활을 방해하지 않고 얻어먹은 만큼 밥값을 하라는 조건으로 말이다.
재규는 스님들이 외부에 이를 알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동생들을 한명씩 붙여 밀착감시를 한다. 그러나 날치는 현각의 도끼질하는 모습을 보더니 절에 오기전에 뭐 했냐고 묻고, 왕구라는 제야의 종은 어째서 33번 치는지 궁금해하며 오히려 사찰에 호기심을 가지는 등 일상의 여유를 즐기는 사이 원래 목적인 밀착감시는 뒷전이 되어간다. 그러나 곧 문화와 단절된 사찰 생활이 따분해진 조직원들. 하지만 전파도 안 터질만큼 깊은 산속이라 바깥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절 밖을 벗어날수가 없다. 따라서 지시가 내려오기 전까지는 어떡해서든 절에 빌붙어야 했기에 재규는 한 주만 더 머무르게 해달라고 청한다.
하지만 상좌승 청명은 공부하는데 방해된다며 단칼에 거절하고 관대함을 베풀었던 주지스님조차도 여긴 여관이 아니라며 냉정하게 선을 긋는다. 아무런 합의점을 찾을수 없게 되자 주지스님은 서로 한 번 이야기 해보라며 곁에 앉아있던 동자승을 데리고 떠나버린다. 두 집단이 서로 기싸움만 팽팽하고 있던 그때 대봉의 건의로 청명이 건달들에게 제안을 하나 한다. 그것은 바로 삼천배. 부처님께 먼저 3000번 절한 쪽이 원하는 조건대로 하자는 것이었다. 건달들은 흔쾌히 받아들인다.
왕구라(김수로)와 명천이 시합을 하게 되는데, 옆동네까지 인사성 밝기로 소문났다며 큰소리치던 왕구라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지치는 기색이 역력해지고 나중에는 다리가 안 움직이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자신들이 승리했으니 이제 떠나달라는 청명. 재규는 이건 처음부터 스님들이 이길 수밖에 없는 게임이니 이번엔 족구로 승부를 내자고 했다. 다리를 움직일수 없는 왕구라는 마루에서 쉬고 재규, 날치, 불곰, 막내 넷이서 가볍게 스님들과 공을 주고받으며 몸풀기를 한다. 그때 현각이 헤딩한 공을 청명이 덤블링으로 받아치는걸 보면서 주눅이 든 재규는 종목을 고스톱으로 바꿔버린다. 하지만 도박이 일상인 건달들이 압도하자 스님들은 잠수대결을 제안한다.
이번엔 대봉과 불곰(빅상면)이 맞붙게 되는데 이때 두 사람이 해병대 출신이라는게 밝혀진다. 불곰은 스님도 군대가냐며 한껏 비웃다가 그의 기수를 듣고는 한껏 쫄아버린다.[24] 그러나 대결은 익사의 위험도 불사르는 불곰의 승리로 끝나버린다. 하지만 청명은 불교에서는 5판 3승이 원칙이라며 다른 종목 제안을 하라 하고 이번에는 진짜로 공정해질수밖에 없는 369게임을 하게된다. 처음엔 천천히 시작하나 숫자가 높아지고 300대부터는 세는 사람들도 긴가민가 해질 무렵[25] 명천이 건달들에게 "400에서 박수를 쳤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스님들의 승리로 끝난다. 그러나 대신 명천의 묵언수행이 깨지고 만다.
결국 승부도 못 내고 쫓겨날 위기에 처한 재규 일당은 최후의 수단으로 건달들의 고질적인 습관인 배째라를 택한다. 스님들은 주지스님 앞에서 무슨 짓이냐고 나무라던 그때, 주지스님이 모두를 조용히 시키더니 다들 따라오라고 한다. 이어 사찰 마당에 나란히 서게된 건달들과 스님들. 주지스님은 10분 안에 '''밑독이 깨진 항아리에다''' 물을 가득 채우라는 미션을 준다. 건달들은 무식하게 항아리에 물을 붓기 시작한다. 반면 청명은 '''"마음이 물이요, 몸 또한 물과 다르지 않으니 깨진 둑에 들어가는 소인의 몸과 마음은 깨끗한 물과 다르지 않습니다"'''라며 자신이 직접 항아리 안에 들어간다. 하지만 주지스님은 '''"난 물을 채우라고 했지, 사람을 채우라고 하지 않았느니라. 그건 답이 아니야"'''라며 인정해주지 않는다. 열심히 물을 붓던 건달들. 불곰으로 구멍을 막는 작전도 실패하고, 뭔가 깨달은 재규는 다짜고짜 항아리를 들라고 소리치며 어딘가로 냅다 뛰어가기 시작한다. 그가 향한곳은 연못. 연못에 항아리를 던진 다음 손으로 눌러 깨진 독에 물이 가득 차게 한다. 뒤따라온 노스님은 독에 맑은 물이 철철 넘쳐 흐른다며 그들을 계속 머물게 해준다.
주지스님의 결정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르지만, 재규 일당이 절에 머무르는 동안 벌이는 온갖 소란[26]을 겪으며 스님들은 몸서리를 친다. 마침내 단단히 열받은 청명은 '''"내가! 짐승이 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절대로 쓰고 싶지 않았던 무력이라는 방식을 택한다. 그는 그 길로 곧장 재규 일당의 방으로 들어가 재규의 부하들을 흠씬 두들겨 패고 분노한 재규는 청명에게 1:1 싸움을 제안하지만 청명에게 일방적으로 발린다. 청명은 이후 일정표를 가져와 재규 일당의 방에 붙여놓고는 건달들에게 스님들과 똑같이 절 생활을 시킨다. 처음엔 어쩔 수 없이 따르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 수록 불만이 쌓인 재규의 부하들은 청명을 응징하기로 한다.
막내와 날치, 불곰이 길 걷던 청명을 불러세워 무술을 가르쳐달라고 졸라대고, 청명이 난데없이 웬 무술이냐며 한소리 하는 사이 왕구라가 뒤에서 접근해 그의 머리를 때려 기절시킨 것. 그러나 재규는 기뻐하기는커녕 청명의 안위부터 살핀 다음 허락도 없이 일을 벌인 부하들에게 매질을 가하며 혼을 내는 등 예전과는 사뭇 다르게 행동한다. 게다가 청명 또한 곧바로 이를 주지스님에게 알려 건달들을 쫓아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른 척 넘어간다. 이후 재규와 둘이 있을 땐 '''"니들 내려가봤자 나쁜 짓밖에 더하겠냐? 그냥 절에 있는게 세상에 도움 된다"'''며 내려가지 말라는 말까지 전한다.
한편, 바깥에서는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재규 일당 모두가 지명수배를 당한 것. 조직과의 연락을 위해 민가로 내려온 재규는 수배지를 발견하자마자 단박에 밀고자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처음에는 스님들을 의심했지만 곧 거둔다. 이무렵 스님들이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한데다 정황을 따져봐도 그들은 밀고자가 될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정말로 스님들이 자기네들을 밀고했더라면 사찰에 온 지 하루만에 경찰들에게 체포당해 끌려갔을 터였다.
이후 연락이 닿은 중간보스 창근(이대연)을 비롯한 다른 조직원들이 사찰에 찾아오고 재규 일당은 그간 절 생활만 하느라 꿈도 못꾸던 만찬들을 즐기느라 모처럼 즐거워 한다. 이때 창근이 '''"큰 형님은 이제 이 세상에 안 계시다"'''는 말을 했는데 이 말을 들은 재규는 보스를 살해하고 자기네들을 경찰에 밀고한 배신자가 바로 창근임을 깨닫는다.
그날 저녁 주지스님은 건달들의 아침을 준비하며 거들러온 청명에게 '''중은 혼자 수행한다고 성불하는것이 아니다.'''란 말로 마지막 가르침을 전한다. 또한 이때 거들러 온 청명에게 "'''아침 공양은 내가 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복선이다.
다음날, 재규는 동생들을 데리고 조용히 사찰을 빠져나간다. 그런데 그때, 어딘가에서 숨어있던 창근 일당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그들은 순식간에 제압당한다. 재규는 동생들만이라도 살려달라하고 그 말을 들은 창근은 자기 밑으로 들어오면 뒤끝없이 받아주겠다고 하지만 당연히 재규의 동생들은 차라리 네가 내 밑으로 들어오라는 식으로 거절한다. 창근 일당이 재규 일당 모두를 암매장시키려 드는 순간 청명이 나타난다. 사실 청명은 재규 일당의 방이 비어 있자 곧바로 상황을 깨닫고 그들을 찾아 달려온 것이다.
창근 일당은 청명을 제압하려 들지만 청명 역시 가만있지 않고 창근 일당들을 하나둘 때려눕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세 스님까지 달려와 싸움판을 벌인다. 명천과 현각이 싸움을 하는 사이 대봉이 구덩이로 들어가 재규 일당을 구한다. 이때부터 그들은 스님들과 합을 맞추어 창근 일당을 때려눕힌다. 이 일로 건달들과 스님들은 그간 티격거리던 모습은 싹 감추고 함께 즐거워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우정을 나눈다.[27]
하지만 이런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아침 세숫물을 가져왔다고 주지스님의 방문을 연 대봉이 눈을 감고 앉은 채 미동이 없는 노스님을 이상하게 여겨 다가가 살펴본 후, 이내 주지스님이 열반에 든 것을 알고 합장과 함께 엎드려 흐느낀다.[28] 그리고 명천은 열반의 종을 친다.
장례가 거행되는 동안 텅 빈 그의 방을 지켜보고 있던 재규는 얼마 전 일을 떠올린다. 주지스님과 단둘이 있게 되었을때 왜 자꾸 자신들을 이렇게까지 감싸주냐며 혹시 원하는게 있는지 캐묻는 그에게 주지스님은 뜬금없이 밑 빠진 항아리를 연못에 던질 때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물었고, 재규는 아무 생각없이 던졌다고 했다. 이때 노스님의 '''"나도 밑 빠진 너희들을 내 마음속에 던졌을 뿐이다"'''라는 한마디에 완전히 감명을 받아 청명이 스님 체통을 벗어던지고 무력을 행사해서 자신을 밟아버렸을 때도 군소리 하지 않았고 그에게 폭력을 행사한 동생들에게 매질을 하며 혼을 냈던것이다.
장례가 끝난후, 드디어 소원대로 절을 떠나게 된 재규 일당. 하지만 그들은 처음하고는 완전히 딴판이 되어 있었다. 대봉과 불곰은 해병대 선후임으로, 막내와 동자승은 친한 형동생 사이로 가까워졌고 날치는 '''"칼에는 사람을 죽이는 칼과 살리는 칼이 있습니다. 전 그걸 깨닫는 데 15년이나 걸렸습니다"'''라는 현각의 말을 듣고 절에 남아 수양생활을 하는 길을 택한다.
절을 떠난 재규는 얼마 후 축구화와 축구공 등이 담긴 택배와 함께 편지를 보낸다. 그 간의 못다한 안부인사와 주지스님 기일에 동생들을 데리고 절을 찾겠다는 편지다. 이어 마지막에 큰 박스에서 츄리닝남이 검은양복차림으로 튀어나오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5. 평가


조폭미화물이라고 하여 평론가들에겐 별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29] 초입부에 칼부림 장면이나 후반 배신자들이 생매장을 하려던 것이나 조폭의 전형적인 나쁜 모습이 나오긴 한다. 분량이 적은 것 뿐. 그렇더라도 가장 비중이 많은 주인공 일행이 유순하고 익살스럽게 표현되면서 의도가 어떻든 조폭이 긍정적으로 비춰진 영화란 건 사실이다.
그래도 난립한 조폭코미디들 가운데선 완성도가 높은 편. 조폭들과 승려들 각각이 개성있게 그려지며, 무거워질 수도 있는 스토리를 여러모로 밝게 유지한 것도 본 영화의 매력이다.[30] 중간중간 불교적인 내용과 철학적인 부분도 적절하게 담음으로서 처음에는 탐탁지 않게 여겼던 불교계로부터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주연배우인 박신양도 '나는 이 영화가 조폭 영화가 아니라 불교 영화라 생각해서 출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 평점은 10점 만점에 8.15점.
불계에서 지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는데[31], 사실 여부는 제치고라도 조폭 미화가 목적이라기 보단 '부처님은 그런 막돼먹은 조폭조차도 포용한다'라는 식으로 불교를 띄워주는 영화에 가깝다. 불교계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등 어려운 불교 이야기를 쉽게 풀어냈다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에는 불교 나이트가 논산에 자리잡기 전까지, 군대 신교대 종교활동 시간에 뻑하면 틀어주는 영화가 되었다.
흥행도 성공하여 2001년 기준으로 전국 370만 관객이라는 상당한 대박을 거두었고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까지 팔았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으로 미국인 갱들이 수녀원으로 들어간다는 설정으로 변경하여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들리긴 했지만 어찌 흐지부지되어 소식이 없다.[32] 설정이나 스토리의 세세한 면은 다르지만 시스터 액트와 유사해서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제작자였던 이준익은 흥행이 대박이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준익 항목에 나오듯이 외화 수입도 했다가 손해를 보고 빚을 져서 갚느라고 번 돈은 별로 없었다고 한다. 이 후 영화를 통해서 돈을 벌었다고 한 작품은 바로 왕의 남자의 대박 때였다.[33]

6. 여담


  • 이승열과 같이 모던 록 밴드 유앤미 블루를 결성해 활약한 가수 방준석이 음악을 맡았는데 메인 테마 음악 Theme For Their Happiness도 꽤 좋아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자주 사용되어 이걸 즐겨보았다면 '아 그 음악이 이 영화 음악이었어?' 하고 놀라게 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영화에 나온 '달마야 놀자'라는 테마 음악은 세계적인 색소포니스트 대니 정이 연주했다.
  • 영화를 촬영한 절은 김해시에 있는 은하사라고 한다. 무술 감독 또한 관선무의 달인, 부산 서구 천마산 관용사 광원(천상)스님이라고 한다. 이 광원(천상)스님은 시나리오 검토와 수정을 통해 영화가 제작되는 데 자문 역도 했다고 한다. 영화 종반부에 박신양 등을 제거하려던 깡패들이 사찰에 쳐들어와 난장판이 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게 문제가 되어 스님들의 반감을 사 영화 촬영에 협조가 안 되자 이 장면을 사찰이 아닌 사찰 밖으로 유인하여 스님들과 같이 무찌른 것으로 바꾼 것이 이 스님의 조언이었다고 한다. 덕분에 무사히 영화가 촬영되었고 결과적으로 대박이 났다.
  • 영화 소재가 소재다 보니 몇몇 보수적인 승려들이 좀 불만을 표했지만 더 많은 승려들이나 고위 승단에서도 이 정도야 불교나 승려를 비하한 것도 아니라며 되려 단체 관람을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사실 시사회부터서 승려들을 초청했다. 앞서 언급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대결에서 나온 해결책을 보고 승려들이 감탄할 정도로 분위기가 호의적이었다. 3000배 내기에선 이걸 가볍게 보는 조폭들의 모습에, 스님들은 이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아니 과묵하던 이들도 웃었다고 한다. # 서양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바로 더 북 오브 몰몬.[34]
  • 에로틱 비디오로 '달마야 하자' 라는 짝퉁이 나왔다가 이 제목은 불교계 비하라는 비난에 제목을 바꾸고 줄거리도 바꾸던 일화가 있다.
  •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명대사로 유명해진 "밥은 먹고 다니냐?"가 연상되는 대사가 있으니 "밥은 먹었냐?"가 그것이다. 주지스님이 재규와 처음 마주하는 장면에서 툭 던진다. 이것은 조주 선사(778~897)의 유명한 선문답 끽다거(喫茶去 차나 한잔 하시게)의[35] 우리식 변형이다. 재규 입장에선 주지스님을 어떻게든 어르고 뺨쳐서 절에 눌러앉을 속셈이였는데 불쑥 이렇게 나오니 어찌 답해야 좋을지 대략난감.
  • 박인권이 전 7편의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박인권 아니랄까봐 막나가는, 그리고 사족적인 폭력과 성애, 욕설 묘사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서인지 평가는 좋지 않지만 오리지널 에피소드 몇 개는 본래의 주제를 잘 담아낸 것 같기도 하다.
  • 아무래도 불교가 관련이 되다보니 조폭 영화의 필수요소인 욕설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다른 조폭 영화와 비교해봐도 이자식 저자식 수준으로 순화된 편이며, 제일 심한 욕설이 승려들을 비하하는 "빡빡이"나 창근 일당이 재규를 공격할때 시비를 걸며 말하는 "쥐새끼" 정도다. 그밖에는 절의 동자승을 두고 '새끼중'이라고 부른다거나.
  • 자세히 보면 포스터에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는데 재규 일당중에서 깨달음을 얻고 출가하게 되는 날치만 머리를 깎은 상태로 포스터에 나온다.작품내에선 출가하기 전에는 평범한 머리이다.[36] 사실 이것은 제작과정의 문제이기도 한데 와이키키 브라더스 같은 경우에도 영화속에서의 주인공들의 헤어스타일과 포스터의 모습이 사뭇 다르다.
  • 승려 4인방 역으로 나온 배우들은 훗날 이준익 감독의 황산벌에도 전원 출연한다.

[1] 스님들 발우공양 중인데 떠들면서 밥을 먹지 않나, 격파놀이를 한다고 절에 있는 기왓장들을 가져다가 깨부수지를 않나, 비 오는 날에 축구한다고 작은 종루를 골대로 쓰면서 소란을 부리는 등...[2] 이 중 최고의 명장면인 Endless 369 게임이 나오는데 3, 6, 9에서 박수를 쳐야 하는 규칙상 박수를 치다가 300 이후로는 계속 박수만 나와 참다못한 명천이 "그만!!!! 400에서 박수를 쳤습니다!"란 말을 외쳐버린다. 그 결과 청명 일행이 이겼지만 묵언수행은 날아가버렸고, 명천의 허탈한 표정만이...[3] 재규 일행이 처음에는 불곰의 배로 막은 뒤 물을 담아보다가 안되자 결국 이판사판으로 항아리째 들어 연못까지 옮긴 후 연못에 냅다 내던져버려 항아리에 항상 물이 있게 만들었다. 그러자 큰스님이 항아리에 물이 철철 넘치는구나 하고 마무리. 후에 재규가 말썽만 부리는 자신들을 왜 받아주냐고 물어보자 그때 연못에 항아리를 담궈 물을 채운 것처럼 나도 밑 빠진 너희들을 내마음 속에 던졌을 뿐이라는 가르침을 주어, 재규일당이 진심으로 개심하는 계기가 된다.[4] 사실 극중 전개에서 재규가 이런 분위기를 예감하는 복선이 있었다. 전화를 하러 잠시 산을 내려갔는데 재규 자신과 동생들의 수배 전단지가 붙어있었던 것. 하지만 절에 폐를 끼칠까봐 후반까지 이 사실을 숨기고 있었던 것.[5] 사실 동생들이 24K로 금목탁 하나씩 만들어서 보내자고 제안한 걸 말리느라 땀 좀 뺐다고. [6] 이것도 말이 이긴거지, 대봉스님은 여유있게 버티고 있었으나 불곰이 무식하게 참다가 기절하는 걸 보고 경악해 승부를 포기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이긴 것이다.[7] 현각이 말하길, "칼에는 사람을 죽이는 칼과 살리는 칼이 있답니다. 저는 이걸 깨닫는데 15년이나 걸렸어요."라는 말을 듣는다. 아마 "칼" 자체의 의미보단 '그 칼'을 쥐고 있는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 듯.[8] 위에 포스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조폭들중 유일하게 삭발인 상태.[9] 에필로그에서 보낸 편지에도 날치라고 적었다가 '묵양 스님'이라는 법명으로 다시 적었다.[10] 놓치기 쉬운 장면이지만 왕구라가 명천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 때 던진 질문이 "왜 제야의 종을 33번 치느냐"와 "첫사랑이 있었냐"였다. 당시 명천은 묵언수행 중이기에 말을 못했으니, 왕구라가 무시했다고 생각하고 화를 냈던 것. 그런데 그 묵언수행이 깨지자 왕구라가 물어봤던 이야기들을 재규 일행이 하산할 때까지 반복한다. 안습.[11] 사실 부처님이 태어난 곳은 인도가 아닌 네팔령에 속하는 지역이지만 이 사실이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비교적 최근인 2013년이었고 영화가 촬영된 당시에는 탄생지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로 인도와 네팔이 탄생지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상황이었다.[12] 애초에 싸움도 잘 못하는데 이 세계에 발을 들인 듯하다(...) 기와장 격파도 제대로 못했으면 뭐... 하지만 깡다구와 의리 자체는 마지막까지 지키는걸로 보아 상남자긴 상남자다[13] 조폭들이 법당 청소를 하다가 불상의 왼쪽 귀가 떨어졌는데, 스님들이 이를 보여주며 조폭들을 쫓아내자고 요청했으나, '너희들은 그게 부처님 귀로 보이냐? 그게 아니면 너희들은 불상이 부처님으로 보이냐? 그것도 아니면 너희들 지금까지 나무토막을 섬기고 있었냐?'라고 말하고는 뒤이어 "너희들 마음속에 부처님이 있거늘... 듣기 싫어 얼른 가 봐!"라며 오히려 스님들을 나무랐다.[14] 조폭 중 가장 싸움을 잘하는 재규도 1:1로 쓰러트린 걸 보면 현각처럼 출가 전에는 꽤나 날렸던 것으로 보인다.[15] 연화스님과 대화시 고령이라 몸이 안좋다는 복선이 있었다. 입적하기 전날, 새벽부터 스스로 쌀을 씻고 공양 준비를 하면서 떠난 다는 분위기를 보임과 동시에 다음 장면에서 좌탈입망한다.[16] 남천 선사와 조주 스님의 일화인 살인도와 활인검 이야기. 남천선원은 동, 서당으로 양분되어 있는 사찰로 우연히 고양이 한 마리를 두고 동서당의 승려들이 다툼을 하다가 남천선사가 자신을 감격시킬 얘기를 하면 고양이를 살려주겠다고 하나 승려들 전부 대답을 하지 못해 남천은 결국 고양이를 죽여버린다. 이후 저녁무렵 조주에게 고양이 얘기를 하자 조주스님은 신을 벗어서 머리에 놓은 뒤 밖으로 나간다. 남천선사는 이후 "만일 조주가 그 곳에 있었으면 고양이를 살렸을 것이다."란 말을 하며 마무리.[17] 사실 작 초반 자신을 감시하는 날치가 출가 전에 힘쓰는 일을 했냐고 묻자, "힘? 썼죠. 다만 누구처럼 아무데나 힘 안씁니다. 사내라면 꼭 힘을 쓸데 써야지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었다.[18] 배역을 맡은 이문식이 실제로도 전라북도 순창군 출신이다.[19] 654기. 불곰은 680기.[20] 실제 배역을 맡은 류승수부산광역시출신이다.[21] 다른 스님들께서는 곤란하시겠지만 청명 스님께는 반가운 선물이 있습니다. 히히히.(장난에 성공한 아이마냥 짓궂게 웃는다.) 사양하지 마시고 받아주십시오.[22] 훗날 야인시대에서 평양박치기 역으로 출연한다.[23] 때마침 왕구라가 '''"머리 깎고 중이나 되면 모를까?"''' 라고 역정내던 차였다.[24] 대봉 654기, 불곰 680기. 대봉이 무려 '''26기''' 선배다. 해병대가 기수를 철저하게 따지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25] 289에서 일의 자리에 9를 시작으로, 290부터 299까지는 십의 자리에 9가, 300부터 399까지는 모두 백의 자리에 3이 들어가니 100 차례 넘게 계속 박수만 쳐야 해서 헷갈릴 수밖에 없다.[26] 실수로 불상을 넘어뜨려 불상의 귀를 잘라먹고, 절마당에 오줌을 싸지르는 등[27] 재규는 창근을 정말 끔살시키려 하지만 청명이 '스님들 보시는데 그만하면 됐습니다!' 다그치자 그나마 곱게 끝낸다. 이후 스님이 이래도 되는 거냐는 재규의 질문에 청명이 안된다고 하고 서로 주지스님께 꼰지르지 말자고 합의 본다.[28] 이때 노스님은 법복까지 정갈하게 차려입고 가부좌를 튼 채 앉아있었다. 아무래도 본인이 떠날 때를 직감한 듯.[29] 사실 조직 폭력배들의 배신을 다룬 주제라서 노골적으로 미화를 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넘버 3>와 비슷한 셈이다. 오히려 승려들이 조폭들을 역으로 털어버리는 내용이다. 그러나 조폭 미화물이란 조폭을 멋지게 그리는 작품만 가리키는게 아니라 선량한 사람처럼 왜곡하는 것도 포함한다. 이 영화는 조폭을 알고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친근한 사람들로 그리고 있어 확실한 조폭 미화물. 대부분의 조폭 코미디가 이런 유형이다.[30] 다만 충분히 코미디에 신경을 씀에도 고시생 역은 굳이 넣었어야 했는지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31] 정확한 사실은 아니다. 역으로 촬영 초기에는 배경이 된 사찰을 섭외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32] 사실 할리우드는 전세계에서 뭐 좀 흥행 성공작 리메이크 판권을 서둘러 사두고 창고에 두는 게 허다하기에 특별한 것도 아니다. 홍콩이나 일본이나 동남아, 인도 영화를 비롯하여 아프리카 영화까지도 판권을 사두기도 한다. 사실 이것은 자국에서 만든 영화가 비슷하다는 표절 논란을 벗어나고자 하는 것도 많다. 이를테면 터미네이터 2 제작사에서 바로 기생수 판권을 샀던 것처럼. 덕분에 기생수는 20년이나 어떤 미디어도 만들지 못하다가 정작 판권기한이 되면서 일본에서 20년이 넘어서야 비로소 애니와 영화가 나오게 된다.[33] 참고로 이때마저도 곤궁하긴 했는지 감우성이 이준익 감독의 수상을 호명할 때 비로소 빚을 다 갚으신 분입니다 라고 말했다...[34] 이건 아예 뮤지컬 가이드 광고란을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가 사서 원작도서를 읽어보라고 하기도 했다(...).[35] 조주가 한 승려에게 '전에 이곳에 와 본적이 있는가'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차 한잔 마시게'했다. 또 다른 승려에게 같은 질문을 했는데 있다고 답하자 조주는 역시 '차 한잔 마시게' 했다. 이를 본 원주(院主)가 '선사께서는 이곳에 와본 사람도 아닌 사람도 차 마시고 가라고만 하시는데 왜 그렇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조주는 '원주!'하고 부르니 원주는 '예'하고 대답했다. 조주는 '차 한잔 마시게' 했다.[36] 짧게 지나가는 예고편에서만 봐도 머리가 긴 날치의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