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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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아름답게 돌아오고 좋은 시간들은 조금 슬프게 지나간다'''

― 에쿠니 가오리 〈호텔 선인장〉 中

1. 개요
2. 어형
3. 원인
4. '사계절이 뚜렷하다' 자랑
5. 지구온난화로 봄, 가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6. 종류
7. 캐릭터에 따른 4계절
7.1. 4계절과 관련 있는 캐릭터
7.2. 캐릭터 이름에 계절이 들어가는 경우
8. 하위 문서


1. 개요



季節
일정한 지역 기준으로 1기후가 비슷한 시기끼리 몇 개월 단위로 나눠 놓은 것. 온대 지방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4개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계절에 따라 바람이 바뀌는 계절풍 기후라는 것도 있다.

2. 어형


영어로는 season, 스페인어로는 estación, 프랑스어로는 saison이라고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4개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4계절'이라고도 한다. 일본에서 4계절에 대해서 언급할 때에는 '四季'(しき, 사계)로 주로 칭한다. 한자 4개를 합쳐서 '춘하추동'이라고도 한다.
계절명은 청순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인명으로 자주 쓰이며, 같은 이유로 여성의 이름이 많다. 이 경우 물론 전부 순우리말 이름이 되기도 한다. 더위와 추위로 불편을 유발하는 여름과 겨울은 그리 많지 않지만, 쾌적한 기온이라 누구나 좋아하는 '봄'과 '가을'이 들어간 이름은 은근히 많다. '봄'의 경우 일반적인 두 글자에 맞추기 위해 다른 글자를 적당히 넣는 경우가 많다. 봄이, 새봄 등.

3. 원인


계절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는 지구가 구형이고 자전축이 23.5도만큼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구가 공전하면서 자전축이 태양 쪽을 향할 때는 지구 기준으로 태양의 고도가 높기 때문에 태양광의 조도 (단위면적 당 받는 빛의 밀도)가 높아 기온이 높은 여름이 되고, 자전축이 태양 반대쪽을 향할 때는 반대로 태양의 고도가 낮기 때문에 조도가 낮아 기온이 낮은 겨울이 된다. 이 때문에 남반구는 계절이 반대이다. 6~8월이 겨울이고 12~2월이 여름인 식.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현재와 같은 패턴의 계절 변화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1] 실제로 4~5월부터 최고기온이 25~30℃를 왔다갔다 하는 일이 잦아지고 이 때문에 짤방이 만들어진 적도 있다.
실제로 계절의 변화는 점점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이상 저온과 고온이 반복되어 기온 변동이 심해져서 때에 맞지 않는 날씨가 급증하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언제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지,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지 등이 의미가 없어졌다.

4. '사계절이 뚜렷하다' 자랑


한중일미국, 유럽과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선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는 거의 일년 내내 덥기만 한 열대와 춥기만 한 한대보다 우월하다' 같이 4계절이 자랑거리인 것처럼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뚜렷한 계절에 대한 옹호는 그 역사가 깊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히포크라테스계 의사가 집필한 "고대 의료에 대하여"[2]에서 아래와 같은 태도가 나타난다.

ἐν μὲν γὰρ τῷ αἰεὶ παραπλησίῳ αἱ ῥᾳθυμίαι ἔνεισιν, ἐν δὲ τῷ μεταβαλλομένῳ αἱ ταλαιπωρίαι τῷ σώματι καὶ τῇ ψυχῇ. καὶ ἀπὸ μὲν ἡσυχίης καὶ ῥᾳθυμίης ἡ δειλίη αὔξεται, ἀπὸ δὲ τῆς ταλαιπωρίης καὶ τῶν πόνων αἱ ἀνδρεῖαι.

...변함없는 (기후는) 용이함과 함께하며, 바뀌는 (기후는) 몸과 영혼에게 고된 노동을 준다. 그리고 소심함은 용이함과 휴식으로 인해 증가하며, 용기는 고된 노동에서 비롯된다.

고대 의료에 대하여 23.20

뚜렷한 계절이 다양성과 강인함을 심어준다고 한다. 사실 해당 원문에는 다 좋은게 아니라 변하는 계절은 또한 사나움 같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특징도 준다고 언급되었지만, 문제는 W.H.S. Jones의 번역에 난폭함을[3] 힘찬 정신으로 번역하는 등 유럽인들에게 유리한 것을 부각하고 용이함 (ῥᾳθυμίη)를 게으름으로 번역하는 등 동부인들에게는 부정적인 것을 강조하는 등 번역에 서구중심적인 시각이 숨어 있다.[4] 번역에 대한 이견 (영문)
대체적으로 4계절 정도의 주기가 반복되는 중위도 지방 중에서도 유럽에 비해 동아시아 쪽이 유독 '뚜렷한' 사계절을 강조하는데, 실제로 유럽대륙에 비해서 한국(일본은 섬나라라 해양성 기후에 영향을 받으므로 다소 덜하지만)의 연교차가 일반적으로 크다. 이것 역시 위에서 언급된 지구 자전축의 영향.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북반구 중위도에서는 편서풍이, 남반구 중위도에서는 편동풍이 불게 되는데 유럽의 입장에서는 편서풍이 곧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해양성 대기가 되고, 동아시아 입장에서는 편서풍이 대륙 중심에서 불어오는 대륙성 고기압이 된다. 육지 상공의 대기가 기온교차가 더 큰 이유 때문에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에 있느냐, 서쪽에 있느냐에 따라 기온의 편차가 더 크냐 작으냐가 달라진다.
일본에서 계절의 다양함을 자랑거리로 만들어 써먹다가, 기후가 비슷한 한국도 덩달아 써먹은 것이라는 설이 있다. 대충 모든 계절을 경험할 수 있는 나라이니 그만큼 즐겁고 살기 좋은 나라라는 의도다.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들을 멸시하는 시각이라 하여 4계절을 자랑하는 일이 드물어졌지만 일본은 최근도 4계절이 있으니 최고라는 식의 방송용 멘트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네티즌들은 자조적인 의미로 자주 쓰고 있다.[5] 이런 일본의 사계절 드립은 외국에도 좀 알려져서 비꼬는 농담거리로 쓰인다. 일본에만 사계절이 있는 이유[6]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것이 꼭 장점만은 아니다. 인프라 측면으로도 열대우림 지역은 홍수만 대비하면 되지만 4계절이 있는 곳은 홍수, 폭설을 다 대비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홋카이도 지방은 북반구 제트 기류의 변화 때문에 폭설에 시달리고, 혼슈, 큐슈 쪽은 여름이 굉장히 빨리 오며 해양성 기후 특성 때문에 습하고 자연재해가 잦다. 의류도 겨울옷과 여름옷 둘다 사야하고, 실내온도조절에도 냉방장치와 난방장치를 모두 구비해야하니 돈이 많이 들어간다. 다만 양면으로 대비 기술이 발달하는 이점이 있을 수 있다.
계절이 없다고 알려진 곳도 실제로는 어느 정도 계절이 있다. 열대지방이나 심지어 고산기후가 나타나는 지역도 건기와 우기를 오가는 과정에 변화가 있어 실제로 계절 구분이 나타난다. 지역에 따라서 대륙성 기후인 열대 지역이 해양성 기후인 온대 지역보다 연교차가 큰 경우도 존재한다.[7]

5. 지구온난화로 봄, 가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봄과 가을의 쾌적한 시기는 짧기에 그 이유를 원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탓으로 돌리는 잘못된 주장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애초에 봄과 가을은 환절기이기에 기온의 변동이 심해 평균적으로는 여름이나 겨울에 비해 기온이 쾌적할지언정 실질적으로 쾌적함을 느끼는 날은 적을 수밖에 없다.[8] 특히 한국과 같이 연교차가 30도 가까이 달하는 나라에서는[9] 더더욱 쾌적한 시기가 짧을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지구온난화가 덜했던 과거에도 마찬가지다. 기상청 사이트의 과거자료에서 1960년 4월의 서울 기온을 보면 가장 추운 날인 4월 2일의 일최저기온이 -0.9도, 가장 더운 날인 23일의 일최고기온이 25.3도로 26.2도의 차이가 난다. 과거에도 봄과 가을의 기온 변동이 심했던 건 마찬가지였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달라진 건 여름이 길어지고 더 더워지며, 겨울이 덜 춥고 짧아지며 봄이 더 빨리 오고 가을이 더 늦게 온다는 점일 뿐, 봄 가을의 쾌적한 기간이 과거보다 짧아지지는 않았다. 지구온난화로 겨울을 뺴면 짧아지지는 않았으며 한국의 경우 2011년 가을에 일찍 시원해서 9월 초에 시작한 대신[10] 11월의 초이상 고온 현상으로 추위가 늦게 찾아와서 12월 중순에 겨울이 시작해 사실상 가을이 3달 이상으로 더 길어진 경우도 있어 좋은 반례가 될 수 있다. 또한 봄의 경우도 늦추위가 지독했던 2010년대 초반(2010~2013년)에는 봄이 4월 중순에 시작하고 5월에 끝나서 30~45일간이 봄이었으나[11] 2014년부터는 현재까지는 2월 말~3월 이상 고온이 매년 나타나서 봄이 2월 말~3월 초중순에 시작하고 5월 중순에 끝나니 65~80일로 2배정도 길어졌다.[12] 특히 2020년의 경우는 초이상 고온으로 1월 하순부터 반짝 추위를 빼면 봄으로 넘어가서 2~3월에 아예 이상 고온이 심해서 봄 날씨를 보였던 대신 4월 이상 저온으로 초여름 더위가 아예 안 나타났고 5월 초에 다시 더위가 오나 싶더니 5월 중하순에 저온이 왔으며 그로 인해 2011~2019년에 9년동안 5월에 시작되어서 평년보다 일찍 시작된 것과 달리 2010년처럼 6월 3일쯤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봄이 4달+10일 정도로 매우 길어진 좋은 반례도 있다. 심지어 7월에는 아예 '''여름 같지 않은 날씨를 보여서''' 6월 폭염이 없었을 경우 아예 반 년동안이나 봄일 정도로 2020년 봄은 매우 길었다.

6. 종류



양력으로는 일반적으로 3~5월이 봄, 6~8월이 여름, 9~11월이 가을, 12~2월이 겨울이다. 음력으로는 1~3월이 봄[13], 4~6월이 여름[14], 7~9월이 가을[15], 10~12월이 겨울[16]이다.
한자문화권에서는 각 계절의 세 달을 앞에서부터 맹(孟), 중(仲), 계(季)를 붙여 구분하기도 한다. 봄을 예로 하자면 음력 1월이 맹춘(孟春), 음력 2월이 중춘(仲春), 음력 3월이 계춘(季春)이 된다.[17] 세 묶음으로 구분된 계절에서 춘추와 하동을 짝지어서 육합(六合)이라고 지칭한다.
한편 계절이 바뀌는 기간인 환절기가 있으며, 달리 토왕지절, 토용이라고 하기도 한다.
폴란드어에는 계절 명칭이 6개 존재한다고 한다.

7. 캐릭터에 따른 4계절



7.1. 4계절과 관련 있는 캐릭터


  • 독립기념관 마스코트
    • 건이(봄)
    • 곤이(여름)
    • 이이(가을)
    • 감이(겨울)
  • 동방 프로젝트
    • 릴리 화이트, 하쿠레이 레이무[HSiFS](봄)
    • , 치르노[HSiFS] (여름)
    • 아키 시즈하 & 아키 미노리코, 샤메이마루 아야[HSiFS](가을)
    • 레티 화이트락, 치르노[18], 키리사메 마리사[HSiFS](겨울)

7.2. 캐릭터 이름에 계절이 들어가는 경우


  • 개구리 중사 케로로
    • [19]
    • 히나타 나츠미 (여름)
    • 히나타 아키 (가을)
    • 히나타 후유키 (겨울)

8. 하위 문서



[1] 이미 2020년만 봐도 기후가 계속해서 불규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021년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1~2월에 1~2주만에 기온이 20~30도 가까이 차이나는 일이 벌어졌다.[2] 원제: de aere, aquis et locis(라틴어)[3] 사회적이지 못한 ἄμεικτος, 다혈질적인 θυμοειδὲς[4] 단, 이렇다고 고대 그리스인들의 선민사상과 환경적 결정론이 없어진 거는 아니다. 하다못해 해당 문서의 다른 곳에서는 아예 유목민 스키타이 민족이 차가운 곳에 너무 있어서 뚱뚱하고 활과 투창을 못 쓴다고 하니... 그러나 헤로도토스는 반대로 스키타이인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중립적이고 신빙성있게 서술했기 때문에 그것도 애매하지만.[5] 예시) 후쿠시마 방사능이 어쩌구저쩌구 → 그래도 우리는 4계절이 있잖아 www[6] 해당 Quora에서는 일본은 봄과 여름 사이에 장마(우기)를 끼워서 사실상 5계절이라고 은근슬쩍 까고 있다[7] 인도의 나그푸르의 경우 건기인 1월 평균기온이 20.8℃, 혹서기인 5월 평균기온이 35.1℃로 연교차가 14℃나 나는데, 이는 런던(1월 5.2℃, 8월 18.7℃)의 연교차보다 크다.[8] 3월은 봄이라 불리지만 사실상 겨울에 가깝고, 5월은 반대로 여름에 더 가깝다. 가을이라 칭하는 9월은 여름에 가까우며, 11월은 겨울에 가깝다. 특히 과거에는 3월이 아예 '''겨울'''이었다. 3월이나 11월은 덜 그렇지만 5월이나 9월은 실제 날씨도 점점 여름에 가까워지고 있다. 2014년부터 3월 이상 고온이 지속되어 3월은 겨울이라 하기 애매해졌고, 11월도 평균기온이 7~8도로 겨울까지는 아니다.(단 2012,2017년의 경우는 겨울에 가까웠다.) 다만 5월은 대구 등에서 평균기온이 20도를 넘고 9월은 아예 기상학적으로도 여름이다. 게다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5월 이상 고온으로 거의 여름에 가까워졌다. 이처럼 사실상 우리가 봄이라 느끼는 기간은 4월뿐이며, 가을로 느끼는 기간도 10월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4월에는 꽃샘추위나 이른 더위 등을 겪을 수 있으며, 10월에는 늦더위가 찾아오거나 이른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하니 진짜 봄, 가을이라 느껴질 수 있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러나 여름도 이상 저온이 찾아올 때도 있고 겨울도 이상 고온이 찾아올 때가 있어서 그보다는 좀 더 많다.[9] 연교차가 매우 큰 2018년에는 전년도 11월~2월까지는 매우 추웠으나 이후 갑자기 올라 3월에는 겨울과 거리감이 있을정도로 온화했으며 가끔씩의 꽃샘추위를 빼면 고온현상이 잦았고 5월 중순부터 아예 이른 더위가 왔고 2018년 폭염으로 이어졌다.[10] 이 해의 9월 평균기온은 전반의 늦더위로 평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으나, 최저기온이 비교적 낮았으며 상대습도가 평년보다 상당히 낮아 습도로 인한 불쾌감이 줄어서 체감상으로는 더 시원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9월 하순~10월 중순까지는 이상 저온이었다.[11] 봄이 끝나는 시기는 2010년은 6월 초, 2011,2013년은 5월 중순, 2012년은 5월 초이다.[12] 2014~2019년에 봄이 끝나는 시기는 5월 중순이었으나 봄이 일찍 시작하니 상당히 길어졌다.[13] 양력 2~4월. 즉 낮과 밤의 시간이 비슷하다.[14] 양력 5~7월. 즉 낮 시간이 매우 길다.[15] 양력 8~10월. 즉 낮과 밤의 시간이 비슷하다.[16] 양력 11~1월. 즉 낮이 짧고, 밤이 매우 길다.[17] 훈민정음에서는 한글 자모와 오행과 함께 계절도 5개로 맞추기 위해 춘하추동에 계하(季夏)를 같이 넣어서 다루었다.[HSiFS] A B C D 동방천공장에서.[18] 레티와 함께 겨울 관련 캐릭터로 분류되나, 정작 치르노는 겨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가 손대기도 전에 얼어버린다고[19]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기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나머지 가족들이 모두 여름, 가을, 겨울이 들어가는 걸로 보아 봄이 거의 확실하다. 이름은 아마 히나타 하루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