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1. 한국영화 <방자전>
1.1. 개요
2010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모티브는 당연히 <춘향전>으로 지금까지 조역에만 그쳤던 방자가 주인공이 된 영화로 고전 <춘향전>을 살짝 비튼 사극 영화.
캐릭터의 특징을 요약하면 '''글래머 춘향''', '''양아치 이몽룡''', '''섹시한 방자''', '''진성 변태 변학도'''라고 볼 수 있다.
1.2. 예고편
1.3. 시놉시스
1.4. 등장인물
1.5. 스토리 및 평가
이몽룡의 하인이었던 방자가 어느날 청풍각 기생의 딸인 춘향에게 한눈에 반하고, 이런 방자와는 별개로 몽룡 역시 춘향에게 접근하며 춘향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두 남자들을 유혹한다는 내용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춘향전의 줄거리를 변형시킨것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작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주요 등장 인물들의 성격이 변화된 게 눈에 띄는 영화. 어떤 의미로 이 영화의 최종보스라고 할 수 있는 양아치에다 속이 검은 이몽룡이나, 어장관리를 하며 방자와 몽룡을 동시에 낚으려하는 춘향의 모습은 기존의 춘향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당황할 만한 부분이다. 그 때문인지 춘향문화선양회에서 이 영화에 대해 "춘향을 모독했다."면서 상영 중지까지 요청할 정도였다.#
주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조연들의 약방의 감초와 같은 연기가 일품. 오리지날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마영감역의 오달수[1] 는 오래전부터 조연 연기의 달인으로 알려진 분이며 이 영화에서도 특유의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무엇보다도 변학도역의 송새벽이 선보인 어눌하면서도 독특한 연기는 올해 영화제의 남우조연상감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 혼이 담긴 변태연기로 이미 충무로의 기대주란 평가가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오갔다. 이후 영화 4작품을 찍는 등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등극했다.
1.6. 이야깃거리
- 흥행도 상당한 수준으로 성공했다. 평은 약간 갈리는 편이지만 연기력 면에서는 잘 뽑힌 영화라는 평가도 있다.
- 여담이지만, 김대우 감독의 전작인 <음란서생>에서는 미성년자 관람불가임에도 단역들만 노출신이 있어 흥행에도 불구하고 에로틱 코미디 답지 않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노출신을 상영 전부터 마케팅의 일환으로 쓴만큼 그럭저럭 볼만한 노출신이 나와 보고 온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김대우 감독도 이번에는 캐스팅 전부터 주연 여배우의 노출 수위가 가장 높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런데, 정작 고증에 따르면 하체에 속옷만 입어야 하는 춘향이 태형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이상하게도 옷을 단단히 입고 나온다.
- 명대사로 향단이 역의 류현경이 "춘향이, 걔... 별거 아니야! 내가 얼마나 맛있는데!"가 있다. 뭐가 더 맛있는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대사는 지금도 한국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로틱한 대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대사 때문에 향단의 베드신이 춘향의 베드신보다 더 야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다.[2] 몽룡이가 거지꼴로 술마시러 와서는 짐짓 '너 잘될 줄 알았다. 니가 원래 똑똑했잖냐'라고 치켜주자 마음을 열었다. 위 대사는 춘향에게 방자를 뺏겼던 데서 온 컴플렉스를 절정 중에 표출한 것. 이게 워낙 회자되다 보니 류현경은 SNL코리아 출연 당시 '춘향이 걔보다 내가 더.... 웃기지? '라고 셀프패러디 했다.
- 조여정은 글래머이지만 그 대신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 가끔 후덕한 사진으로 나와 팬들을 긴장시켰었는데, 방자전을 준비하면서 등산및 식단조절로 철저히 몸매관리를 했다. 김주혁은 촬영장에서 조여정이 계란만 먹는 것 같아 걱정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 영화를 통해 배우로 재평가받고 변신의 기회로 삼고 싶어했다.
- 김대우 감독이 캐스팅 전부터 가슴노출을 포함한 수위높은 베드신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워 주연 여배우를 구하기 어려웠는데, 조여정은 시나리오를 본 후, 당당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춘향을 다시 그려낸다는 영화의 매력에 빠져서 단번에 캐스팅에 응했다. 특히 이때 배우 경력에 있어 약간 침체기에 빠졌는데, 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히트작을 내고 변신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했다. 영화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 베드신도 대역이나 CG를 마다하고 열심히 몸매관리를 한 후 직접 촬영했다.#
- 이후 인터뷰에서도, 조여정은 떳떳하지 않으면서도 가슴아픈 사랑을 보여줘야 하는 영화의 흐름 상 베드신이 꼭 필요한 장면이였다고 언급했다.#[3] 그리고 도발적이고 적극적인 춘향의 새로운 매력을 표현하는 만큼 오히려 과감한 노출이 자연스럽기에, 여주인공 춘향역을 맡은 배우로써 베드신에서 당연하게 벌거벗었다. 또한 개봉 이후 영화를 보니 몸이 아름답게 나와서 만족했다고 말했다.# #[4] 영화의 성공 이후 조여정의 과감한 연기와 자신감 있는 태도에 고마워한 김대우 감독이 인간중독에서 다시 조여정을 캐스팅한다. 이 영화에서는 베드신이 없는 대신 한층 더 발전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 김대우 감독(1962)은 프랑스고등영화연구소 출신으로 2006년 음란서생을 감독하고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신인감독상, 각본상 등을 수상한 실력파다.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의 각본을 썼고, 반칙왕의 각본 원안을 작성한 바 있다. 2014년 감독한 인간중독은 아쉽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144만 관객) 에로 영화다 보니 봉만대 감독 작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종종 있는데 아니다.
2. TV 무비 <방자전>
이후 2011년 10월부터 CGV 채널에서 TV무비 4부작으로 방영되었다. 원작이 19금인만큼 TV판에 맞추어 수위도 낮추고 멜로 중심으로 나갈 예정이라고, 배우도 원작 배우와는 다른 배우들이 캐스팅 되었다. 제작은 8월부터 제작에 들어갔다.# 감독은 한국 에로영화계의 대부 봉만대 감독이 맡았다.#
그리고 2011년 8월 26일부터 삭제된 영상 7분 30초가 복원된 무삭제판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한다고 하였다.
어째서인지 영화판도 그렇고 춘향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매력인 옥중에서 칼쓴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2.1. 원작 영화와의 차이
- 전반적으로 몽룡의 능력치가 영화보다 너프되었다. 본편에서 여러 여자들을 건드리고, 오죽하면 월매가 "발정난 몽룡"이라고 딸인 춘향에게 경고할 정도다.
- 향단의 비중이 영화보다 크게 늘었고, 몽룡과의 관계가 더욱 강조되었다.
- 춘향과 처음으로 관계를 가진 인물로 몽룡이 아니라 방자로 변경되었다.[5] 그리고 자신의 신분 상승을 위해 몽룡을 이용하려고 했던 원작 영화의 춘향과는 다르게, 드라마에서는 순애 계열로 변경되었다. 드라마에서 멜로 성향이 높아진 영향인 듯.
- 배드엔딩과 새드엔딩인 영화와 비교하면, 드라마는 비교적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1] 참고로 김대우 감독의 전작인 음란서생에서도 비슷한 포지션의 캐릭터로 등장한 바 있다.[2] 재미난 사실은 TV판 방자전에서도 방자 & 춘향보다 몽룡 & 향단의 정사신이 더 꼴릿하다.[3] 춘향전 원본은 노골적인 성묘사가 들어간 명백한 19금이다. 생각과 달리 베드신이 들어가는게 이상하지가 않은 셈.[4] 그전에도 글래머 몸매로 유명했지만, 영화 출연 이후 뒤태, 특히 엉덩이가 예쁜 연예인을 거론할때는 항상 꼽힌다.[5] 연출이 춘향이 방자를 덮친다. 반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