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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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상어의 한 종류. 몸길이는 3.3~4.3m 몸무게는 400~600kg 까지 나가는 대형상어다. 영어권에선 등의 무늬 때문에 타이거 샤크라고 불린다. 국내에서는 배암상어, 범상어, 호랑이상어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야생에서의 뱀상어는 27년 정도 산다고 알려져 있고, 몇몇 개체는 50년 가까이 살 수도 있다고 한다.
2. 생김새
머리가 몸통에 비해 약간 커서 위에서 보면 꼭 뱀의 머리 같아 보이기에 뱀상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또한 몸에 난 무늬가 마치 호랑이를 닮았다고 해서 범상어, 호랑이상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청상아리가 악상어 계열의 가장 표준적인 모습을 한다면 뱀상어는 흉상어 계열의 가장 표본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는 상어로, 잘 자란다면 최대 6m 까지도 자란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것은 3~4 m 정도지만, 그 정도도 사람 2-3명 정도를 일렬로 세운 꼴이니 꽤 크다.
3. 생태
난류성 해류가 흐르는 연안에 자주 출몰하며, 상어의 나라 호주에서는 '''3 m 수심에서도 목격'''된 적이 있다고 한다. 상어중에서 독보적인 식탐을 자랑하는데 그 백상아리조차 그런 걸 어찌 먹냐 라고 할거 같은 수준의 엄청난 먹성의 소유자다.[1] 과학자들이 뱀상어를 잡아서 배를 갈라본 결과 거북이 등껍질과 맥주 캔, 자동차 번호판, 9개의 신발, 말의 머리, 북극곰 시체, 사슴 뿔, 아프리카제 북, 철사 한묶음, 돈 다발, 심지어는 드럼통이나 탄약, 닭이 가득 든 닭장, 새끼 돌고래 한 마리 같은 것들이 위에서 발견된 적도 있다고. 그리고 사람의 팔이 발견된 사건도 있다. 샤크 암 사건 참조. 또 새 종류도 아주 잘 잡아먹으며, 바다거북이나 바다뱀 같은 해양 파충류도 다 먹는다.
심지어 귀상어, 청새리상어 등 자기보다 작은 상어 종류들을 가차없이 잡아먹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보이는 것은 족족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기 때문에, 백상아리에 버금가는 바다의 무법자라고도 불린다. 크기도 현생하는 포식성 상어들 중 2~3번째를 다툴 정도로 큰 편.
다만 특정 기간에는 정해진 먹이만 먹는데, 가령 앨버트로스 새끼들이 바다에 처음 나가 활공을 할 때는 앨버트로스만 잡아먹는다. 앨버트로스 새끼들이 비행 연습을 하다 바다에 떨어지면 그대로 잡아먹는 건데, 이때는 다른 먹이들은 거들떠도 안 본다. 때문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 사냥하고 있는 뱀상어 근처에서 촬영을 하기도 한다. 사람을 공격한다고 알려진 상어 중에서는 그나마 가까이 가서 촬영하기 쉬운 상어지만 그렇다고 방심하면 절대 안 된다.
여담으로 다른 상어에 비해 이빨이 좀 특이한데, 백상아리의 나이프 모양의 이빨과 청상아리의 송곳 모양 이빨이 교묘하게 섞인 듯한 모습을 띠고 있다. 이 이빨 때문인지 바다거북을 씹어먹을 수 있는 상어 중 하나라고.
상어들중엔 천적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범고래를 제외하면 백상아리가 천적이다.
4. 인간과의 관계
꾸준히 사람을 물어뜯는 사고를 내고 있는 상어로 성격이 흉폭하다고 알려졌으나 관련 다큐에서는 의외로 온순한 성격으로 방영되었는데, 미끼로 장난을 친 잠수부와 촬영진에게 공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2] 그래도 사람을 공격하면 사람이 최소한 치명상을 입기에 위험한 건 맞다.
의외로 개처럼 쓰담쓰담해주는 걸 꺼리지 않는 상어다.
하지만 다른 많은 종류의 상어들이 그렇듯이, 시야가 흐릴 경우엔 대상이 사람인지 아닌지 구별이 힘들기 때문에 일단 공격하고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람으로 인지가 된다면 바로 코앞에 있어도 공격은 안하는 편이다.
일본에선 난파된 어선의 어부들에게 다가왔다가 '''어부에게 목졸려 죽은'''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때 목졸려 죽은 뱀상어는 크기가 1 m 정도밖에 안된 어린 상어였다.
아직 국내에서는 뱀상어를 키우는 아쿠아리움이 없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여러 곳에서 사육 중인 상어다. 2017년 3월 23일,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사육되던 뱀상어가 새끼를 낳았다.
5. 대중 매체
- 데미안 허스트라는 예술가는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one Living)>이라는, 포름알데히드에 뱀상어 시체를 푹 재워 만든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 영화 죠스에서 식인상어 퇴치작전의 제물이 되어 희생당한다. 하지만 바다에는 아직도 진짜배기가 있었으니... 이후로 '애써서 잡은놈은 사실 가짜였고 식인동물은 따로 있었다'라는 하나의 클리셰가 생기게 되었다.
- 이 상어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로는 '오픈 워터'가 있지만 흥행은 망했다. 유혈 낭자한 장면도 없고 뱀상어 무리에 포위당해 절망에 빠져가는 부부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 영화인데 막강한 상어떼와 무차별적 습격인 것처럼 광고가 돼서 낚인 사람이 많았다고... 아예 낚였다고 생각한 관객들이 극장에서 집단 항의를 해서 환불을 받아간 황당사건이 있다.
- 죠스 아류작인 '크루얼 죠스' 란 영화에 나오는 녀석도 타이거 샤크다. 길이가 10미터에 달하고, 크루즈 선을 들이박는 말도 안 되는 설정으로 나온다.
- 헝그리 샤크 에볼루션과 헝그리 샤크 월드에서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나온다.
- 굶지마의 확장팩인 난파선에 보스로 나온다. 하지만 다리가 존재하고 고양이 수염과 귀가 있다.
- Depth에서 플레이 가능한 상어로 나온다.
- 타이거 샤크라는 애니에서 주인공 마코가 이 생물로 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