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은 황비/논란 및 사건 사고
1. 논란
1.1. 결말에 대한 논란
1.1.1. 주인공의 결심은 어디로 갔는가?
아리스티아는 다시는 황제를 사랑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결심을 망각한 것인지, 과거의 그와 현재의 그는 다르다면서 자신을 합리화하고, 그가 자신에게 저지른 짓을 모두 용서한 것도 모자라 그를 다시 사랑하고 끝내 결혼한다. 회귀 후 루블리스와 결혼하지 않을 거라 굳게 믿은 독자들의 예상을 벗어났다.
회귀 전 루블리스는 아리스티아와의 좋은 추억 거리는커녕, 처음 만났을 때부터 죽기 전까지 괴롭히거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는 짓밖에 안 했다. 황제가 속으론 생각해줬다 해도 그걸 밖으로 표출 한 번 안 한 데다, 결과만 따지면 결국 아리스티아는 상처만 입은 셈이었다. 그렇게 호되게 당했는데 미치지 않은 게 용하다.
회귀 후에 티아는 지은을 회귀 전의 불행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회귀 전 루블리스는 아주 어릴 때부터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다가오는 티아를 넘어뜨려 울리고,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티아와 함께 춤을 추는데 일부러 밀쳐서 수치심을 안겨주는 등, 지은이 오기 전에도 티아를 지속적으로 괴롭혀왔다. 이것이 지은이 온 뒤 눈에 보일 정도로 개판으로 가기 시작한 것뿐이므로, 지은 때문에 불행해졌다는 건 티아의 커다란 착각에 불과하다. 주인공이 욕을 먹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점. 회귀 전의 루블리스의 무능함[1] 과 지랄맞은 성격으로 일어난 비극 때문에, 티아도 죽고 끝내는 제나 공작 덕분에 루블리스와 지은조차도 죽었다. 근데 티아는, 회귀 전 루블리스의 추악한 면을 전부 외면하고 지은 탓으로만 돌리는 자기 합리화를 한다.
거기다 루블리스가 자신을 죽도록 미워하고, 결국엔 죽인 거에 무슨 정당한 이유가 있던 것도 아닌 데다, 단순히 열등감과 질투 때문이었다는 것을 아리스티아 본인도 알게 되었다. 문제는 결혼 후 제나 공작에 의해 약물에 중독됐었고, 그 때문에 자신을 죽게 하는 등의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했다는 걸 안 시점이 '''그를 사랑하게 된 이후다.''' 무슨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그를 이해하고 용서해 루블리스를 다시 사랑한 게 아니라, 애초부터 루블리스를 사랑하니까 이유를 덧붙이고 자기합리화를 한 거나 다름없다. 즉,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정도로 괴롭힘을 당하고 목이 잘려나갔는데도 불구하고 루블리스를 한 번도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1권에서 '다시는 루블리스를 사랑하지 않고 신부가 되지 않겠다'며 결심한 아리스티아는, 자기 마음은 물론 1인칭 주인공 시점이기 때문에 독자들에게까지 거짓말을 지껄이고 우롱한 것이며, 황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은 모두 황제를 유혹하기 위한 가식이자 연극인 셈이 된다.
1.1.2. 현실성이 없는 PTSD 극복 방법
전체적인 묘사를 보면 일상 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듯 하지만, 자신을 괴롭히고 죽인 황제를 다시 선택했단 점에서 끝내 보답 받지 못한 사랑에 대한 비정상적이라 할 수 있는 미련과 집착을 가지고 있다. 또한, 회귀 전 기억 회상 중에 자신이 망가지고 힘들었던 건 기억하는데 누구 때문에 힘들었는지에 대해선 회상을 안 하거나, 자신이 목 잘린 것만 기억하고 무엇 때문에 목이 잘렸는지에 대해 떠올리지 않는 등, 심각한 므두셀라 증후군 외에도 자신의 목이 잘려나간 기억으로 인한 PTSD가 의심된다.
한 번 생긴 트라우마는 가볍든 무겁든 무의식 중에 계속해서 남으며, 치료를 받는다 해도 평생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는 만큼 쉽게 나아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리스티아도 루블리스를 처음 만났을 때 두려움을 느끼고 그를 피했으며, 그와 단 둘이 있자 극도의 공포심으로 인해 환각, 환청에 시달리다 실성하기까지 했다. 이건 누가 봐도 PTSD 증상 중 하나.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항상 트라우마를 짊어지며 살아가진 않지만, 아리스티아는 자신을 강간한 가해자, 혹은 가해자와 똑같은 얼굴을 한 사람을 눈 앞에 두고 아무렇지 않게 대할 수 있을 만큼 트라우마를 스스로 떨쳐낸다. 여기까지는 정신력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다고 쳐도, 진심으로 사랑까지 하는 전개는 심각한 무리수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작중 루블리스의 행동을 보면 겉으로만 냉철하고 이성적이지, 공과 사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자기 약혼자에게 사소한 일로 열폭해 괴롭히는 찌질이일 뿐이다.
그리고 그가 PTSD를 극복하는 과정도 어딘가 기묘하다. 우선 아리스티아는 회귀 전의 루블리스와 회귀 후의 루블리스를 완전히 별개의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하는데, 물론 그건 관점에 따라선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면 회귀 전과 회귀 후의 아버지도 전혀 상관 없는 다른 사람인가?''' 애초에 루블리스를 별개의 인물로 나눌려면 그를 포함한 다른 모든 사람들도 별개의 사람들로 인식해야 하는데, 아리스티아는 자기 편의에 따라 루블리스만을 회귀 전과 회귀 후의 그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거기다 다른 사람이라고 인정한다는 것 치곤 완전히 별개의 타인으로 두고 있는지도 애매하며, 이 때문에 독자들은 회귀 전과 회귀 후의 루블리스를 다른 사람이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니면 둘이 평행세계의 완벽히 다른 인물이었다면 '둘은 다른 사람이다' 라는 말이 먹혔을 지 몰라도 회귀 전과 회귀 후의 루블리스는 시간대만 다른 동일인물이며, 회귀 후의 루블리스가 아무리 무고한 사람이라도 아무 사건 없이 그대로 뒀다면, 회귀 전의 루블리스와 회귀 후의 루블리스는 동일인물이 될 것이다. 아리스티아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서 가문을 잇기로 했던 것이며, 초반 독자들도 그 때문에 아리스티아가 루블리스랑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했었다. 하지만...
한 번 PTSD가 생기면 굳이 원인을 일으킨 직접적인 대상이 아닐지라도, 그와 비슷한 대상이나 상황을 보거나 겪는다면 아리스티아가 실성했던 것처럼 바로 증세가 일어난다. 하물며 그 원인의 직접적인 대상과 완전히 똑같은 인물, 루블리스가 아닌 사람도 아니고 바로 그 대상을 코 앞에 두고서 트라우마를 스스로 극복한다? '''아무리 베테랑 정신과 전문의라 할지라도 PTSD 증상을 최대한 완화하고 호전시키는 것까지만 가능하지, 설령 개인의 의지가 있더라도 완치는 굉장히 힘들다.''' 하물며 가해자를 가까이 하고서 자기 스스로 완전히 극복이 가능하고 사랑까지 한다면 그건 절대 정상적인 인간이라고 볼 수 없으며, 정신병이나 또 다른 PTSD를 겪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아무리 회귀 후 다양한 사건을 겪었다 하더라도, 다른 건 다 제치고 아무 잘못 없는 자신의, 목을 잘려나가게 한 사람의 인상이라는 게 그리 쉽게 바뀔 수 있는 게 아니다. 차라리 루블리스의 정신 나간 행동에 약물 말고 다른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더라면 아리스티아가 루블리스를 용서하는 이유에 이해라도 갈 수 있는데, 그 이유마저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쪼잔하고 찌질한 데다 소심함의 극치만 보여준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막 나갔던 행동의 정당성을 부여받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1.1.3. 강간 미화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 중 하나이나, 사실 강간도 루블리스가 저지른 짓 중에 겨우 하나일 뿐이고 약과에 불과하다. 당장 강간 관련 예시를 뺀다 해도 아리스티아는 각종 폭언과 무시는 기본이고, 루블리스의 직접적인 폭력 행사 등 그 외에도 언제 정신이 무너져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짓을 여러 번 지속적으로 당해왔다. 그 중 참수형은 제나 공작이 처형되는 순간에도 그 고통이 남아있다고 한 거나, 본편이 끝난 후 시점을 그린 외전에서까지 그 기억이 잊혀지지 않고 남아있었다고 한 걸 보면 평생 잊혀지지 않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리고 강간이 약과라고 했지만, 그건 루블리스가 저지른 막장 행각과 비교해서 약과라고 볼 여지가 있는 것이지, 이게 주인공 입장에서는 절대 약과라 할 것도 못 된다. '''애초에 강간을 별 거 아닌 것처럼 생각해선 절대 안 된다.'''
완결이 났던 시점에서도 말이 많았는데, 특히 최근 현실에서도 온갖 성범죄 사건들이 터지면서 독자들은 거부감을 더 심하게 느끼고 있다. 다른 로판도 그렇지만 버황도 여성향인 장르 특성상 여성 독자들이 많은 데다 성폭행 사건 피해자들은 대부분 여성들이니, 그만큼 민감한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웹툰에서라도 결말을 바꿔달라고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1.1.4. 반박과 재반론
1. 작품의 시대는 현대가 아닌 중세 시대를 표방한 시대이다. 그러니 현대 사상의 관점이 아닌 중세 시대 사상의 관점을 들어야 한다. 혼전순결과 정조를 신성시하는 풍습이 있는 배경에서 나고 자란 아리스티아에게 있어 강간이라도 루블리스는 남편이자 첫 남자이다. 그 시대 당시엔 부부 강간죄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데다가 신분의 정점에 있는 황제의 뜻에 거스른다는 것은 왕조국가, 혹은 계급 사회 체제에 있어 중범죄에 해당할 수도 있는 행위라는 인식 때문에 강간을 문제 삼아선 안 된다.
: 중세 가톨릭의 성세와 준하는 비타교는 국교이긴 하지만 국가에 직접 개입할 수가 없는 위치인 데다 딱히 강제성도 없어 보이며, 비타교리의 사상은 물론 그 어디에도 여성에게 혼전 순결을 강요하거나 정조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묘사는 딱히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니 종교적인 이유로든 사회적인 이유로든 여성이, 혹은 여성만이 순결과 정조를 지켜야 한단 풍조는 여기선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단 소리다.
그리고 부부 강간죄라는 개념이 없다라는 사실은 맞다 하더라도, 작중 묘사에 따르면 분명 강간 당한 후 아리스티아는 겉으론 멀쩡한 척 했지만 속은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사회적으로 부부 강간이 그리 지탄받을 짓이 아니기 때문에 당한 피해자는 속에 묻어두고 혼자 앓을 수밖에 없고, 정신적으로 무너져내릴 수도 있다는 게 드러나는 부분. 아무리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 한들 그것이 개인에게 상처가 되지 않으리란 소리가 되는 건 절대 아니라는 것.
2. 애초에 루블리스는 강간을 한 것이 아니다. 아리스티아 본인이 루블리스의 아이를 가지면 그가 자신을 지은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관심을 가져주고 보살펴 줄 것이라 생각해, 스스로 그의 아이를 임신하기를 원하였다.[2]
: 이쯤 되면 망상에 들어갔다. 임신을 원하였다고 해서 강제된 성관계가 용서된다면 현실에 부부 강간죄가 왜 존재하겠는가? 애초에 루블리스의 팬들조차도 그가 강간을 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리스티아는 절대 강간만 당한 게 아니라는 거다. 당장 강간 관련 예시를 뺀다 해도 패드립, 참수형, 언어폭력, 성희롱, 근로기준법 위반 등 루블리스는 아리스티아는 언제 정신이 무너져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만행들을 여러 번 지속적으로 해왔다. 제나 공작이 처형되는 순간에도 그 고통이 남아있다고 한 거나, 본편이 끝난 후 시점을 그린 외전에서까지 그 기억이 잊혀지지 않고 아리스티아에게 남아있었다고 하니, 트라우마가 남아있음에도 그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3. 그리고 작중 내내, 아리스티아가 어째서 루블리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지를 작가는 끊임없이 아리스티아의 심리를 표현해 독자에게 납득이 가도록 설명을 해주었다. 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독자가 이상한 것이다.
: '''주인공의 심리를 독자에게 이해시키는 건 작가의 역할이지, 독자에게 작품의 이해를 떠맡기는 건 작가의 도리라고 할 수 없다.''' 아무리 필력이 좋거나 소재가 신선하다 한들, 그걸 작가가 잘 활용을 못 하거나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이해시키지 못하고 이해를 강요한다면 그건 제대로 설명을 해준 게 아니다. 애초에 성폭력, 살인 피해자가 가해자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설명하든 이해 못할 소재이기는 하다.
4. 또한 이 버림 받은 황비는 실제가 아닌 픽션으로 어디까지나 작가의 상상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헌데 일부 독자들은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평가하는 것을 넘어서 작가나 출판사에 항의 내용으로 도배하는 과몰입을 하고 있다. 거기다 작가도 반쯤은 열린 결말이라는 식으로 소설을 끝나 소설 속 결말이 전부는 아니며, 추방당한 지은 그리고 서브 남주인 알렌디스와 카르세인에 대해서 독자들 상상에 맡긴다고 명확히 글을 썼다.
: 픽션이고 상상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평가하면 안 된다는 건 우익 애니메이션이나 조폭미화물도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소리가 된다. 버림 받은 황비는 현재 전체이용가로 판매되고 있어 미성년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니, 무작정 과몰입이라고 몰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작품의 피드백을 작가나 출판사에 보내는 건 흔한 일이며, 일부 몰상식한 독자들에 대한 비판은 작품 자체에 대한 논란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5. 애초에 루브의 행각은 정상이 아니던 때의 행동들이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정신이 제정신이 아니게 된 상황에서라면, 이건 현대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다 해도 무죄가 나올 확률이 높다.
: 역시 망상이다. 루블리스는 약에 중독되기 전부터 아리스티아를 시기하고 질투하여 괴롭혀왔고, 아무리 자신이 힘든 일이 있다고 해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되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자기가 힘들다고 남에게 폭행 이상의 피해를 주는 사례는 루블리스밖에 없다. 그리고 아리스티아 또한 똑같이 약물에 중독되었건만 누군가에게 성폭력, 패드립, 살인을 저질렀는가?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아무리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다 한들 그것이 개인에게 상처가 되지 않으리란 건 절대 아니다.
1.2. 총평
루블리스 팬들은 작중 내내 아리스티아가 어째서 루블리스를 선택했는지 철저한 심리 묘사를 통해 설명하였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주인공, 혹은 서술자의 심리를 독자에게 이해시키는 건 엄연히 작가의 몫이다. 독자에게 작품의 이해를 떠맡기고 강요하는 건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아무리 필력이 좋거나 소재가 신선하다 한들, 그걸 작가가 잘 활용을 못 하거나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이해시키지 못하고 억지로 이해를 강요하는 시점에서 버황은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즉, 작가가 애초에 이해하기 힘든 결말을 만들어 이러한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이다.
1.3. 기타
- 연재하면서 이래저래 말이 많았고, 완결난 지 오래된 지금도 말이 많다.[3] 좋아하는 사람은 작가의 필력이 좋다는 것, 그리고 일반적인 로판과는 달리 차원이동자에게 시달리는 이세계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 반한 듯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혈압 상승할 만한 막장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고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의 태도, 특히 결말 때문에 싫어하는 듯하다.
2. 사건 사고
2.1. 도둑
'''버황은 연재 도중 도둑맞은 적이 있다.''' 누군가가 버황을 긁어 타 사이트에 자기 것으로 위장해서 연재하던 것을 독자들 중 하나가 '아리니시아' 작가 본인인지 작가에게 물어봤고,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작가는 이 사건으로 잠깐의 휴식 기간을 거쳤다. 해당 글을 참고.
2.2. 마녀사냥
버황을 연재하던 당시 연재 도중 도둑 연재한 당사자와는 잘 끝난 듯 했으나 버황 붐이 일던 시절, 분개한 독자들이 조금이라도 버황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 작품[4] 은 다 찾아내 해당 작가들을 전부 표절러로 몰아 갖은 인신공격을 마다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많은 작가들이 조아라를 떠나거나 습작으로 돌리고 잠적했다.[5]
버황을 연재하고 있던 아리니시아 작가는, 일이 커지자 공지를 띄워 독자들에게 표절 시비[6] 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는 한 편, '레지나'의 작가인 '가넷진' 작가 등과는 아는 사이이며, 함께 소설을 구상했기에 어느 정도 닮을 수 있고 표절이 아니다라고 실드를 쳤다. 하지만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너덜너덜해진 많은 작가들이 이미 떠나갔고, '가넷진' 작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잠적하고 말았다.
2.2.1. 진실
가장 어이없는 것은 '''개념 없는''' 팬들이 그렇게 난리를 치고 독창적인 설정인 양 우겨댔던 버황의 설정들은 사실 '''거의 다 이미 정착된 클리셰였다'''는 점이다. 회귀물 자체가 국산 로맨스 소설이 정착하기 훨씬 전에 음지 문화로 불리우는 국산 BL 동인계에서 한 번씩 다 돌고 돈 소재인 데다 일본의 여성향 소설계에서도 이미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소재다. 신분 높은 남편이나 연인과 잘 안 돼서 모든 것을 잃고 죽은 뒤 회귀하는 여주라는 설정도, 차원이동해온 여자가 여주가 아니라 사실은 악역 내지 조역이라는 클리셰[7] 도 몇 년 전부터 한국이든 일본이든 널리고 깔리다 못해 아예 장르화되는 추세다. 결국 우물 안 개구리였던 빠들 탓에 엄한 작가 여럿 잡은 셈이다.
즉, 가까운 나라 일본만 하더라도 '''이런 소재는 닳고 닳은 진부한 클리셰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웹소설의 유입 인구가 많다 보니 독자들이 많이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인 것이다.''' 아니 애초에 10년 전부터 표절이란 말도 웃길 정도로 클리셰가 포화된 상태로, 이런 소설계에서의 작가의 역할은 캐릭터 친밀도와 필력, 감정이입, 이야기를 끊는 방법, 복선 위치 설정 등이 주요한 과제지, 클리셰로 표절이다 아니다로 논란이 불거지는 건 가히 코미디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2.3. 일본에서의 표절
그런데 2018년 10월, '''진짜 표절자가 나타났다'''. 심지어 19금이다. 소설가가 되자 19금 여성향 사이트인 문라이트 노벨즈에 '捨てられた妻(버림 받은 아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어 월간 랭킹에까지 올랐다. 등장인물의 신분에 너프를 먹여 후작과 후작부인으로 바꾼 것과 악녀가 차원이동자 대신 환생자로 바뀐 것, 작중 세계가 일본 로판의 악역 영애물에 흔한 오토메 게임 세계로 설정된 것, 회귀 설정이 사라진 것 때문에 처음에는 독자들도 긴가민가하며 읽었다. 하지만 작중 대사와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완전히 똑같다 보니 회를 거듭할수록 감상란은 표절에 대한 지적과 항의로 가득 찼고, 결국 지금은 감상란이 닫힌 상태다. 일본의 오타쿠들 사이에서조차 한국 작품의 표절이라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올 정도로 판박이라는 것. 작가의 일본어가 중급 이상은 되지만 일상적으로 쓰는 사람이라 보기엔 어색한 부분이 많고, 일부 번역기를 돌린 듯한 구절도 있어서, 표절 작가가 한국인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1] 귀족파에 의해 독에 중독되고 있다는 걸 시모어 경이 알려주기 전까지 몰랐다.[2] 루블리스를 좋아하는 게 아닌 아리스티아와의 커플링만을 좋아하는 개념 있는 팬들은 이런 주장을 하지 않는다. 다만 루블리스 극성 팬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실제로 댓글에서 주장한다.[3] 웹툰 댓글 창을 보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매 화 싸운다는 말이 정확할 정도로 싸우고 있다. 스토리 진행에 대한 댓글이 아니라 남주에 대한 댓글이 베댓을 차지하며, 이를 비판하는 댓글이 베댓에 오르기도 했다.[4] 당시 연재 중이던 연인, 남편 등의 가까운 지인에 의해 모든 것을 잃고 과거로 회귀하는 여주인공 클리셰가 들어있는 모든 작품.[5] 대표적인 작가로 레지나의 가넷진 작가가 있다.[6] 클리셰로 인한 여주 회귀 로판 작가들에 대한 마녀사냥.[7]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 클리셰는 여성향 이고깽물에 대한 안티테제다. 즉 이세계 가서 연애무쌍 찍는 현대인 여고생을 보면서 해당 이세계의 현지 여성은 어떻게 느낄까 하는 것이 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