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트릭스 키도
'''The Bride'''
(신부)
1. 소개
Beatrix Kiddo
[image] 킬빌의 주인공. 배우는 우마 서먼. SBS판 성우는 강희선.
본명인 베아트릭스 키도는 2편에서야 밝혀졌으며 본명 외에도 신부(The Bride)나 '''블랙 맘바(Black Mamba)''' 등의 별명을 지니고 있다.[1] 국내에서 킬빌 개봉 당시에는 인지도 탓인지 "블랙 코브라"라는 별명으로 개명당했다.[2]
한때 암살단 데들리 바이퍼스의 일원이며 빌의 연인이며 제자였다. 빌에게 무술을 배우며 그야말로 인간흉기로 거듭났으며 빌의 소개로 파이 메이에게 쿵푸를 배우기도 하였다. 총기면 총기, 맨손 무술과 일본도를 쓰는 솜씨도 수준급이며, 무엇보다도 근성과 끈기가 대단하다.[3]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빌 몰래 종적을 감추었는데 그 이유는 '''평범한 삶'''을 원했기 때문. 후에 토미라는 남자와 음반 가게를 차리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으나 갑자기 예행 연습을 하고 있던 결혼식장에 난입한 빌과 버드, 엘 드라이버, 오렌 이시이, 버니타 그린 등 옛 동료였던 데들리 바이퍼스의 공격을 받았다.
이때 곧 결혼할 사이었던 토미와 암살자의 경력을 마친 후에 사귀었던 친구들도 모조리 잃었으며 옛 동료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하여 만신창이가 된 후에 빌이 쏜 총에 맞아 빈사지경에 이르었다.[4]
그러나 목숨만은 실낱같이 붙어 있었는데 4년간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누워있다가 깨어나서[5] 자신에게 잔인한 만행을 저질렀던 빌과 데들리 바이퍼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기나긴 여정을 떠난다.
따지고 보면 결국 '복수를 꿈꾸는 복수귀'에 속하지만 인격 자체를 보면 상당한 '''대인배''' 이자 선인. 복수를 위해 싸우는 와중에도 나이가 어린 이들에게는 최대한 자비를 베풀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원수인 버니타 그린과 싸울 때에는 그녀의 어린 딸 니키 벨이 나타나자 급히 흉기를 감추고 버니타 그린과 친구인 척 하며 안심시키려 애썼다.
또한 복수를 위해 일본으로 갔을 때도 아직 어린 고고 유바리와는 싸우고 싶지 않다며 그녀를 설득하려고 하였고[6] 크레이지 88인과 싸울 때도 그들 전원을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었지만 나이가 어린 한 조직원만큼은 죽이지 않고 칼을 옆방향으로 눕혀 엉덩이를 마구 때리며 '''"야쿠자들이랑!! 놀면!! 이런 꼴!! 나는 거다!! 엄마한테 돌아가!!"'''면서 그냥 보내버렸다.[7]
2. 킬빌 1에서의 행보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입원해 있다가 그녀를 죽이기 위해 찾아온 엘 드라이버에게 독살당할 위기에 처했으나 그 순간에 빌이 전화로 이를 저지하여 죽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몇 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이 때 의식을 회복한 후에 그 병원의 남자 간호사가 의식불명의 상태인 그녀를 돈을 받고 변태들에게 강간하도록 제공하고 있음을 알았다.[8] 의식을 차린 직후에 자신을 강간하려는 변태의 혀를 물어 뜯어 살해한 후에 남자 간호사를 죽인 뒤 그의 차를 훔쳐 타고 병원을 탈출했다.
그 후에 일본으로 가서 빌에게 일본도를 만들어 주었던 위대한 장인 핫토리 한조를 만나게 되었고 그에게 빌의 악행을 응징할 것을 밝혔다. 빌이 지나친 살생을 일삼는 모습을 보고 나서 더 이상 일본도를 만드는 것을 그만두었던[9] 핫토리 한조는 다시 한번 마음을 고쳐먹고 그녀를 위해 손수 칼을 만들어 주었다.
칼을 넘겨받은 후에는 일본에서 야쿠자들을 제압하여 큰 세력을 떨치던 원수 오렌 이시이를 찾아가서 '''단신으로, 거기에다 일본도 한 자루로''' 그녀를 호위하던 고고 유바리와 조니 모를 비롯한 크레이지 88인을 개발살내버렸으며 오렌 이시이도 치열한 결투 끝에 죽여버렸다. 작 중 활약을 보면 그야말로 '''인간흉기'''라 할 만 하다.
그 다음에는 미국으로 가서 또 다른 원수 버니타 그린을 죽였다.
영화상에서는 버니타를 죽이는게 먼저 나오고 오렌을 죽이는게 그 뒤지만 시간대 상으로는 오렌이 먼저 당했다.
3. 킬빌 2에서의 행보
버니타 그린을 죽인 후에는 빌의 동생인 버드를 찾아가 죽이려 하였으나 미리 이를 알고 기다리고 있던 버드의 소금탄에 맞아 중상을 입은 채 사로잡혔다. 그 후에 버드에 의해 생매장을 당하였으나, 쿵푸 스승이었던 파이 메이에게 받았던 혹독한 수련으로 다져진 촌경으로 관을 부순 뒤 땅을 헤집고 나왔다.
그리고 나서 엘 드라이버가 버드를 암살한 뒤의 버드의 집을 기습하여 엘 드라이버의 나머지 한쪽 눈을 뽑아버린다.
그 후에는 모든 일의 원흉이었던 빌을 찾아가는데...
빌과 버드의 양부[10] 를 찾아가 빌의 행방을 물었으나 빌 역시 자신의 양부에게 '''"키도가 찾아오거든 내가 있는 곳을 가르쳐 달라."'''라고 청을 한 터여서 마침내 빌이 국경 지방에 있는 저택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때 빌과 토미를 만나기 이전에 수태했던 '''빌의 딸''' B.B를 보게 되었다.[11]
결국 키도가 빌을 버리고 떠나갔던 사연이 밝혀지는데 키도는 빌을 사랑하고 있었으며 그를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버릴 각오가 되어 있었고, 심지어 자극 없이 평범하게 사는 인생에 만족조차 못하는 상태였지만 임신을 하게 되자 '''나의 자식에게는 암살자의 삶을 물려줄 수 없다'''라고 생각하여 결국 빌을 떠나게 된 것. 빌의 성격상 자식을 낳게 되면 자식 역시 비정한 암살객의 일생을 살아야 할 터인데 그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12]
또한 키도가 빌에게 가장 큰 배신감을 느꼈던 이유는 자신을 공격했던 뿐만 아니라 자신의 뱃속에 들었던 자식마저 죽이려 들었던 것이었는데 사실 키도가 식물인간 상태로 병원에 있었을 때 빌이 손을 써서 딸인 B.B를 살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두 사람 간에는 도저히 씻을 수 없는 원한과 복수심이 뿌리내리고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딸인 B.B의 양육에 대한 두 사람의 의견 차이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었기에 두 사람은 마침내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이 때 빌이 일본도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는 듯 하였으나 키도가 빌에게 '''오지심장파열술'''을 쓰고 말았다. 심장 주위의 혈맥을 눌러 죽이는 암살권으로 오직 파이 메이만이 그 비법을 알고 아무에게도 전수하지 않았으나 실은 키도에게만 그 비법을 알려주었던 것.
빌은 키도에게 마지막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남긴 후에 사망하며, 키도는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지만 곧 눈물을 닦은 뒤 냉정을 되찾아 딸 B.B를 데리고 저택을 떠나게 된다.
모든 것을 끝마치고 딸을 되찾은 키도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행복에 겨워하고,[13] 키도가 그제서야 암살자가 아닌, 한 아이의 엄마로서 딸과 함께 만화영화를 보는 평온을 누리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1] 1편에서는 작 중에서 그녀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시종일관 '삐-' 소리 처리되었다. 데들리 바이퍼스의 일원은 바이퍼(독사)라는 이름대로 모두 독사의 이름을 딴 별명을 지니고 있다.[2] 물론 검은 코브라도 당연히 독성이 강하다. 특히 검은목코브라(Black-necked spitting cobra)는 2m 거리의 목표물에도 정확히 독액을 내뿜는 스피팅 코브라 이다.[3] 이 끈기 덕분에 파이 메이의 혹독한 수련을 이겨낼 수 있었고, 식물 인간 상태에서 벗어난 후에 찾아온 하반신 마비 현상 및 '''복수'''를 하던 중에 찾아온 갖가지 위기들을 해결하였다.[4] 근데 실력을 보면 작중 최강인 키도가 어떻게 그렇게 허무하게 당했는지는 의문. 다만 이때의 키도는 만삭이라 몸 상태가 예전같지 않았고, 복장도 싸우기 불편한 웨딩복이었다. 거기다 습격한 인물들이 작중에서 굉장히 강한 인물들인지라 완전 말이 안되는건 아니다.[5] 깨어나서 왼쪽 머리를 만질 때 두드리는 소리를 들어보면 금속 소리가 난다. 총상 때문에 두개골 치료중 금속판을 삽입한 듯.[6] 결국은 싸우게 되었지만 그녀가 사망한 모습을 보고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7] 참고로 이 어린 야쿠자, 한번 덤볐다가 칼을 놓치고 키도에게 굴복했었다. 키도 본인도 칼로 안썰어버리고 그냥 집어다 던져버린것으로 봐준건 덤.. 그런데도 또 칼들고 덤볐음에도 엉덩이나 몇대 때리고 집에보낸 키도가 정말 대인배. 크레이지88인과 싸울때 아무리 상대가 무방비상태가 됐어도 어디한군데 잘라버리거나 몸통을 찔러버려 전투불능을 만든것을 감안하면, 주인공이 자기 아이 때문인지 어린친구들에겐 정말 약하다.[8] 이 당시 키도는 그 사건 이후 자궁손상이 심했는지 완전히 불임 상태였다.[9] 그만둔 뒤 오키나와에서 작은 초밥집을 운영하고 있었다.[10] 양부를 맡은 배우는 1편에서 파인트리 대학살 사건을 수사하러 왔던 노형사역할까지 1인 2역을 맡았다.[11] 이때 키도는 빌을 죽이려고 독이 잔뜩 올라 들이닥치는데 대뜸 B.B가 나타나 키도에게 장난감 총을 들고 "꼼짝 마 엄마!"라고 말하고 빌은 그 옆에서 장난감 총을 들고 "빵야 빵야! 으악! 엄마가 우리를 쐈다!"라고 하면서 거든다. 킬빌의 몇 안되는 개그씬이기도 하지만, 웃긴 장난을 치는 철모르는 딸의 모습과 딸이 살아있었다는 사실에 충격받는 키도의 감정이 잘 대비되는 명장면이기도 하다.[12] 실제로 이 점은 정확한 판단이었던 게, 그녀가 B.B를 만났을 때 빌은 이미 B.B에게 암살자의 소질이 있다며 그쪽으로 키울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13] 화장실에 누워 펑펑 울면서 웃는 장면은 복수의 성공과 딸을 찾은 기쁨,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복수가 끝남과 동시에 밀려오는 허무함으로 인한 슬픔 등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 보는 이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할 요지가 있다. '감사합니다' 하고 되뇌이는 것을 보아 딸을 되찾았다는 기쁨은 확실히 들어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