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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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빌 시리즈의 등장 인물. 배우는 유가휘.[1][2]
이름을 한자로 쓰면 '''白眉,''' 즉 '흰눈썹'이란 뜻이다.
온갖 인간흉기들이 날뛰는 킬빌 시리즈 내에서도 작중 '''최강의 인간흉기'''이다. 중국 광둥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지상 최강의 쿵후 고수.
단순히 무술 실력만 뛰어날 뿐 아니라 성격도 괴팍하고, 무엇보다 가장 비현실적이고 만화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생김새는 흰 눈썹에 백발, 하얗고 긴 수염을 휘날리는 전형적인 중국 도사풍의 모습.
작중에는 2편, 인물들의 회상에만 등장한다.[3] 빌과 데들리 바이퍼스의 스승이기도 하다.
과거의 자세한 내력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빌의 말에 따르면 중국 송나라 때부터 살았다고 한다. 만일 빌의 말이 사실이라면, 파이 메이의 나이는 대략 '''1000살''' 정도는 족히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인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언짢은 일이 있으면 코웃음을 치며 긴 수염을 손으로 한번 쓸어내리는 버릇이 있다. 마음에 들면 쓰다듬듯이 쓸어내린다.
과거에는 백련교의 교주이자 역대 최강의 쿵후 고수였다. 오래 전 길을 지나가던 중에 소림사 승려들과 마주치자 그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넸으나 승려들이 미처 이를 보지 못하고[4] 그냥 지나쳐 버렸다. 이에 분노한 파이 메이는 다음날 홀몸으로 소림사로 쳐들어가서 '''주지승의 목을 내놓으라며''' 깽판을 쳤는데 이때 소림승 60명이 파이메이 한 사람에게 죽었다고 전해진다.[5][6] 흠좀무.
이후로는 산속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은둔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보이며, 현대에 이르러 빌이 그에게 쿵푸를 배웠다. 이후 빌의 주선으로 베아트릭스 키도를 비롯한 데들리 바이퍼스의 일원들 모두가 그에게 쿵푸를 배운 듯하다.
작 중 최강자라는 설정에 걸맞게 어찌나 강한지, 데들리 바이퍼스 중에서도 가장 강하다는 빌조차도 키도를 제자로 키워달라고 청을 하러 갔을 때 온몸을 두들겨 맞아 피멍이 들어서 돌아왔을 정도였다. 애당초 좋은 성격도 아니었던 것 같지만, 오랫동안 혼자서 살아온 탓에 더욱 괴팍해진 듯 하다.
일반적으로 묘사되는 도인의 클리셰를 상당히 빗겨나가는 인물. 가본적으로 보살속성이나 성인군자 수준의 인성을 갖춘 다른 작품 속 도사들과 달리 이 쪽은 인격적으로 매우 나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성격이 괴팍한 건 그러다쳐도 엄연히 남의 목숨을 빼앗아 연명하는 킬러와 사적으로 내통하는 것도 그렇고, 자기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 사람을 죽이거나 눈알을 뽑는 짓도 서슴없이 저지른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 묘사되는 도인들의 품모와는 매우 다른 건 분명하다.
처음에 키도를 맞이할 때에는 그녀의 광둥어 실력과 쿵푸 실력이 형편없다고 비웃으며 약올렸다. 이 때 키도는 '''"그래도 호조권과 사무라이 검술은 자신있고, 일본어도 좀 할 줄 안다."'''라고 말하자 크게 역정을 내며 '''"나는 미국인도 싫고 여자도 싫지만, 일본놈들은 가장 싫다!"'''라며 일갈하였다.
그리고 나서 키도와 대련을 하면서 한 번이라도 자신을 공격해 쓰러뜨릴 수 있다면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도발하였다. 이에 약이 바짝 오른 키도가 사력을 다해서 덤벼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한 대도 못때렸다.''' 심지어 도검의 달인인 키도가 휘두른 칼날도 우습다는 듯이 피하다가 아예 '''칼 위에 올라 타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키도가 날린 로우 블로를 맞고도 아무렇지 않아하며, 파고들 약점 따위 없는 넘사벽이란 걸 인증했다. 최후에는 키도의 팔을 꺾어 누르며 가볍게 제압하여 신고식을 마쳤다.
키도가 검술, 쿵푸 등 무술 실력으로 승부를 보려할 때는 봐주면서 약올리기만 하다가, 뒤에서 돌로 기습하려는 비겁한 행동을 하려 하자 무자비하게 제압한 걸 봐서는 아마 초장에 기세를 꺾을 심산에 일부러 약올린 게 아닌가 싶다. 후에는 키도를 혹독하게 단련시켜 쿵푸의 고수로 만들어 놓았다. 키도를 빡세게 굴리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듯한 그녀 뒤에서 나름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다든지, 키도가 근육통으로 젓가락질을 제대로 못해서 손으로 밥을 집어먹으려고하자 그릇을 빼앗아 털어버리고는 "개처럼 먹지 말고 사람답게 젓가락으로 먹으라"[7] 혼내며 자기 밥을 내주고 별 말 없이 남은 반찬만 만족스럽게 먹는 장면을 통해 제자로서 키도를 인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필살기로는 작중 최강의 먼치킨 무공인 '''오지심장파열술(The Five Point Palm Exploding Heart Technique)'''이 있다.[스포일러] 말 그대로 다섯 손가락을 사용하여 상대의 심장 주위의 혈맥을 터뜨리고 결국 심장을 파열시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최강의 암살 기술이다. 직접 보면 굉장히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연출을 워낙 진지하게 한 터라(...) 뭔가 애매하다.
직접 영화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아무래도 츤데레 속성에 (작 중에선 베아트릭스 키도 혹은 빌 한정) Bad Ass 같은 모습도 보인다.
이 캐릭터는 여러모로 홍콩 무협영화 《홍희관》에 등장하는 악당 캐릭터인 '백미도인(白眉道人)'에게서 모티브를 얻어온 캐릭터이다. 파이 메이란 사실 "백미(白眉, 즉 흰 눈썹)"라는 한자어의 광둥어 발음이다. 백미도인은 본래 남중국, 즉 강남 지역의 민속 전설에 등장하는 인물로, 소림오로(少林五老)라 불리는 전설적인 고수 중 한 사람이었다고 전해진다. 전설 속에 등장하는 백미도인은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 조정과 손을 잡고 소림사를 몰락시키는 데 기여한 악인으로 묘사되기도 하며 덕분에 현대의 여러 창작물에서 잔혹하면서도 강력한 악당으로 등장하곤 한다.
《홍희관》에 등장하는 백미도인은 킬빌의 파이 메이와 마찬가지로 백발에 희고 긴 눈썹과 수염을 기른 사악한 성격의 도인으로, 청나라 조정과 협력하여 소림사를 전멸시킨 장본인으로 묘사된다. 작 중에 등장하는 백미도인은 강철 같은 신체와 흡착공 때문에 어떤 공격이라도 막아낼 수 있는 무적에 가까운 캐릭터로, 극중 등장하는 그 어떤 인물들도 그와는 정면으로 싸워 이길 수 없는 것처럼 묘사된다.[8]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굳이 유가휘에게 파이 메이 역을 맡게 한 것은 당시 《홍희관》에서 파이 메이를 연기한 인물이 유가휘라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작 유가휘는 《홍희관》에서 소림승으로 등장하여 파이 메이의 부하들과 싸우다가 죽는 조연으로 등장했을 뿐이었고(...) 실제 파이 메이 역을 담당한 배우는 《죽음의 다섯 손가락》의 유명한 강렬한 인상의 무술 배우 '나열'이었다.
후에 유가휘가 해명하기는 했으나 타란티노는 기왕 정한 일이니 배역을 그대로 밀어 붙였고 유가휘는 파이 메이 역을 담당하게 되었다고.[9] 사실 애초에 파이 메이 역은 감독인 타란티노 본인이 연기하려 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전문적인 무술 배우에게 맡기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하여 단념한 모양이다.
킬빌 2부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파이 메이는 사실 엘 드라이버에게 진즉에 살해당했다. 엘 드라이버 역시 그에게 수련을 받았는데, 키도와는 달리 끝끝내 대들고 덤비다가 분노한 파이 메이에게 한 쪽 눈을 잃었다. 파이 메이의 성깔 같았다면 죽여도 시원치 않았겠지만 제자인 빌의 낯을 봐서라도 목숨만은 살려준 듯 하다.
그러나 그 일에 앙심을 품은 엘 드라이버가 파이 메이가 먹을 생선 요리에 독을 타는 바람에 그만 독살당하고 말았다. 작 중 최강의 먼치킨 캐릭터치고는 너무나도 허망한 최후였다. 무술의 고수이지만 만독불침의 경지까지는 다다르지 못한 듯. [10]
후에 키도는 엘 드라이버와 싸우던 중에 이를 알게 되었으며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파이 메이의 죽음에 분노하여 전세를 역전시키게 된다. 결국 키도는 그에게 배운 정권 한방으로 엘 드라이버의 나머지 한 쪽 눈도 뽑아 장님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스승의 복수에 성공한다.
극 중의 마지막에는 파이 메이가 빌을 포함한 어떤 제자에게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필살기인 오지심장파열술을 베아트릭스 키도에게만 전수하였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다른 제자들과는 달리 키도에게서는 뭔가 특별한 것을 느꼈던 듯.[11] 훗날 키도는 이 오지심장파열술로 빌에게 복수하는 데 성공하였다.
1. 개요
킬빌 시리즈의 등장 인물. 배우는 유가휘.[1][2]
이름을 한자로 쓰면 '''白眉,''' 즉 '흰눈썹'이란 뜻이다.
2. 상세
온갖 인간흉기들이 날뛰는 킬빌 시리즈 내에서도 작중 '''최강의 인간흉기'''이다. 중국 광둥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지상 최강의 쿵후 고수.
단순히 무술 실력만 뛰어날 뿐 아니라 성격도 괴팍하고, 무엇보다 가장 비현실적이고 만화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생김새는 흰 눈썹에 백발, 하얗고 긴 수염을 휘날리는 전형적인 중국 도사풍의 모습.
작중에는 2편, 인물들의 회상에만 등장한다.[3] 빌과 데들리 바이퍼스의 스승이기도 하다.
과거의 자세한 내력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빌의 말에 따르면 중국 송나라 때부터 살았다고 한다. 만일 빌의 말이 사실이라면, 파이 메이의 나이는 대략 '''1000살''' 정도는 족히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인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언짢은 일이 있으면 코웃음을 치며 긴 수염을 손으로 한번 쓸어내리는 버릇이 있다. 마음에 들면 쓰다듬듯이 쓸어내린다.
과거에는 백련교의 교주이자 역대 최강의 쿵후 고수였다. 오래 전 길을 지나가던 중에 소림사 승려들과 마주치자 그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넸으나 승려들이 미처 이를 보지 못하고[4] 그냥 지나쳐 버렸다. 이에 분노한 파이 메이는 다음날 홀몸으로 소림사로 쳐들어가서 '''주지승의 목을 내놓으라며''' 깽판을 쳤는데 이때 소림승 60명이 파이메이 한 사람에게 죽었다고 전해진다.[5][6] 흠좀무.
이후로는 산속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은둔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보이며, 현대에 이르러 빌이 그에게 쿵푸를 배웠다. 이후 빌의 주선으로 베아트릭스 키도를 비롯한 데들리 바이퍼스의 일원들 모두가 그에게 쿵푸를 배운 듯하다.
작 중 최강자라는 설정에 걸맞게 어찌나 강한지, 데들리 바이퍼스 중에서도 가장 강하다는 빌조차도 키도를 제자로 키워달라고 청을 하러 갔을 때 온몸을 두들겨 맞아 피멍이 들어서 돌아왔을 정도였다. 애당초 좋은 성격도 아니었던 것 같지만, 오랫동안 혼자서 살아온 탓에 더욱 괴팍해진 듯 하다.
일반적으로 묘사되는 도인의 클리셰를 상당히 빗겨나가는 인물. 가본적으로 보살속성이나 성인군자 수준의 인성을 갖춘 다른 작품 속 도사들과 달리 이 쪽은 인격적으로 매우 나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성격이 괴팍한 건 그러다쳐도 엄연히 남의 목숨을 빼앗아 연명하는 킬러와 사적으로 내통하는 것도 그렇고, 자기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 사람을 죽이거나 눈알을 뽑는 짓도 서슴없이 저지른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 묘사되는 도인들의 품모와는 매우 다른 건 분명하다.
처음에 키도를 맞이할 때에는 그녀의 광둥어 실력과 쿵푸 실력이 형편없다고 비웃으며 약올렸다. 이 때 키도는 '''"그래도 호조권과 사무라이 검술은 자신있고, 일본어도 좀 할 줄 안다."'''라고 말하자 크게 역정을 내며 '''"나는 미국인도 싫고 여자도 싫지만, 일본놈들은 가장 싫다!"'''라며 일갈하였다.
그리고 나서 키도와 대련을 하면서 한 번이라도 자신을 공격해 쓰러뜨릴 수 있다면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도발하였다. 이에 약이 바짝 오른 키도가 사력을 다해서 덤벼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한 대도 못때렸다.''' 심지어 도검의 달인인 키도가 휘두른 칼날도 우습다는 듯이 피하다가 아예 '''칼 위에 올라 타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키도가 날린 로우 블로를 맞고도 아무렇지 않아하며, 파고들 약점 따위 없는 넘사벽이란 걸 인증했다. 최후에는 키도의 팔을 꺾어 누르며 가볍게 제압하여 신고식을 마쳤다.
키도가 검술, 쿵푸 등 무술 실력으로 승부를 보려할 때는 봐주면서 약올리기만 하다가, 뒤에서 돌로 기습하려는 비겁한 행동을 하려 하자 무자비하게 제압한 걸 봐서는 아마 초장에 기세를 꺾을 심산에 일부러 약올린 게 아닌가 싶다. 후에는 키도를 혹독하게 단련시켜 쿵푸의 고수로 만들어 놓았다. 키도를 빡세게 굴리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하는 듯한 그녀 뒤에서 나름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다든지, 키도가 근육통으로 젓가락질을 제대로 못해서 손으로 밥을 집어먹으려고하자 그릇을 빼앗아 털어버리고는 "개처럼 먹지 말고 사람답게 젓가락으로 먹으라"[7] 혼내며 자기 밥을 내주고 별 말 없이 남은 반찬만 만족스럽게 먹는 장면을 통해 제자로서 키도를 인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필살기로는 작중 최강의 먼치킨 무공인 '''오지심장파열술(The Five Point Palm Exploding Heart Technique)'''이 있다.[스포일러] 말 그대로 다섯 손가락을 사용하여 상대의 심장 주위의 혈맥을 터뜨리고 결국 심장을 파열시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최강의 암살 기술이다. 직접 보면 굉장히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연출을 워낙 진지하게 한 터라(...) 뭔가 애매하다.
직접 영화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아무래도 츤데레 속성에 (작 중에선 베아트릭스 키도 혹은 빌 한정) Bad Ass 같은 모습도 보인다.
3. 비하인드 스토리
이 캐릭터는 여러모로 홍콩 무협영화 《홍희관》에 등장하는 악당 캐릭터인 '백미도인(白眉道人)'에게서 모티브를 얻어온 캐릭터이다. 파이 메이란 사실 "백미(白眉, 즉 흰 눈썹)"라는 한자어의 광둥어 발음이다. 백미도인은 본래 남중국, 즉 강남 지역의 민속 전설에 등장하는 인물로, 소림오로(少林五老)라 불리는 전설적인 고수 중 한 사람이었다고 전해진다. 전설 속에 등장하는 백미도인은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 조정과 손을 잡고 소림사를 몰락시키는 데 기여한 악인으로 묘사되기도 하며 덕분에 현대의 여러 창작물에서 잔혹하면서도 강력한 악당으로 등장하곤 한다.
《홍희관》에 등장하는 백미도인은 킬빌의 파이 메이와 마찬가지로 백발에 희고 긴 눈썹과 수염을 기른 사악한 성격의 도인으로, 청나라 조정과 협력하여 소림사를 전멸시킨 장본인으로 묘사된다. 작 중에 등장하는 백미도인은 강철 같은 신체와 흡착공 때문에 어떤 공격이라도 막아낼 수 있는 무적에 가까운 캐릭터로, 극중 등장하는 그 어떤 인물들도 그와는 정면으로 싸워 이길 수 없는 것처럼 묘사된다.[8]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굳이 유가휘에게 파이 메이 역을 맡게 한 것은 당시 《홍희관》에서 파이 메이를 연기한 인물이 유가휘라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작 유가휘는 《홍희관》에서 소림승으로 등장하여 파이 메이의 부하들과 싸우다가 죽는 조연으로 등장했을 뿐이었고(...) 실제 파이 메이 역을 담당한 배우는 《죽음의 다섯 손가락》의 유명한 강렬한 인상의 무술 배우 '나열'이었다.
후에 유가휘가 해명하기는 했으나 타란티노는 기왕 정한 일이니 배역을 그대로 밀어 붙였고 유가휘는 파이 메이 역을 담당하게 되었다고.[9] 사실 애초에 파이 메이 역은 감독인 타란티노 본인이 연기하려 했다고도 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전문적인 무술 배우에게 맡기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하여 단념한 모양이다.
4. 스포일러
킬빌 2부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파이 메이는 사실 엘 드라이버에게 진즉에 살해당했다. 엘 드라이버 역시 그에게 수련을 받았는데, 키도와는 달리 끝끝내 대들고 덤비다가 분노한 파이 메이에게 한 쪽 눈을 잃었다. 파이 메이의 성깔 같았다면 죽여도 시원치 않았겠지만 제자인 빌의 낯을 봐서라도 목숨만은 살려준 듯 하다.
그러나 그 일에 앙심을 품은 엘 드라이버가 파이 메이가 먹을 생선 요리에 독을 타는 바람에 그만 독살당하고 말았다. 작 중 최강의 먼치킨 캐릭터치고는 너무나도 허망한 최후였다. 무술의 고수이지만 만독불침의 경지까지는 다다르지 못한 듯. [10]
후에 키도는 엘 드라이버와 싸우던 중에 이를 알게 되었으며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파이 메이의 죽음에 분노하여 전세를 역전시키게 된다. 결국 키도는 그에게 배운 정권 한방으로 엘 드라이버의 나머지 한 쪽 눈도 뽑아 장님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스승의 복수에 성공한다.
극 중의 마지막에는 파이 메이가 빌을 포함한 어떤 제자에게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필살기인 오지심장파열술을 베아트릭스 키도에게만 전수하였다는 사실도 드러난다. 다른 제자들과는 달리 키도에게서는 뭔가 특별한 것을 느꼈던 듯.[11] 훗날 키도는 이 오지심장파열술로 빌에게 복수하는 데 성공하였다.
[1] 홍콩 무협 영화판에서 명성을 떨쳤던 원로 무술 배우이다(1951년생). 당시 삭발에 날카로운 눈빛으로 '동양의 율 브리너'로 불리기도(실은 브리너도 러시아 태생이지만 동양계 혈통이다). 대표작은 소림 36방. 무협 영화의 올드 팬들은 유가휘의 깜짝 출연을 보고 무척 반가워했을 듯. 우리나라에도 여러 번 왔고, 소림 36방 시리즈 개봉 때엔 TV에 출연해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한 적도 있다.[2] 동시에 크레이지 88인의 리더인 조니 모도 맡았다.[3] 캐릭터는 2편에만 나오지만, 배우 유가휘는 1편에서도 검은 양복을 입고 오렌의 부하 악당중 하나인 조니 모로 나왔다. 오렌이 최종보스이고 두 번째 실력자? 감독이 지대한 영향을 받은 무협 영화, 유가휘에 대한 존경심과 팬에 대한 서비스 정신을 알 수 있다.[4] 사실 그럴만도 한 게 아주 살짝 고개를 숙였다고 언급된다. 파이 메이 본인 딴에는 최대한의 예우(...)를 갖춘 의사 표현이었겠지만 말이다.[5] 아이러니컬하게도 배우 유가휘는 영화에서 소림사 승려로 나온 일이 많다.[6] 유가휘가 젊었을 때 출연한 영화 '홍희관'에서 소림사 승려들을 학살한 악당의 이름이 파이 메이다. 중국영화 덕후인 타란티노가 대놓고 노린 설정이자 오마쥬.[7] 미국인들은 젓가락을 쓰지않는다. 어렸을때부터 배우질 않았으니 몸을 제대로 움직일수 있었어도 제대로 먹기 힘들었을듯.[스포일러] 작 중에서는 빌이 키도에게 오지심장파열술로 살해당하고 빌이 잠시 언급한다.[8]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측이 백미도인의 사타구니를 공격하지만, 백미도인의 흡착공 때문에 아무런 데미지를 입히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킬빌 vol.2에서 주인공 키도가 파이 메이와 대련하는 장면에서도 그대로 오마쥬된다.[9] 타란티노가 나열을 찾아 배역을 맡기려 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사실로 보기는 어렵다. 영화 촬영 당시에 이미 나열은 고인이 되었기 때문이다.[10] 그런데 의외로 미친듯한 무예의 고수들은 딱히 죽일 방법이 없어서 독살로 많이 죽고는 한다. 선덕여왕의 끝판왕인 문노도 독침 한방에 허망하게 사망했고, 와호장룡의 이모백 역시 날아오는 독침 수십개를 다 쳐냈지만 독침 한방에 맞아서 독으로 사망했다. 이 메이 파이는 1000살이라나 살았다는 더 괴상한 설정이 붙어있으므로 저런 방식으로 죽일 수 밖에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11] 사실 다른 데들리 바이퍼스의 멤버들은 하나같이 잔인하고 냉혹하였지만, 키도는 복수를 하는 중에도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아마 파이 메이가 키도의 그러한 성격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