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학/유학생 입시
1. 개요
외국인이 북경대 학부생[1] 으로 입학하기 위해선 매년 3월중에 있는 본고사를 친 후 면접을 통해 입학하게 되거나, SAT/IB/A-LEVEL/ACT커리큘럼 학생들은 서류심사 후 본고사를 면제받고, 면접을 통해 입학하게 된다. 칭화대학에서 2년전부터 본고사를 폐지한 후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요구하기 시작하며 입시학원을 다닌 관계로 고등학교 내신이 없는데 출중한 중국어 실력이 있고 본고사 시험을 잘 치를 자신이 있다면 중국 탑티어 명문대중 유일한 희망이 북경대학이다.
현재와 비교하면 중국에 외국인 학생 자체가 적었던 10년전 과는 달리 중국어가 우세인 영미권, 동남아권 등 각국의 화교들도 중국 유학을 많이 가고 있고[2] , 한국인 비율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어서 입학의 난이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니 중학교나 고등학교 초반부터 착실히 준비해야만 합격할 수 있다.
2. 신청 자격
연령은 원칙상 입학 당해 9월 1일 기준 만 18~25세, 최소 고등학교[3] 학력을 보유해야 하며, 중화인민공화국 국적법(中华人民共和国国籍法)에 따라 외국 여권을 소지한 비 중국인[4] 이어야 한다. 중국 교육부의 규정에 따라 국적 세탁을 통한 부정입학을 방지하기 위해 화예(華裔)나 혼혈 등 중국 혈통이 있는 신청인을 대상으로 국적 심사 절차가 해마다 빡세지고 있는데, 구체적인 규정은 아래와 같다.[5]
- 출생 당시 중국인이었으나 후에 외국으로 이민한 신청인: 국적 포기 증명과 최근 4년[6] 간 해외 체류 기간이 2년[7] 이상이라는 증빙서류를 추가 제출해야한다. 해당 규정은 2010학년부터 적용된다.
- 출생 당시 외국국적이지만 부모 중 최소 한명이 중국인인 신청인: 출생증명서와 최근 4년 간 해외 체류 기간이 2년 이상이라는 증빙서류를 추가 제출해야한다. 2021학년부터 적용된다.[8]
다만 위 조건에만 부합한다면 중국 영주권#s-6.9 소유자도 유학생 신분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3. 입시 전형
3.1. 본고사 전형
매년 11월 중순 즈음에 모집 공고가 올라오며, 이듬해 1월 1일부터 3월 초까지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신청을 통과한 신청자는 3월중에 학교 내에서 자체 시행하는 어문(중국어), 영어, 수학 3과목의 입학시험을 치른다.
- 어문: 150점 만점. 당연한 소리지만 HSK 6급 실력가지고는 택도 없다. 객관식 독해, 한어 상식, 고대한어 번역, 작문까지는 중국 고등학교 어문 지식으로 커버가 가능하나, 듣기 파트부터 아주 괴랄한(...) 문제 유형들이 나온다. 세 과목 중 변수가 제일 많은 과목이다.
- 영어: 100점 만점. 일단 첫 파트인 어휘 사지선다에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고등학교 영단어를 가볍게 씹어먹는 건 물론 일각에선 중국 대학원 입시 영어시험 수준이라고 하니 말 다했다. 나머지 독해, 문법 수정 파트는 무난하거나 살짝 어려운 정도.
2019년 갑자기 영어 작문 파트가 추가되었다. 중국 현지 고등학교를 다녔거나 타 대학 입시[10] 를 동시에 준비한 응시자들은 별 문제 없었으나, 철저히 북경대 기출 문제 위주로 공부한 입시학원 학생에겐 엄청난 멘붕이었다고 한다. - 수학: 150점 만점. 세 과목 중 제일 무난한(...) 과목으로, 중국 고등학교 수학 과정을 착실히 이수했다면 크게 어렵진 않을것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문/이과 수학을 별도로 출제했으나 2018년부로 예고도 없이 통합하였다. 삼각함수와 벡터 그리고 공간도형이 주로 출제된다.
시험 난이도 역시 해마다 롤러코스터급으로 상이하며, 홀수 년도는 쉽고 짝수 년도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 물론 시험 컷트라인도 당해 시험 결과에 따라 롤러코스터급으로 상이하므로 별 차이는 없다(...).
해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400점 만점에 약 240~260점 정도가 최저 합격선이나, 상위 학과를 목표로 한다면 최소 290~310점 이상을 목표로 가지는 것이 좋다. 특히 시험지가 쉬운 해에는 북경대에서 들어가기가 제일 어렵다는 광화관리학원(光华管理学院)의 컷트라인이 '''350점대'''로 폭등하기도 한다.
절반 정도의 점수면 일단 합격은 할 수 있기에 만만히 볼 수 있으나 전혀 쉽지 않다.
시험에 통과하면 4월 중순에 서류전형 응시자들과 함께 면접을 치른다. 면접은 토론 면접 형태로 진행되며, 임의로 배정된 5~7명의 응시자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3명의 면접관 앞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이다. 자기소개, 개별질문 없이 앉자마자 제비뽑기로 주제를 고른 후 정해진 시간 내에 면접관의 간섭 없이 토론을 진행하는게 원칙이지만, 면접관의 재량에 따라 중간에 새로운 관점을 던지거나, 시간이 많이 남아 주제를 하나 더 뽑거나(???), 응시자한테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예외의 상황도 나타나곤 한다.
같은 조 응시자들의 지망 전공, 면접관의 소속 학과 모두 랜덤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전공과 관련된 심층적인 질문이 나올 가능성은 0에 가까우므로 국내외 사회 이슈, 창의력 위주로 준비하는게 좋다. 안락사, 한의학같은 뻔한 주제도 있는 반면 정말 생각치도 못한 주제도 나올 수 있으니 행운을 빈다.
본고사 전형이라면 거의 시험에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한번도 주동적이게 발언을 해보지 못한게 아닌 이상 면접에서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해마다 약 20명 정도의 응시생이 면접에서 탈락하는데, 이 중 면접 불참자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물론 면접을 잘 치렀다면 원래 2지망이었던 최종 결과가 1지망으로 올라가거나 그 반대의 상황이 없다는 보장은 없으니 마지막까지 착실히 준비하는걸 권장한다.
북경대 유학생 대부분이 이 전형으로 들어온다. 2018년 본고사 전형에 최종 합격한 응시생은 170명.
3.1.1.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관련
2020학년도 본과 입학시험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취소되었다. 서류심사 후 면접전형으로 선발한다고 한다. '''전례없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내신 성적과 HSK, 자기소개서 등으로는 변별력을 가지기 힘들기 때문에 사실상 운 싸움. 이로 인해 열심히 준비하던 학생들이 강한 아쉬움과 억울함을 느꼈다.
서류전형 학생들은 최종 합격 명단까지 나온 마당에 본고사 전형은 언제, 어떻게 할지에 대해 아무런 소식도 없던 도중, 6월 말 인터넷 및 화상 테스트를 진행하였고, 7월 1일 구체적인 면접 방안을 공개하였다. 30분 개별 면접에 '''어문지식 8분, 수학지식 8분, 영어지식 8분, 종합면접 5분'''이라는 충공깽스러운 면접 진행 방식에 국영수는 진작에 버린 채 면접 준비에만 몰두하던 대부분 수험생들은 적잖아 당황했다.
최종 면접은 7월 6일에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말로는 어문, 영어는 간단했고 종합면접은 예년보다 쉬웠으나 수학이 헬게이트였다고. 최종 합격자 명단은 7월 31일 발표되었으며, 합격자수는 예년보다 살짝 많은 200명이었다.
3.2. 서류전형
SAT, IB, A-LEVEL, ACT 커리큘럼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본고사 면제 전형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해마다 최저 요구 점수[11] 가 높아지고 있으니 최신 입시요강 참고 바람. 중국어 능력을 증빙하기 위해 HSK 6급 210점 이상 성적이 필요하며, IB 중국어 6점 이상이나 A-Level 중국어 A 이상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또한 이공계열과 상경계열 지원 응시자는 수학 점수를 필수로 제출해야한다.
입시 공고가 올라오는 시기와 신청 접수 기간은 본고사 전형과 동일하며, 서류 심사에 통과하면 본고사 전형 응시자들과 함께 면접을 치른다. 탈락률은 본고사 전형보다 살짝 높은 편이나, 서류전형으로 합격하는 응시자 수 자체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8년 서류전형에 최종 합격한 응시생은 46명.
2020년 서류전형 입시 공고가 이례적이게 10월 초에 올라왔으며, 1,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2차는 예년과 같은 시기에, 1차는 10월 15일부터 11월 8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면접은 11월 말 혹은 12월 초에 진행될것을 예고했다. 이는 8월부터 1차 신입생 모집을 받는 칭화대를 견제하기 위한것으로 해석된다.
1차 서류전형 면접은 12월 7일 진행되었으며[12] , 최종 합격자 명단은 12월 24일 발표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입시생들이 1월에 신청할것만 생각하고 아직 서류 제출 준비가 안 된 탓인지, 1차 면접 참가자는 '''10명''', 합격자는 '''7명'''이 전부였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 2차 면접은 화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본고사 전형 응시자와 따로 진행되었다.
3.3. 보야해외인재배양 프로젝트
博雅海外人才培养计划
쉽게 말해 '''학교장추천전형'''. 원칙상 교내 성적이 중국 고등학교는 학년 내 유학생 중 상위 15%, 외국 고등학교는 학년 상위 5%여야만 지원이 가능하며, 교장 추천서를 포함한 두 장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한 고등학교에서 최대 5명의 학생만 추천할 수 있다. 추천받은 학생은 본고사/서류전형과는 별도의 면접을 통해 선발되며, 최종 합격 명단은 12월 말에 발표된다. 이 전형으로 합격한 2020학번 응시생은 총 42명.
특이한 점이라면 '''출신 고등학교부터 제약이 걸린다'''. 오로지 학교측에서 프로젝트 참여 신청을 하여 심사에 통과한 고등학교만이 추천 자격을 부여받기 때문. 이런 북경대 인증을 받은 학교는 인민대부중, 베이징제4중학(北京市第四中学)[13] , 와세다 사가 고등학교 등 중국내/해외 명문고들이다. 2020년 입시부터 만방국제학교가 선정이 되어, 2명의 학생이 이 루트를 통해 합격했다.
4. 관련 링크
[1] 의대는 유학생 입시가 따로 진행되므로 본 문서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의대 유학생 사무실 홈페이지(중국어) 참고 바람.[2] 허나 최근들어서는 교육부 차원에서 화교들의 유학생 입시를 통한 중국 대학 입학을 점점 제한하고 있다.[3] 고등학교 3년 성적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검정고시 졸업자는 신청이 불가능하다.[4] 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 이하 동일.[5] 교육부 공식 규정이므로 타 대학에도 적용된다.[6] 4월 30일을 기준으로 하며, 2020년 입시를 예로 들면 2016년 4월 30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7] 단 1년 중 9개월 이상 해외에 체류했을 경우 1년으로 간주한다.[8] 2020년 6월 갑자기 발표된 규정이라 2021년 입시를 목표로 하던 재중 화교, 중외 혼혈 유학생들이 대거 입시를 포기해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9] 2020년 기준 2002년 4월 30일 이후 출생자.[10] 영어 작문은 가오카오는 물론 푸단대학, 상하이교통대학 등 대학의 유학생 입시시험에도 존재하는 문제 유형이다. 유독 북경대만 영어 작문을 출제하지 않았던 것.[11] 더군다나 이는 정말 단순히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 기준선"이므로, 컷트라인 간신히 넘긴 것 가지고는 역부족이다. 일례로 2019년 기준 IB 기준선은 36점이지만, 실제로는 40은 넘어야 가망이 있다고 봐야 한다.[12] 정작 면접 공고는 12월 2일에 떴다. 즉 '''5일 전'''에야 정확한 면접 날짜를 통보한것(...).[13] 중국은 중·고등학교를 같이 설립하는게 일반적이며, 중학(中学) 역시 이런 학교를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