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영화)
1. 개요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감독인 린슈유를 뉴 커런츠 후보에 오르게 한 작품이다. 대만의 삽화가인 '기미(幾米)'[1] 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星空)'이 원작.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불안정한 부모 사이에서 방황하는 두 소녀, 소년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명화와 퍼즐, 춤 등의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풀어낸 성장물.'''13년 인생에 가장 외롭고, 가장 힘들던 그 순간
우리들의 마법 같은 여행은 시작되었다!'''갑작스러운 할아버지의 죽음과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하게 된 열 세살 소녀 샤오메이. 그녀는 13년 인생에 가장 외롭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새로 전학 온 저우 위지에에게 자꾸만 마음이 끌리게 되고, 환경미화를 계기로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어느 날, 할아버지와의 추억의 장소에서 별을 보기 위해 생애 첫 가출을 결심한 샤오메이는 저우 위지에에게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난생 처음으로 가족을 떠나 홀로 여행길에 오른 소년과 소녀. 과연 이들은 그들이 원하는 별이 빛나는 곳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4월, 우리들의 별이 빛나는 밤으로 초대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2. 줄거리
'샤오메이(서교 분)'는 갓 13살이 된 소녀로, 요즘 들어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샤오메이의 할아버지(증강[2] 분)는 산 속의 공방에서 살고 있으며, 매년마다 손녀를 위해 선물을 직접 만들어 가져온다. 샤오메이는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고, 할아버지가 선물로 어떤 걸 만들까 하며 묻자 그녀는 파란색 코끼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고,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는 말을 덧붙인다.어릴 적 난 할아버지랑 산에서 살았다.
할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하늘의 별을 보면 온 세상이 거대해 보일 거라고...'''
크리스마스를 맞아 집에는 캐롤이 흐르고, 샤오메이네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한다. 아버지가 산타 모자를 쓰고 샤오메이를 웃기지만 어머니는 쌀쌀맞게 '그만 좀 하라'고 말해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든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전화가 오고, 프랑스어로 전화에 답을 하던 어머니는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고[3] 식탁을 떠난다. 그 모습을 본 아버지도 식사를 그만두고 산타 모자를 벗고 식탁을 떠난다. 샤오메이는 홀로 남아 부모님이 서로 이런저런 이유로 말다툼을 하는 것을 듣는다.
샤오메이네 가족은 샤오메이가 어렸을 때부터 매년 명화 퍼즐을 맞추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곤 했었는데, 부모님이 싸우자 샤오메이는 퍼즐 상자를 들고 부모님에게 '별이 빛나는 밤' 퍼즐을 맞추자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샤오메이는 속상한 마음에 이미 액자에 맞춰 두었던 퍼즐 조각들을 떼어 상자에 넣는데, 그러던 중 바깥에서 들려오는 찬송가 소리에 맞춰 누군가가 리코더를 연주하는 소리를 듣는다. 창 밖을 보니 건너편 건물에서 사는 듯한 한 소년(임휘민 분)이 리코더를 연주하고 있었다. 샤오메이는 그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메리 크리스마스, 네가 누군진 잘 모르지만,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말한다.
다음 날 샤오메이네 반에 전학생이 오는데, 어젯밤 리코더를 연주하던 소년이다. 담임 선생님이 소년에게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지만, 소년은 자신의 이름이 '저우위지에'라고만 하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환영의 박수를 받으며 위지에는 맨 뒤의 빈 자리로 향하고, 샤오메이는 그를 보며 웃음을 지어 보인다. 위지에는 학교 수업에는 집중하지 않고 커다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 데만 열중하고, 선생님의 허락 없이 자리를 뜨는 행동 등으로 몇몇 남자아이들에게 '건방지다'는 말을 듣게 된다. 수업이 끝나고 샤오메이는 위지에의 뒤를 몰래 따라가고, 지하에 있는 한 문구점으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샤오메이는 위지에가 연필이나 지우개 같은 작은 물건들을 몰래 슬쩍하는 것을 목격하고 자신도 따라서 물건들을 몇 개 몰래 가져온다(!). 집에 돌아온 샤오메이는 방에서 한참 동안 자신이 가져온 물건들을 바라보다가 어머니가 들어오자 황급히 물건들을 책 밑에 숨긴다. 어머니는 샤오메이에게 선물을 가져왔다고 말하지만 샤오메이는 옷걸이에 걸어두라고 말하고, 어머니가 빨간 베레모를 걸어 두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학교 점심시간, 도시락을 먹던 샤오메이는 위지에가 밥을 다 먹고 자리를 뜨자 교실 뒤에 붙은 교지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위지에의 책상 속에 든 커다란 스케치북으로 시선을 옮긴다. 샤오메이는 그의 자리에 앉아 스케치북을 보는데, 정물화, 여러 종류의 새들을 그린 동물화, 여자의 나체가 그려진 인물화들이 담겨 있다. 갑자기 반 남자아이들이 위지에의 스케치북을 빼앗아들고 전학생이 그린 그림인데 여자 나체가 있다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 샤오메이와 반 여자아이들이 말리지만 남자아이들은 듣지 않고, 그 때 위지에가 나타나 무슨 짓이냐고 소리친다. 남자아이들 중 가장 대장 격인 '숀'이 그에게 네 그림 좀 봤다고 약을 올리고, 싸움으로 번지려던 찰나 담임 선생님이 들어와 학생들을 제지한다. 방과 후, 위지에는 학교 옥상으로 향하고 샤오메이도 몰래 그를 따라간다. 위지에를 따라간 샤오메이는 그가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에 있는 드럼통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난폭한 행동[4] 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겁을 먹는다. 샤오메이는 위지에의 이름을 부르고, 그녀를 본 위지에는 가방을 챙겨 들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려 한다. 샤오메이는 그런 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위지에는 그녀에게 상관하지 말라고 말한 뒤 자리를 뜬다. 이후 담임 선생님은 위지에의 어머니를 불러 위지에가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머니는 위지에가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한다.
방과 후 샤오메이는 홀로 집에 가다가 골목에서 남자아이들 몇 명이 위지에를 마구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 모습을 보고 분노한 샤오메이는 남자아이들과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5] , 몸 이곳저곳에 상처를 입은 채 위지에와 병원 의자에 앉아 있게 된다. 연락을 받고 병원에 온 위지에의 어머니는 아들을 잠깐 살피다가, 샤오메이가 깁스를 한 모습을 보더니 갑자기 위지에의 뺨을 때린다. 위지에의 어머니가 "여자아이는 때리지 말라고 했지 않느냐"라고 울먹이자 샤오메이는 위지에의 잘못이 아니라고, 깡패에게 맞고 있는 자기를 구하다가 다친 것이라고 말하며 위지에를 변호한다. 그 말을 들은 위지에의 어머니는 미안한 마음에 아들을 감싸안고, 위지에는 어머니에게 집에 가자고 말한다. 집에 가기 전 위지에는 샤오메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샤오메이는 미소를 짓는다. 다음 날 학교에서는 '샤오메이와 위지에가 복도에서 껴안고 있었다더라' 따위의 헛소문이 돌고 샤오메이와 위지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어느 날 밤, 아버지가 커다란 상자를 샤오메이에게 전해 주는데, 그 상자 안에는 할아버지가 만든, 다리 하나가 없는 코끼리 장난감이 들어 있다. 할아버지께 갔었냐고 묻는 샤오메이에게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신다, 이 코끼리를 네게 전해 주라고 하셨다"는 말을 전한다. 샤오메이는 할아버지께 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아버지는 할아버지도 쉬어야 한다며 내일 데려가 주겠다고 말한다. 샤오메이는 따뜻한 옷을 입고 할아버지가 계신 병원으로 향하고, 가는 길에 할아버지가 만든, 다리 하나가 없는 코끼리가 거대해진 모습으로 자신을 따라오는 환상을 본다. 샤오메이는 코끼리와 함께 병원으로 가고 할아버지는 손녀가 온 것을 보고 무척 기뻐한다. 샤오메이는 할아버지에게 코끼리 장난감을 건네주며 "할아버지가 다 나으시면 남은 다리도 만들어서 주세요"라고 말하고, 할아버지는 꼭 그러마고 손녀와 약속을 한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잠을 자던 샤오메이는 밤늦게 들려오는 전화 소리에 잠에서 깨고, 부모님이 황급히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보며 어두운 복도에 홀로 남겨진다.
다음 날 샤오메이의 아버지가 할아버지께 작별 인사를 드리러 가자고 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샤오메이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책상에 앉아 '별이 빛나는 밤' 퍼즐을 맞추고 있다. 거의 모든 조각들이 맞추어졌으나 마지막 한 조각, '별이 빛나는 밤' 그림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그려진 조각 하나가 없어 퍼즐을 완성하지 못한다. 방 안 곳곳을 뒤져도 마지막 조각은 나오지 않고, 샤오메이는 할아버지를 잃었다는 슬픔에 잠겨 완성되지 못한 할아버지의 코끼리 장난감을 들고 침대에 앉아 울음을 터뜨린다.
학교에서도 샤오메이는 슬픈 마음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런 그녀를 위지에가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방과 후 샤오메이는 위지에가 갔던 문구점으로 향하고 이번에는 위지에가 그녀의 뒤를 몰래 따라간다. 샤오메이는 지난 번에 위지에가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마구잡이로 문구점의 물건들을 가방 속에 집어넣고 나가려던 찰나 문구점 주인과 위지에의 제지를 받는다. 위지에가 샤오메이의 팔을 잡고 "계산을 깜빡했다"고 이야기하자 샤오메이는 눈물을 떨어뜨리고 위지에는 사뭇 놀라지만, "돈을 내야 한다"고 마저 이야기한다.
늦은 시간 그들은 함께 집에 돌아가고, 샤오메이가 집에 들어가려 할 때 위지에가 선생님이 자신에게 학급 미화 대회에 나가보라고 권유했다며, 그녀에게 같이 나가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한다. 샤오메이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이고, 둘은 등교도 함께하고 교실을 꾸미는 데 쓸 동물들을 만들기 위해 종이접기도 같이 하는 등[6] 급속도로 친밀한 사이로 발전한다. 그들이 교실을 꾸미면서 친한 모습을 보이자 숀이 교실 뒤에 붙은 종이 동물 하나를 멋대로 떼어내고, 샤오메이와 위지에가 하지 말라고 하자 이까짓게 뭔데 못 주느냐고 몇 개를 더 떼어내나 반 아이들의 원성으로 '이딴 거 줘도 안 가진다'며 그냥 내팽개친다.
집에 돌아온 샤오메이는 어머니가 와인을 마시며 샹송을 듣는 것을 목격한다. 어머니는 샤오메이에게 밥 먹으러 나가자고 제안하고, 곧 두 모녀는 고급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 어머니는 샤오메이에게 요즘 늦게 들어오던데 혹시 남자친구가 생겼느냐고 묻고, 샤오메이는 그게 아니고(...) 대회 준비 때문에 바빠서 그렇다고 말한다. 어머니는 그런 그녀에게 요즘 행복하냐고 묻고, 샤오메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어머니는 샤오메이에게 "무엇을 하든 네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샤오메이가 어머니에게 그럼 엄마는 행복하느냐고 묻자, 어머니는 '지금은' 아주 행복하다고 말하고, 갑자기 어릴 적에 엄마가 가르쳐 준 춤 기억나냐고 딸에게 물으며 식당 한복판에서 춤을 추자고 제안한다. 샤오메이는 당황하지만 곧 어머니와 함께 즐겁게 춤을 추고 식당 손님들에게 흐뭇한 눈길을 받지만 어머니는 춤을 추다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고 샤오메이는 그런 어머니를 심란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샤오메이와 위지에는 길을 걷다 한 퍼즐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퍼즐 그림들은 대부분 명화들인데, 퍼즐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위지에에게 샤오메이는 명화를 그린 화가와 그림의 이름들을 가르쳐준다[7] . 그 때 퍼즐 가게의 주인이 나타나 사고 싶은 게 있느냐고 묻는다. 샤오메이는 '별이 빛나는 밤'의 잃어버린 한 조각을 사고 싶다고 말하지만, 주인은 낱개로는 팔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래도 천천히 둘러보라고 덧붙인다. 위지에는 샤오메이에게 퍼즐의 기원에 대해 얘기해 주고, 샤오메이는 그 날 저녁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위지에에게 들은 퍼즐 이야기를 하지만 부모님의 반응은 없다. 어머니는 딸에게 "아빠와 할 얘기가 있는데 다 먹었으면 들어가라"고 말하고 샤오메이는 자리를 뜬다. 샤오메이는 문 뒤에 몰래 붙어 부모님의 말을 엿듣지만,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샹송 때문에 제대로 듣지 못한다. 그 순간 어항이 바닥에 떨어져 깨지며 물이 문 사이로 새어 들어오고, 샤오메이는 깜짝 놀라 문 아래 틈으로 바깥을 보려 하지만 보이는 것은 입을 뻐끔거리며 퍼덕이는 금붕어 한 마리 뿐이다.
야간자율학습을 하느라 몇몇 반들만 불이 켜져 있는 학교, 학급 미화 대회가 열리기 바로 전날, 교실에 단 둘이 남은 샤오메이와 위지에는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
그들은 손전등을 들고 다른 반들을 돌아다니며 다른 반이 꾸며 놓은 교실을 구경하며 이 반은 색감이 좋다, 엉망이다, 의도가 뭘까(...) 등 나름대로 평가를 한다.샤오메이: "'''넌 두 사람 간의 사랑이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
위지에: "그래."
샤오메이: "그럼 어떡해?"
위지에: "......나도 몰라."
샤오메이: "좀 더 같이 있어 줘."
다음 날 학급 미화 대회가 열리고 둘은 기대에 부푼 마음을 안고 교실로 가지만, 누군가가 둘이 열심히 꾸민 칠판의 종이를 찢고 교실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목격하고 만다. 샤오메이와 위지에는 곧 이 짓을 한 사람들이 숀과 그 무리들이라는 것을 알고, 위지에는 격분한 나머지 숀에게 곧장 달려가 주먹을 날리고 그를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샤오메이는 놀라 비명을 지르고, 곧 반 아이들이 몰려와 싸움은 중단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위지에의 어머니가 학교로 불려온다. 집으로 돌아온 위지에는 어머니가 이사 준비를 하느라 상자들을 옮기는 모습을 보고, 그의 어머니는 "그가 돌아왔다"고 이야기하며 위지에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샤오메이는 식탁에 앉아 부모님에게서 자신들이 곧 이혼할 거라고, 우리 둘이 계속 싸우면 네게도 좋지 않다고, 어머니와 살지 아버지와 살지 천천히 선택하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샤오메이는 그날 밤 짐을 챙겨 집을 떠나고, 위지에를 불러[8] 놀이터로 간다. 샤오메이는 위지에에게 부모님의 이혼 이야기를 하고, '''같이 별을 보러 가자고 제안한다.'''
그들은 곧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기차는 곧 선로를 떠나 하늘을 날기 시작하고, 샤오메이는 마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림 속의 마을 같은 환상적인 풍경을 차창 너머로 보게 된다. 기차에서 내린 그들은 수박 아저씨의 트럭을 빌려 타고 산길에서 내려 걸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산을 오른다.[9] 한창 길을 가던 중 비가 내리고, 둘은 산 속에 버려진 낡은 건물 안에서 비를 피하기로 한다. 온몸이 비에 젖어 둘은 수건으로 몸을 닦는데, 위지에가 윗옷을 벗자 샤오메이는 위지에의 등에 새겨진 흉터를 보게 된다. 둘은 옷을 갈아입고 촛불을 켠 뒤 바닥에 누워 서로의 마음 속 상처를 나누기 시작한다. 샤오메이는 부모님이 크게 싸웠을 때 자신이 할아버지에게 가고 싶어 집을 나갔다 돌아왔지만 부모님은 자신이 나간 줄도 몰랐다는 이야기를 하고, 위지에는 자신이 어렸을 때의 이야기를 샤오메이에게 들려준다[10] . 위지에의 이야기를 들은 샤오메이는 그를 위로하듯 그의 손을 꼭 잡는다. 곧이어 그녀는 위지에를 일으켜 춤을 추자고 말하고, 지난날 식당에서 어머니와 함께 춘, 어머니가 어릴 적 가르쳐 준 춤을 위지에에게 가르쳐 주며 함께 춤을 춘다.샤오메이: "별을 본 적이 있니?"
위지에: "기억 안 나."
샤오메이: "'''......별 보러 갈래?'''"
날이 밝고 둘은 철길을 따라 남은 여정을 진행한다. 길을 따라가서 발견한 것은 샤오메이의 할아버지가 살았던 작은 숲 속의 공방. 공방에 들어간 샤오메이는 할아버지의 작업대 위에 놓인, 미완성인 코끼리 장난감의 한 쪽 다리를 발견한다. 샤오메이는 그 다리를 쥐고 할아버지를 회상하며 할아버지가 만들고 그린 여러 작품들과 그림들을 감상하고, 위지에에게 할아버지의 작품들을 소개시켜 준다.
밤이 되자 샤오메이와 위지에는 호숫가에 놓인 쪽배를 타고 밤하늘을 올려다본다[11] . 안개가 걷히지 않는 동안 샤오메이는 잠시 눈을 감고, 위지에는 그녀에게 이 말을 전한다.
말을 전하던 중 위지에는 샤오메이의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을 알아차리고, 배에서 내려 그녀를 업고 숲길을 달리기 시작한다. 할아버지의 공방을 향해 달리는 동안 위지에는 샤오메이가 말한 찬란하게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고, 고열로 앓아누운 그녀의 이마에 물수건을 올려 주며 정성껏 간호한다. 위지에가 여긴 전화가 끊겼다고 하자 샤오메이는 휴대폰을 가져왔다고 말하며, 휴대폰을 쓰면 우리의 여행이 끝날 것 같았다고 그에게 이야기한다. 위지에는 그녀를 아련하게 바라보며 집에 가자고 말하고, 샤오메이는 그런 위지에에게 같이 있어달라고 부탁한다. 그 말을 들은 위지에는 샤오메이의 손을 잡고 그녀의 이마에 조용히 입을 맞춘다.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행복했어. 이런 행복은 정말 처음이야. 널 알게 돼서... 내게도 행운이 올 수 있다는 걸 알았어. 하지만... 난 곧 떠나야 해.
잠시 후 침대에서 일어난 샤오메이는 위지에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찾아 공방 밖으로 나온다. 가만히 숲길을 걷는 위지에를 발견한 샤오메이는 곧장 그를 향해 달리고, 숲 속에서 가만히 서 있는 위지에를 마주한 샤오메이는 그의 가슴팍을 건드리지만, 갑자기 샤오메이의 손이 닿은 위지에의 몸이 퍼즐 조각이 되어 쏟아져 내린다. 퍼즐 조각들이 모두 쏟아져 내리고 위지에가 사라진 곳에는 샤오메이의 부모님이 가만히 서 있다. 두 사람이 서로 손을 맞잡는데, 이번에는 부모님이 맞잡은 손에서부터 퍼즐 조각이 떨어져 내리고 샤오메이는 필사적으로 흩어지는 조각들을 다시 맞추려 하지만 조각들은 쉴 새 없이 쏟아져 사라져간다. 퍼즐 조각이 모두 사라지고 샤오메이가 마주한 장면은 할아버지의 공방. 공방에서 할아버지가 작업하는 모습을 본 샤오메이는 할아버지를 부르고, 할아버지는 그런 샤오메이를 반갑게 맞이하며 둘은 서로를 끌어안고 샤오메이는 눈물을 흘린다.
잠시 뒤 샤오메이가 다시 일어난 곳은 병원 침대였고, 침대 옆에는 어머니가 엎드려 자고 있었다. 샤오메이는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 위지에 없이 다시 일상생활을 시작하며 후일담 형식으로 샤오메이가 말하기 시작한다.
집으로 돌아온 샤오메이는 책상 위에 놓인, 자기 앞으로 온 편지 봉투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봉투에서 나온 것은 '''샤오메이가 완성하지 못한 '별이 빛나는 밤'의 마지막 한 조각이었다.''' 샤오메이는 그 조각을 퍼즐 액자에 끼워 넣으며 눈물을 흘리고, 마지막 말을 덧붙인다.부모님은 날 사랑하신다. 비록 두 분이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친구들도 날 위해 준다. 비록 항상 날 이해하진 못한다 해도...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여름이 시작됐단 걸 알았다.
하지만 나의 여름은 이미 끝나고 있었다.
고등학생이 된 첫해에 부모님은 이혼하셨다. 몇 년 후, 엄마는 재혼하셨고 난 아빠와 살기로 했다.[12]
13살의 우린 아주 약하지만 또한 아주 강하기도 하다.[13]
그러니까... 우리가 잔인한 현실에 직면하기 전까지 소중하게 대해 줬으면 한다.
많은 걸 바라진 않는다. 따스한 눈길과 다정한 말, 그리고 비와 바람이면 된다.
혹은 작별 인사로 고개만 끄덕여 주면 된다. 이런 작은 친절로 인해 우린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결국 난... 작별 인사를 못 했다.
그 후로 위지에를 보지 못했으니까.
작은 토끼는 큰 토끼가 되지 못했고, 작은 코끼리도 그랬다.
유일하게 성장한 건 바로 나 자신뿐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 프랑스 파리, 성인이 된 샤오메이(계륜미 분)[14] 는 어머니가 재혼해서 낳은 여동생[15] 과 함께 파리 시내를 산책하고 있다. 마침 크리스마스라 거리 곳곳은 아름다운 조명과 음악으로 가득하다. 길을 가던 중 샤오메이는 어린이 성가대 단원들이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감상하는데, 그 노래는 위지에가 반주에 맞춰 리코더로 연주했던 바로 그 노래라는 것을 알고 눈시울을 붉힌다. 어머니의 전화를 받으며 눈이 내리는 거리를 걷는 중 여동생이 한 퍼즐 가게 앞에서 멈추자 샤오메이는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그 가게 안에 있는 퍼즐들은 모두 한 조각이 없는 상태로 액자에 걸려 있다. 샤오메이는 계속 안을 둘러보다가 '별이 빛나는 밤' 퍼즐을 발견하는데, 그 퍼즐의 빈 조각이 샤오메이가 편지를 통해 받았던 마지막 한 조각과 똑같은 부분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그 모습을 본 샤오메이는 아련한 기억에 다시 눈물을 흘리고, 그러던 중 가게 안쪽에서 한 남자[16] 가 나와 프랑스어로 "메리 크리스마스, 도와 드릴까요?"라고 샤오메이에게 묻는다. 샤오메이는 그를 보며 눈물을 닦고 환한 미소를 짓는다.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하지만 다 지나가기 전에 있는 힘껏 붙잡아야 한다.
어린 샤오메이가 마지막 말을 남기며 영화는 끝난다.
아직도 기억하니?
그 해 여름,
'''가장 화려하고도 외로웠던 별이 빛나는 밤을...'''
3. 등장인물
- 저우위지에(周宇傑, 小傑, 임휘민 분)
- 샤오메이의 어머니(유약영 분)
- 샤오메이의 아버지(유징경 분)
- 샤오메이의 할아버지(증강 분)
- 위지에의 어머니(채숙진 분)
- 숀
4. 원작과의 차이점
'별이 빛나는 밤'의 원작은 대만의 일러스트레이터 '지미 리아오(幾米, Jimmy Liao)'가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원작은 상당히 추상적인 느낌의 동화이지만 영화화되면서 원작에는 없었던 세부적인 설정이 추가되었으며, 원작과는 달라진 내용들이 많다.
- 먼저 원작 동화에서 등장인물들은 아무도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두 주인공의 이름이 분명하게 나온다.
- 원작에서 샤오메이의 아버지는 안경을 쓰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쓰지 않는다.
- 원작에서는 샤오메이의 어머니가 외국에 출장을 다녀오면서 새끼고양이를 주었다는 묘사가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 원작에서 등장하는 샤오메이의 건너편 집 할머니가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 원작에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위지에를 처음 보지만 영화에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위지에를 만난다.
- 원작에서 샤오메이가 위지에를 처음 보았을 때의 위지에는 함박눈이 내리는 날 지붕에 누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지만, 영화에서는 창가에서 리코더를 부는 모습이다.
- 원작에서 위지에가 서점 귀퉁이에서 혼자 책을 읽거나 비가 와도 우산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 마음이 울적할 때 물고기와 대화를 나누는 등의 묘사가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 원작에서 위지에의 아버지는 선원이어서 여러 해 동안 집을 비웠고 어머니는 낮이나 밤이나 늘 일하러 다니지만, 영화 속 위지에의 가정환경은 원작에서 묘사된 것보다 훨씬 부정적이다.
- 원작에서는 위지에가 샤오메이보다 키가 더 크지만, 영화에서는 샤오메이가 위지에보다 약간 더 크다.
- 원작에서는 학급 미화 대회나 퍼즐에 대한 언급이 일체 없다.
- 원작에서 성인이 된 샤오메이는 어릴 적 모습 그대로 긴 머리를 가지고 있지만, 영화에서 성인이 된 샤오메이는 단발머리다.
5. 여담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의 이름이 담긴 크레딧이 끝난 후, 오월천(五月天, Mayday)이 부른 영화의 주제곡인 '별이 빛나는 밤(星空)'이 나오며 이 영화의 원작 그림책인 지미 리아오 작가의 '별이 빛나는 밤' 일러스트들이 나온다. 영화를 감명 깊게 보았다면 OST와 함께 일러스트를 꼭 감상해 보자.
'별이 빛나는 밤'의 원작 그림책은 한국에도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다. 제목은 영화와 같으며, 출판사는 씨네21북스, 번역자는 김지선. 영화를 보고 원작에 관심이 생긴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