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물
1. 개요
이야기 장르의 하나. 말 그대로 주인공의 성장, 성숙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말한다. (서양)문학에서는 Bildungsroman 또는 Coming-of-age novel이라고 한다.
2. 양상
2.1. 소설
성장물은 소설에서 자주 사용되는 장르인데, '성장소설'을 '교양소설'과 같은 말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으나 교양소설의 하위 장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소설에서의 성장물은 주로 유년기에서 소년기를 거쳐 성인의 세계로 입문하는 한 인물이 겪는 내면적 갈등과 정신적 성장,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에 대한 각성의 과정을 주로 담고 있는 작품들을 지칭한다. 자연히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지적, 도덕적, 정신적으로 미숙한 상태에 있는 어린아이 혹은 소년의 갈등이 중심을 이루며, 그가 자아의 미숙함을 딛고 일어서 자신의 고유한 존재가치와 세계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 깨달음의 과정을 문화인류학자나 신화 비평가들은 '통과제의', '통과의례', '성인입문식' 등등의 용어로 표현한다.
성장 소설에 속하는 중요한 유형 중의 하나로 예술가 소설도 있다. 하나의 소설가 혹은 예술가가 현실과 자신의 예술적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예술가로서의 자아 인식에 도달하는 성장 과정을 그린 작품들을 지칭한다.
내용의 특성 상 연애와는 동떨어진 스토리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정신적 성장이나 꿈을 위한 노력에 연애는 필요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끔 나온다면 곁다리로 나오는 정도. 또한 한 인물의 생애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자전적 내용이 될 수도 있다. 내적 갈등이나 꿈을 위한 노력은 직접 겪거나 관찰하지 않으면 자세히 묘사해낼 수 없으므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나 주변의 가까운 사람 이야기를 그려내는 경우가 많다.
2.2. 영화, 만화 등
소설 외에서의 성장물은 정신적 성장 외에도 능력적, 신체적 성장을 내용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서 실패를 겪고, 결국엔 성공하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소설에서는 내적 갈등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여기서는 외적 갈등도 상당한 비중으로 나오게 된다. 영화에서는 '드라마' 장르로 분류하고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는 '청춘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꿈이나 목표가 스포츠에 관련된다면 높은 확률로 스포츠물로 분류된다.
청소년 드라마와는 겹치는 점이 많으나 같은 말은 아니다. 청소년 드라마는 성장이 아니더라도 그저 청소년이 나와서 청소년이 공감하기 쉬운 소재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경우를 모두 이르는 말이다. 소년만화와도 겹치는 점이 많지만 소년만화는 주로 배틀물 양상을 띄고 우정과 같은 것들을 주로 다룬다.
3. 작품 목록
3.1. 소설
-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3부작 - 1부인 라임오렌지나무는 주인공의 유년기를, 2부인 햇빛사냥은 의사네 집 양자로 들어간 주인공의 소년기를, 3부인 광란자는 주인공의 청년기를 다룬다. 사실상 본편은 광란자이고 앞의 두 이야기는 프리퀄이다.
- 데미안
- 룬의 아이들 윈터러
- 리버보이
- 블레이드(소설)
-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
- 소심한 복수 사무소: 소설의 기본 플롯을 데미안에서 변용시킨 작품이다.
- 수레바퀴 밑에서
- 약캐 토모자키 군: 러브코미디 라이트노벨의 형태를 취한 청춘 성장물.
- 엄마의 말뚝
-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 완득이
- 원고지 위의 마왕 1권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운명의 화살은 제멋대로 날아간다
- 울려라! 유포니엄
- 위저드 스톤
- 유년의 뜰
- 육촌형
- 자전거 도둑
- 젊은 날의 초상
- 젊은 예술가의 초상
- 퀴즈쇼
- 해피 버스데이
- 호밀밭의 파수꾼
- 홍당무 - 성장물이라기보단 주인공의 어머니의 학대물로 보인다.
- 흰종이 수염
- Di Sebalik Wajah
3.2. 만화와 애니메이션
만화와 애니메이션 분야의 성장물은 특유의 클리셰를 가지고 성장해왔기 때문에 소설이나 영화에서와는 다른 기준으로 성장물을 칭하기도 한다.
성장이 주된 소재가 아니라도 스토리 전개에서 반드시 주인공이 내면적으로 성장하는 요소가 들어가며 주변 캐릭터들과의 우정이나 동료애, 희생도 '주인공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사건'으로 묘사된다. 그래서 일본 애니, 만화에서 그런 스타일의 성장물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다. 사실상 소년, 소녀가 주인공인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거의 다 성장물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만큼 우정을 강조하며 소년의 성장을 그린 것이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주된 소재. 심지어 미연시가 원작이라도 스토리에 성장물 요소는 들어간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미소녀 동물원처럼 성장물적인 스토리가 배제된 단순한 모에물이라서 더 선호받거나 아니면 까이는 호불호 장르가 생기고 있다. 또 대부분의 성장물이 미성년자들이 주인공이었던 클리셰를 깨고 20대 초반의 성장물 애니도 나오거나 하는 추세.
- 대부분의 소년만화, 스포츠물, 마법소녀물(?)[1]
- 대부분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작품들[2]
- 3월의 라이온
- 4월은 너의 거짓말
- AKB49 연애금지조례 - TS물과 실제 아이돌인 AKB48을 접목시켰으며, 주인공 우라카와 미노리의 성장이 돋보이는 만화.
- BEASTARS[3]
- 기생수
- 꼬마마법사 레미
- 꿈빛 파티시엘
- 나만이 없는 거리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 내일의 죠
- 디지몬 어드벤처
- 라이프 -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 러브 라이브! - 주인공인 코사카 호노카를 중심으로 1기 초반에는 아이돌 연구부의 부원을 한명 한명씩 늘려가며 성장해간다. 1기 중반부부턴 몇 번의 라이브를 걸쳐 교훈을 얻으며 성장해간다.
- 러브 라이브! 선샤인!! - 위와 비슷하다.
- 레드슈즈 - 다만 여주인공인 레드슈즈가 아닌[4] 남주인공인 멀린이 성장한다.
- 모브사이코 100 - 등장인물[5]들과 작가[6] 의 성장물.
- 문호 스트레이독스 - 보통 성장물로 분류되지는 않고 순전한 이능력 배틀 액션물이기는 하지만, 주인공인 나카지마 아츠시는 성장물의 주인공의 특징을 거의 그대로 따르는 인물이기 때문에 성장물의 왕도적인 전개가 비추어지기도 한다.
- 바라카몬
- 악의 꽃
- 여중생A
- 오나니 마스터 쿠로사와
- 은수저 Silver Spoon
- 자살 소년
- 잘 자, 푼푼
- 천원돌파 그렌라간
- 카레이도 스타
- 케이온![7]
- 후르츠 바스켓, 특히 2019년 리메이크판 애니메이션
- 해피 버스데이의 만화판
- 화창한 봄날
- 랜덤채팅의 그녀!
3.3. 영화
- 가장 따뜻한 색, 블루
-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 굿 윌 헌팅
-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 그저 단순한 히어로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작품 전체에서 브루스가 어떻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아와 행복을 되찾는지를 볼 수 있다.
- 레이디 버드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범블비
- 아이언맨 실사영화 시리즈 - 억만장자 플레이보이 망나니에서 시작해 전 인류를 구원한 구세주로서 이야기를 끝마쳤다.
- 스파이더맨 홈커밍
- 토르 실사영화 시리즈
- 문라이즈 킹덤
- 별이 빛나는 밤
- 보이후드 - 이 작품은 12년에 걸친 이야기를 실제 12년 동안에 나누어 촬영하여 보다 사실적인 성장극으로 만들어졌다.
- 안녕하세요
- 킹콩을 들다
- 파파로티
- 해리 포터 시리즈
- 해피 버스데이의 영화판
3.4. 게임
- 3편 이후의 페르소나 시리즈
- .hack//G.U.(.hack 시리즈) - 얼핏 보면 판타지물로 여길 수 있지만 이 닷핵 시리즈 대부분이 주인공의 성장을 다루고 있다. 특히 G.U.시리즈에서 뚜렷하게 주인공의 성장을 맛볼 수 있다.
-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ALL STARS
- 록맨 X 시리즈
- 리틀 버스터즈! - 일상물처럼 보이지만 일상물이 아닌 성장물이다.
- MOTHER 시리즈-1편엔 딱히 해당사항이 없으나 2편은 네스가 매지칸트에서 세계관 최강자급으로 강해지고, 3편은 류카가 가족에게 닥친 비극을 이겨내고 직접 여행을 떠나게 된다.
3.5. 드라마
[1] 하지만 마법소녀물은 프리큐어 시리즈나 캐릭캐릭 체인지, 프리티 리듬 시리즈같은 전연령에게 대중적인 작품들을 제외하면 반대로 마법소녀 육성계획, 마법소녀 사이트,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처럼 장르를 비틀어서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로 가는 작품도 나오고 있기에 마법소녀물이라고 다 성장물일거라는 생각은 요즘엔 금물이다.(...)[2] 보면 알겠지만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업 등대부분의 픽사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실제로도 우리 사회의 일상 주변에 언제든지 있는 지극히 평범하거나 아니면 무언가 조금 부족한 소시민 기질이 있어 극중에서는 시련을 겪다가 끝내 그 시련을 극복하고 마지막에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대중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게 픽사 작품들만의 매력이다.[3] 같은 수인 작품이자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위태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똑같이 주제로 삼은 주토피아는 아동친화적인 디즈니 작품인지라 육식동물을 일부러 난폭하게 만드는 흑막이 있었다라는 식으로 가벼운 분위기인 거하고는 다르게 이쪽은 정말로 육식동물들의 포식자 본능이 스스로 각성하여 초식동물들이 사고를 당해 공포에 떨고 있고, 육식동물들은 이런 점 때문에 잠재적 범죄자라며 차별당하며 살고 있는 위태로운 사회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이 만화의 주인공 회색늑대 레고시가 육식동물의 끓어오르는 포식 본능과 메인 히로인인 토끼 하루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하고, 사회로 나가서 그곳에 만연해있는 부조리와 갈등에 맞서 싸우기도 하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눈에 두드러진다.[4] 레드슈즈는 성장형이 아닌 완성형 캐릭터이기 때문.[5] 성장했구나, 너.[6] 1권과 최근의 외전을 나란히 놓고 보면 연재하는 동안 그림실력이 많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7] 원작 만화는 단순한 개그물에 불과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히라사와 유이 등 주역들이 음악을 통해 성장해가는 면모가 어느정도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