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혈쌍웅

 

[image]
간체자
喋血双雄
정체자
喋血雙雄
표준중국어
dié xuè shuāng xióng
광동어
dihp6 hyut3 seung1 huhng4 띱흇썽훙
영문
The Killer
1. 개요
2. 등장인물
3. 줄거리
4. 정리 및 기타 등등
5. 같이보기


1. 개요


오우삼 감독의 1989년 작. 영화 제목 첩혈쌍웅의 첩혈(喋血)은 '피로 물들다', '선혈이 낭자하다'는 뜻이다. 즉 첩혈쌍웅은 '''피투성이 선혈이 낭자한 두 영웅'''이란 뜻.

2. 등장인물


중국어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반말-존댓말이 없기 때문에, 아래 주석에서 지적된 대로 번역에 따라 반말-존댓말이 오간다. 어쨌든 원문에는 반말-존댓말이 없으며, 번역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
  • 소장 (小莊, Jeff[1]: 주윤발/신성호 분) 특공대(特攻隊)처럼 일하는 전문 킬러. 나이는 약 30세.
  • 이응 (李鷹: 이수현/성완경 분) 형사, 경위.
  • 제니(Jenny: 엽천문/정미숙 분)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2]
  • 풍강 (馮剛: 주강(朱江)/이호인 분) 소장의 암흑가 선배. 오랜 기간 동안 소장과 알아왔고, 소장에게 일감을 물어다 주었다. 소장이 넷째 형(四哥)라고 부르는 것으로 봐서는 과거의 조직 선배인 듯.[3]
  • 증야 (曾爺: 증강(曾江)/장광 분) 이응의 경찰 파트너.[4]
  • 왕해 (王海: 성규안(成奎安)/김준 분) 암흑가 보스. 풍강을 부하로 거느리고 있으며, 소장에게 의뢰하여 삼촌 왕동원을 암살하고 조직을 장악하지만, 소장의 신분이 노출되자 자신의 개입을 감추기 위해 소장을 죽이려 한다. [5]

3. 줄거리



소장(또는 아장)은 조직에 속해있지 않지만 돈을 받고 암흑가의 인물들을 암살해주는 프리랜서 살인 청부업자이다. 소장은 어떤 범죄 조직의 중간보스이던 친구 풍강을 통해 의뢰를 받아서 여러 명을 해치워줬다.
아장은 이 생활에 염증을 느끼던 중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되어 그 일을 수행하다가,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제니(엽천문)의 눈을 총구에서 튄 불꽃으로 다치게 만든다. 제니는 각막이 손상되어 기증을 기다리면서, 클럽에서 다시 노래를 하며 생계를 꾸려나간다. 아장은 제니의 주위를 맴돌며 그녀를 도와주려 한다. 강간을 당할 뻔한 제니를 구해준 인연으로 둘은 가까워지고,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제니의 눈은 급격히 나빠지고, 아장은 제니의 이식 수술 비용 마련을 위해 마지막 킬러 임무를 수행하기로 한다.
한편 이응은 홍콩 경무처(警務處)의 강력계 형사이다. 그는 주로 마약이나 총기 밀거래 같은 강력 범죄를 주로 맡아왔으며, 범죄 조직원 보스를 추적하던 중, 트램에서 인질극이 벌어지자 범인을 사살하다가 인질을 사망[6]케 하여 상부로부터 큰 질책을 당한다.
소장은 범죄조직 보스인 왕동원을 암살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데, 그 의뢰를 지시한 사람은 풍강의 보스이던 왕해였다. 왕해는 왕동원의 조카로서, 왕동원을 처치한 이후 조직을 장악하려 한 것. 왕동원은 신변에 위험을 느끼고 홍콩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홍콩 경찰은 근신 중이던 이응에게 왕동원의 신변보호를 맡긴다. 왕동원은 홍콩의 항구의 명물인 용주(龍舟) 경기 축제에 참가 했고, 이응과 파트너 증야는 왕동원을 주시하고 있었다.
아장은 화물선 옆에서 은신하고 있다가,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에 맞춰 바다에 띄운 보트에서 왕동원을 드라구노프 저격소총으로 죽이고, 총을 바다에 빠뜨린 후 도주한다. 이응과 증야는 모터보트로 급히 출발하는 아장을 보고 킬러임을 확신한 뒤 그를 보트로 쫓는다. 아장은 이들을 따돌리고 돈을 받기 위해 한 해변가에 도착한다. 의뢰인 왕해(성규안)는 아장을 배신하고 부하들을 매복시켜 그를 죽이려 한다. 그러나 그만의 촉과 선글라스를 이용한 탐색으로 자신을 죽이려는 저격수가 배치되어있음을 알게 된다[7]. 아장이 이들과 총격전을 벌이던 중에 여자아이가 총에 맞아 심하게 다치고, 아장은 위급한 도중에도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간다. 그 병원까지 이응과 증야가 쫓아오지만, 아장은 여자아이를 의사에게 맡긴 뒤 곧바로 사라져 버린다.
아장이 위험 속에서도 여자아이를 병원에 맡긴 것을 본 이응은 암살자라지만 아장의 이런 행동에 일종의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경찰로서 그를 체포해야만 했다. 이응은 아장의 성품으로 보건대 자신 탓에 눈을 다친 제니에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고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제니 주변을 살피고 탐문하여 아장을 체포하기로 한다. 이응은 제니와 가까워지게 되고 아장에 대해 탐문하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다. 한편 아장은 친구 풍강을 만나 돈을 받기로 하지만, 풍강이 가져온 가방에는 종이로 만든 가짜 돈다발만 있었고, 풍강은 곧바로 아장의 권총을 집어 그의 머리를 겨눈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지만 탄창은 비어 있었고, 아장은 주머니에서 총알을 꺼내 보여주며 "형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고 말하는 순간 킬러들이 쳐들어오고, 아장은 적들을 전부 죽인다. 하지만 아장은 옛 우의(友誼)를 생각하여 풍강만은 살려준다. 이후 이응은 제니 집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아장과 마주치고, 그 둘은 서로 죽이려 하다가 서로 총을 겨눈 채 멀어지다 피한다. 그리고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이응은 제니에게 그녀의 눈을 다치게 한 장본인이 아장이고, 아장은 킬러임을 알리자 제니는 극심한 심리적 충격에 휩싸인다. 한편 왕해는 아장을 죽이기 위해 킬러를 고용하고, 풍강이 보고를 하러 왕해를 찾아가지만 모욕을 당하며 쫓겨난다.이 때 이 광경을 목격한 아장은 왕해가 탄 차량에 총을 난사하지만 운전수만 사망하고, 왕해는 왼쪽 팔만 다치는 데 그친다.
이후 이응은 아장을 공개적으로 체포하는데 결국 실패하자[8] 상관에게 질책을 받은 뒤 아장의 일에서 물러나고,대신 증야가 풍강을 미행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리고 아장은 제니에게 더 이상은 살인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그 다음날 증야는 풍강을 미행하던 중 주차장에서 왕해가 고용한 킬러에게 총을 맞은 상태로 추격하여 차량을 도로 밖으로 전복시키지만 심한 부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이응에게 유언으로 아장의 은신처를 말한 뒤 사망한다. 이응은 곧바로 아장과 제니가 있는 풍강의 집으로 가는데 거기서 아장과 마주쳐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 뒤로 다가오는 킬러를 보고 총을 꺼내려는 아장의 왼쪽 팔뚝에 총을 쏜다. 그때 제니가 끼어들어 아장이 떨어뜨린 총으로 이응에게 쏘지만, 눈이 거의 멀어버린 탓에 이응이 총에 맞았는지 아닌지 확인을 할 수가 없었다.[9] 상황을 깨달은 이응이 고민하는 사이 흰 트레이닝 복장 차림의 킬러들이 대규모 습격 을 해오고, 이응과 아장은 같이 킬러들을 죽이고 도망간다. 이 도주 과정에서 이응은 자신 때문에 총상을 입은 아장의 상처부위에 화약가루를 뿌리고 불을 붙여서 살을 태워 상처를 치료해줌으로써 둘은 친구가 된다. 이때 아장은 이응에게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거든 자기 눈을 제니에게 기증해 주거나, 자기가 벌어놓은 돈을 가지고 같이 해외로 가서 제니에게 이식 수술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아장과 이응, 제니는 교회에서 돈을 가지고 오겠다던 풍강을 기다린다. 풍강은 심하게 부상당한 채로 돌아온다. 왕해가 주지 않겠다고 버티던 걸 그와 그의 부하들과 싸워 빼앗아 온 것이다.[10] 하지만 풍강을 미행한 왕해에게 등에 총을 맞자, 아장이 곧바로 달려가 그를 부축한다. 이때 나누는 대화가 정말 짠하다.
풍강 : 왕해가 나더러 개라고 하더군.
아장 : 형이 어떻게 개에요? 형은 사람이에요!
풍강 : 그렇지? 개처럼 죽고 싶지는 않아.그런데, 남은 총알이 없어.
아장 : '''...저한테 있어요.'''[11]
그리고 아장은 풍강을 총으로 쏘아 그의 고통을 덜어준다. 그리고 샷건과 MP5 기관총을 꺼낸 후 전투 준비를 한다. 이때 이응이 아장을 말리자 둘이 짧은 말다툼을 하는 것도 명대사(사실상 이 영화에서 주연들이 나누는 대사 대부분을 명대사로 봐도 좋다).
(이응이 말리자) 아장 : 총을 내려놓으라고? 십 년 넘게 사귄 친구를 내 손으로 쏴 죽였어! 그런데 총을 내려놓으라고?
이응 : '''예전엔 널 죽이고 싶었어. 하지만 지금은 네가 죽는 걸 원하지 않아.제니를 데리고 빨리 도망가.'''
아장 : 도망가라고? 놈들은 어딜 가든 날 쫓아와 죽일 거야.도망갈 길이 없다면 싸우겠어! 자네가 놈들에게 경찰이라 하면 놈들이 총을 내려놓겠는가?
그리고 곧바로 킬러들이 대규모로 습격 을 해오고, 둘은 킬러들을 여러 가지 총으로 사살하며 교회 밖으로 나온다. 이때 제니가 왕해에게 붙잡히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아장과 이응은 왕해가 아장을 죽이기 위해 고용한 킬러 무리의 두목을 잡아서 인질 맞교환을 요청한다. 그러나 왕해는 킬러 두목을 쏴 죽이고[12], 이어 아장과 이응에게 총을 버리라고 한다. 이때 둘은 어떻게 할지 고민하지만, 이응은 자신의 허리 뒤에 있는 권총을 보여주면서 "자네 뒤에 '''친구'''가 있다는 걸 잊지 마."라고 말한다. 둘은 총을 버리고, 왕해가 총을 쏘는 순간 아장이 곧바로 이응의 총을 꺼내[13] 서로 쏴댄다. 그러나 왕해가 쌍권총으로 아장의 두 눈을 명중시켜 아장은 '''양 눈을 다친다.''' 이에 이응은 울먹이며 아장이 쓰던 총을 집어들고 부상당한 뒤 겁을 먹은 왕해를 뒤쫓으며 분노 섞인 난사를 한다. 총상으로 앞이 안 보이는 아장과 눈이 멀어버린 제니는 땅바닥에서 서로를 찾아 기어 다니다가 아장은 그대로 사망하고 만다.
그 사이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도착하고, 왕해는 겁을 가득 먹은 표정으로 체포를 요청한다. 하지만 이응이 나타나서 "내가 맡겠다"라고 하더니 곧바로 "보호를 요청합니다!"를 외치는 왕해를 쏴서 죽인다. 다른 경찰들이 이응을 겨누자 이응은 아장의 별명인 미키 마우스를 읊조리며 통곡한다. 그리고 아장이 자신의 집에서 하모니카를 부는 모습이 나오면서 영화는 끝난다.

4. 정리 및 기타 등등


무한탄창, 쌍권총 사격, 총맞아도 안 죽는 불사신들 때문에 비현실적인 듯 보여도 묘하게 리얼함을 구현한 장면들이 있다. 권총 난사로 옷감에 불이 붙거나, 리볼버의 뒤로 젖힌 격침과 탄창 사이에 엄지손가락을 넣어 못 쏘게 막는데 계속 쏘려고 막 방아쇠를 당기니까 엄지손가락이 씹혀서 피가 흐르기도 한다. (이 장면은 페이스 오프의 후반 총격전에서 고기잡이용 작살총으로 바뀌어 다시 등장한다.). 마지막 장면은 쓸데없이 리얼해서 비극적인 정서를 더욱 강조한다. 교회에서의 의뢰 장면에서는 풍강이 '자네가 좋아하는 총알'이라며 아장에게 9mm JHP탄을 건네준다.
의리가 철철 넘치는 영화임에도 종종 코믹한 장면이 등장한다. 앞서 얘기한 "계산을 잘못했군."이라든지, 주연들이 서로를 "(아기 코끼리) 덤보"(한국 극장 자막에선 덤보만 '''바보'''로 오역해서 관객들에게 소소하게 재미(?)를 주었다.)나 "미키 마우스"라고 부른다든지...
더 자세한 평가는 여기를 참고.
  • 그 동안 오우삼 영화에서 조연만 맡던 성규안이 악당 보스로 나온다.
[image]
  • 로드쇼 1989년 6월호에서는 접혈쌍웅이란 오역으로 영화를 소개한 적도 있다. 그리고 몇달 안가 로드쇼 지는 제대로 첩혈쌍웅이란 원제로 소개하더니만 컬러 화보집을 부록으로 증정한 바 있다. 다만, 이 喋자는 상용한자도 아니고, 심지어 중국에서도 자주 쓰이는 글자가 아니다. 그러니 당시 사정상 어쩔수 없었던 측면도 많다. 최근까지도 많은 홍콩 이름이 한국한자음을 제대로 모르는 기자들에 의해 틀리게 읽히고 있다.
  • 오우삼의 스승인 장철의 영화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은 영화이다. 범죄자와 그를 추격하는 경찰, 그리고 그 사이의 눈이 먼 여인 이라는 인물 구도도 장철 감독의 '철수무정'이라는 영화와 흡사하다. 시티 라이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데 개봉 당시, 영화 월간지 로드쇼에선 시티 라이트(국내 개봉 제목) 홍콩느와르판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 전체적인 이야기 골격은 이시이 데루오가 연출하고 타카쿠라 켄이 출연한 무뢰한(ならず者)에서 얻었다고 한다.여기 참조
  • 아주 묘한 추가씬이 있다. 국내 개봉판 및 비디오판, 홍콩판, 영어판 DVD를 봐도 안 나오는 장면이다. 공교롭게도 개봉 당시 저화질 해적판 비디오를 보면, 초반부 나이트 클럽 총격 장면에서 웨이터 차림 악역이 총을 쏘다가 죽을 때에, 또 다른 웨이터 차림 악역이 총을 쏘다가 한방에 죽는 장면이 들어가 있다. 나머지 총격전 부분에서도 영화 본편에서 볼 수 없는 몇몇 장면들이 들어가 있는 건 마찬가지다. 오로지 해적판 비디오에서만 몇 초 남짓 나오는 장면이다.[14] 훗날 오우삼과 주윤발이 다시 만나서 제작한 게임 스트랭글홀드에서도 등장하는 고자되기 장면도 있다.
  •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개봉은 홍콩이 아닌 대만에서 먼저 했다. 그것도 바로 윗 문단에서 나온 몇몇 장면들이 멀쩡히 본편에 나오는 상태로. 단 대만의 언어 환경상 광동어가 아닌 북경어판으로 더빙되어 상영되었다. 그리고 홍콩에서는 그다지 흥행을 하지 못했는데, 개봉 당시 중국에서 발생한 천안문 6.4 항쟁에 관한 은유를 홍콩 관객들이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링크
  • 1989년 한국 개봉당시 서울 관객 35만이 관람하여 흥행에서 크게 성공했다. 전국 관객 수치가 집계되지 않았던 시절, 단관극장 체제로 이 정도면 현재 전국 관객 3, 4백만 이상 수치이다. 한국 극장가에서 영웅본색 1, 2보다 극장에서 더 성공했다. 사실 영웅본색은 극장보다 비디오와 재개봉관에서 더 인기를 모은 작품이긴 하다.
  • 주윤발은 이 인기를 몰아 '첩혈속집'에서 또 나온다. 1992년작, 오우삼 감독 영화로 원제는 날수신탐(辣手神探)인데 한국에서 멋대로 붙인 제목이다.한국 개봉당시 로드쇼 지에서는 '살수신탐'이라고 제목을 잘못 소개한 바 있다. 결국 한국 개봉 당시 서울관객 10만 수준으로 기대 이하 흥행을 거둔다.
  • 사실 성규안과 이수현은 정말 친한 친구이자 사제지간으로, 성규안을 영화계에 데뷔시켜 준 사람이 이수현이었다. 성규안이 죽었을 때(2009년 향년 만 54세로 사망.) 임종을 지킨 사람 또한 이수현.
  • 오우삼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만한 흰 비둘기가 이 영화부터 등장한다.
  • 여배우 엽천문은 실제로 가수다. 영화 속에서 부른 천취일생(浅醉一生)[15]수연(隨緣) 두 곡은 실제 그녀의 앨범(1989년에 발매된 광동어 앨범 면대면(面对面))에 수록되었다. 엽천문은 대만 출신으로 북경어, 광동어, 영어에 능하다.
  • 원래는 여주인공과 두 남자의 삼각관계 이야기가 될 예정이었으나, 엽천문의 스케줄 문제 등으로 비중이 줄면서 두 남자 주인공에게 더 집중하는 내용이 되었다고 한다.
  • 서구 평론가들은 영화 속 주윤발-엽천문 커플보다 주윤발-이수현 커플에 더 관심을 가졌다. 두 남자 주인공 사이의 동성애적 요소를 많이 얘기했는데, '의리'라는 동양적 정서가 서구인들에게 낯설다 보니 이를 이해하지 못한 오독이란 반론도 있다. 해석은 관객의 몫.
  • 영화감독 변성현은 이 영화를 보면서 의리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애절한 감성을 느꼈다고 한다. '이 감정이 사랑이 아니면 도무지 이야기의 개연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에 다다른 그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에 자기가 느낀 퀴어의 감성을 넣어 영화를 만들었다.
  • 장 피에르 멜빌한밤의 암살자에서 영향을 받았다.
  • 니콜라스 케이지가 이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페이스 오프 첫 장면에서 주윤발처럼 분장하고 등장했다. 오우삼은 케이지에게 장발에 테러리스트다운 험악한 분장을 요구했는데, 케이지가 콧수염을 달고 와서는 "어때요. 주윤발 같나요?" 하기에 웃고는 그대로 갔다고(...). 저격용 스코프에서 잠시 눈을 떼거나 하는 동작까지 이 영화의 보트 저격씬과 똑같다.
  • 주윤발과 투탑으로 출연한 이수현은 다른 영화에서도 자주 형사 역할로 등장한다. 실제로도 경찰을 동경하며 데뷔 20주년에는 홍콩 경찰에서 감사패를 받았을 정도로 일상생활에서도 경관이나 형사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걸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수현의 형사 영화 속 클리셰가 보인다. 예를 들면 일선형사의 가장 큰 적은 범죄자가 아닌, 현장 상황에 무지한 상관이나 이기적인 시민들이라는 식으로.
  • 원래 영화사에서는 제작에 소극적이었지만, 주윤발이 강력하게 주장해서 영화화되었다고 한다. 주윤발은 또한 이수현과 증강을 캐스팅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 오우삼은 이미 쇼브라더스에서 장철 감독의 조감독을 하던 시절 부터 이수현과 친분이 있었다.
  • 임영동 감독의 영화 용호풍운(City on Fire)에서는 역할이 서로 바뀐다. 즉 이수현이 범죄자고 주윤발이 잠입경찰. 용호풍운이 첩혈쌍웅보다 먼저 개봉했다. 따지고 보면(?) 첩혈쌍웅이 용호풍운의 페러렐 월드 격인 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주윤발의 헐리우드 데뷔작인, 앤트완 퓨콰 감독의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에서는 주윤발이 킬러로, 증강이 최종보스로 나온다.
  • 일본에선 영웅본색 시리즈가 남자들의 만가란 제목으로 개봉해서 그런지 이 작품 또한 신 남자들의 만가, 최종장(狼/男たちの挽歌・最終章)이란 제목을 붙이고 개봉한다.
  • 영화에 나오는 총기류는 실제 총을 수입한 것으로, 촬영 당시 시민들은 진짜 총격전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 1991년 월터 힐이 감독하고, 리처드 기어덴젤 워싱턴을 주연으로 리메이크할 예정이었지만, 끝내 제작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유니버설이 제작을 맡아 루피타 뇽오가 캐스팅된 상태이다.
  • 그 시절 홍콩 영화들은 종종 다른 영화 OST를 도용해 집어넣곤 했는데, 첩혈쌍웅은 아놀드 슈워제네거, 제임스 벨루시 주연의 '레드히트' OST가 다수 사용되었다. 공교롭게도 레드히트의 감독은 위에 리메이크 한다고 언급된 월터 힐. 참고로 레드히트의 음악을 맡은 사람은 제임스 호너.
  • 2007년 한국 감독 이재한이 감독을 맡을 예정으로 한국 영화로 리메이크된다는 기사가 떴다. 하지만 흐지부지되었다가 2011년에 정우성 주연으로 3D로 만들어진다는 기사가 나왔으나 이후로 역시 소식이 없다.
  • 카우보이 비밥의 총격장면은 이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 사무엘 L. 잭슨은 자신이 본 최고의 액션영화로 이 영화를 꼽는다.
  • 주윤발이 총상을 입자 이수현이 상처에 화약을 붓고 담배불로 발화시켜 상처를 봉합하는 마초이즘이 철철 넘치는 말도 안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김성모가 자신의 작품에서 오마주 한다. 실제로 이렇게 하면 안되고 출혈을 멎게 하고 팔을 동여매서 얼른 병원에 가야한다. 소독처리도 없이 저러면 나중에 팔이 썩는다. 츄리닝 만화에서 람보가 이렇게 하다가 결국 팔 하나 자른다(...). 참고로 화약을 상처에 붓고 불로 터트려 봉합하는 장면의 원조는 율 브리너코사크 추장으로 나온 대장 부리바 (1962)가 원조이다. 람보 3탄에서도 등장한다. (람보1에서는 그냥 꿰멘다)
  • 주윤발이 오우삼 식 사망 플래그인 하얀 정장을 입고 적들과 처절하게 싸운다.그리고 영화 후반에 등장하는 몇몇 조직원들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등장하는데, 그들의 옷 색 또한 하얀색이다. 이건 오우삼이 스승인 장철 감독의 걸작인 <금연자(金燕子)>와 <복수(報仇)>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범죄자와 그를 추격하는 경찰, 그리고 눈 먼 여인 이라는 인물 구조 역시 장철 감독의 <철수무정>에서 따온 것이다.
  • 1990년 토론토 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상영되었을 때 '미켈란젤로'와 비견되며 극찬을 받았다.
  • 제작자 서극 -감독 오우삼 합작 콤비의 공식적인 마지막 작품이다[16]. 이 둘은 영웅본색 1, 2와 이 작품으로 엄청난 흥행을 펼쳤으나, 이후 사이가 나빠져서 원수지간이 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제작자로서 서극이 오우삼을 엄청나게 간섭했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둘이 함께 기획하던 영웅본색 3 프로젝트도 박살나고 각각 베트남 전쟁이 배경인 영웅본색 3첩혈가두를 감독해서 맞붙지만 폭망했다. 그 이후로도 둘의 커리어는 전성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17], 첩혈쌍웅은 둘의 커리어에서 정점 같은 작품이다.
  • 2016년 8월 25일 국내 재개봉했다.
  • 유튜브에 영화에 나오지 않고 편집된 장면 모음이 있다. 주윤발이 주강을 살려주고 나온 뒤 경찰들이 사건 현장에 들어가려는 장면, 공항에서 경찰들을 따돌린 뒤 주윤발과 엽천문이 주강의 아지트로 들어가는 장면, 아지트에서 주윤발과 엽천문이 같이 식사하다가 경찰서에서 풀려난 주강이 들어와서 대화하는 장면, 주윤발이 이수현으로부터 담뱃재+화약 응급처치를 받은 장소에 선글라스 킬러가 나타나는 장면, 주강이 두목에게 돈을 받으러 가기 전 홍콩의 야경을 보며 술을 마시는 장면, 성당 총격전에서 선글라스 킬러가 연막탄을 뿌리는 장면, 성당 총격전에서 선글라스 킬러에게 총상을 입은 주윤발, 그 선글라스 킬러가 선글라스를 벗는 장면까지!! 다만 극의 전개 상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장면 인듯. {{{#!html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S-9oxopzduQ"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
  • 평소 홍콩영화를 샘플링하거나 모티브를 자주 따곤 했던 미국 힙합그룹 Wu-Tang Clan의 멤버인 Raekwon이 자신의 솔로1집인 Only Bulit 4 Cuban Linx에서 이 영화의 음악과 대사를 상당 부분 샘플링 활용했다.[18] 1번 오프닝트랙 Striving for Perfection에서 첩혈쌍웅 브금을 틀어놓고 Ghostface Killah와 함께 Skit을 녹음했다. 또한 5번 Incarcerated Scarface에서도 영문판 첩혈쌍웅에서 영어 더빙된 주인공들 사이의 대사 샘플링으로 곡을 시작한다. Rainy Dayz에서도 첩혈쌍웅 OST를 배경으로 더빙된 영화 대사를 차용했다. 앨범 내에 너무 자주 인용되어 이 앨범을 먼저 듣고 첩혈쌍웅을 접해도 무척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앨범 내 대사들이 전부 영어 더빙된 거라 우리에겐 익숙하지 못할 것.

5. 같이보기


[1] 영어자막판 이름으로, 당시 영국 식민지인 홍콩인들에겐 영어 이름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영화에서도 영문자막에는 고정적인 영어 이름이 부여되었다[2] 번역에 따라 제니가 소장에게 존댓말을 쓰기도 하고 반말을 쓰기도 한다. 반면 소장이 제니에게 하는 대사는 초반부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반말로 고정.[3] 번역에 따라 소장이 풍강에게 존댓말을 쓰기도 하고 반말을 쓰기도 한다. 주강(朱江)이란 배우는 1991년 작 영화인 "종횡사해"에서는 경찰로서 고아이던 주윤발, 종초홍, 장국영을 어릴 적부터 돌봐준 양아버지로 나온다. 순한 배역으로만 기억하기 쉽지만, 서극이 제작한 피투성이 홍콩 느와르(영웅본색에서 악역이던 이자웅이 주인공으로 나온) 대행동(1988)에서도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을 연기했다. 한동안 그가 한국계라는 루머가 있었다.[4] 번역에 따라 증야가 이응에게 반말을 쓰고 이응이 증야에게 존댓말을 쓰기도 하고, 반대로 증야가 이응에게 존대하고 이응이 증야에게 반말을 쓰기도 한다. 그런데 증야라는 이름은 본명이 아니며 증은 성, 야(爺)는 그냥 어르신, 아저씨란 뜻이다. 이응이 그냥 증야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우리말로 하면 "증 아저씨", 그러니까 증야는 이응보다 나이가 많지만 계급은 낮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서로 존댓말을 쓰는게 맞다. 증강이란 배우는 영웅본색에서 전과자인 송자호(적룡)를 받아주는 택시회사 사장으로 등장했다.[5] 이 역의 성규안(1955~2009)은 영웅본색1, 2편에서 각각 2번이나 죽었던 그 사람. 그 시절에는 그냥 듣보잡인 악역 전문 조연이었는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 악역을 맡으며 유명해졌다. 험악한 인상 때문에 여러가지 웃지 못할(...) 일화들이 많다. 실제로 홍콩에서 아기보고 까꿍하던 그의 얼굴을 보고 아기가 미치도록 울었다든지, 아이들에게 좀 조용히 하라고 하자 아이들이 울면서 달아났다는 등 여러 일화가 있다.[6] 인질은 심장병을 앓고 있었는데, 총격의 충격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하여 인질의 가족들이 이응을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상관이 언급한다. 이에 이응은 인질이 심장병이 있었는지를 자기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한다.[7] 이후 이렇게 선글라스로 맞은편의 빛을 탐지해 자신에게 총을 겨눈 저격수를 알아내는 장면은 여러 TV예능이나 광고에서 오마주되었다[8] 아장과 제니가 각막이식 수술을 받으러 해외로 가야 한다는 전화를 도청한 후 공항에서 수많은 경찰을 투입하여 아장을 체포하려 했으나 아장이 일본인 사업가로 위장한 데다,제니가 갑작스레 동요하며 아장에게 도망가라고 소리쳤고,아장으로 위장한 풍강이 제니 곁에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복하던 다른 경찰들에게 붙잡힌다.그리고 위장한 아장에게 배웅인사를 하던 일본인들이 실은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중이었고,그들이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자 즉시 달려가 짐짝을 뒤지는 뻘짓을 저지른다.그 사이 아장은 제니를 데리고 공항 밖으로 나간 뒤였다.[9] 눈 앞에서 손을 흔들었는데도 알아보지 못한다. 애초에 이 장면 앞에서 푸른 하늘을 보고도 '''왜 이렇게 어둡죠?'''라고 묻자 아장이 "오늘 날씨가 흐리대"라고 둘러대야 할 정도였다.[10] 물론 왕해가 줄 리 만무했지만, 풍강이 총을 꺼내 그의 머리를 겨누자 곧바로 줬다. 이때 나온 명대사가 '''"프로는 총알을 하나 남겨두지. 자신을 위해서든, 남을 위해서든…."''' 그 상태로 차가 있는 데까지 나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막상 방아쇠를 당기자 총알이 없었다. 결국 뒤통수만 후려치고 도망쳤지만, 그 와중에도 '''"계산을 잘못했군."'''이라고 덤덤하게 말하는 부분이 본의 아닌 개그 장면.[11] 국내 개봉 및 로드쇼에 특집 별책부록으로(1989년 6월호) 준 영상장면과 대사 간추림에서는 '개처럼 죽고 싶지는 않아'라는 대사를 "개처럼 죽고 싶진 않았어. 영웅처럼 죽고 싶었지."라고 번역했다. 그리고 아장의 대사는 존댓말이 아닌 반말로 번역되어서, 풍강을 형이 아니라 친구로 대한다.[12] 풍강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오기 전 부하가 가져온 미화 10만 달러가 든 가방을 보여주며 아장을 제거할 수 있겠냐고 묻자 화가나서 지팡이로 가방을 치는 장면이 있는데,이때 킬러 두목마저 죽이겠다는 결심을 한 걸로 추정된다.[13] 이응이 등 뒤에 총을 꽂아 놨다.[14] 이것은 오우삼의 몇몇 작품을 보관했던 창고에 화재가 발생하여 원본 필름이 훼손되었기 때문이다.[15] 라이브[16] 실질적인 마지막 작품은 우리나라에선 흑전사로 개봉된 의담군영(義膽群英).[17] 80년대 홍콩 느와르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던 오우삼은 그렇다 치더라도 90년대 무협 영화 감독으로 기억하는 팬이 더 많은 서극까지 이 범주에 드는지는 의문이지만...[18] 우탱클랜 본그룹이 소림무당 등의 70년대 무협 영화들 샘플링을 기본으로 중국 무협 기믹을 사용했다면, 래퀀은 솔로앨범에서 느와르 & 갱단 & 마피아 & 범죄 등의 기믹을 사용했으며 관련 영화 샘플링을 다수 차용하고 가사에서 언급한다. 4번 트랙의 샘플은 스카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