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인형 ~ Dolls in Pseudo Paradise
동방 동인음악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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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라는 것은, 아마도 앞으로도 동방 작품에 계속 등장할 키워드이기에 첫 음악 CD의 첫 곡은 이 타이틀로 하자고 생각하며 만든 곡입니다.
- ZUN, '봉래전설' 뮤직 코멘트
1. 개요
2002년 코믹 마켓 62에 동방홍마향과 함께 출시한 앨범.
2. 상세
원래는 코믹 마켓 61에 나올 예정인 앨범이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ZUN이 코믹 마켓 61에 낙선. 결국 코믹 마켓 62에 동방홍마향과 함께 발표된다. ZUN이 서방 프로젝트에서 사용했던 음악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 정작 동방 프로젝트(구작)의 어레인지 곡은 단 3곡뿐이다. 다만 그 중 리인카네이션과 영원의 무녀는 구작 곡들 중에서도 인기가 상당한 편. 또한 동방괴기담의 경우 ZUN이 처음으로 작곡한 곡이다.
전체적인 곡풍은 다소 어두운 편으로, 그 중 서커스 레버리의 경우 동방문화첩(서적)의 환상의 음각에서는 '신작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분위기'라고 할 정도. 서커스 레버리를 제외하더라도 리인카네이션 등 대부분의 곡들이 어두운 편이다. 특히 C62판 스토리의 경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오마주한 듯한데, 현재 동방 프로젝트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그런 내용이 나온 것만으로도 충격과 공포.
위의 오른쪽 이미지에서 왼쪽 CD는 C63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프레스판이고, 오른쪽 CD는 코믹 마켓 62에 최초로 나왔던 CD-R판이다. C62의 CD-R판은 ZUN이 직접 집에 있는 PC를 이용해 구워낸 앨범인지라 딱 70장밖에 풀리지 않은 물건. 팬들에게는 꿈의 아이템이라 불리고 있다.[1] 사실 제일 구하기 힘든 건 동방영이전 초판 '''디스켓'''이겠지만 그쪽은 정말로 구할 수 없는 수준이라서.
미지의 꽃 매지의 여행[2] 과 더불어 동방 세계관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 음반. 비봉클럽이 등장하지 않으며, C62판의 스토리는 동방 세계관과 거의 매치되지 않는 별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의미하는 바는 불명. 하지만 어딘가 맞지 않는 듯하면서도 분명히 환상향이라 할 수 있는 배경을 담고 있으며, 마지막 독백의 어투는 어딜 봐도 레이무.[3] 이 때문에 세계관 전체를 관통하는 앨범일 가능성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ZUN의 작품 중에서 동방맹월초와 함께 떡밥의 정점을 찍는 수수께끼의 물건. 또한 '봉래'라는 키워드가 최초로 등장한 음반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사실 이 앨범이 발매될 당시 신작의 제작 계획은 홍요영까지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이 앨범 속 내용이 당시 ZUN이 구상한 동방 프로젝트의 세계관이자 분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방 시리즈가 뜻하지 않게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본격적으로 세계관을 제대로 잡아나가기 위해서 설정들을 재구성하면서 이 당시 설정은 구작과 마찬가지로 반쯤 흑역사화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상기한 '봉래'라는 키워드가 핵심으로 작용하던 것도 영야초까지였고 그 이후로는 존재감이 사라진 것이 대표적인 예시. 홍요영 시리즈의 대사를 살펴보면 구작의 유쾌한 분위기도, 현재의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대사도 아닌 약간 나사빠져 있지만 섬뜩하기도 한 블랙 유머적인 대사와 추상적이고 모호해 몽환감을 조성하는 대사들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이런 분위기가 ZUN이 의도했던 '봉래'로 보인다. 하지만 풍신록 이후 세계관이 확장되고 신 캐릭터들이 각자 세력을 형성하며 구체적인 알력 다툼이 일어나버리자, 환상향을 더 이상 '환상적이면서 잔혹한 낙원'이라는 모호한 상태로는 남겨둘 수 없게 되었고 마침내 그러한 요소들이 배제되어 버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스펠 카드인데, 초기의 스펠 카드의 의미는 '전투를 대신하는 단순한 놀이'였으나 풍신록 이후 괴리가 심해지면서 우사미의 마도서에서 '놀이와 전투를 겸하는 기술'로 설정변경을 확정지은 것도 환상적이고도 모호한 '봉래'의 동방 설정이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앨범에선 찾아보기 힘든 특유의 귀기 서린 분위기[4] 와 어두침침한 선율이 유니크한 매력으로 작용해서인지, 의외로 앨범 순위는 2위로 굉장히 높다. 이후에 나온 앨범 중에서 봉래인형을 넘어선 작품은 거의 없으며, 유일하게 봉래인형보다 순위가 높은 앨범은 1위인 대공마술 정도이다.
프레스판 자켓에 그려진 무언가를 들고있는 캐릭터가 누구인가에 대한 것은 논의가 오가는 요소. 주로 금발이라는 점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스포일러] 가 아닐까 예상하는 경향이 많지만, 이 캐릭터는 요요몽의 야쿠모 유카리와 상당히 비슷한 모습인데, 입을 약간 수정하면 아예 동일인물처럼 보인다. 복장으로 보아 마에리베리 한의 원형이라는 설도 있다. 마에리베리 한으로 볼 경우 환상향을 빠져나간 소녀와 동일시하는 것이 더 신빙성 있어진다. 우연인지, 의도된 것인지는 불명. 또한 CD-R판의 표지에 나온 인물도 의문인데, 중화풍으로 어레인지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특유의 겨무녀 소매를 비롯해 하쿠레이 무녀복에 가까운 복장이고, 배색도 홍백인데다 검은 머리 때문에 (코스프레 한) 레이무가 아닌가 여겨진다.(...) 그외에는 정직촌 중 한명인 가장 겁쟁이인 나이거나[5] 스토리에 언급된 레이무과 별개의 인물인 무녀이거나 하쿠레이의 13대 무녀와 선대 무녀라는 추측도 있다.
동방치곤 드물게 남성들이 등장하고 사랑과 '''죽음과 살인'''이 언급되는[6] 특이한 스토리.
앨범의 스토리를 토대로 재구성한 일본의 만화가 하쿠레이 신사 예대제에 출품되었다.
3. 번역
해당 문서 참고.
4. 수록곡 목록
4.1. 관련 문서
[1] 2017년에 중고판이 500만엔으로 올라온 적이 있다. 이 후 가격이 300만엔까지 내려가다 매물이 사라졌는데, 이 후 2018년에 다시금 500만엔에 판매가가 달리고 실물이 등장한 것이 확인되었다.[2] 해당 음반이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한 외전격 헌정 앨범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세계관에 개입하지 않는 유일한 음반이라고 봐도 된다.[3] 특히 '''결계를 무시하고 환상향을 빠져나간 소녀'''에 대한 언급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4] 특히 주구장창 나오는 바이올린 음원. 홍마향부턴 거의 쓰이지 않아 봉래인형의 특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며, 그나마 등장한 게 오늘 밤은 표일한 에고이스트, 쇼토쿠전설 ~ True Administrator 정도.[스포일러] 모든 일의 원흉.[5] 근데 이 추측은 신빙성이 없는 것이 정직촌의 '가장 아름다운 나'를 제외한 인물은 모두 남자다.[6] '가장 어른스러운 나'는 삐에로에게 대놓고 사랑에 빠졌고, '가장 일찍 일어난 나'는 정황상 이변 해결이나 요괴, 요정 퇴치를 하는 듯한 무녀에게 빠져 넋을 잃었다.[7] 원래 C61에 나올 예정이었던 곡. 이후 C62에 동방홍마향과 함께 발표되면서 어레인지 버젼이 동방홍마향 3면 보스 홍 메이링 테마로 사용된다.[8] 마찬가지로 동방홍마향에서 쓰인 메이지 17년의 상하이 앨리스과는 달리 공식 홈페이지의 소개에서 동방홍마향에서 온 곡이라고 표기되어있다. C61과 C62 사이에 곡이 교체 혹은 추가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