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들이는 삼 색털 고양이의 사건
1. 개요
단행본 82권에 실려있으며 애니메이션으로는 751~752화로 방영됐다. 사건의 주요 소재인 고양이를 중심으로 두 가지의 전혀 다른 사건이 연결되어 전편/후편으로 이어진다.
2. 등장인물
2.1. 레귤러 주인공
2.1.1. 소년 탐정단
2.1.2. 첫번째 사건의 용의자
- 사가와 무츠미/원지선 - 61살. 직업은 주부. 타이짱의 사진을 보고 가출한 손녀딸의 고양이라고 생각해 찾아왔다고 한다. 성우는 모리 히로코/최문자
- 아메사와 쇼코 - 36살. 아르바이트생. 다소 뺀질한 인상이며, 고양이가 잘 따른다.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고양이도 풀어놓고 키우던 중 잃어버렸던 찰나에 타이짱의 사진을 보고 왔다고 한다. 성우는 츠쿠이 쿄세이/변현우
- 마스코 테이시 - 54살. 직업은 회사 사장. 사별한 아내와 같이 키우던 고양이 소세키를 4개월 전 이사하던 날 잃어버려서 있던 중 타이짱의 사진을 보고 왔다고 한다. 성우는 호시노 미츠아키/이장원[1]
2.2. 두 번째 사건의 용의자
- 츠유구치 후루요/주영숙 - 41살. 술집 마담. 피해자의 지인이며 홍차를 마시러 왔었다고 한다. 고양이를 싫어하며, 전기 낭비에 극도로 예민하다.성우는 채의진
- 아소 마리/이마리- 28살. 피해자가 운영하는 회사의 전 직원. 실수를 저질러서 짤렸지만 피해자가 재취업에 도움을 주어 오히려 은인으로 생각해 감사 차원에 방문했다고 한다. 고양이를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성우는 노토 마미코/이새벽
- 우루시야 린페이/임정평 - 52살. 소설가. 피해자와 대학 시절부터 아는 사이이다. 같이 소설가를 희망했으나 피해자는 중간에 직종을 바꾸어 오히려 성공했고, 소설가의 길을 고수한 자신은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고양이를 매우 싫어하는 듯 하다. 성우는 소야 시게노리/고재균
3. 줄거리
3.1. 첫 번째 사건
카페 포와로가 잡지에 실린 것을 소년 탐정단에게 자랑하던 에노모토 아즈사는[2] 카페에 자주 놀러오는 고양이이자, 택배 사건으로 엮인 바도 있어 탐정단이 아끼고 있는 길고양이 타이이짱을 최근 자신이 돌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탐정단은 타이이짱은 목걸이를 차고 있으니 단순 길냥이가 아니라 주인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고, 아즈사는 이 잡지에 타이이짱과 함께 찍은 사진이 실렸으니 주인이 있다면 찾으러 오지 않겠냐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타이이짱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무려 3명이나 되었다. 3명은 서로 자기가 고양이의 원 소유주라고 다투기 시작하고 토오루는 모리 코고로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한편 탐정단은 평범한 길냥이인 타이이짱에게 엄청난 인기가 쏠리는 게 의아하다고 하는데, 코난만은 타이이짱이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라고 진단한다.
첫번째 후보 사가와 무츠미는 그 고양이가 손녀딸이 기르던 고양이인데 손녀딸 식구들이 가족여행을 가서 자신이 잠시 맡아두던 중 가출한 거라고 한다. 사가와 씨는 아기 고양이 시절 손녀와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을 증거로 보여주고, 자신도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고로짱에게 안겨보라고 하지만 고로짱은 모리 탐정에게 가서 안긴다. 아무로가 중성화 수술에 대해 묻자 고양이가 병원에 입원했다 1주일 후 퇴원했으며 붕대를 차고 있었다고 한다.
두번째 후보인 마스코 테이시는 그 고양이가 사별한 아내가 전담하여 키우던 고양이인데 넉달 전 이사할 때 없어졌다고 한다. 증거로는 아내와 고양이만 찍혀있는 휴대폰 사진을 보여주고 중성화 수술에 대해선 안테나 모양의 기구를 목에 차고 왔다고 증언,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가까이 갔을 때는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인다.
세번째 후보인 아메사와 쇼코는 고양이를 데려오기만 하면 알게 될거라고 자신하는 반응을 보인다. 다른 후보들과 다르게 개인적으로 사진을 싫어한다 해서 사진 증거도 없고 중성화 수술 여부 역시 성묘가 된후에 선물받은 거라 모른다고 하는데 낯가림이 심한 고양이인 고로가 아메사와씨에게는 바로 안겨서 골골송을 부를 정도로, 고양이를 다루는 것 만큼은 자신있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타이이짱이 사실 암컷이라는 코난의 떠보기에 크게 당황하며 그럼 자기 것이 아니라며 물러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윽고 아즈사가 타이이짱을 데려오고, 아메사와씨가 장담한 대로 타이이짱은 아메사와에게 바로 가서 안긴다. 아메사와는 기뻐하며 자기가 데려가겠다 하지만 코난은 고양이는 사람이 셋 있으면 가운데 사람을 간택한다는 뻥을 치고 실험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문밖에 있는 타이이짱에게 자신의 발소리를 들려준 후 문을 연다면 타이이짱이 주인을 알아맞힐 것이라는 게 실험의 내용.
첫번째 타자는 사가와 무츠미 씨. 그러나 타이이짱은 반응이 없다. 사가와 씨는 고양이의 주인이 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고양이를 대하는 서투른 태도와 중성화 수술에 대한 묘사 때문. 수컷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은 그냥 고환을 떼어내는 간단한 수술이라 몇 시간 후 바로 퇴원할 수 있지만, 암컷의 경우 개복하여 자궁까지 들어내는 까다로운 수술이라 장기간 입원이 필요하다. 사가와 씨의 중성화 수술 묘사는 암컷의 그것과 일치했던 것. 사가와 씨는 사실 어제 저녁 고양이를 잃어버렸는데 손녀딸이 곧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는 지라 잡지에 있는 이 고양이라도 데려가라고 찾아왔던 거라고 털어놓고, 코난은 구석진 곳을 찾아 숨는게 고양이의 습성이라고 충고하며 찾아볼 곳을 일러준다.
두번째 타자는 아메사와 쇼코. 아메사와와 탐정단은 간택을 확신하지만 뜻밖에도 타이이짱은 반응이 없고 열받은 아메사와가 고함치자 도망가버린다. 사실 방금 전에 타이이짱이 아메사와에게 반응한 것은 아메사와가 몸에 숨기고 온 캣닢 냄새에 환장했던 것이었고 아메사와는 타이이짱이 수컷 삼색털 고양이라 생각해 돈이 되는 것을 노리고 찾아온 것이었다. 삼색털 고양이의 암컷은 그냥 평범한 잡종 고양이일 뿐이지만 수컷의 경우 1/1000 정도 확률의 매우 희귀 개체라서 마네키네코의 모델이 되기도 했고 2000만엔에 준하는 엄청난 가격에 거래될 수도 있기 때문. 코난이 타이이짱은 특별하다고 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 였다. 타이이짱이 암컷이라고 했을 때 아메사와가 뺀 것도 이 때문. 속셈이 들통난 아메사와는 즉시 도망간다.[3]
세번째 타자는 마스코 테이시. 마스코는 고양이는 사별한 아내가 주로 돌봤다며 자신을 못 알아볼 거라 걱정한다. 그러나 문을 열었을 때 보인 것은, 마스코씨를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는 타이이짱. 고양이는 청력이 좋기 때문에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알아본 것이었다. 타이이짱이 택배 사건 당시 택배 트럭에 올라탄 이유 역시 마스코씨 때문이었다. 이삿날 잃어버렸기 때문에 같은 상표의 트럭을 타면 주인에게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 마스코 씨는 이별을 아쉬워하는 소년 탐정단에게 명함을 주면서 언제든지 타이이짱을 만나러 오라고 하고 귀가한다.
그런데 불과 며칠 뒤, 고양이를 보러 오라는 마스코 씨의 메일이 도착하고 코난은 알레르기도 있는 마스코 씨가 고양이를 다른 데로 분양 보낼 계획이라 오늘이 고양이를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탐정단을 초대했을 것이라 짐작한다. 그런데 도착한 마스코 씨의 집 앞에선, 이웃 주민이 마스코 씨 집에서 큰 소리가 났다며 경비원에게 문을 열라고 재촉 중이었다. 걸쇠가 걸린 문 틈으로 등장한 타이이짱. 그런데 타이이짱의 발이, 상처를 입은 것도 아니면서 피가 묻어 있다는 것이었다. 타이이짱의 피묻은 발자국이 범벅이 된 집 안을 들여다보던 코난은 불길한 느낌을 받는데..
3.2. 두 번째 사건
코난의 강권으로 문을 따고 들어간 일행은 안방에서 머리를 부딪힌 채 피를 흘리며 중태에 빠진 마스코 씨를 발견하고 급히 신고한다. 마스코 씨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의식은 없는 상황. 곧 도착한 사토와 타카기는 형광등을 갈려다 의자에서 떨어지며 일어난 불의의 사고라고 단정하지만 코난은 피해자가 슬리퍼를 신고 있었던 점, 갈았다는 형광등에 헌 것처럼 보이는 자국이 없음을 들어 위장된 살인 미수 현장이라고 판단한다. 한편 아파트 현관에 찍힌, 비슷한 시각에 피해자를 방문하러 온 3인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첫번째 용의자 츠유구치 씨는 피해자의 집에 10분 정도 머물렀지만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어서 두번째 용의자가 초인종을 누르거나 방문했는 지 여부는 모른다고 답하고, 고양이 타이이짱을 싫어하는 반응을 보이며 화장실에 다녀온 미츠히코가 불을 밝혀두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두번째 용의자 아소 마리는 집에는 안 들어오고 현관에서 얘기만 나누고 돌아갔다고 한다. 짤린 前직원이란 신분이 약간의 의심을 사지만, 자신의 과실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해고했음에도 오히려 다른 회사로 재취직을 도와준 마스코 씨에게 감사하고 있었기에 방문 목적 역시 마지막 감사 인사를 하러 온 거였다고 해명한다. 아소 씨는 츠유구치씨와 달리 고양이를 아주 좋아한다며 타이이짱을 안아들고 꼬리를 탁탁 치는 타이이짱을 보며 즐거워한다. 세번째 용의자 우루시야 린페이씨는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길래 그냥 돌아갔지만, 현관을 통과했을 때는 누군가 열어줬다고 한다. 우루시야씨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타이이짱을 못마땅해 하는데 이와중에 켄타가 주머니에서 손수건, 반창고, 병뚜껑을 떨어뜨리자 병뚜껑을 집어준다. 한편 코난은 식탁 위에 고양이 이동장이 포장되다 만 것을 보던 중 무언가가 없음을 발견하고 고민에 빠지는 데..
3.2.1. 범인
범인은 '''우루시야 린페이'''씨였다. 우선 코난이 주목한 것은 해명의 부자연스러움이었다. 후술할 현관문 트릭을 위해 정신없이 범행 현장을 정리하고 있었을 범인이, 다른 사람을 피해자 집까지 불러 올릴 이유는 없다는 점. 코난은 타이이짱의 케이지를 포장한 현장에서 포장용 리본만이 없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바로 그 리본이 밀실 트릭을 완성시키는 데 쓰인 것이라고 짐작한다. 코난은 리본을 이용해 현관문을 잠구고 걸쇠까지 채운 트릭을 재현해보지만, 매듭을 지은 리본이 문 틈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리본의 증거 인멸을 못한다는 점에서 이 트릭은 아닌거 아니냐고 경찰들이 갸우뚱해한다. 그러나, 이 트릭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고양이 타이이짱이었다.
켄타가 밖에서 매듭이 문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리본을 계속 흔들자 이를 본 타이이짱은 즉시 리본을 가지고 도망가 자신이 수집품들을 보관하는 책장 뒷쪽에 리본을 감춘다. 고양이는 끈이나 리본에 반응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실제 범행에 사용된 리본 역시 발견된다. 범인은 고양이의 습성을 이용하여 트릭을 만들어냈음으로 고양이를 좋아하던 아소 마리씨가 범인이 아니냐 하지만 아소 마리씨는 고양이가 자신에게 안겨있을 때 싫어서 고리를 흔드는 것을 몰라본 것을 보아 고양이를 잘 아는 사람은 아니다. 린페이가 범인인 이유는, 켄타가 타이이짱과 자신들 앞에서 주머니에 있던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다른 물건은 제쳐두고 병뚜껑만 집어준 것 때문이었다. 타이이짱은 병뚜껑 역시도 아주 좋아하여 자기 아지트에 숨기는 버릇을 가진 고양이였다. 만약 켄타의 병뚜껑에도 반응하여 이를 들고 아지트로 간다면, 사람들이 그 아지트에 숨긴 린페이의 리본 역시 발견하게 될테니 이를 막으려고 병뚜껑을 집어서 넘겨준 것이다. 범행 수법과 현장을 보아 우발적인 범행으로 짐작되는 이상 리본에도 지문 등을 그대로 남겼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경찰들은 이를 토대로 린페이에게 다시 한번 추궁한다.
이윽고 린페이는 순순히 범행을 인정한다.[4] 사실 타이이짱은 린페이가 주워다가 기른 고양이로 어릴 때 6개월 정도 기른 적이 있었는데 사별한 마스코씨의 아내가 그 시기 애완동물을 잃어 슬퍼하기에 선물로 준 것이라고 한다. 린페이는 본디 피해자에게 돈을 꾸려고 했는데 피해자가 전화로 그에게 좋은 선물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 일찍 왔더니 피해자가 자기한테 줄 깜짝 선물이라며 고양이 케이지를 포장하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피해자 마스코씨는 탐정단에게 마지막으로 고양이를 한번 보여주기로 한 선약 때문에 오늘은 못 준다고 말하고, 린페이에게 이 고양이는 자네에게 더 어울린다며 그에게 웃으면서 고양이를 건네려고 한다. 그러나 자기가 주워다 기른 길고양이를 다시 돌려주면서 이를 엄청난 선물이라고 지칭하는 마스코씨의 말에 공연히 생색을 내면서 자신을 놀린다고 여긴 린페이는 분노하고 우발적으로 마스코 씨를 해치고 타이이짱의 습성을 이용해 범죄 현장을 꾸민 것이 사건의 전말. 탐정단은 마스코 씨가 싸구려 고양이를 주며 생색내려 했다는 린페이의 말에 반박한다. 마스코 씨는 전편의 사건에서 얼떨결에 타이이짱이 사실 평범한 길냥이가 아니라 2,000만엔 상당의 고가 고양이이며, 마네키네코이기도 하단 것을 알게 되어서 소설이 잘 안풀려 생활고에 시달리던 린페이에게 행운을 빌어주는 좋은 마음에서 이를 선뜻 선물하려 한 것이었다. 타이이짱의 가치를 몰라보고 친구의 뜻을 곡해한 린페이의 패착이었다.
후일담에서 마스코 씨는 다행히도 후유증 없이 멀쩡하게 퇴원했다고 한다. 고양이 타이이짱은 카페 포와로에서 쭉 맡아 키우기로 합의했다고 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된다. 그리고 사가와 씨도 고양이를 무사히 찾았단 사실도 나온다.[5]
4. 여담
- 잘 언급되진 않지만, 명탐정 코난의 여러 사건들 중에서도 동기가 매우 황당한 사건들 중 하나이다. 삼색고양이 수컷이 비싼 것을 몰랐기에 피해자가 자기한테 고가의 선물을 한 것임을 몰랐다는 건 그렇다치고 단순히 '고양이를 선물하려 했다'는 이유로 자길 놀리냐고 발끈해서 사람을 죽일 뻔 했으니.. 다만 범인이 자기는 실패한 소설가인데, 같이 등단했던 피해자는 직종을 바꾸니 잘 나가더라는 한탄을 여러 차례 했고, 돈을 뜯으려 왔단 것을 봐선 피해자에 대한 열등감이 실제 동기에는 좀 더 가까워 보인다.
- 달고 차가운 택배편 사건과 약간의 관계가 있다. 당시 소년 탐정단이 갇혔던 택배 트럭이, 타이이짱의 주인이 이사 당시에 이용했던 업체의 것이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