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카케
1. 일본어 단어
일본어로 '뿌리다', '끼얹다' 라는 의미의 타동사인 ぶっかける의 명사형. 표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원 발음은 북카케에 가깝다. 물론 북카케나 붓카케나 부카케나 연음하면 사실상의 발음 차이는 없다.
국내에서는 2번 의미만 이상하게 널리 퍼져있지만 이것 자체는 일본어에서는 평범한 일상 용어다. 일본에서 이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동 가게인데, 붓카케우동이란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메뉴가 있기 때문. 한국에서도 일본식 우동 전문점에서 팔기도 한다.
후카가와 지역[1] 의 토속요리 중에 붓카케(ぶっかけ)[2] 라는 요리도 있다. 밥 위에다 조개살을 듬뿍 얹고 다진 쪽파를 곁들여 먹는 일종의 해물 덮밥이다.
2. 얼굴이나 몸에 사정하는 것을 뜻하는 일본어
어원은 1에서 나왔다. 붓카케는 원래 단순 안면사정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현재는 여러 명의 사정을 동반하는 형태로 의미가 변경됐다. 후자 의미의 붓카케는 1970년대 말 급증한 에로 동인지에서 먼저 시작했고, AV에서는 1980년대 후반에서야 비로소 도입되기 시작했다.[3]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붓카케 장르가 완성된 건 1990년대 중반이었고, 2천년대에 유행을 탔다. 당시 일본 성인물 규정이 갑자기 엄격하게 변했는데, 성기는 짙고 큼지막하게 모자이크 처리를 해야 하지만 그 분비물이 화면에 보이는 것은 봐주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남자의 거근은 총의 형태, 즉 남자의 무기이며 거기서 발사되는 정액을 뿌린다는 것은 여성에 대한 일종의 정복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펼치기도 한다.
영어로는 (facial) cumshot. 간단히 'facial' 이라고도 한다. 물론 일본어 bukkake도 정식(?) 용어로 도입되어 사용되는데, bukkake와 facial, cum shot이 구분되는 추세이다. 이 경우 bukkake는 대체로 대상이 되는 여성 1명의 얼굴[4] 또는 전신[5] 에 남성 다수(최소 3~4명 이상)가 정액을 뿌리는 행위를 뜻한다. 섹스가 동반되기는 하지만 '''뿌리는 것'''이 메인이며 대부분의 출연 배우들은 성교 없이 자위 행위를 통해 사정하는 일만 한다. 반면 facial은 정상적인 1대1 내지는 소수로 구성된 성관계에서 다른 여러 행위 끝에 사정하는데 그것을 여성의 얼굴(다른 부위의 경우 cum shot)에 발사하는 것으로 구분한다.
포르노나 AV에서는 모든 행위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일종의 의식처럼 자리잡고 있다. 이성간 섹스의 끝은 대부분 남성의 사정이 될 수밖에 없는데, 질내사정을 하지 않는 이상 결국은 어딘가에 사정을 해야만 한다. 결국 포르노를 비롯한 영상 매체에서 질외사정은 필연적으로 부카케의 성격을 띌 수밖에 없다. 물론 당연히 질내사정을 하는 것이 섹스의 목적에 더 부합하지만 포르노의 특성상 사정 장면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더 자극적이므로 질외사정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반적인 섹스라면 질외사정을 한다고 해도 사정 직전 급하게 빼내게 되므로 말 그대로 여성기 밖이나 허벅지, 배 등에 하게 되는 경우가 많겠지만, 역시 섹스를 전문으로 하는 배우인 이상 더 자극적인 장면을 위해 일부러 자세를 잡고 얼굴이나 가슴 등에 사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카케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장르가 있다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겠다. 일본 AV에서는 붓카케가 상당히 주류 장르로 취급되는 반면 서양 포르노에서는 비주류인 편. AV에서는 연유나 크림, 밀가루와 물 등을 적당히 섞은 식품으로 만든 가짜 정액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것도 주로 1990년대~2000년대 초반 이야기고 2000년대 중반 이후로부터는 진짜 정액이 대세가 되어버렸다.[6] 어디까지나 진짜가 좋은 법. 과거에 비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구강성교가 일상화되었고 여성이 정액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가장 큰 이유. 물론 정액의 맛 자체를 좋아하는 여성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나는 싫다!"고 주장하면 가짜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연유, 크림, 밀가루, 물 등을 섞어 만드는 게 더 괴상하다고[7] 그냥 간단하게 순수 정액 먹고 말지 라고 생각하는 여배우들이 많아진 건 사실.[8] 가짜를 이용하여 촬영을 할 시에는 카메라를 남자배우의 등쪽으로 옮기거나 혹은 여자배우가 일어나는 틈을 타서 카메라의 시점을 흔드는 등의 촬영을 하여 남자배우 하반신쪽이 안보이게 한 이후 남자배우의 사타구니쪽으로 AD가 호스를 집어넣어 아래쪽에서 뿌려준다. 이때 남자배우가 손으로 성기와 함께 잡고 가려주기 때문에 감추는 걸 능숙하게 못하는 신인배우들의 경우 손에서 나오는게 확연하게 보일정도. 당일 3~5회정도의 촬영이 있거나[9] 남자배우쪽에서 급하게 발기대기[10] 에 걸릴 경우 감독과 남자배우의 협의에 따라 적당히 좋은 화면이 나오면 사정을 하지 않고 이걸로 떼우는 경우도 있다.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크게 상대방에게 '''발사하는 행위'''에 집중하는 장르와 여성이 발사한 정액을 '''먹는 것'''에 집중하는 장르로 구분된다. 먹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장르는 고쿤(gokkun)[11] (영어로는 보통 swallowing)이라고 따로 구분하기도 한다.
발사할 때는 얼굴에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비주류 페티시 장르로 넘어가면 머리카락, 겨드랑이, 가슴, 발, 귀, 눈동자, 콧구멍 등 상상을 초월하는 부위에 집중 발사하기도 한다. 나중에는 여성의 몸 전체가 새하얗게 되버리며 살색이 드러나는 모든 부위에 사정을 한다. 어디까지나 체외사정이라는 조건만 지킨다면 AV는 상상을 초월해버린다. 예상했겠지만 다수의 남성이 여성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 여성의 전신을 새햐얗게 만들어버리는 장르도 당연히 존재한다. 여성의 성기나 항문에 발사하는 경우[12] 에는 질내사정과 구분이 모호할지도(…). 입 안에 발사하여 머금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강조하는 장르도 있으니 먹는 것이 메인이 아니라도 이 역시 부카케로 구분할 수 있다. 일본은 아예 구강 사정이라는 장르로 구분할 정도.
먹는 것을 주된 것으로 하는 장르는 장르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대량의 정액을 모아서 마시거나 한발 한발 셈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입에 넣은 정액을 mouth to mouth로 타인의 입에 전해주는 스노우볼링(snowballing), 질내사정 혹은 장내사정한 정액을 꺼내서 먹는 것, 각종 음식에 끼얹어 먹는 것, 심지어 입이 아닌 콧구멍을 통해 먹어 버리는 매니악한 장르도 존재한다.
일본 AV에서는 주류 장르 취급인지라 유명 시리즈물도 있다. 서양의 경우 독일 포르노에서 부카케 및 곳쿤을 주된 것으로 하는 제작사가 유명하다.
사람뿐만 아니라 피규어나 인형, 연예인 사진이나 영상, 마우스패드(슴가패드), 그림 등에 하는 경우도 있다. [13] 좋아하는 캐릭터에 정액을 뿌림으로써 만족감과 흥분을 느끼는 경우인데 피규어의 경우 냄새가 지워지지 않을 수 있으니 붓카게한 후에는 깨끗이 닦도록 하자.[14] 그러나 하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남들에게는 큰 혐오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액 범벅이 된 피규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다거나 붓카게했던 피규어를 거래한다거나 하는 짓은 하지 말자.
2.1. 관련 문서
[1] 지금의 도쿄도 고토구 일대[2] 현재는 타 지역으로도 전해지면서 후카가와의 토속요리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후카가와메시라고 불리는데, 원래 이름이 붓카케이다.[3] 근대 이전의 일본의 마을에서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마을 남자들이 뒷산으로 끌고가서 가한 처벌에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다. 1970년대 이전 일본에서는 안면사정이라는 개념 자체도 희미했고, 하물며 근대 이전에 붓카케가 존재했다는 건 문헌적 근거가 전혀 없다. 일본 붓카케 장르가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자 포르노 업계에서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4] 장르에 따라 이 대상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된다. 일반적인 AV라면 여성이지만 특이한 장르의 AV라면 남성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게이 포르노는 100% 남성.[5] 주로 상반신. 다리나 기타 특정 부위에 집중하는 페티쉬도 당연히 존재한다.[6] 왜 1990~2000년대냐면 1990년대 초반 이전에는 아예 주류 장르에 부카케라는 개념이 없었다. 있어 봐야 SM에서나 할 법한 정도. 물론 이것은 일본 역시 마찬가지라서 지금은 사라진 셔틀재팬 초기의 우주기획(宇宙企画)과 V&R에서 시도했는데 이 때 선구자로 불리던 것이 엠즈의 마츠모토 카즈히코로서 부카케를 전문으로 주류 장르로 끌어올린 세계 최초의 감독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한창 부카케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던 1996년 VSDA(Video Software Dealers Association)라는 미국 성인 박람회에 1995년 촬영한 100인 부카케 작품을 내놨는데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다 저 사람 SM을 너무 심하게 찍는다고 미쳤다고 경찰에 신고받아서 FBI가 친히 출동하여 혼내줬다고 한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타블로이드지에 실리게 되며 이슈를 낳아 부카케가 널리 퍼지게되었다. 서양에 AV가 퍼지게 된 것도 이 사건의 영향을 많이받았다. 즉 199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성인박람회 출품작임에도 너무 과하다며 FBI가 출동해서 말릴 정도였으니 얼마나 비주류 장르였는지 가늠이 될 것이다.[7] SOD같은 경우 우롱차를 기본 토대로 달걀 흰자에 연유를 섞어서 제작하는데, 이게 오히려 정액보다 맛이 없다고 한다.[8] 반면에 정액을 기피하는 배우들도 다수 있다. 정액의 달라붙는 속성 때문에 목구멍에 걸리는 듯한 찝찝한 기분을 오래 남기기 때문이다. 냄새도 역겹고, 혹시라도 눈에 들어가면 몹시 쓰라리다. 실제로 나츠메 나나의 경우, 눈에 정액이 들어가 고통이 너무 심해서 응급실에 실려갔었다.[9] 기본적으로 성행위 2회지만 그 이상으로 넘어가 하드한 계열을 찍을 경우 여배우가 다칠 위험이 있어 남자배우를 사정시키기 않는 경우가 있다.[10] 발기가 풀려서 대기하는 것.[11] 일본어로 '꿀꺽'.[12] 단순히 겉에다 뿌리는 경우도 있지만 딜도 등을 사용해 안으로 밀어 넣거나 아예 쿠스코 등을 사용해서 구멍을 넓히고 그 안으로 발사하는 경우도 존재[13] 자세한 내용은 피규어 부카케 참조.[14] 정 찜찜하다면 랩을 씌운 후 뿌리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