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매직 M-66

 


1. 개요



ブラックマジック M-66
SF 만화가 시로 마사무네가 동인 활동 시절에 만든 작품 '블랙 매직' [1] 의 에피소드 중 4장인 '부비 트랩' 편을 원작으로 만든 OVA. 1987년 6월 28일 반다이 비주얼에서 발매했다. M-66은 '마리오 식스티 식스'라고 읽는다.
자동 보병 안드로이드 M-66의 수송차가 전복되어 안드로이드 M-66이 탈출하고 M-66은 자신을 만든 개발자의 손녀 딸 페리스를 죽이기 위해 행동한다.[2] 이 사실을 여성 기자 시벨이 알고 막으러 가는 스토리. 스토리는 사실 별 거 없고 액션과 서스펜스를 즐기는 작품이다. 액션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일부러 세계관 설명이 별로 필요없는 간단한 에피소드를 선정해 애니화를 했다고 한다. 묵묵히 타겟을 추적하는 M-66의 전투 액션은 터미네이터를 연상케하는 점이 있다.
M-66 안드로이드는 잠입 암살용 군용 무기로, 체격이 작은 남성이나 여성 정도로 크기가 작으며 무서운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양 손의 손가락들은 모두 와이어 클로라는 사출식 무기가 장착되어 있으며, 두 눈 중 하나는 카메라, 하나는 레이저 커터가 들어 있다. 가장 무서운 점은 엄청난 내구성으로, 마지막에 마천루 꼭대기에서 떨어뜨려 작동을 정지시켰는데 파괴된 게 아니라 과열로 작동이 일시 정지된 것 뿐이었다.
감독은 시로 마사무네 본인으로 각본과 콘티를 직접 작성했다. 시로 마사무네가 직접 만든 애니메이션인 것이다. [3] 혼자 하기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어 키타쿠보 히로유키가 공동 감독으로 조력을 한다. 시로 마사무네가 직접 작성한 콘티는 만화책이라 봐도 좋을 정도로 엄청난 정보량을 자랑해 실제로도 책으로 출간되어 있으며 이 작품의 콘티는 애니메이션 연출가들의 교재로 쓰이기도 한다.
작화는 타니구치 모리야스의 '스튜디오 아르'가 참여했다. 오키우라 히로유키가 캐릭터 작화감독 [4], 요시다 토오루가 메카닉 작화감독을 담당하고 타니구치 모리야스, 오사카 히로시, 키세 카즈치카, 야나기사와 마사히데, 모리 카즈아키 등의 멤버가 참여했다. 따라서 작화는 장갑기병 보톰즈와 유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 외에도 당시 '스튜디오 기가' 출신이던 우츠노미야 사토루, 오오히라 신야, 토코로 토모카즈 도 참여했다. 액션 작화와 메카닉 작화를 잘하는 애니메이터가 다수 참여해 느리면서도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고난이도 작화 기술과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OVA 중에선 작품성으로 꽤 인정받는 작품으로 일본 및 서양에선 시로 마사무네가 만든 작품이라는 것 때문에 꽤나 알려진 작품이다. 각종 일본 리뷰 사이트에서 별점 4점 대 (5점 만점)의 우수한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작화 위주로 애니메이션을 평론하는 평론가 오구로 유이치로는 추천작으로 꼽기도 했다. # 오토모 카츠히로는 이 작품을 보고 오키우라 히로유키의 실력에 감탄해 AKIRA를 제작할 때 오키우라를 최우선 영입했다고 한다. # [5]
단점이라면 스토리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토리가 좋은 애니메이션을 추구하는 한국 애니메이션 팬덤에선 극소수를 제외하면 아무도 모른다.

[1] 고대의 금성 문명을 배경으로 한 SF 사이버 펑크 작품. 동인지이지만 나중에 출판사를 통해 정식 출간되었고 작가의 히트작인 애플시드공각기동대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2] 개발자가 M-66 제작 중에 타겟 추적 기능이 잘 작동하나 알아보기 위해 자기 손녀를 타겟으로 설정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렸는데, 그 세팅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M-66을 운반하다가 사고로 스위치가 켜졌기 때문이다. 개발자가 자기 손녀를 죽이려고 한 게 아니다.[3] 만화가와 애니메이션 감독은 전문 분야가 겹쳐서 만화가가 애니메이션 감독을 했을 때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4] 당시 오키우라의 나이는 '''20세'''였다. 거기다 이것도 데뷔작이 아니고 작화감독 데뷔는 18세에 했다.[5] 다만 오키우라도 이걸 직접 물어본 것은 아니고 그런 것 같더라, 그런 얘기를 들었다 라는 식으로 언급한다. 신인이었던 오키우라에게 연락이 올 정도였다면 이 작품이나 다른 작품을 보긴 봤다는 얘기가 맞다. AKIRA 제작 당시 업계 인맥이 별로 없던 오토모 카츠히로는 자신의 작품의 애니메이터를 구하기 위해 이렇게 직접 애니메이션을 보고 스카웃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