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IRA(1988)
1. 개요
1988년 제작된 일본 영화. 애니메이션 영화로, 오토모 가츠히로의 만화 AKIRA 원작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자 오토모 가츠히로가 직접 감독을 맡았다. 세상엔 AKIRA가 먼저 나왔지만 실은 오토모는 미궁 이야기라는 애니메이션이 데뷔작이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무너진 도쿄, 그리고 비밀리에 진행되는 의문의 프로젝트!
제3차 세계대전 이후 붕괴된 도쿄
그곳에 새로 건설된 혼란스러운 도시 ‘네오도쿄’
오토바이를 몰며 폭주를 일삼던 소년 ‘카네다’는
친구 ‘테츠오’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며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 실험체가 되었음을 알게 되는데…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시놉시스''
4. 스태프(극장판)
- 제작 - 노마 사와코(野間佐和子)
- 원작·감독 - 오토모 카츠히로
- 보조 감독 - 타케우치 요시오(竹内啓雄), 사토 히로아키(佐藤博暉)
- 각본 - 오토모 카즈히로, 하시모토 이조(橋本以蔵)
- 작화감독 - 나카무라 타카시
- 작화감독 보좌 - 모리모토 코지
- 미술감독 - 미즈타니 토시하루(水谷利春)
- 설정, 레이아웃 - 와타베 타카시(渡部 隆), 타나카 세이비(田中精美)
- 색설정 - 야나마 키미에(山名公枝), 이케우치 미치코(池内道子), 타나카 세츠코(田中せつ子)
- 촬영감독 - 미사와 카츠하루(三澤勝治)
- 편집 - 세야마 타케시(瀬山武司)
- 선곡, 비준, 음악감독 - 야마시로 쇼지(山城祥二)
- 음량감독 - 아케타카와 스스무(明田川 進)
- 녹음 - 세가와 테츠오(瀬川徹夫)
- 음량제작 - 매직 캡슐
- 녹음 스튜디오 - 아오이 스튜디오
- 원화 - 후쿠시마 아츠코, 이노우에 토시유키, 키가미 요시지, 오키우라 히로유키, 히라야마 사토시, 우츠노미야 사토루, 스도 마사토모, 우에다 히토시, 카와사키 히로츠구, 나베시마 오사무, 나가오카 야스치카, 오오히라 신야, 키타쿠보 히로유키, 우루시하라 사토시, 우메츠 야스오미, 오하라 히데이치, 카나다 요시노리, 카와구치 토시오, 엔도 마사아키, 오오츠카 신지, 하시모토 신지, 아오야마 히로유키, 타나카 타츠유키, 나카 모리후미 외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
- 컴퓨터 그래픽 - 하이테크 랩 재팬
- 프로듀서 - 스즈키 료헤이(鈴木良平), 카토 슌조(加藤俊三)
- 애니메이션 제작 - 토쿄무비신샤(東京ムービー新社)
- 제작 - 아키라 제작위원회
5. 평가
AKIRA는 보통 극장판 작품의 평균 3배에 달하는 15만장의 셀화, 총 컷 수 2200컷이라는 1988년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서는 이례적이라 할 정도의 파격적인 규모로 제작된 작품으로서 70mm 프린트, 선시녹음(프리스코어링), 3DCG 기술 도입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또한 개봉 이후 비디오판에는 오오토모 스스로 200컷을 더하고 1억엔을 더 투자하여 퀄리티를 높인 국제영화제참가판을 릴리스하기까지 한다.''Akira'' is distractingly bloody and violent, but its phenomenal animation and sheer kinetic energy helped set the standard for modern anime.
아키라는 산만할 정도로 유혈이 낭자하지만. 경이로운 애니메이션과 역동적인 에너지 자체로 현대 아니메의 표준을 확립하게 되었다.
- 로튼 토마토 총평(컨센서스)
다만 두 시간 가량의 러닝타임으로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를 전부 담아내는 건 무리였기에 스토리를 대폭 축약할 수밖에 없어서 전개가 매우 급전개다. 그 예로 반정부군의 배후나 넘버즈의 정체가 나오는 마지막 씬 등은 휙 지나가버려 그냥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만 알 수 있으며 씬이 생략된 듯한 느낌이 진하게 든다. 이런 점에서 서양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아방가르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으며 애니메이션 평론가 히카와 류스케도 "보면 뇌가 활성화되는 작품"이라면서 아방가르드 관점에서 접근해 평론을 했다.
그래서 작화는 좋지만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거나 난해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선라이즈 CEO 자리에 오른 아사누마 마코토는 젊은 시절부터 훌륭한 만화 원작이 이 정도로 밖에 애니화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아쉬워했으며 언젠가 자신이 성공해서 AKIRA를 제대로된 스토리로 장편 애니화 하겠다는 꿈을 키웠으며 마침내 CEO가 되고 세월이 지난 2019년 재 애니메화를 발표했다.
일본 내에서의 흥행은 배급수입 약 7억 5천만엔으로 전체 9위에 올랐다. 제작비가 약 10~11억엔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선전용으로 부풀려진 것으로 실질 제작비는 7억엔 수준으로 밝혀졌다.
그래도 해외에 일본 애니메이션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명성을 날리면서, 일본 밖에서 극장판 관련으로 모두 14억엔 정도를 벌고 그 밖에 일본에도 없던 컬러 필름 북이나 여러 매체의 저작권을 통해 추가 수입을 거두었다.
당시에 해외에선 이 작품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AKIRA 이전에도 미야자키 하야오, 타카하타 이사오, 린 타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작품들은 상당한 작화와 연출력을 자랑했지만 당시 서양에선 이러한 일본의 극장 애니메이션은 거의 수출되지 않았다. 그래서 양덕후들은 일본의 TV 리미티드 상업 애니메이션만 보고 있어서 알게모르게 "우리는 디즈니 같은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있는데 말이야. 일본 애니메이터들은 별 거 아니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게 정식 루트로 수출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AKIRA 개봉 이후에 일본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구해서 찾아보는 매니아층이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작화 오타쿠와 애니메이터 팬덤도 이때부터 서양에 자리잡았다.
스토리도 원작 만화보다 애니로 접한 사람들이 많았고 서양 애니메이션 팬들은 스토리보다는 작화와 연출을 중시하는 편이라 큰 문제없이 받아들여져서 전반적으로 평가가 매우 높다. 로저 이버트 등 유명 평론가들도 좋은 평가를 내렸으며, 서양에서 최고의 재패니메이션을 뽑을 때 공각기동대, 그리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들과 함께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품이다. 서구 서브컬쳐계에도 영향을 준 작품이라 오마주가 자주 등장한다. 터미네이터 2에도 이 작품을 따라한 장면과 연출이 있으며 매트릭스의 '불렛타임'도 시마 테츠오가 탱그의 포탄을 염력으로 막아내는 장면의 오마주다.
5.1. 영화 평론가 평
'''20세기 소년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걸작의 조건 중 하나는 생명력이다. 1980년대에 탄생한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20세기를 넘어 21세기에도 명불허전인 이유는 사회상을 반영한 음울한 세계관을 고집스러우리만치 집요하고 독창적인 이미지로 구현한 점이다. 무엇보다 불안을 동력 삼아 폭주하는 소년들의 가쁜 호흡은 관객의 심장까지 요동치게 한다. 폭렬하는 10대의 질주에 기름을 붓는 야마시로 쇼지의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격렬한 체험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한다.
'''전설의 폭풍 소년'''
일본 영화가 개봉되기 전인 1991년, 한국에 <폭풍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가 일본 애니메이션이었던 것이 발각되어 상영 금지가 되었다는 전설의 영화. 이번엔 합법적으로 개봉된다. 1988년에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이 영화의 비주얼과 세계관과 상상력은 강한 임팩트를 지닌다. 일본이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으로 진입하기 직전에 만들어진 묵시록. 혹은 군국주의에 대한 경고. 걸작이다.
- 김형석(영화 저널리스트) (★★★★)
'''전설의 원본을 영접하라!'''
- 허남웅 (씨네21) (★★★★☆)
'''시대와 기술과 장인의 질주 끝에 걸작'''
'''순치를 거부하는 혁명과 폭주의 쾌감, 혐오의 시대에 다시 만나는 <아키라>'''
- 송효정 (씨네21) (★★★★)
'''고전으로 살아남았으나 후반부는 솔직히 고통스럽다'''
'''충격이었지. 그때는'''
6. 흥행
6.1. 북미
1989년 2월 25일 제한적 상영으로 개봉하고, 2001년 3월 30일 재개봉하였다. 미국 영화 시장에서 $553,171을 벌었다. 총 272,143명이 본 걸로 추산된다.
6.2. 일본
1988년 첫 개봉 당시 총 1,699,463명이 본 걸로 추정된다. 그리고 1988년에서 2020년 사이에 통합 1,914,075명이 본 걸로 추정된다.
2020년 4월 IMAX 버전으로 2번째 재개봉을 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일본 영화관이 2020년 4월 16일부터 2020년 5월 14일까지 전면 폐쇄되었다. 5월 15일 영업 재개 이후 2020년 20주차에 심령카페 엑스트라의 비밀: 더 리얼 엑소시스트, 날씨의 아이, 기생충, 죽어는 봤지만, 너의 이름은., 신 고질라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야요이, 3월 -너를 사랑한 30년-에 이어서 AKIRA가 일본 박스오피스 9위에 올랐다.
2020년 23주차에는 심령카페 엑스트라의 비밀: 더 리얼 엑소시스트, 데드 돈 다이, 기생충에 밀린 일본 박스오피스 4위로 상승하였다.
2020년 24주차에 심령카페 엑스트라의 비밀: 더 리얼 엑소시스트, 작은 아씨들, 기생충, 데드 돈 다이, 날씨의 아이, 한 번 죽어봤다에 밀린 일본 박스오피스 7위로 내려 앉았다.
2020년 25주차에 닥터 두리틀, 작은 아씨들, 수요일이 사라졌다, 심령카페 엑스트라의 비밀: 더 리얼 엑소시스트, 커런트 워, 기생충, 날씨의 아이, 한 번 죽어봤다, 데드 돈 다이에 밀린 일본 박스오피스 10위로 내려 앉았다.
6.3. 대한민국
1991년 최초 개봉 당시의 자료는 남아있는 것이 없다.[6] 그러나 2017년 8월 30일 재개봉 성적은 10,574명, 86,224,200원이다.
7. 삽입곡
8. 원작과의 차이점
- 이유를 알수없는 도쿄의 폭발은 원작에선 1982년, 애니메이션은 1988년 7월 16일에 일어난다.[7]
- 타카시라는 애늙은이(성장은 멈췄어도 늙기는 한다)를 반 정부쪽 요원이 탈출시킨다. 그리고 요원은 나중에 네오 도쿄 경찰 특공대에게 총살 당한다.[애니스포일러]
- 타카시는 원작에서는 네즈가 부활 직후의 아키라를 노린 저격에 사망하고 그 사건이 아키라를 다시 각성시키는 계기가 된다. 애니메이션에서 타카시가 따로 사망하지 않는다. (다른 두명의 넘버즈와 함께 부활한 아키라의 빛 속에서 카네다를 구해주고 같이 사라진다)
- 원작에서 큰 비중을 갖는 흑막 캐릭터들인 네즈와 미야코는, 얼굴만 좀 내미는 정도로 비중이 급감 했다.
- 류는 네즈가 쏜 권총에 죽는다.
- 원작에서의 네즈는 넘버즈의 타카시를 권총으로 저격하다가, 군대의 집중사격을 받고 사망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선 쿠데타가 일어난 불안감 때문에 발작으로 약물을 입안에 마구 털어넣고 그를 쫓아오는 류를 피해 골목길로 도망치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심장발작으로 사망한다.
- 대령의 부하인 나이프의 달인 칼잡이가 등장하지 않고 외형이 중반부에 등장하는 정부 요원으로 교체된다. 쿠데타를 계획한 대령을 체포한답시고 순순히 명령에 임하라고 지시하지만, 대령이 사격을 지시 한 후, 총을 맞은 뒤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 네오 도쿄가 망하고 그 자리는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되어버린다. 세계가 망하지는 않았다. 미국과 소련, 그리고 도쿄를 제외한 일본 본국은 건재하다. 원작에서는 네오 도쿄가 한번만 타격을 입지는 않아서, 소련은 홋카이도를 점거하고 일본 임시정부는 힘을 못쓰게 된다.
- 네즈의 부하였던 무기조달상. 격투와 사격의 달인 치요코가 안 나온다.
- 테츠오가 달까지 순식간에 날아가 무수한 파편을 만드는 장면이나, 아키라의 정체를 엿보고 기겁하는 장면들이 생략됐다.
- 애니메이션에서는 테츠오의 여자친구 카오리가 폭주한 테츠오의 몸 안에서 압사한다.
- 아키라가 최후반부에 부활한 덕에 부활 이후의 많은 이야기가 생략되었다.
- 아키라는 만화에서와는 달리 온전한 몸으로 보존되어 있지 않았었다. 이미 전신을 해부 당해 냉동보존된 수많은 조직 표본으로만 남아있었다.
9. 기타
새로운 영상매체(LD, DVD, 블루레이)가 나올 때마다 영상이나 음악 등에 상당히 업그레이드를 하여 발매하고 있기 때문에 콜렉터 아이템으로도 상당히 유명하다.
2020년 우연히도 현 상황과 애니메이션의 상황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인터넷 돌아다니는 자료는 과장이 된 것이 많아 믿을 게 못 되는데 일단 2020 도쿄 올림픽이 망할 것이란 건 확실하게 예언했다.[8]
2020년 재개봉 및 4K 리마스터 블루레이 발매 예정이 잡혀있다. 다만 재개봉 기획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었다.
AKIRA의 포스터 그림은 배급사로부터 '관객에게 등을 돌리다니 실례다'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다' 같은 말을 들으며 맹반대를 당했지만 감독이 밀어붙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아키라의 상징 그 자체로 남았다.
나루토의 작가 키시모토 마사시가 중학생 시절 잠시 그림을 그만뒀다가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