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찬가
MBC에서 방영했던 주말 드라마. 2005년 5월 14일 ~ 2005년 10월 2일 방영.
전광렬, 장서희, 임지은, 김민 등이 출연했다.
조기종영된 비운의 드라마(?)인데, 조기종영된 이유는 시청률도 시청률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이 조기종영되기를 원해서'''였기 때문이다. #
비슷한 시기의 하늘이시여와 함께 막장 드라마의 초기 형태라고 보면 된다. 이모와 조카의 사랑부터 싸이코 수준의 악녀, 재벌 3세를 둘러싼 악녀와 착한 여주인공의 대결 등 상당히 진부하기 짝이 없는 내용의 평범한(?) 막장 드라마였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한층 더 빛나게 만든 것은 바로바로바로 걸출한 명대사들와 명장면들. 이 드라마의 대사와 연출 등은 여타의 막장 드라마를 초월한 경지에 이르렀다.
한편, 이 작품은 당초 다섯 남매의 갈등과 사랑을 다룬 《다섯손가락》이란 제목으로 방영될 예정이었으나,[1] 대본 표절 시비로 방영이 미뤄졌으며 뒷날 시놉시스와 출연진 등 내용을 전면 수정하면서 제목도 《사랑찬가》로 변경했다.
이 드라마의 주옥같은 명대사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전광렬 : 당신이 내 마음을 녹였어.
장서희 : 그럼 다시 얼리세요.
- 전광렬 : 당신은 지금 작은 참새 같아. 누군가 날개를 밟아버린 어린 참새.
- 장서희 : 내가 멍청한 거죠? 바보 같은 거죠?
전광렬 : (고개를 끄덕이며)당신 바보 같애.
- 전광렬 : 내 머리 위까지 순식간에 차오르는 바닷물을 쏟아부으면 난 어떡하라고. 가슴이 자꾸 따갑잖아. … 내 마음 속 실 같은 틈이 자꾸만 더 커질 텐데.
- 소파에서 구르는 전광렬의 모습
- 악녀와 약혼하겠다는 전광렬의 반응을 Toccata and Fugue in D minor[2] (토카타와 푸가 D단조)이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장서희와 악녀를 교차편집 하는 장면
당시 무리한 전개와 낮은 시청률 등으로 인해서 당대의 화제로 오르내리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면 오로라 공주는 저리가라 수준의 아주 훌륭한 막장 드라마다. 비록 '''하늘이시여의 막장성에는 못 미치더라도''', 대사와 연출만으로 '''에드 우드를 떠올리게 만드는 놀라운 컬트성'''이 있었다.
이 드라마 이후로 장서희는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다가 2008년이 되어서야 아내의 유혹으로 다시 복귀하게 된다.
#영상은 이곳에서 감상 가능. 열기 전에 꼭 김치를 준비해 둘 것.
같은 작가가 각본을 쓴 2014년에 방영된 전 드라마 '''사랑만 할래'''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