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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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뛰어난 연기력과 중후한 목소리, 믿음직한 이미지 등으로 정평이 나 있는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그를 톱스타로 만들어준 '허준'을 보면 선량한 역할에만 최적화되어 있는 연기자 같지만, 뜻밖에 선과 악이 혼재된 역할에서도 강렬한 연기력을 보인다.[1] 그 카리스마로 인해 정재계의 거물이나 악역에도 일가견이 있다. 그 중에서도 우는 연기, 오열하는 연기는 대한민국의 여러 연기자들 중에서도 최고급으로 꼽힌다. 눈물, 콧물은 물론 감정이 제대로 이입되면 '''침까지 흘려가면서''' 슬픈 감정을 표현하는데, 가히 슬픔 그 자체로 보일 정도. 기본적으로 이목구비가 뚜렷한 외모라 슬픔 외에도 연기할 때 감정이 표정으로 매우 진하게 묻어나는데, 이러한 표정들이 인터넷에서 짤방화되면서 다른 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다.
2. 경력
보성고등학교 1978년 68회 졸업생[2] 으로, 추계예술대학교 음악학부에서 바순을 전공했지만, 음악보다는 연기를 하고 싶어 비싸기로 소문난 악기인 바순 여러개를 스스로 박살내며 반항한 끝에[3] 결국 아버지에게 배우가 되는 것을 허락받은 대신 집에서 쫓겨났으며, 그 뒤 스타덤에 올라가고 나서야 아버지로부터 용서를 받았다고. #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격렬하게 싸워 이기고 인생도 성공한 인생 승리자.
1980년, TBC 공채 22기로 데뷔했으나, 그 해 12월 언론통폐합으로 TBC가 사라져버리면서 10년 넘게 단역 전문 배우로만 인식되었다. 아침 드라마나 주말 드라마에서 웨이터나 남주인공 친구의 동생의 애인, TV 문학관에서 조연 및 단역 등 단순한 비중이 대부분. TBC의 간판 스타들도 KBS에 반 강제적으로 이적한 후 한동안 텃세나 비중 문제로 고생했으니 초짜 신인이었던 전광렬이야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오랜 기간의 무명 시절을 보내고 소설가 이병주의 원작을 극화한 '지리산'의 주인공 이규 역을 맡아 주목을 받는다. 격동의 시대를 관조하는 나약한 지식인으로서의 연기는 전광렬을 다시 주목할만한 작품이었다.[4]
이후 1990년 해방전후사를 다룬 드라마인 <여명의 그날>[5] 에서 김일성을 맡아서 극 초반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보였고. 신구(이승만 역), 이영후(김구 역) 등 중견스타들과의 연기대결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보여 드라마의 타이틀롤을 맡았다. 사실 허준에서 보이는 혼신의 연기력의 싹이 여기서 이미 드러났었다. 특히 기존의 천하의 개쌍놈의 김일성이 아닌 88여단 출신의 독립투사로서의 카리스마와 해방 이후 권력을 잡으면서 점차 흑화되어가는 모습을 냉정하게 다루었다. 하지만 결국 김일성 미화를 이유로 13회 만에 조기종영되었다. 방송위원회에서 내세운 이유는 일개 마적단 출신의 가짜 독립운동가 김일성을 독립운동가로 그린 점, 김정숙을 예쁘게 내세운 점, 김일성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만 나오는 낙하산 훈련 이야기를 다룬 점을 들었다. 쉽게 말해서 이전의 반공 영화에서 나오던 '혹부리 영감' 수준의 평면적인 악역 이미지만이 옳다고 한 격이다.[6] 이 때의 힘든 경험을 이겨내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가 수도 생활을 하면서 한때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1994년 드라마 종합병원의 지적인 의사 역할을 시작으로 이후 1997년 작 모델에선 김남주의 패션디자이너 스승역을 거쳐 1999년작인 심은하 주연의 SBS 드라마 청춘의 덫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데, 전광렬은 이 작품에서 약혼자였던 이종원에게 버림받고 그와의 사이에서 얻은 사생아까지 잃은 심은하를 위로하는, 살짝 개념없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재벌 2세 역을 소화하면서 당시 여성들의 훈남으로 떠올랐다.[7]
명대사는 '''"내가 사랑해! 당신은 천천히 해도 돼. 사랑하게 만들거요."'''
이후 같은 해 MBC 허준에서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면서 본격적으로 톱스타로 급부상하여 연말 연기대상을 받기까지 했다. 극초반 망나니 같았던 허준의 초년, 청년 시절을 지나, 스승 유의태를 만나 훌륭한 의원으로 성장하고,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숱한 곳에서 병자를 살피다 죽은 허준의 일대기를 그야말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특히 30회, 스승 유의태의 죽음으로 그의 유지를 받들며 시신을 해부하고 스승의 죽음에 가슴 깊이 오열하는 장면은 아직도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런데 종방 기념 스페셜 방송에서 밝히길, 섭외 1순위가 아니었다고 한다. 1순위는 손창민, 차인표였다고... 허준으로 인기몰이한 그는 시트콤 세친구,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에 특별출연하였다. 한편, 허준이 저 멀리 이라크에서 대 히트를 치게 되어 이라크 영부인의 초청으로 이라크를 방문하기까지 했다. 이라크에서 80%의 시청률을 찍었고, 드라마 방영 시간에는 테러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전기 사용량이 급증했다고 한다.
이후 2002년 KBS 2TV 장희빈에선 숙종역을 맡았는데, 그간의 사극에 나왔던 숙종들 중에서 가장 실록에 묘사된 숙종과 흡사하다는 평을 받으며 김혜수와 함께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었다. 전광렬이 연기한 숙종은 선대 숙종이었던 강석우, 임호, 후대 숙종인 지진희, 유아인과 달리 그야말로 실록에 묘사된대로, 한번 뚜껑이 열리면 눈에 뵈는 게 없어지던 불같은 모습과, 목적을 위해서라면 '평생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던 여인에게도 사약을 내릴 정도로 얼음장처럼 차가운 상반된 모습을 동시에 가진 인물로 그려졌는데, '역사왜곡'이란 소리까지 들었던 지진희, 유아인의 숙종보다 이쪽의 평가가 더 높다.
2005년, 흑역사인 사랑찬가에 출연. 그밖에 사랑공감에도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이미숙, 견미리 출연.
2006년에는 MBC의 주몽에선 부여의 왕인 금와왕 역으로 열연을 펼쳤는데, 한나라에 대항하려 하면서도 유화부인에 대한 사랑때문에 친구인 해모수를 배신하는가 하면, 해모수의 아들인 주몽을 친아들처럼 아끼면서도 국익을 위해서 제거하려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연기했다. 당시 극 중에서 옥좌에 앉아 45도 얼짱각도를 항상 유지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신을 떠나려는 유화부인을 홧김에 베어버린 뒤, 죽어가는 유화부인을 안고 오열하며 용서를 비는 장면은 당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을 정도..
2007년 SBS에서 방영한 왕과 나에선 내시부 수장인 상선 조치겸 역으로 열연을 펼쳤는데, 그 카리스마는 주역인 김처선 역의 오만석이나 성종 역의 고주원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였었다. 오죽하면 방영 당시 내관이 왕보다 더 위엄이 있다고 할 정도였으니...왕과 나의 초중반을 휘어잡고 이후 연산군 역을 맡은 정태우가 그 바턴을 이어받아 드라마를 마무리지었다.
제빵왕 김탁구에서는 구일중 회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는데, 구일중이 빵만들기 전 경건한 마음을 갖고 기를 모으는 장면이 '전광렬 빵댄스'라는 이름으로 편집되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싸인에서는 선악이 공존하는 이명한 원장 역을 맡아서 많은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오로지 인술을 추구하는 허준과는 달리 야심만만하고 권력욕이 많은 이명한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회개의 모습을 보였고 특히 극중 마지막회에서 보여준 CCTV를 통해 주인공 박신양의 죽음을 목격하고 오열하는 장면은 가히 인상적이었다.
무사 백동수에서는 오랜만에 선한 역인 검선 김광택 역을 맡아 주인공인 백동수의 스승이자 멘토로 출연했다.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선 부정부패를 일삼는 권력 탐욕가 장철환[8] 의원 역을 맡았다. 허준 이후 처음으로 악질 그 자체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셈인데, 전광렬 특유의 매서운 눈매와 중후한 목소리톤이 소름끼칠 정도로 잘 들어맞는다. 특히 옆머리를 살짝 쓸어넘기면서 "아으~"라는 신음소리, 또는 다짜고짜 '''"야! 이 섀끼야!"'''[9] 라고 하면서 바로 무언가를 집어던지는 것은 그야말로 극강의 분노 연기. 계속 보니 귀엽다는 반응도 다수 있다.그냥 악질연기만이 아닌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굽신거리는 연기 또한 그동안의 전광렬의 연기를 봐온 시청자들에겐 상당한 신선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빛과 그림자 방영초에는 케이블 채널인 MBC LIFE에서 평일 20시 즈음 드라마 허준을 2편 연속 재방송 해줬다. 여기서 허의원의 청렴결백한 모습을 감상한 뒤 지상파 MBC로 채널을 돌리면 곧바로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장의원이 등장해서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2013년 구가의 서 후속으로 방송되는 불의 여신 정이에선 주인공 유정의 아버지인 유을담과 라이벌 관계인 이강천 역을 맡았는데, 유을담의 배우가 이종원인데다 극 중 배경이 선조 - 광해군 시절이라 왠지 좀 묘한 느낌을 주고 있다.
3. 출연 작품
3.1. 영화
3.2. 방송
3.2.1. 드라마
3.2.2. 광고
- 대우자동차 레간자 - 권해효와 동반 출연.
- 보람상조
- 한국야쿠르트 쿠퍼스
- 조아제약 바소크린
- 에쓰오일
- 라마다 평창호텔
- 대한손해보험협회
- 한솔동의보감
- 서울우유 리이브
- 헨켈 컴배트
- 데이콤 국제전화 002
- 동부화재
- 한국호야렌즈
- 세정 인디안모드
- 앨트웰
-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 OB맥주
- 한국아델리움
- R5 모바일
- 농심 짬뽕 건면
4. 수상
5. 기타
최완규 작가의 드라마에 많이 출연하는 편이다.[12]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위대한 여정 한국판의 더빙을 맡아 전문 성우 못지않은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1편 마지막의 대사 "이동하라! 이동하라! 그리고, 살아남아라!"는 대사가 압권.
개그콘서트의 생활사투리 코너의 진행자 박준형의 개그 소재로(박준형이 전광렬로 빙의해 짧게 소리치며 포즈를 취하는 게 주 개그.) 매번 쓰이는 굴욕을 당했다.
허준에서 보여준 의학인으로서의 중후하고 믿음직한 이미지를 살려 한국야쿠르트 헛개나무 쿠퍼스의 모델로 서기도 했다. 헛개나무 쿠퍼스의 효능을 입증하며 브리핑을 하는 의학인 기믹이었는데 하필 싸인의 이명한과 이미지가 겹쳐서 수많은 패러디 UCC가 탄생되기도 했다. 광고 시점과 드라마 방영 시점이 맞물리며 적절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강렬한 임팩트를 일으킨 결과, 싸인 종영 후 1년 후에도 전광렬의 반 공식적인 별명은 '''쿠퍼스'''가 되고 말았다.
보람상조 CF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낮시간대에 자주 나오는 상조, 보험광고 특성상 한때 라이나생명 CF 모델 이순재, AIA생명 CF 모델 손범수 등과 함께 낮시간대에 TV를 틀면 항상 나오는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어찌 된 이유인지는 몰라도 최지우와 함께 여명의 눈동자에 단역 출연을 했다는 내용이 인터넷에서 돌고 있다. 공식적으로 여명의 눈동자 출연 배우 중에 최지우와 전광렬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18년 2월 7일 카톡 오픈 채팅에서 유행중인 "고독한 ○○○"방 중 제일 유명한 본인방에 등장해 인증하였다. 더 나아가서 2018년 5월 25일에 유튜브에 업로드 된 스브스뉴스에 출연했다. 영상.
2018년에는 정말 오랜만에 다시 허준으로 분장하고 정관장 에브리타임 광고를 찍었다. 유튜브로 올라온 허준 보다가 한창 슬프거나 진지한 장면에서 에브리타임 광고 나와서 확 깼다는 반응이 종종 보인다.
2019년, 마리텔에 나와 연기 수업 방송을 진행하였다. 그 중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빵 먹는 이등병. 행복하게 빵을 먹는 연기를 하는 방법을 가르쳤는데 이를 응용해서 군대 훈련소의 화장실에서 이등병이 몰래 빵을 먹는 모습을 연기했다. 그런데 채팅창에서 한 시청자가 ''''대대장님 거기서 뭐하십니까'''' 라는 드립을 날렸고, 촬영장은 분위기가 순식간에 개그로 바뀌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젊은 진행자와 시청자와 잘 어우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젊잔 떨지않고 기꺼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1] 사실 그의 출세작인 허준에서 주인공 허준 역시 유의태를 만나 개과천선하기 전에는 성격도 더럽고 거친 인물이었다. 아예 1화에서 그가 소개되는 장면이 밀거래를 하다가 갑자기 가격을 올리고, 자해공갈에 가까운 짓거리를 통해 기어이 이를 받아내는, 조선판 양아치나 다름없는 짓을 하는 장면인데, 이런 연기도 아주 훌륭히 해낸다. 눈매가 굉장히 날카로워서 표정에 따라 선해보일 수도 있고 악해보일 수도 있는 인상이다.[2] 문성근이 6년 선배, 길용우가 4년 선배, 조형기가 1년 선배이며, 김형일의 2년 선배이다.[3] 관현악단에서 사용하는 악기들은 하나같이 고가품들인데, 특히 바순의 경우 거의 어지간한 승용차 1대와 동급일 정도로 상당히 비싼 악기다.[4] 이때 같이 한 배우들이 정보석, 배종옥. 배종옥은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안 되는 '''불멸의 국어책 연기'''를 펼친다.[5] 1990년 하반기에 KBS1 TV에서 제작/방영한 실록드라마. 이 드라마는 방송 초기부터, 미화 됐다는 반론에 휩싸여 박정희(백준기 분) 배역이 빠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기획안으로는 해방 직후부터 6.25 사변 직전까지 다루기로 돼 있었지만 왜곡 논란이 계속 거세지자 결국 해를 넘기지 못하고 제작 중단이 됐다.[6]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제작한 수많은 미디어 속의 김일성 중에선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김일성 캐릭터가 실제 김일성의 생애와 가장 유사하다는 의견이 많다. 단 공수훈련 부분은 <세기와 더불어> 이외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어서 교차검증이 안 된다. 대부분 김일성이 뻥쳤다는 게 대세.[7] 지금으로 치면 시크릿 가든의 현빈이나 애정만만세의 이태성 정도?[8] 실존 인물인 차지철을 참고한 가상 인물이다. #[9] 오타가 아니다. 실제로 저렇게 자주 말하는 편이다.[10] 청년시절의 모습으로 진구가 특별출연했다.[11] 허준 촬영 준비로 방송국에 찾아온 배우 본인으로 출연[12] 종합병원, 주몽, 허준, 태양을 삼켜라, 빛과 그림자, 옥중화(특별출연)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