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카페

 


1. 개요
2. 원전
3. 사령은 무엇인가?
4. 사령에 대해서
5. 사령을 소환하는 방법
6. 여타 설정놀음
6.1. 손빙의
6.2. 사령 축제
6.4. 재설정과 오타쿠
6.5. 우린 소환술사다!
6.6. 사령 상담해드리겠습니다.
6.7. 사령 탐닉?
6.8. 자기최면
6.9. 이름 바꿔치기 및 레퍼런스 날조 행위
7. 이런 부류와 엮일 경우 주의사항
8. 사건사고


1. 개요


자신을 수호해준다는 '사령(絲靈)'[1]이란 것을 소환하는 놀이다. 오컬트스러운 소재를 쓰면서도 동시에 자캐 커뮤와 비슷한 성항을 띈다. 이 때문에 중2병을 겪고 있는 이들을 성별에 가리지 않고 끌어모을 수 있다. 한자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도 잘 언급되지 않는 의외의 사실은 사령이라는 명칭이 (바늘과 함께 사용하는) 귀신이라는 뜻이란 것이다. 최초의 유래가 분명히 장난이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분신사바와 같은 종류의 도시전설인터넷을 만나 새로운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아동기의 '상상 속의 친구'를 설정하고 노는 일을 다들 해본 적이 있을 텐데, 사령카페의 회원들이 하는 행위가 바로 그것이다.
사령카페 회원들의 행동 자체는 그 시기 10대들이 흔히 하는 놀이라 별 문제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 즉 동료 사이의 인정과 사회적 유대관계가 얽혀 문제가 생기고 만 것이다. 특히 사령카페 참가자들은 현실에서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들이다보니 사령카페에서의 사회 관계에 극도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신촌 살인사건이 터지고 나서는 매스컴과 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사령'을 '애완요괴'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이 밝혀졌다.
한편 사령카페에서 활동하는 회원 대부분이 10대 중후반의 게임/애니메이션 애호가이며 현실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소외된 이들이라는 것이 2012년 5월 18일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통해 밝혀졌다. 실제로 사령카페 회원들이 묘사하는 사령의 행동 양태를 보면 '치유 능력', '악령' 등 게임에서 주로 나오는 능력이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방송에서 마비노기의 티르 코네일 광장, 그외에도 여러 MMORPG와 디아블로3이 자료 화면으로 사용되었다.
그 외에도 자료화면으로 잠깐 스레딕의 오컬트판으로 추정되는 화면이 잠깐 지나갔다.

2. 원전


원전은 일본 2ch의 VIP판에서 상주하는 챤넬러 '센닌봇키'(千人ぼっき)가 2008년 1월 13일(일요일)에 VIP판에 심심풀이로 올린 창작물이 시초다. 센닌봇키가 의도한 본래 설정은 문자스킬처럼 그럭저럭 평범한 강령술이었으나, 이것이 한국에 불펌되어 널리 퍼지는 과정에서 수호령, 분신사바, 가족놀이 등 청소년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덕지덕지 붙어서 중2병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정작 센닌봇키 자신은 '''"사령은 없다. 내가 지어낸 것"'''이라고 공언했다는 게 유머.
한국에 나돌게 된 것은 2008년 7월 9일에 누가 2ch에서 보고, 장난 겸 일본어 공부 겸 해서 번역한 것이다. 센닌봇키는 물론 번역자 본인도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꿈에도 상상치 못했다.'''
결국 한국에서의 사령 소환은 온갖 동인설정독자연구로 왜곡되어 원작과는 아예 다른 놀이로 정착되고 말았다.

3. 사령은 무엇인가?


사령은 "자신을 지키는 영"이다. 수호령의 일종으로 사람이 죽어서 사령이 되는 것이다. 사령의 나이, 외모, 성격은 불특정하며 육안으로 볼 수 없다.
사령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으나 항상 소환자의 곁에 있기 때문에 몸이 무거워진다고 한다. 스스로 주변의 악령들을 물리쳐주기 때문에 따로 대가를 줄 필요가 없으며 그냥 제때제때 물만 잘 마셔주면 사령과의 관계가 잘 유지된다고 한다.
사령소환 의식을 행함과 동시에 악령의 타겟이 되기 때문에 주의하자. 그리고 아주 드문 확률로 귀신이 보이게 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사령은 " 아스트랄계"에 존재하며 노멀형, 학업형, 연애형, 인연형의 4가지가 있다.
  • 노멀형- 주인을 악령으로부터 지켜준다. 기본적으로 충실한 사령.
  • 학업형- 성적이 오른다. 지우개 가루를 좋아한다.
  • 연애형-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생긴다. 딸기 케이크를 좋아한다.
  • 인연형-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이 이어진다. 그러나 연애형하고는 다르다. 자기가 결혼을 했는데 인연형 사령을 부른다면 그것이 가정파탄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4. 사령에 대해서


사령카페 회원들은 "사령을 소환한다고 소환자의 수명이 깎이는 것은 절대 아니니 안심하세요"라고 말한다. 사령도 식사를 하는데 주로 물의 에너지를 먹는다. 소환자가 사령에게 물을 먹는 것을 허락하고 자신도 그 물을 먹는데 그러면 쓴 맛이 난다고 카더라. 사령 소환시 소환자가 음기를 가지고 있거나 장난으로 소환한다거나 하면 사령 대신 악령이나 귀신이 올 수도 있다. 이미 소환당했다가 버려진 사령이라든가, 악령인 척 하는 사령이 온다든가,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데 사실은 사령이 소환자를 주시할 수도 있다. 상황은 여러가지. 또한 사령이 빨리 오지 않는다고 주문을 마구 외우는 것도 안 된다. 사령은 믿는 힘이 강할수록 소환이 쉽기 때문에 만약 정말로 사령을 맹신한다면, 주문 없이 소환도 가능하다. 또한, 자연빙의 현상도 존재한다. "예전부터 마음 속의 누군가와 대화가 가능했어요."라고 사령카페에 상담하면 흔치 않은 자연빙의 현상이라면서 매우 부러워한다.
사령은 27시간마다 한 명씩 분열하며 사령의 분열체는 사령이 악령과 싸울 때 같이 싸운다. 물론 소환자가 분열하지 말라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분열하지 않는다.
깨끗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소환자는 항상 몸과 방을 청결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령이 농땡이를 피우거나 떠난다고 카더라.

5. 사령을 소환하는 방법


사령을 소환하려면 구자방을 그려야 한다. 구자방의 문자는 다음과 같다.
노멀형 - 糸 川 ※ ~ 命 糸 川 虫 糸
연애형 - 乙 卑 糸 糸 糸 目 く 命 糸
학업형 - 井 糸 卍  命 糸 井 ○ ↑ 糸
인연형 - ◇ < ㅣ < < 二 眉 命 如 ◇ ◇
A4용지가 가장 무난하며 해당 문자를 시계방향 9~6시방향으로 원 모양으로 최대한 정성껏 그린다. 사령 소환방법은 그래도 믿음이 우선적이기에, 틀렸다고 다시 그릴 필요까지는 없다. 그리고 주문을 외운다.
○○○が命ずる、糸霊よ、我[2]を守り給へ[3]
○○○가 메이즈루 이토다마요 와레오 마모리타마에.
○○○가 명한다 사령이여 나를 지켜주게.
다만, 인연형 주문은 다른데, 다음과 같다.
○○○との縁を、我に与え給へ。
○○○토노 엔오 와레니 아타에타마에.
○○○와의 인연을 나에게 주게.

노멀, 연애, 학업형의 경우 자신의 이름을 말해야 하며 인연형의 경우는 맺어지고자 하는 인연의 이름을 말해야 한다. 사령소환술은 일본에서 전파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사령소환자들은 주문을 일본어로 한다. 하지만 한국어로 주문을 외워 소환할 수도 있으며, 실제로 그 방법으로 소환한 소환자도 있단다. 주문의 내용이나 형식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건 "진정성"이다. 어떤 방법으로 소환하든, 사령이 실제로 존재하고 사령이 내게로 온다는 것을 진심으로 믿어야만 와 주는 것이라고 한다.
사령소환 성공을 확인하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소환 성공 직후 잠시동안 손가락, 발가락, 또는 입술이 미친듯이 가려우며 또한 환청, 이명, 혹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들어간다. 자신이 욕조에 들어간 뒤 한 3초 뒤에 풍덩 소리가 한 번 더 들린다면, 사령이 들어간 것이다.
참고로 구자방은 얼마든지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불명이다. 여러 번 소환하고 싶다면 다시 그리는 수고는 하지 말고 그냥 다시 쓰자.
그리고 요즘은 학업형 연애형 이런 거 구분은 없다고도 한다. 사령의 개인적인 성향과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한다.
주의점 하나만 말하자면, 구자방은 사령과 자신이 연결되는 매개체이므로, 사령을 돌려보내는 주문을 외기 전에는 구자방을 잃어버리거나 함부로 하지 말 것. 심지어 구자방을 찢으면 소환자는 악령에게 저주받은 삶을 살게 된다.
또 다른 방법도 있는데, 어두운 방에서 촛불을 켜놓고 주문을 외운 다음 원하는 사람의 그림을 구자방과 함께 불태우면 그 연기를 통해 원하는 모습의 사령이 나타난다는 설정이다. 한 남학생이 이걸로 애니 캐릭터를 5명이나 소환했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증언했다.

6. 여타 설정놀음



6.1. 손빙의


초보적인 사령과의 대화수단. 종이에 필기구 잡은 손을 올리고 사령에게 질문하면 사령이 손에 잠시 빙의되어 O,X로 답변한다. 친밀도가 높으면 더욱 높은 수준의 대화도 가능하다. 일종의 분신사바(빙의되기 때문에 초보적이지만 위험하다. 내공 높은 사람들은 "텔레파시"까지 사용한다고 한다.).
가끔 사령이 장난으로 답변해주면서 알아볼 수 없는 글씨를 쓴다든데 사령카페 사람들은 "사령이 대화하기 싫은가 봅니다"라든가 "제가 아직 영안이 열리지 않아서 이것을 이해할 수준이 못 됩니다" 등등 순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한다.

6.2. 사령 축제


일년에 단 한번 인간이 사령계로 가는 것이 허락되는 날. 자세한 날짜는 알 수 없다. 아마 날짜는 사령이 알려주는 것 같다. 총 3일 동안 축제가 벌어지며 인간이 사령과 매우 친해져야만 참가할 수 있다. 그런데 사령축제의 개최자는 옥황상제라고 한다!
한 사령카페 회원에 말에 따르면 사령 축제에 가면 사람들은 거기서 무엇을 하냐면 술주정을 한다고 한다.
가게 같은 데 구경할 것도 많고, 무엇보다 사령계에 가 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축제에 갈 때는 자신의 영혼의 모습으로 간다고 한다.(실제 모습과는 다르다!)
그리고 사령계 축제에 가면 막걸리부터 시작해서 레이카, 악령주 등 많은 술이 있다. 사령 축제에선 꽐라가 되거나 악령주를 마시면 기억이 깨끗하게 사라진다.
사실상 따지고 보면 사령 축제의 오리지날이 되는 것은 백귀야행이다. 서양으로 따지면 할로윈인데 사실상 백귀야행과 할로윈의 목적은 그런 목적이 아니니 더더욱이나 안드로메다로 간 이야기라고 할 수가 있다.
물론, 사령이 애완요괴로 이름이 바뀜에 따라 이 사령 축제 역시 '애요(애완요괴)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전승(?)되고 있다.

6.3. 고인드립


사령카페를 둘러보면 "사령 한 마리 키우고 싶어요", "먹이는 뭘 줘야 하죠?" 등, 사령을 '내 심심함을 달래줄 애완동물' 취급한다. 설정상 죽은 사람이 사령이 되는데 실제로 죽은 유명인과 닮은 사령을 소환했다며 고인드립을 치는 유형도 존재한다.

6.4. 재설정과 오타쿠


자신의 사령을 아름다운 캐릭터(미인, 미소녀나 미남 등)으로 상정하고 모에화하여 팬아트를 그리면서 하악거리는 사람도 있다. 또한 나이 9천살의 최강의 사령 1체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카페 여기저기서 "내가 그 사령의 주인이다"라고 남발하기도 한다.
일종의 격투게임 류에서 나오는 동네설정 비슷한 것으로 예를 들어 학업형 사령의 경우 지우개 가루를 좋아한다. 즉, 소환자는 '''지우개 가루를 섭취해야 한다!''' 물론 카페에 따라서 지우개가루를 먹으라고 하는 곳도 있고 먹을 필요 없다고 하는 곳도 있다.
그리고 원활한 사령과의 교감을 위해서는 기(차크라)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진짜로 "차크라"라고 써놨다). 이에 대해 사령카페 회원들은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6.5. 우린 소환술사다!


지금 사령카페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가 몽땅 신촌 살인사건 관련해서 뜨지만… 예전에는 연관검색어로 "정령소환"이 나왔다. 정령소환은 더욱 허무맹랑한데, 구루구루의 "도마뱀의 꼬리" 마법진을 그리고 "불의 정령 소환술"이라고 우긴다. 또한 정령 소환의 연관 검색어로는 실프 소환, 천사 소환, 악마 소환(…) 등등이 나온다. 계속 연관 검색어를 타고 가보면 백마법, 흑마법, 전생체험까지 나온다!

6.6. 사령 상담해드리겠습니다.


한 블로그에서 "자신은 6마리의 사령을 가지고 있고 0.0001%의 확률로 영안이 개안된 사람이다."라면서 사령소환 방법을 다루고, 사령이 소환됐냐는 질문에 답변하며 앞으로의 계획 등을 상담해주는 블로그가 있었다(현재 폐쇄된 상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금 의식을 끝마쳤습니다. 소환 성공했나요?"라고 묻자 "악령"이 나타났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것만 봐도 신뢰성은 뭐...

6.7. 사령 탐닉?


"~님의 사령이 상처입은 채로 저에게 왔습니다. ~님과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걱정되네요. 저도 제 사령을 보내서 현재 상황을 파악해보겠습니다.저도 몸조심하겠습니다. 님들도 조심하시구요."
위 글은 한 사령카페의 게시물을 요약한 것이다. 매우 심각하다.

6.8. 자기최면


물론 사령카페에 올라온 글은 단순히 상대에게 맞춰주는 개드립이 대부분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사령을 보았거나, 사령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을 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이것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중2병에 시달리는 청소년 시기에 이런 컨텐츠에 몰입하다가 현실의 구분을 일시적으로 잃어버리는 현상이다.
즉, 자기최면으로 일어나는 환각, 환청 증세를 겪을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공부와 컴퓨터 게임만 하는 일상을 반복하는 운동부족의 청소년일 경우 위에서 서술된 손빙의의 저림현상을 더욱 쉽게 느낄 수 있다. 외부의 자극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자신의 감각에만 집중하면, 운동부족으로 경직된 근육에서 오는 저릿저릿한 감각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6.9. 이름 바꿔치기 및 레퍼런스 날조 행위


최근 사령을 애완요괴로 이름을 바꾸어 확산시키고 있는 한 네이버 카페에서 주장하기를, 애완요괴는 사령에서 아이디어만 따왔을 뿐 실제 초환 과정은 서양 무속인들도 초환한다는 '서비터'의 초환 방법과 일치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정작 그들이 서비터 초환 방법이랍시고 내놓은 것은 자신들의 카페가 운영을 시작하고 애완요괴라는 개념 자체가 자기들 카페에서 등장한지 6개월이나 지난 후의 글이었다. '''당연한 거지만 미래에 등장할 글을 참고해 현재에 뭔가를 만든다는 것은 현실 세계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완요괴 및 사령 소환 같은 중2병 주술을 감싸돌기 위해 저런 억지 주장을 한 것이다. (...)

7. 이런 부류와 엮일 경우 주의사항


신촌 살인사건은 극단적으로 치달은 결과이긴 하지만 일부의 문제로 치부할 일은 아니다. 사령소환의 신봉자 대부분은 사령에 대해 부정 당하면 굉장히 난폭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 사령소환에 대해 논파당하면 논파한 사람의 신상을 털어 찾아가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게 일반적이다. 문제는 이들이 마술적인 사고관에 사로잡힌 상태이기 때문에 살인이나 폭행을 저지른 후에도 사령을 부려 경찰의 기억을 지운다든지 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실행에 옳길 가능성이 높다. 신촌 살인사건에서도 체포된 가해자들이 취조 받는 내내 사령을 부려 경찰을 조종하려 시도했다고 한다.

8. 사건사고


2012년 4월 사령카페에서 활동하던 청소년들이 한 대학생을 살해하는 신촌 살인사건이 발생하였다.
네이버에는 몇 개의 사령카페가 있었는데, 이 중 하나는 사건 직후 검색을 통해 몰려든 네티즌들에 의해 갑자기 회원이 2~3배로 불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게다가 이들의 물음에 대답하는 사령카페 골수 회원들의 말 또한 가관. 침착하게 사령이 어쨌느니 하는 소리를 늘어놓는다. 이후 카페는 폐쇄되었다.
하지만 경찰청 프로파일러의 해석과 이 해석에 기반한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에서는 사령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여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보았다. 평소에 사회적으로 올바른 관계를 경험하지 못하던 이들이 사령카페에서 받는 사회 관계에서의 안정감과 동료 사이의 인정에 극도로 집착하게 되었고, 그 결과 사령카페라는 집단을 부정하는 시도에 대해 격렬하게 저항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령카페가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이 보이는 집단에서라면 충분히 비슷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과 결과의 해석에 있어서 사령카페의 문제로 돌리는 것보다 훨씬 더 세련된 해석이며, 사령에 빙의되어서 사람을 죽였다느니 하는 오컬트 소설 같은 해석보다는 그것이 알고 싶다 쪽이 이치에 맞는다.
쉽게 말해 '''사이비 종교'''에 빠져 허우적 대는 사람들과 비슷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1] 2ch에서 나온 표기는 당연히 일본식 상용한자를 따라 糸霊이라고 했는데, 이를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정자체로 바꾸면 絲靈이라고 써야 한다. 한국어 인터넷에서는 한자 표기가 일관되지 않았다. 絲靈 말고도 死靈/邪靈이라는 표기도 있다. 원래 한자로 '실 사'는 絲가 정자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정자를 쓴다. 하지만 일본 상용한자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속자로 분류하는) 糸자를 쓰고, '사령'도 일본 상용한자로 糸霊라고 쓴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정자체로 바꾼다면 絲靈이 분명히 맞다. 그 외에 死靈이나 邪靈이라고 쓴 것은 한자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상식적인 선에서 찍어서 나온 표기. 솔까말 한자 보기 전까진 '실 귀신'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2] 문장 전체의 흐름에 맞추어서 我를 쓴 것이다.[3] 給ふ(たもう、たまう)는, 신이나 그에 상당하는 존재에게 무언가를 청할 때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