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등장인물
1. 라일리 앤더슨(Riley Andersen)[7]
CV: 케이틀린 디아스, 메리 깁스(아기 시절)[8] / 김미랑 / 이주인 마이
본작의 중심 인물이자 배경이다.[9] 하키를 좋아하는 11세 여자아이로, 감정의 리더는 기쁨이다. 부모는 모두 갈색 머리에 갈색 눈동자인데 라일리는 금발벽안인 것을 보아, 해가 지나면 부모처럼 갈색 머리와 갈색 눈동자로 변할 조짐이 보인다.[10][11][12]
고향인 미네소타 주에서 좋은 집과 좋은 부모님, 그리고 절친 메그와 하키 팀 동료들에 둘러싸여 부족할 것 없는 행복한 일상을 보내지만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오면서부터[13][14][15] 생활이 점점 꼬이게 된다.
성격 섬으로는 엉뚱 섬, 정직 섬, 가족 섬, 우정 섬, 하키 섬을 두고 있는데 이에 맞추어 가족과 친구를 매우 사랑하며 하키를 좋아하는 평범한 여자아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엉뚱 섬을 제일 좋아하는 기쁨이의 영향으로 엉뚱한 장난을 좋아하는 발랄한 면도 있는데, 가장 많이 하는 장난은 부모님과 함께 하는 원숭이 흉내로 라일리의 아빠가 애칭 삼아 원숭이라고 부르거나 화해하려고 분위기를 풀 때 이 장난을 걸었다.이... 이런 얘기 듣고 싶지 않으시겠지만... 집이 그리워요. 미네소타가 그리워요.(한국어 더빙)
I... I know you don't want me to. But... I miss home. I miss Minnesota.(영어판)
작중 나이가 사춘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라서[16] 유아~아동 시절의 공주님 취향이나 인형에 관한 기억 구조물이 폐기되는 장면이 나오며, 가상의 남자친구에 대한 기억 구조물이 새로 생긴 걸로 보면 이성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중인 듯 하다.[17]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12살이 되며 핵심 기억의 감정도 보다 복합적으로 변해서 성격 섬들이 매우 다채로워졌는데, 패션 섬이나 뱀파이어 로맨스 소설 섬[18] , 아이돌 섬[19] 등이 생긴 걸로 보아 그 나잇대의 여자아이다운 취향을 선호하게 된다.
모티브는 피트 닥터 감독의 딸인 엘리.《업》에서 어린 엘리의 목소리를 담당한 바가 있다. 실제로, 어릴 적의 엘리는 활달하고 어리광도 많았는데 11살 이후부터는 내성적이고 조용해졌다고 한다. 연구 결과, 실제로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빈도와 그 강도가 11살 전후로 급격히 감소한다고 한다. 11살이라서 그런지 성격들도 그에 따라 굉장히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2차 창작에서는 영화처럼 감정들의 배경으로 나오지만 감정들과 만나서 나오기도 한다.[20]
잘 보면 왼손잡이에서 오른손잡이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작중 하키채를 잡을 때 유아 시절과 비교하면 볼 수 있다.
영화에서 사용되지 않은 장면에서 보면 그다지 학업에 성실한 학생은 아닌 듯 하다. 스페인어 시간으로 추정되는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은 안 듣고 노트에 하키 그림을 그리면서 딴짓을 하다가 선생님이 갑자기 라일리를 지목해서 질문에 대답을 시키는데, 이때의 반응을 보면 딴짓을 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 시간이 스페인어 시간인지도 모르고 있다.(...)
여기서는 두 가지 결말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그냥 "아까 했던 그 문제랑 비슷한 답 아닐까요?" 라고 얼버무리자마자 수업 종이 치고 어찌어찌 넘어가는 것. 두 번째는 기쁨이가 "보통 C로 하면 정답이잖아" 라는 아이디어를 내서 C라고 말하는데 선생님은 그 말을 Sí(스페인어로 긍정의 뜻)로 받아 스페인어로 뭐라뭐라 말하기 시작하는 결말이다.[21]
입양아라는 설이 있다. 라일리는 부모와 다르게 금발벽안인데, 이 때문에 라일리가 입양되었다는 가설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단은 열성 순종이라고 추측된다. 실제 백인들 사이에서도 어릴 적엔 금발벽안이었다가 커서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면서 머리색과 눈색이 어두워져서 검은 색/어두운 금발/갈색머리에 갈색에 가까운 녹안이나 갈색 눈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라일리가 성장하면 엄마나 아빠처럼 갈색 눈이나 갈색 머리를 가질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잘 보면 라일리의 금발은 밝고 짙은 금발이라기보다는 약간 채도가 낮고 어두운 금발에 가깝다. 참고로 현실에서도 부모 둘 다 검은 머리의 서양인인데도 아이는 금발로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22]
감정들의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성 소수자임을 암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제작진이 '''이는 작품의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함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서 폐기되었다. 다른 캐릭터들도 보면 그냥 애매하거나 뒤섞인 경우도 있고 개그를 위해서인지 다 비슷하게 생긴 경우도 있다.
작중 노란색 계열의 옷을 입은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23] , 이 때문인지 라일리가 성인이 되면 빅 히어로의 허니레몬과 비슷한 외모가 될 것이라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가 Riley Anders'''o'''n이라는 잘못된 철자로 라일리의 페이스북 계정까지 만들었다. 들어가 보면 프로필에 '''"샌프란시스코 거주"'''로 뜬다.(...)
2. 라일리의 감정들[24]
2.1. 기쁨 (Joy[25] )
CV: 에이미 폴러, 케이트 히긴스(디즈니 인피니티) / '''안소이''' / 다케우치 유코 / 산신(대륙판)
본작의 주인공. 감정 중 가장 먼저 생겨난 감정의 리더. 담당하는 분야는 기쁨, 긍정적인 사고, 욕망 충족. 덕분에 기쁨이 본부에 없는 이틀, 즉 학교 첫 날 첫 시간부터 이틀 뒤 저녁까지 본부는 개판 5분전. 밝고 즐거운 성격이다. 상징색은 노란색.We can't focus on what's going wrong. There's always a way to turn things around!
잘못된 일만 신경 쓰진 마. 되돌릴 방법은 항상 있어!
슬픔아! 니가 필요해![26]
라일리가 태어났을 때 같이 태어났으며 그때 라일리를 언제나 행복하게 해 줄 거라 결심했다.[27] 그래서인지 처음 라일리를 울리고 뭐만 만졌다 하면 우울한 기억으로 만드는 슬픔이를 탐탁치 않아한다.
또한, 라일리는 무조건 행복하게만 해줘야 하고 절대 어떤 일이 있어도 슬프고 우울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강한 신념과 강박관념이 있다.[28] 때문에 언제나 슬픔이의 활동을 제지하고[29] 슬픔으로 이루어진 푸른 핵심기억이 등장하자[30] 아예 제거하려하기까지 했다.[31]
슬픔과 함께 본부를 이탈하게 되었을 때도 라일리가 슬퍼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32] 슬픔을 버려 두고 혼자서만 본부로 귀환하려 하는 독단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항상 기쁜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며,[33] 슬픔이 라일리를 정신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어 힘든 상황을 극복하게 도와주고, 이는 곧 기쁨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자 슬픔 또한 중요한 감정임을 알게 되며 그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이 둘의 조화가 영화의 핵심. 기쁨의 머리카락, 눈동자 색이 다른 감정들과 다르게 자신만의 색이 아닌 슬픔의 파란색[34][36] 인 것도 결국은 '''기쁨과 슬픔은 조화를 이뤄야 함을 암시한다.''' 시애틀 국제 영화제에서 피트 닥터는 기쁨의 초기 머리색 설정은 주황색이었음을 밝혔다. 그 외에 기쁨의 몸에서는 파란색빛이 나는데, 몸에서는 파란빛이 나지만 빛은 파랗지만 정작 그 빛에 닿은건 반대색인 노란빛이 비친다.
다섯 감정들은 리더인 기쁨이의 지휘 아래 움직이지만 사실상 기쁨이가 제어판 조작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37] [실제로] 라일리의 핵심 기억[38] 은 전부 기쁨의 노란색으로 빛난다.[39]
여러모로 고집이 센 편이다. 이는 여러 예고편 및 영화 본편에서도 보여지는데[40] , 내용상 주된 갈등의 원인이기도 하다. 라일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라일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목적 의식이 지나치게 맹목적인 데다, 가장 처음 생겨난 감정인만큼 감정 리더로서의 자의식이 과한 모양. 이런 독단 아닌 독단은 줄거리가 진행됨에 따라 차차 해소된다.
지나치게 밝은 행동들, 초반에 슬픔이를 왕따시키는 모습 등이 충격적이었는지 '''조이'''코패스, '''조이'''증, '''조이커''', '''조'''석대, 임모탄 '''조이''' 등등... 팬들한테 사랑이 듬뿍 담긴 별명만 잔뜩 얻고 있다.
그런데 재미는 것은 이것도 제작 과정에서 많이 순화된 것이다. 아닌 것이 아니라 조이가 하는 행동을 사람에 대입해보면 은근히 무섭다. 슬픔이를 왕따시키거나 (원을 그려놓고 그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할 때 극에 달한다), 슬픔이 덕분에 길을 잘 찾은 주제에 정작 마지막 순간에 슬픔이를 버려두고 혼자 본부로 돌아가려고 한다. 슬픔이의 존재 의의가 본부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냥 황야에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 라일리가 어린 나머지 감정들은 아직까진 협력보단 본능에 충실하기 때문이다.[41][42][43]
피트 닥터 감독이 밝힌 모티프는 별[44] 과 뻗어나가는 에너지[45] . 그래서인지 다른 감정들에 비해 유난히 밝은 아우라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다.[46]
작중에서 기쁨이가 하는 행동들을 보면 신체능력이나 체력에서는 다른 감정들에 비해 우월한 듯하다.[47] 5명 중에서 키가 제일 크고,[48] 기쁠 때에는 아주 붕붕 날아다닌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예를 들면 새로 이사 온 집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을 때 구겨진 종이 조각으로 하키를 시도해서 분위기를 띄우거나, 오면서 본 집 주변의 피자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거나, 그리고 기억 쓰레기장에 떨어졌을 때 빙봉의 로켓 수레를 떠올리고, 없어진 슬픔이를 찾으려고 할 때 슬픔이 흉내를 내 본다거나, 슬픔이를 발견한 후 구름을 타고 도망가는 슬픔이를 풍선 바람을 이용해 우선 날리고 자신은 라일리의 남자친구를 복제하여 트램펄린 점프를 하는 등의 일. 보통 사람이라면 당황해서 아무 행동도 못할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그런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큰 증거이다.
순식간에 휙휙 지나가기에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얼굴개그도 자주 나온다. 예를 들면 이런거나 이런거...[49]
소심이처럼 망가지지는 않지만 몸개그도 잘하는 편이고 특유의 밝은 성격을 이용해 웃음을 줄 때도 있다. 오버액션으로 아코디언을 불 때나, 라일리의 첫 등교날 다른 감정들에게 임무 지정 후 1인 2역을 하며 혼자서 자신의 옷에 대한 자뻑 멘트를 날릴 때, 라일리의 꿈에 난입해서 강아지 탈을 쓰고 춤을 출 때 등.(...)
제작진이 공개한 스케치를 보면, 슬픔이를 깔고 앉는 그림도 나온다. 아마 처음엔 유쾌하지만 부도덕한 성격으로 설계되었다가 어울리지 않아 취소한 듯하다. 제작진에 따르면 캐릭터의 디자인은 의외로 쉬웠던 모양이지만 반대로 캐릭터의 성격을 설정하기는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기쁨이의 초기 설정을 보면 정말 그 캐릭터가 우리가 알고 있는 기쁨이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성격이 매우 달랐다. 본작의 기쁨이는 즐거움과 행복을 추구하고 다소 독단적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지켜보는 사람의 눈쌀을 찌푸리게 할 정도의 비호감 행동은 거의 하지 않는데 비해, 초기 버전의 기쁨이는 재미있는 일을 위해서라면 부도덕한 일이나 다른 캐릭터를 비하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본작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독단적인 성격이었다. 만약 이 설정 그대로 갔으면 기쁨이는 전보다 훨씬 더 엄청난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했을지도 모른다.
은근히 픽사의 첫번째 작품 토이스토리의 주인공 우디와 많이 닮았다. 슬픔이를 내켜하지 않으면서도 함께 원래 있던 곳에서 알 수 없는 장소에서 길을 헤메다가 같이 탈출하는 과정이 닮은 점이 꽤 있다. 초기 설정에서 우디가 본편보다 사악한 설정이었던 것도 비슷하다.
사실 공감력도 매우 없다. 후반부쯤에 빙봉의 로켓이 낭떨어지로 떨어졌을때 빙봉을 위로하는 슬픔이와 반면 빙봉을 간지럽히거나 웃긴 표정을 지어서 빙봉보고 빨리 가자고 재촉한다(...) 기쁨이 담당하는 것들 중 하나인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시 비공감적이고 독단적인 태도로 비춰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일수도 있다.[50]
2.2. 슬픔 (Sadness)
CV: 필리스 스미스[51] / 구민선 / 오오타케 시노부
라일리가 태어났을 때 기쁨이와 같이 태어났다. 그때 기쁨이가 생기고 33초만에 슬픔이가 생겼다.[52]I'm too sad to walk.
너무 슬퍼서 못 걷겠어.
본인의 정체성이 슬픔인 탓인지 항상 축 처져있고 비관적이지만,[53] 의외로 작중에서 우는 장면은 얼마 나오지 않는다.[54] 오히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이미지에 더 가까운 반응이나 태도[55] 를 주로 보이는 편이다.. 그러나 의외로 기억력이 상당하고 머리를 굴려야 할 때는 잘 굴리는 모습도 갖추고 있다. 처음 읽어본 메뉴얼을 잘 기억하고 있고, 문을 흔들어서 몰래 나오려다 들킨척을 하는 등 여러모로 이미 하려고할때 할 일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약간 중성적으로 보이는 겉모습 때문에 남캐로 착각했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성우도 여자고 작중에서의 슬픔의 성별은 확실히 여자 맞다. 영어로 들으면 she라든지 girl이라는 호칭이 확실히 나오기 때문에 헷갈릴 일이 없지만 더빙판을 본 사람들이나 자막으로만 본 사람들은 주어, 대명사를 생략하는 한국어의 특성상 헷갈릴 수도 있다.
작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캐릭터로, 초반엔 즐거운 기억만을 남겨야 한다는 기쁨이에게 무시를 당해서 아무것도 못 했지만, 정작 라일리가 잘못된 길로 들어가기 직전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것은 기쁨이 아닌 슬픔의 감정이었다. 실제로도 슬픔, 무기력 뿐만 아니라 이해심, 공감, 사랑 등은 슬픔의 담당이었다.[56]
다른 감정들과 달리 기억의 구슬을 건드리거나 심지어 그냥 가까이 가기만 해도 구슬들이 푸르게 변하는 모습이 나온다. 다른 감정들에게도 이런 능력(?)이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일단 작중 슬픔이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다른 감정으로 생성된 기억이라도 그냥 만지는 것만으로도 슬픈 기억으로 바꿀 수 있고, 이렇게 완전히 슬프게 바뀐 기억은 다시 되돌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억에 손을 뻗기만 해도 색이 바뀌는 현상이 이사 후 슬픔이가 조정간을 잡으려 할 때 기쁨이가 제지시킨 후부터 발생하고, 그 현상에 대해서 다섯 감정 모두가 이유를 알지 못한 것으로 봤을 때, 슬픔을 억누른 반동으로 일어난 현상이 분명해 보인다. 얼어붙은 강에서 가족과 하키를 한 기억은 분명히 즐거운 기억이지만 샌프란시스코로 이사오면서 그것은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의 흔적이 되어버렸다. 이사를 하며 환경이 완전히 변했을 때[57] 과거의 기뻤던 기억이 오히려 그리움과 같은 슬픔의 감정으로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던 것.
작중 슬픔이가 기억을 만져야 할 것만 같다며 기억구슬에 손을 뻗는 것은 이런 라일리의 심정변화를 표현한 것이다.[58] 아직 그런 환경적 변화로 기존 감정의 변화를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모든 감정들이 이 현상에 당황한 것이다.
작중 초반에 무기력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행복한 기억들인 핵심 기억을 멋대로 건드려서 라일리를 우울하게 만들려는 등 뭔가 민폐를 끼치는 캐릭터로 나왔지만[59] 기쁨이가 읽으라는 마음 설명서와 지도를 다 읽은 덕분에 기쁨이와 슬픔이가 사고로 인해 본부를 이탈하여 장기 기억 저장소를 헤맬 때 길안내를 해 주는 등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또 로켓을 잃어버려 실의에 빠진 빙봉의 슬픔에 대해 공감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 역시 기쁨이 아닌 슬픔이었다. 사고로 인해 본부에서 이탈한 기쁨과 슬픔은 생각의 기차를 타고 본부로 돌아가려 하는데, 이 기차는 라일리가 잠에서 깬 상태에만 운행하므로 라일리의 잠을 깨워야 하는 상황에서 즐거운 꿈보다는 무서운 꿈이 효과가 좋다는 것을 일깨운 이도 슬픔이.
사실 작중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아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라일리로서는 환경이 바뀌고 모든 상황이 나빠져가기만 하니 '''자연스럽게 슬퍼해야 했다.''' 슬픔이가 자기도 모르게 핵심 기억을 건드리려 하는 등의 행동을 한 것도 그런 이유. 결국 슬픔을 과도하게 억눌렀기에 일이 커지게 되었으며,[60] 슬픔을 슬픔으로서 인정하고 나서야 결국 사건이 해결된다.[61] 라일리가 가족과 슬픔을 나눈 후 기쁨의 노란색과 슬픔의 푸른색이 섞인 복합적인 색깔을 띤 핵심 기억 구슬이 생성되며, 라일리는 정신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게 되어 모든 무너졌던 성격 섬들도 사건 이후 모두 복합적으로 세워진다. 서로 다른 색이 섞인 구슬을 본 후 감정들은 서로를 배워나가는 방법을 알게 된 듯 하다.[62]
상상의 나라에서 상상의 남자친구가 난 라일리를 위해 산다고 했을 때, 기쁨이는 느끼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슬픔이는 좋아하는 표정을 지었고, 새로 생긴 섬들을 구경할 때 비극적인 뱀파이어 로맨스 소설 섬[63] 이 맘에 든다고 한 것을 보았을 때, 사랑도 일부 담당하고 있는 듯하다.
이를 확장해 보면 작중에서 부정적 상황에 대해 감정들이 반응할 때 각자 자기의 주 담당에 대한 발언을 하는데(기쁨 - 라일리 본인의 행복, 버럭 - 라일리에 대한 외부의 공격/불공평함, 까칠 - 라일리 주변 환경의 불결 등, 소심 - 라일리 주변 환경의 위험요소) 슬픔은 주로 친구, 가족 등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말을 하는 걸로 봐서 '인간관계'에 대한 것을 주로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피트 닥터 감독이 밝힌 모티프는 눈물 방울. 기쁨과 슬픔이 장기 기억 저장소에서 헤매다가 기억이 추상화되는 공간에서 2차원화될 때가 있는데, 이때 슬픔이가 변한 모양이 동그란 눈물 방울 모양이었다.
컬러링이 파란색인데 영어로 파란색을 의미하는 블루(blue)는 색 외에도 우울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당장 평소의 슬픔의 인상과 태도를 보면 우울감이 꽤 강해보인다. 재미있는건 자기와 대칭되는 기쁨의 상징색은 파란색의 보색인 노란색인데 정작 그들의 머리색과 눈색은 파란색으로 서로 동일하다. 색을 공유하지 않는 다른 감정들과는 대조적이다.
주역급 캐릭터임에도 작중 기쁨이나 빙봉 외의 다른 캐릭터들과는 거의 엮인 적이 없다. 특히 버럭과는 작중 서로 간접적으로라도 대화를 하는 장면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버럭과는 보너스 영상에서 굉장히 엉뚱하게 엮인다. 하키 도중 라일리가 넘어지자 슬픔이가 제어판을 조작하면서 라일리가 울기 직전이 되고 다른 감정들이 달려들어 말리는데, 이 때 "아이스크림 먹고 하자"는 코치의 말에 라일리의 눈이 확 뜨이면서 제어판의 주도권은 기쁨에게 넘어간다. 그리고 엉겹결에 슬픔이 뒤로 튕겨나가면서 하필이면 버럭의 위에 '''버럭과 입을 맞댄 자세로''' 자빠진다. 여기서 슬픔은 '''"Hi Anger..."'''라며 조용히 한 마디를 하고 버럭은 버럭답게 빨리 내 위에서 내려오라고 화를 낸다.
감정 5명 중 유일하게 전용 테마곡이 있는 캐릭터이다. 특히 작중 초반에 슬픔이가 등장할 때마다 그 음악이 꼭 나오며, 슬픔이의 테마답게 베이스 톤의 축 처지는 무거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2.3. 버럭[64] (Anger)
CV: 루이스 블랙 / 이종구[65] / 우라야마 진
한마디로 이름처럼 버럭하는 성격. 다른 이름으로는 분노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쁨의 설명으로는 일이 공정하지 못한 것에 깊게 관여하는 역할이다.[68] 상당히 다혈질적이고 열받을수록 머리 위에 열이 오르기 시작해 완전 폭발하면 불꽃이 치솟는다.[69] 작중 등장하는 트리플덴트 껌 광고 노래가 나올 때마다 짜증을 낸다. 워낙에 중독성이 강해 지겹도록 들은 모양이다. 화나는 일이 일어나면 신문[70] 을 읽으며 더 화낸다.Congratulations, San Francisco! You've ruined pizza! First, the Hawaiians, and now you![66]
그래 잘한다, 샌프란시스코! 피자를 망쳤어! 시금치 피자처럼![67]
너도 꽝이야! (한국어 더빙)
분노를 대표해서 그런지 다른 감정들과 달리 막나가는 면이 두드러지지만 그렇다고 본성이 나쁜 건 아니다. 버럭 역시 기본적으로 라일리를 생각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문제는 심각한 막가파라는 것이다( + 참을성 자체가 없는 듯).[71] 기쁨이와 슬픔이가 없어졌을 때에도 더 이상은 못 참겠다면서 짜증을 내서 자신이 고른 아이디어를 꽂아넣는 바람에 라일리가 가출하는 데 방아쇠를 당겼지만 상황이 심각해지자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겁을 먹는다. 이때 대사가 이렇다.
정작 기쁨과 슬픔이 생각의 기차를 타고 본부로 잘 귀환하고 있었을 때 버럭의 계획에 의해 라일리가 가출 시도를 위해 엄마의 지갑에 손을 댔고 결국 정직 섬이 파괴됐으며 이로 인해 생각의 기차 레일이 끊어지고 기쁨과 슬픔의 귀환이 지연됐다. 그 사이 라일리는 집을 떠나게 되었고 제어판은 검게 변해 통제가 불가능한 지경이 되고 말았다. 이 때 우리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말하며 후회한다. 나중에 라일리가 좀더 성장하고 새로운 감정 제어판이 설치되자 다채로운 욕설 스위치가 생겨서 욕 대백과사전에 접속할 수 있다며 좋아했다."What have We done...."
"우리가 무슨 짓을 한거지?"
아저씨 같은 면도 있어서 11살 소녀의 감정이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버럭의 언행은 오히려 전형적인 11살 짜리 아이 수준. 아기일 때는 라일리 아빠가 브로콜리[72] 안 먹으면 후식을 먹지 못할 것이라고 하자 바로 화를 냈다가도 숟가락을 비행기처럼 주자 "오, 얘들아, 비행기야." 라며 넙죽 받아먹는 장면, 미네소타만 가면 모든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장면에서 버럭과 라일리의 정신연령이 동일함을 알 수 있다.
이렇듯 기쁨이가 나간뒤 라일리에 감정본부를 지멋대로 다 조종하여 라일리에 모든 성격섬들을 죄다 붕괴시켜버리면서 그녀의 성격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삐뚤어트려 급기야는 엄마지갑까지 훔쳐 가출하게되는 아주 나쁜아이로 타락시킨 작중 만악의 근원처럼 보이지만,[73] 그것은 주변의 환경과 아직 성숙하지 않은 그녀에게 처음으로 닥친 온갖 역경과 시련, 갈등이 만들어낸 결과이며 버럭이도 아직 철들지 않은 어린애의 감정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74]
여담으로 버럭이 즉 분노라는 속성을 생각해보면 분노가 (자기와 다른 대상 모두에게) 파괴적인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것을 보면 이름값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맨날 화만 내고 불 뿜고(...) 보기 싫은 짓만 하는 것 같지만 의외로 웃음을 줄 때도 많다. 소심이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불을 붙이면서 몸개그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첫날 밤에 라일리의 방에 엄마가 들어올 때 기차 경적 소리를 흉내낸다든지 트리플덴트 껌 CM송만 들어도 버럭하는 것 등. 성우인 루이스 블랙의 특유의 목소리와 어우러져서 더 웃기기도 하다. 이렇게까지 버럭이가 소심이에게만 유독 폭력적인 것도, 사실 분노와 공포는 서로 기쁨과 슬픔 만큼이나 대립되는, 양가감정 관계이기도 하기 때문인듯.[75]
피트 닥터 감독이 밝힌 모티프는 벽돌이나, 서양에선 슈퍼 미트 보이와 루비 드립이 퍼지고 있으며, 슈퍼 미트 보이의 제작자인 에드먼드 맥밀런은 트위터에 "슈퍼 미트 보이로 영화를 낼 건데 사람들이 인사이드 아웃의 버럭이에게서 베껴왔다고 할 거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얼굴만 보면 라바의 레드와도 닮았다. 몸 모양은 첵스를 빨갛게 만든 것 같기도 하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미네소타행 버스 운전기사의 감정들은 색깔만 다른 버럭이가 5명이다. 게다가 이 버스 기사 머릿속 배경을 자세히 보면 '''대부분의 기억들이 빨간색이다'''(...).[76]
2.4. 까칠[77] (Disgust)
CV: 민디 케일링, 타라 스트롱(디즈니 인피니티) / 이지현 / 코마츠 유카
까칠함과 경멸이 주된 성격이다. 보이는 역할로는 생리적 거부,[79] 까다로움, 짜증과 경멸이 있다. 기쁨의 설명에 따르면 육체적, 사회적으로 병드는(poisoning) 것을 방지하는 역할이며,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라일리의 선호나 취향에 가장 깊게 관여한다.[80] 브로콜리를 싫어하는 식성이라던지 라일리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에 관한 반응에 가장 많이 개입한다. 주로 위생이나 패션등의 외적인 이미지, 또래 아이들의 시선에 대해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반응을 보인다. 라일리의 패션감각에도 관여하는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감정 5인방 중 패션감각이 뛰어나 보인다.[81] 꽤나 도도하며 다리가 짧아서 돌아다닐 때마다 총총거리는 게 많이 귀엽다.'When I'm through, Riley will look so good that other kids will look at their own outfits and barf.
내가 다 끝내고 나면, 라일리가 너무 돋보여서 다들 옷을 찢어버릴걸. (더빙)[78]
잘 보면 헤어스타일이 슬픔이와 은근 비슷하고 라일리와도 좀 비슷하다. 셋 다 단발이어서 그런듯(...)
머리가 상당히 좋은데다 독설가의 면모도 있어서 종반에 기쁨과 슬픔이를 감정 컨트롤 타워에 들여보내기 위해 버럭이를 도발하여 불을 뿜게 만든 다음 그것을 이용, 유리창을 녹여서 들여보내는 활약을 한다. 이때 위급한 상황에서 빠른 판단력으로 버럭에게 독설을 퍼붓는 장면이 백미. 대사는 다음과 같다.
감정 제어판이 업그레이드 되자 가장 먼저 사춘기 경보 장치를 발견한다.[83] 그런데 그게 뭔지 모른다. 그 때 까칠과 기쁨의 대화.That worked.
자알~한다.
Well, what would you do if you're so smart?
그럼 그렇게 똑똑한 넌 어떻게 할 건데?[82]
I'd tell you, but you're too dumb to understand.
말해 주지, 하지만 넌 멍청해서 알려줘도 못 해.
What?
뭐야?
Of course your tiny brain is confused. Guess I'll just have to dumb it down to your level! Sorry I don't speak moron as well as you, but let me try! Duuuuuhhhhhh~
콩알만한 뇌로는 헷갈리겠지. 어쩔 수 없으니까 내가 네 수준으로 내려가줄게. 바보라 말은 안 통하겠지만, 해 볼게! 드어어어어어~
ARRRRRRRRRRHHHHHHHHHHH!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허리에 찬 벨트의 D는 영칭 Disgust의 이니셜.Wait, guys. What's puberty?
잠깐, 사춘기가 뭐야?[84]
I don't know... That's probably not important.
몰라...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겠지.
2013년 D23 엑스포에 처음 공개될 당시, 까칠의 모습은 지금과 달랐다. 분홍색 드레스[85] 에, 머리는 더 길었으며, 속눈썹은 훨씬 짧았다. 그리고 초기 설정에서 까칠은 '''남자'''였었다. 디자인하기가 가장 어려운 캐릭터였다고.
닥터 감독이 밝힌 모티프는 브로콜리. 역설적이게도, 브로콜리는 까칠이 가장 싫어하는 음식이며, 당연히 라일리가 싫어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녀의 색깔이 바로 브로콜리 색인 초록색인 것이다. 브로콜리라는 이름만 들어도 질색을 하며 이를 이용해서 기쁨이가 까칠이와의 다툼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영문판 예고편인 We are not eating that에 나온 장면으로, 영화에는 없는 장면이다. 이때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그런데 감독 본인은 브로콜리를 무지 좋아한다고 한다.It's a grape. It's not like we're eating broccoli.
그냥 포도야. 브로콜리를 먹는 것도 아니잖아.
Ugh, Don't even go there.
윽, 말도 꺼내지 마.
or boogers!
아니면 코딱지라든가!
You're evil.
이 악마.
or dog food~
아니면 개사료라든가~
Shut your mouth!
닥쳐!
이 때문인지 바닥에 브로콜리들을 잔뜩 쏟아놓고 그 한 가운데에 얼굴을 잔뜩 찌푸린 까칠이 피규어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 장난을 치는 사람도 있다.
버럭이 다음으로 대놓고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감정. 말투도 가시가 돋쳐있는 경우가 많고 중반부 라일리가 부모와 대화할 때도 까칠이 제어판을 잡자 공격적인 말투가 튀어나왔다. 분노와 혐오가 공격성과 연관이 있음을 고려해보면(...)[86]
2.5. 소심[87] (Fear)
CV: 빌 헤이더, 제이슨 제이 루이스(디즈니 인피니티) / 위훈[88] / 오치아이 코지
안전주의자. 하지만 정도가 지나쳐서 뭐든 겁부터 먹는다. 인사이드 아웃 제작의 자문을 맡은 폴 에크만이 주장한 6가지 기본감정 중 놀람을 일부 포함하는 듯 하다.Thank you, Joy. But I'll have you know I'm not scared of everything.
고마워 기쁨아, 하지만 내가 모든 걸 다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는 건 알아둬야 할 것 같아.[89]
주로 보이는 역할은 놀라움, 두려움, 불안. 반면 다칠 일이 없는 꿈 보는 일을 할 때는 당당하게 행동한다.[90] 기쁨의 설명으로는 라일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중요한 역할이지만 작중에선 소리지르고 숨고 쓰러지는 역할.
기쁨이가 라일리의 새 학교 첫 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최악의 상황 리스트를 써달라고 했을 때, 유성을 뜻하는 meteor의 철자를 물어본다. 학교에 유성이 떨어지는 상황까지 고려하려고 했던 것.Does anyone know how to spell 'meteor'?
누구 '유성' 쓸 줄 아는 사람?
이후 라일리의 가출로 인해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짐을 싸서 감정 컨트롤 본부를 이탈하려 한다. 물론 결과는 당연히 처절한 몸개그와 함께 실패였다(...). 이때 까칠이는, "Emotions can't quit, genius."(감정은 일 그만 못 두거든 천재 씨?)이라고 말하며 깐다.
초기 설정에서 소심이 원래 슬픔의 역할로 나올 예정이였다고 한다. 즉, 기쁨이와 함께 본부를 이탈하는 것은 슬픔이가 아닌 소심이였으며, 여기서 기쁨이는 소심이를 더 심하게 구박했었다.
개그 캐릭터로서의 역할만 하는 듯 하지만 사실 제일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캐릭터다. 기쁨이의 역할을 대신하자는 것, 하키에 관련된 기억을 핵심 기억 포트에 대신 입력하자는 것 등. 그리고 기쁨이 만큼은 아니지만 소심이가 제어판을 잡을 경우 그냥 좋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결과가 나오는 듯하다.[91] 위에 언급한 초기 설정에서는 이 점이 꽤나 부각되었으며 이 때문에 기쁨이가 괜히 소심이를 질투하기도 했다.
작중 빙봉을 보자마자 바로 알아본 감정이다.[92] 다만 빙봉을 보고 반가워하기보단 쟨 대체 왜 저기서 갑툭튀하냐는 반응을 보이고 끝(...)
여담으로 생김새가 디즈니 애니의 어떤 캐릭터와 완전 판박이다. 또한, 만능 수리공 매니에서 러스티와 닮았다. 피트 닥터 감독이 밝힌 모티브는 신경 세포.
3. 감정 컨트롤 본부 바깥 인물
3.1. 빙봉 (Bing Bong)
CV: 리처드 카인드[93] / 이장원 / 사토 지로
Who`s your friend who likes to play bing bong bing bong
His rocket makes you yell "hooray!" bing bong bing bong
Who`s the best in every way, and wants to sing this song to say
나랑 같이 놀 친구 빙봉 빙봉
로켓 타고 소리쳐 빙봉 빙봉
모든 일이 최고야 함께 노래 불러줘
'''동심'''을 상징하는 캐릭터.'''Take her to the moon for me, okay?'''[94]
'''나 대신 달에 데려가 줘... 알았지?'''
라일리가 3살 때 만들어낸 상상의 친구이며, 설정 책자에 따르면, 라일리가 빙봉을 '''찾지 않기''' 시작한 건 4살 때부터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분홍색을 띤 코끼리의 외관에 작은 실크햇과 꽃 브로치가 달린 어두운 재킷을 입었으며, 몸통은 솜사탕이고 손은 사람,[95] 꼬리와 수염은 고양이.[96] 돌고래 소리도 낼 수 있다.[97] 울면 눈물 대신 사탕이 나온다.
행적을 보면 알겠지만 토이 스토리 2의 제시의 과거나 업의 인트로 만큼이나 짠한 감동을 선사한다. '성숙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추억을 잊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98]
맨 처음 제작진이 상상의 친구를 만들 때, 그 아이디어가 한 페이지를 가득 채웠고, 선정된 게 지금의 모습이다. 몸이 솜사탕으로 되어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 묻자 감독은 "제가 솜사탕을 좋아합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장기 기억 저장소에서 살고 있으며 기억구슬을 훔치던 와중,[99] 본부 밖으로 나온 기쁨, 슬픔에게 딱 걸리면서 첫 등장한다.
사실 이 시점이 첫 등장은 아니고 어린 라일리가 벽에 빙봉을 그리면서 노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영화를 처음 보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기억을 못 하고 '얘는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캐릭터인가' 하고 의아해하게 된다. 라일리의 상상의 친구이기 때문인지 기쁨이 뿐 아니라 다른 감정들도 빙봉에 대해서는 다 알고 있는듯 하다. 예를 들어 소심은 꿈에서 빙봉이 나왔을 때 빙봉을 단번에 알아봤다.[100] 작중 유일하게 빙봉을 못 알아보는 감정은 슬픔인데, 가까이 할 상황도 없었는데다 슬픔 자체가 좀 성숙한 취향과 관련있어서 그런듯.
글을 읽지 못한다. 정확히는 읽을 줄은 아는데 뜻을 모른다. 라일리가 너무 어릴 때 만들어 그렇다고 한다.[101] 영문판에서는 철자는 읽을 줄 아는데 단어를 읽을 줄 모르는 것으로 설정되어 "D.A.N.G.E.R! shortcut!"이라는 대사가 있다.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글자를 인식은 하는데 아예 읽지를 못하는 것처럼 묘사되었다. '위험! 들어가지 마시오'를 멋대로 "질.러.서.가.는.길! 지름길!"이라고 읽는다. 그리고 간신히 살아 나와서 하는 말이 "위험(Danger)표시라도 써 놓든가!"라고 한다.[102] 감독 피트 닥터는 사람에게 있어서 추상적 생각은 10세 전후에 생기므로[103] , 라일리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104] '추상적 생각'은 가장 최근에 가동되기 시작한 건축물이라고 밝혔다. 라일리가 어렸을 때부터 존재한 빙봉이 그동안 '추상적 생각'을 안전한 지름길로 여긴 것도 무리는 아니다.[105] 당장 빙봉은 자라나서 십대 소녀가 된 라일리를 보고 이젠 나랑 같이 로켓을 탈 수 없겠다면서 놀랄 정도였다.
개봉 전 트레일러나 굿즈등에서 맨 처음 공개된 감정들보다 늦게 등장했는데, 5인방보다 비호감적인 분홍색, 기쁨이와 슬픔이를 위험한 길로 안내하는 장면, 장기 기억 저장소에서 기억들을 몰래 가져가던 행동 때문에 이 녀석이 본작의 악당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었다.[106] 본편을 처음보는 관객들도 기쁨이가 핵심 기억들을 맡길 때나 기억 쓰레기장에서 탈출할 때 중간에 통수 칠 줄 알았다고... 물론 영화를 끝까지 보고난 후 이 추측을 했던 관객들은...
영화관에서 빙봉이 희생하는 장면에서 눈물바다가 되는 걸 볼 수 있다. 사실 이때 대사 "나 대신 그애를 달에 데려다 줘, 알았지?" 나, 무언가를 결심하는 장면, 그리고 캐릭터 자체가 어린아이의 감정적 성장 주제와 어릴적에 가지고 있다가 버린 동심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라 특별히 감동적인 장면으로 노리고 만든 것으로 보인다. 빙봉의 죽음은 어린아이가 성장하면서, 어린 시절의 창의적이지만 현실적이지 않은 상상들을 버리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로 빙봉과 같은 어린시절 상상의 친구는 서양의 창작물에서는 흔하게 나오는 개념이나, 동양에선 매우 적다. 물론 예외는 존재하지만 서양의 사람들에게는 어린시절 자신만의 상상의 친구라는 개념이 보통 익숙하고 당연시된다. 그러나 동양의 경우 인형이나 장난감 등을 친구로 여기긴 해도 빙봉과 같은 100% 상상의 친구를 갖는 경우는 적다.[107] 영화 리뷰에도 자신의 빙봉도 잊혀졌다는 식의 리뷰가 많은데 그정도의 보편적 개념은 아니다.[108]
더빙판 한정으로 "다리에 의식이 없어"라는, 같은 성우가 맡았던 디즈니 영화의 어떤 캐릭터를 떠올릴 듯한 드립을 친다.
픽사이론에 맞추어 빙봉은 원래 라일리가 어릴 때 웃음을 주러 온 몬스터 주식회사의 몬스터고, 영화의 빙봉은 그 때의 기억이 남아 만들어 졌다는 의견도 있다. 라일리 상상 속의 빙봉은 사라졌지만, 원본 빙봉은 남아서 어디선가 다른 어린이에게 웃음을 주고 있단 것이 요체다.
3.2. 라일리의 상상 속 남자친구
I would die for Riley.[109]
난 라일리를 위해 살아.
라일리의 상상 속 남자친구로 캐나다 출신. 이 캐나다 출신이란 말 때문에 라일리 나이대에 인기가 많은 저스틴 비버가 모티브란 설이 있으나, 캐나다에 있다는 말 자체가 미국에서는 사실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대충 어딘가엔 있겠지 정도의 의미를 전달하는 개그다. 더빙판에서는 이 부분이 소설에서 나왔다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말 그대로 상상속의 인물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For Riley![110]
라일리를 위해!
라고 말하는 게 말버릇이다. 하지만 더빙판에서는 죽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는 나오지 않고 "난 라일리를 위해 살아!" 정도로만 나온다. 사실 상상의 나라에 있는 가상의 남자친구 생성기로 원하면 얼마든 만들어낼 수 있는 복제품에 불과하다. 이걸 이용해서 최후반부에서 기쁨이 본부로 가기 위해 기계를 풀가동 >> 대량생산시켜 빙봉의 가방에 마구 집어 넣다가 거꾸로 꺼내면서 그 반동으로 높이 올라가면서 인간 사다리를 만들어 건너편 가족 섬의 트램펄린으로 뛰어내려 본부까지 뛰어오르는 것을 도와주는 대활약을 한다. 이 와중에도 전원이 위의 대사를 외치는 장면은 상상 속 존재이기는 하나 여친을 위해 목숨도 걸 수 있는 이상적인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여준다."난 라일리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어 (I would die for Riley)."
2015년 코믹콘에서 이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사람이 있어서 화제가 되었다.
영국의 유명 가수 해리 스타일스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스태프딸중에 해리 스타일스 팬이 있었다고. 심한 곱슬기나 앞머리를 옆으로 살짝 넘긴 점에서 해리 스타일스의 데뷔 초때 모습과 상당히 비슷하다.
3.3. 무지개 유니콘 (Rainbow Unicorn)
꿈 촬영 장면에서 소심이 무지개 유니콘의 쇼를 보고 야유하는데, 아마 비슷한 내용을 너무 많이 꿈에 사용한 듯. 서양에서 무지개 유니콘은 유치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3.4. 기억 처리반 (Forgetters)
CV: 바비 모니한/전광주/고토 코우스케 (바비), 폴라 파운드스톤/정현경/시나다 미호 (폴라).[112]
기억을 본부에 보내는 부분에서 "그렇다면 핵심 기억을 저 파이프로 일단 본부로 돌려보내면 되지 않나?" 하고 팬덤에서 잠깐 논쟁이 있었는데,[116] 어차피 중요한 건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돌아가느냐의 문제라 작 전체에서 그렇게까지 중요한 사항은 아니다. 만약 위에서 언급한 대로 핵심기억을 파이프를 이용해 올려보낸다 하더라도 기쁨이 없는 본부에서 기쁨으로 이루어진 핵심 기억들이 과연 얼마나 제대로 작동할지도 의문이다. 작중 실제로 라일리가 기쁨을 느끼기 힘든 환경에 떨어지자 라일리의 엉뚱한 성격을 관장하는 핵심기억이 핵심기억을 보관하는 보관소에서 이탈하여 엉뚱섬이 짧게나마 그대로 정지해버리기도 했다.[117]
작중에선 자기들 할 말만 하고 남의 말은 별로 귀담아듣지도 않는 마이페이스끼가 강하게 묘사된다. 기쁨이 주변에서 계속 말을 거는데도 다 씹고 자기들 할 말만 하거나 라일리가 좋아하던 것들을 지우려는 기억 처리반을 기쁨이 말리려 할 때도 씹고 자기 할 일만 했다.[118]
기억 처리반이 좋아하는 트리플덴트 껌 CM송은 여기서 들을 수 있다. 어찌나 중독성이 강한 건지 다른 오래된 기억들은 광채와 색을 잃고 회색빛으로 변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기억만은 별다른 내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밝고 선명한 색과 광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어떤 영화관에서는 트리플덴트 껌 CM송이 나오는 장면에서 극장 전체가 웃음바다로 변하기도 했다.
3.5. 피에로 풍선 (Jangles the Clown)
CV: 조시 쿨리[119] /서문석/미야모토 타카히로
어린 라일리에게 공포를 심어준 피에로. 라일리의 잠재의식에서 살고 있으며[120] 풍선으로 되어 있다. 사탕이 나오는 빙봉을 작은 풍선 감옥에 가두어 버리는 무서운 행동을 하지만,[121] 사실은 재미있는 생일파티를 좋아한다. 잘 보면 명랑한 표정이다.'''Who's the birthday girl?!'''
'''누가 오늘 생일이지?!'''
잠재의식에서 살고 있어서인지 머릿속에 있는 다른 인물들보다 훨씬 크다. 라일리를 악몽으로 깨우기 위해 기쁨 일행이 생일 파티를 한다는 얘기를 하며 피에로 풍선을 따라오게 하고 꿈 상영소에 도착한 피에로는 위의 대사를 치며[122] 꿈 상영소를 뒤집어 엎어버린다. 결국 꿈을 지켜보던 소심이에게 공포를 안겨주어 라일리가 깨어나게 된다.
사실 이 캐릭터가 처음 등장할 때는 도대체 왜 이 녀석이 공포의 대상인건지 전혀 감이 안 잡히기 때문에 매우 뜬금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왜냐하면 어린 라일리가 이 피에로 때문에 공포에 질린 적이 있다는 묘사 자체가 한 번도 나오지 않기 때문.
그러다가 엔딩 크레딧에서의 보너스 장면에서 그 진상이 밝혀진다. 피에로 풍선의 원형은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광대 분장을 한''' 생일 파티 진행 요원이었는데, 생일 파티를 열심히 진행하려 하지만 어린이들의 반응이 시원찮아 머릿속 본부에서 감정들이 '''"이런 걸 할려고 연기 학원에서 6년 동안 썩은거냐?"'''라며 단체로 얼굴을 부여잡고 절망하는 모습이 나온다.[123] 라일리의 3살 생일파티를 진행하다 트라우마를 줬다고 하며, 보너스 영상에서 그의 모습을 보면 딱히 나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닌 듯 하지만[124] 어쨌건 그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 라일리의 잠재의식 속에선 피에로 풍선이라는 무서운 모습으로 존재하게 된 듯 하다.[125]
디즈니 인피니티 3.0에서는 '''보스'''로 등장한다.
4. 라일리 주변 인물, 기타
4.1. 빌 앤더슨(Bill Andersen)
CV: 카일 매클라클런[126] / '''김승준''' / 하나와 에이지
새로운 사업을 하면서 시간적, 금전적으로 빠듯해진 듯하다. 일 때문에 새 집에 도착하자마자 엉망인 집안 청소도 제대로 못하고 나가야했고, 통화를 하면서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면 곧 직원을 해고해야한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아내가 불러도 스포츠(미국판과 한국판은 하키, 유럽[127] , 일본은 축구) 생각하느라 알지도 못하는 거로 봐선 스포츠를 좋아하는 듯 하다.
눈치가 어지간히 없어서 바로 앞에서 신호를 두 번씩이나 준 다음에야 아내가 자신을 불렀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그녀가 눈으로 라일리를 가리키자 그제서야 상황 파악을 하고 라일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래서 겨우 꺼낸 말이 방금 아내가 딸에게 물어봤던 "학교는 어땠니?" 그 전에도 덜렁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다. 라일리의 기억의 형태로 등장하는데 샌프란시스코로 자동차를 타고 이사오던 도중 공룡테마파크 비슷한 곳에 들러서 사진을 찍기 전에 언덕길에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차를 세웠다가 차가 뒤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바람에 뒷 유리창이 대형 공룡모형의 머리 부분에 부딪혔다. 아마 깨지거나 금이 간 듯하다.
리더는 버럭. 라일리의 감정변화를 인지하고 배려하지 못한 것은 리더가 버럭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슬픔은 이해하고 배려하는 감정인데 버럭은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는 역할을 맡지만 그만큼 배려심이 부족하다. 라일리의 버럭도 자신의 의견인 가출을 강행하다가 정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뻔하기도 했고.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감정들이 죄다 똑같은 모양의 콧수염을 달고 있다. 또한, 다른 감정들은 리더인 버럭에게 깍듯이 대하는 등 위계질서가 철저히 잡힌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문판에서도 어투가 군대식이다. 감정 본부 인테리어도 기계장치가 가득한 지휘통제실 같은 느낌이다.
라일리가 점점 반항적인 어투를 쓰자 경보를 울려 데프콘2를 발령하고 호통을 친다. 이 때 까칠과 소심이 안전열쇠 두 개를 동시에 넣고 돌리는 장면은 영락없는 핵미사일 발사절차의 패러디이다. 기본적으로는 장난치며 같이 노는 친구 같은 아빠이나, 라일리가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자 달래지 않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128][129] 자막판에서는 이 때 대사를 '''못 기어오르게 밟았다!''' 라고 번역했는데, 영문판의 대사는 "The foot is down!"이며, 이를 명령한 버럭의 대사는 "I don't want to have to put the foot down(발을 그대로 두고 싶지 않다). "단호한 태도를 취하다"는 말의 언어유희를 이용한 것인데 한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발"을 살리려다 보니 "밟다"는 표현이 들어간 듯. 그런데 이건 말 그대로 엄하게 대하는 걸 뜻하기 때문에 밟았다라고 번역하는 것은 과도하게 폭력적인 번역이다. 예를 들자면 딸이 12시까지 놀고 싶다고 졸랐는데, 이를 단호하게 안된다고 했을 때 쓰는 표현이 "I put my foot down and said no,"이다. 그런데 이걸 누가 "우리 딸이 12시까지 놀고 싶다길래 못 기어오르게 밟아버렸어"라고 번역하겠는가? 어떤 상영관의 자막은 좀 더 순화된 표현(대충 '엄한 태도를 취해야겠어' 정도)으로 나왔다. 더빙판에서도 이부분은 "좋아, 실력 행사에 들어간다. 엄하게 나가고 싶진 않지만."이라고 번역했으며, foot is down 부분은 밟느니 어쩌니 하는 말이 아니라 '''"이겼습니다. 상대를 제압했습니다!"'''라고 나왔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데 뒤에 있는 스크린에서 보면 뭔가 화를 내거나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할 때는 땅에 발을 딱 붙인 모양의 이미지(각주에도 써 있는 영어 표현인 put the foot down을 이용한 언어유희)가 나타나고, 뭔가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엄지 손가락을 위로 올린 손 모양의 이미지가 나타난다.
그 뒤엔 라일리에게 화를 낸 것을 사과하며, 라일리가 아무 대답이 없자 "혼자 있고 싶은 거지?"라며 이해해준다. 개그장면이 되어버렸지만 사실 라일리에게 화를 내기 전에 아빠의 감정본부에서 이런저런 복잡한 절차를 거친다는 것 자체가 꼭 필요할 때만 화를 내는 신중한 성격임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이 때 라일리의 감정 본부에서는 버럭이 말리는 소심이를 주먹으로 날려버리고 제어판을 혼자 조작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명랑한 라일리의 주도적인 감정이 기쁨, 다소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엄마의 주도적 감정이 슬픔이란 걸 생각하면, 리더 감정이 버럭인 아빠의 경우 원래 성격이 다혈질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원래 버럭하는 성격이었지만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신중한 태도를 갖게된 듯. 이후에는 특별히 라일리에게 화를 내거나 한 적은 없고 라일리가 가출하자 매우 걱정하는데, 집에 돌아온 라일리가 울면서 미네소타가 그립다고 할 때는 오히려 엄마보다 먼저 나서서 라일리를 위로하고 이해하면서 안아준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는 엄마와 함께 얼굴에 페인팅을 하고 라일리의 경기를 응원하러 간다. 에센셜 가이드에 공개된 이름은 빌 앤더슨(Bill Andersen)이다. 버럭의 성우는 감독 본인인 피트 닥터/유해무/마미야 야스히로, 소심은 카를로스 알라스라키/박상훈/오이카와 나오키, 슬픔은 윤세웅.
4.2. 질 앤더슨(Jill Andersen)
CV: 다이앤 레인[130] / 윤소라 / 타나카 아츠코
'''Do you ever look at someone and wonder what is going on inside their head?'''
'''혹시 누군가를 보고, 그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해 해본 적 없어?'''
영어 원문판
착하고 이해심 깊은 엄마. 젊을 적에 브라질 헬리콥터 조종사에게 빠진 적이 있는 모양이다. 남편이 속터지게 행동하자 이 부분의 기억을 재생해서 자기위안을 한다. 그런데 그 조종사, 샌프란시스코 학교의 선생님 기억 속에도 남아있으며, 선생님의 감정들 또한 이분 보고 뿅 가는 걸 보면 바람둥이의 작업멘트이거나,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멘트인 듯. 어쩌면 어머니 세대의 모두의 아이돌을 상징하는 인물인듯 하다. 2020년 한국으로 치면 서태지와 아이들, 젝스키스 등등'''여기 샌프란시스코에도 주니어 하키 연맹이 있더라. 게다가 내일...'''
한국어 더빙판
신용카드에 적힌 이름은 K. 앤 앤더슨(K. Ann Andersen)이나, 에센셜 가이드에 공개된 이름은 질 앤더슨(Jill Andersen). 리더는 슬픔.[131] 남편의 감정들이 죄다 콧수염을 달고 있는 것처럼 질의 감정들은 머리스타일과 안경이 똑같다. 감정본부의 인테리어도 차분한 도서관 같은 느낌. 그리고 남편에 비해 눈치가 빠른 편. 저녁식사 중 라일리의 시큰둥한 답변을 듣고 딸의 감정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바로 파악한다.
감정 리더가 슬픔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다. 작중 나타나는 슬픔의 특성이 '공감'과 '이해'라는 것과 연관되어지고, 어머니가 아이들의 좋은 이해자라는 측면에도 연결되기 때문. 실제로 라일리가 버릇없이 대꾸했을 때도 화를 내거나 언성을 높이지않고 오늘 학교에서 어땠냐는 질문으로 일단 탐색해보고, 이상 징후를 확실하게 느끼자 빌에게 도움을 구하려 했다. 하지만 남편의 눈치 없는 반응으로 상황이 악화되자 실망하고는 젊을 때에 빠졌던 그 브라질 헬리콥터 조종사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다시 평소의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가며, 집을 나갔던 라일리가 돌아왔을 때는 같이 포옹하고 눈물을 흘렸다.
에필로그에서는 얼굴에 페인팅을 하고 딸의 경기를 응원하러 온 남편의 아이디어를 좋게 생각하고 자기 남편이 최고라고 자부하면서, 이에 엄마의 버럭이 브라질 헬리콥터 조종사에 대한 기억을 내던져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 와중에도 소심은 "혹시 모르니까"라고 하면서 챙겨둔다...
감정의 성우는 슬픔이 로리 앨런/김옥경/사토 아이, 기쁨이 셰리 린/명금영, 버럭이 폴라 펠/성선녀, 소심이 라레일 뉴먼/이현주, 까칠이 셰리 린/정현경/사다오카 사유리.
4.3. 멕(Meg)
(CV: 패리스 밴다이크)
이후 어떻게 됐는지는 불명. 아마 화해했으리라고 추정된다.[134]
사실 라일리는 화가 나서 그랬다고 해도 멕 입장에서는 그냥 별말 없이 영상 통화만 끊은 것 뿐이니[135] 크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수도 있고, 화나서 끊은걸 알아 챘더라도 화해하기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생각이 깊다면 절친인 애가 이사가자마자 "안녕, 나 새 친구 사겼다!"라고 말하는게 혹여나 적응이 어려운 상태에선 충격이나 섭섭함으로 느껴질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적어도 라일리가 손절하지 않고 절친으로 남겨둘만한 인물상이라면 어느쪽이든 이해해주리라 예상.
4.4. 조던(Jordan)
(CV: 김대우)
영상 초반부에서 잠깐 그의 정신상태가 나오는데,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놀고있어서 '''라일리의 아빠'''가 눈 부릅뜨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걸 신경쓰질 않은 채[137] 그냥 멍이나 때리고 있었다. 이후 라일리의 아빠가 먼저 신경전을 걸다가 조던이 밴드를 했음을 알게 되고, 자기도 옛날에 밴드를 한데다 둘은 AC/DC를 가장 좋아한다는 공통점까지 있어서 나중엔 그 점으로 대동단결하게 된다.
4.5. 브라질 헬기 조종사(Brazilian helicopter pilot)
CV: 카를로스 알라스라키/ /타키 사토시
대사가 딱 한줄뿐인 엄마의 회상씬에서나 등장하는 단역.[139] 엔딩 크레딧에서도 라일리의 담임선생님의 회상에서 등장한다. 작업용 멘트에 여자들은 아주 뿅가 죽는 듯한 반응이다. 이를 볼 때 작중에선 여자들에게 꽤나 인기있어보인다.Come, fly with me, Gatinha![138]
아가씨, 저랑 같이 가실까요?(더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