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론의 입
1. 개요
[image]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인물. 작중 등장하는 유일한 검은 누메노르인이다.
2. 작중 행적
작중 아라고른이 이끄는 로한-곤도르 연합군이 모르도르의 모란논 앞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 등장하였다. 검은 말에 타고 검은 갑옷을 입고는 자신을 아무 것도 아닌 '''사우론의 입'''이라고 소개했으며, 사우론의 대변자이자 모르도르의 사자였다. 등장하자마자 왕이라는 게 이딴 군대를 끌고 왔냐면서, 촌구석 토호도 이 정도 숫자는 모을 수 있다[1] 고 비꼬고는, 프로도가 입고 있던 미스릴 사슬갑옷과 요정 망토, '''샘'''이 가지고 있던 단검을 던지며 '''너희의 비루한 첩자는 이미 잡혔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지금이라도 항복하고 군대를 돌리면 위대한 사우론이 용서해준다는 식의 말을 늘어놓았다.[2]
처음에 사우론의 입이 프로도의 미스릴 갑옷을 보였을 때는 다들 프로도가 잡혀서 절대반지가 빼앗긴 줄 알고 절망했지만, 사우론의 입이 프로도를 가리켜 '첩자' 라고 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반지가 빼앗기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고 만다. 프로도는 정보를 캐기 위해서가 아니라 운명의 산에 반지를 던져 사우론을 죽이는, 말하자면 암살자로서 잠입한 것이니까. 또 샘이 프로도와 동행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도 드러나, 프로도가 아직 살아 있거나 설령 죽었더라도 샘이 반지를 가지고 있음을 깨달아 원정대원들은 희망을 되찾는다.[3]
소설에서는 영화에서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인데, 영화에서는 프로도가 샘에게 구출되는 장면을 미리 보여주는 반면 소설에서는 프로도의 이야기가 뒤에 나오기 때문. 즉 독자로서는 프로도가 실패한 줄 알고 잠시 놀라는 대목인 것이다. 물론 그 직후에 간달프가 "없는 걸로 무슨 흥정을 하겠다는 거냐? 정말로 그 첩자를 잡았으면 증거를 보여봐라. 그러면 네 말을 듣겠다"고 하자 급당황하는 바람에 뻥을 쳤다는 게 들통나고는 아라고른의 말빨에 밀려서 망신만 당한 채 검은 문 너머로 도망가버린다. 이들이 다가가자 "나는 사절이니 공격을 해서는 안된다!"라며 겁먹고 뒷걸음질치는것은 덤.
영화판에서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는데 사우론의 입이 미스릴 갑옷을 꺼냈을때 피핀이 슬퍼하자 미스릴 갑옷을 입던게 호빗인걸 지금 알아냈다는 연출로 바뀌었다. 첩자라고 말한 말실수는 부각되지는 않지만 호빗 2명이라는 정보는 몰랐기에 호빗 1명이 잔인하게 고문당했다라는 것을 원정대원들에게 알려주며 도발한다. 그리고 왕위문제로 심란하던 아라고른에게 “이실두르의 후계자인가? 지 아비를 닮은 왕이 될려면은 엘프 칼만으로는 부족할텐데”라며 도발하다 단칼에 참수당한다. 이를 보고 팬들 사이에서 아무리 못생겨도 그렇지 무슨 사절을 참수하냐는(...) 비판도 있었다.
원래 소설에서는 말실수로 인해 사우론의 입이 도발을 간파당해 꽁무니를 치지만 여기서는 역으로 사우론의 입이 꿋꿋하게 끝까지 뻥카를 치지만은 원정대원들은 프로도에게 엄청난 신뢰가 있어서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연출을 보여준다.
그 뒤 프로도의 장비와 샘의 단검은 간달프가 빠짐없이 회수해 후일 반지를 파괴하고 돌아온 주인들에게 반납했다.
3. 기타
자신을 사우론의 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우론의 전령이었고, 이 자의 본명이 전혀 기록됐지 않았을 뿐더러, '''본인도 자기 이름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아라곤과 사우론의 입이 대면하는 장면은 몇 분에 지나지 않지만, 무척 공들여 연출되었다. 일단 사우론의 입을 맡은 배우 브루스 스펜스[4] 는 다른 역을 겸하지 않고 오직 이 역만 맡았으며, 입을 강조하기 위해 눈을 완전히 가리는 투구를 썼기 때문에 비고 모텐슨의 목소리를 향해 얼굴을 돌리면서 연기해야 했다. 또한 CG팀은 입을 더욱 사악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90도로 돌려본다거나 입을 여러 개로 만들어 본다거나 하다가 결국 기형적으로 크게 만드는 것을 선택했다. 그 결과 말을 안 해도 도저히 다물지 않고 씰룩이는 입과 기형적으로 길고 누런 이빨이 계속 화면에 강조되는 장면이 완성되었다. 다만 극장 상영판에서는 시간 관계상 통편집되었고, 확장판에서만 볼 수 있다는 건 아쉬운 점.
영화에서 입고 나온 옷은 사우론의 복장으로 만들었다가 사용하지 않은 것을 활용한 듯하다.#1 #2
EA사의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게임에선 최종 전투 시작전에 중간보스급으로 등장, 플레이어와 1대1 대결을 벌인다. 난이도는 쉬운 편. 사우론의 입은 확장판에만 나오고 극장 상영용으론 안나오는데 소설을 안읽고 극장용 영화만 본 게이머들 입장에선 누군지 알길이 없었고 심지어 등장하는 포스가 남달라서 아예 사우론인줄 알았던 사람들도 몇 있었다.
반지의 제왕 게임 미들 어스에선 목소리로만 잠깐 등장한다. 허나 소릴 들어보면 같은 배우는 아닐듯. 주인공인 탈리온은 귀신이 깃든 물건에서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를 듣는 능력이 있는데, 너넌의 부서진 거미 알에서 사우론의 입이 쉴로브에 대해 이야기하는 설정용 장면이 들어가있다. 찾을수 있는 장소는 너넌의 티리스 메사스(Tirith Mesas) 중앙의 다리 아래.
영화판에서 돋보이는 썩은 이빨은 굉장히 혐오스러운데, 이 때문에 넷상에는 사우론의 입이 치과 치료를 받아(...) 이가 깨끗해진 모습이 짤방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촬영할 때는 배우의 코 아래 입부분만 특수분장하여 촬영했는데, 실제 촬영분과 결과물을 비교해보면 입부분만 크게 확대해놓은 CG 처리를 했다. 때문에 입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보이지만, 배우가 실제로 연기하고, 입만 따로 확대해놓은 것이다.
[1] 박박 긁어모아도 전성기의 곤도르라면 선발대 정도나 될 7천명을 겨우 넘겼는데, 이 군사들은 무서운 이야기로나 듣던 곳으로 간다는 사실에 사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이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던 아라고른의 자비로 집으로 돌아가거나 퇴로를 지키려고 뒤에 남은 사람들이 나왔기 때문에 행군할수록 병력이 점점 줄어들어서 모란논에 도착했을 때는 5천명 정도만 남았다.[2] 다만 용서해준다는 건 모든 서부인들의 무기를 몰수하고 싸그리 노예로 만든 뒤 훗날 아이센가드를 지휘할 자신을 위하여 아이센가드 재건에 총력을 다하게 하는 것.[3] 무엇보다 진짜로 절대반지를 뺏긴 상태였다면 그 사실을 말하지 않을 리가 없다. 연합군과 원정대의 사기를 완벽하게 꺾어놓을 수 있는 수단이니까. 게다가 절대반지를 가지고 있었다면 굳이 대행자를 통해 이야기할 필요도 없이 힘을 수복한 본인이 등장하면 되는 것이다. 게다가 협상이 아니라 명령내지는 요구를 했을 것이고. 다만 상황을 감안하면 일행이 그런 생각을 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며, 충분히 반박이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반지를 정말로 얻었다 하더라도 이미 이실두르에게 당한 적이 있으니 몸을 사릴 수도 있고, 왕이 직접 행차하기보다 사신을 보내는 것이 당연하기도 하고.[4] 매드 맥스 2, 매드 맥스 3에도 나온 경력 많은 배우. 이 영화와 동시기 매트릭스 3에도 출연했고 이후에 스타워즈 3, 나니아 연대기 3 등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