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반지

 



실사 영화에서의 묘사
1. 개요
2. 설명
3. 형태
4. 능력
5. 여정
6. 소품 및 구매처
7. 지칭과 번역에 대하여
8. 미들 어스 게임 시리즈
9. 기타
10. 바깥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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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ree Rings for the Elven-kings under the sky,

Seven for the Dwarf-lords in their halls of stone,

Nine for Mortal Men doomed to die,

One for the Dark Lord on his dark throne

In the Land of Mordor where the Shadows lie.

'''One Ring to rule them all, One Ring to find them,'''

'''One Ring to bring them all, and in the darkness bind them,'''

In the Land of Mordor where the Shadows lie.

하늘 아래 요정왕들을 위한 세 반지

돌의 궁전 속 난쟁이 군주들을 위한 일곱 반지

죽을 운명의 인간들을 위한 아홉 반지

암흑권좌의 암흑군주를 위한 절대 반지

그림자가 드리운 모르도르의 땅에서,

'''모두를 지배하는 절대 반지, 모두를 찾아낼 절대 반지'''

'''모두를 불러낼 절대 반지, 그리고 암흑 속에서 그들을 속박하리니'''

그림자가 드리운 모르도르의 땅에서

The (One) Ring. 제2시대에 제작된 힘의 반지 중 하나로, 그들 중 가장 으뜸이자 '''나머지 반지를 모두 지배하는 유일한 반지.'''

2. 설명


J. R. R. 톨킨이 쓴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중요한 물건이다. '''반지의 제왕의 핵심'''이며, 톨킨의 레젠다리움 중 태양 제3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으로 꼽힐 뿐만 아니라 톨킨의 세계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소설 호빗을 성공적으로 세상에 알린 톨킨이 후속작을 만들기 위해 호빗에 등장하는 '요술반지'의 정체를 고민한 결과이다. 결과적으로, 절대반지는 소설 반지의 제왕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악이란 무엇인가'를 전달하는 주요한 매개이다.
작품 내적으로, 타락한 마이아[1]사우론요정인간을 기만하고 가운데땅에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만든 강력한 힘을 가진 반지이다. 당시에 마법적 힘을 가진 이른바 '힘의 반지'가 많이 만들어졌지만, 요정의 도시에서 만들어졌던 나머지 반지와 달리 절대반지는 사우론의 본거지인 운명의 산에서 제조되었다. 소설 반지의 제왕은 사우론이 먼 옛날 잃어버린 이 절대반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그리고 있다. 작품 내 역사적 맥락은 힘의 반지를 함께 참고하라.
절대반지는 나머지 반지들보다 강력한 힘을 가질 뿐만 아니라 그 반지들의 주인의 의지를 꺾고 생각을 읽으며 그 반지들의 지배력 또한 가져갈 수 있다고 묘사된다. 요정들이 만든 반지, 즉 힘의 반지 자체가 강력한 것이기 때문에 사우론은 절대반지 제작에 자신의 많은 힘과 의지를 녹여냈다. 어찌나 많은 힘을 쏟아부었는지, 절대반지의 힘과 유혹은 제2시대와 제3시대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 동시에 '''절대반지는 마치 자아를 가진 것처럼 행동'''하며 언제나 자신의 주인 혹은 자신의 일부인 사우론에게 돌아가려고 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반지를 바다 깊은 곳 같은 오지에 버려도 소용이 없다. 결국 언젠가 어떻게든 사우론에게 돌아올 테니까. 소설에서 간달프가 "반지를 바다에 버려도 결국은 사우론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 언급한다. 그리고 나머지 반지와 강력한 연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반지를 착용하면 나즈굴과 사우론이 쉽게 그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는 사우론의 약점이 되기도 하는데, 절대반지의 파괴가 곧 사우론의 파멸을 의미했던 것이다. 절대반지의 힘이 완전히 사라져 버리면, 사우론은 힘 없는 영혼이 되어 떠돌이 신세가 되고 말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절대반지가 손가락에서 빠져나가면 사우론의 힘은 반지를 만들기 이전보다 약해진다.
그렇지만 절대반지는 마이아가 만든 일종의 신물(神物) 같은 것으로, 간달프의 말에 따르면 그 어떤 당대 기술력으로도, 심지어 중의 최강의 용인 흑룡 앙칼라곤의 불마저도 절대반지는 손상시키지 못하며 오로지 그것이 만들어진 모르도르의 운명의 산의 불꽃에 던져 넣어야만 파괴가 가능하다.[2] 어쨌거나 그 시대의 불 뿜는 용은 앙칼라곤은 고사하고 종족 전체적으로 선대보다 약해져 있었다.[3]
왠지 맥거핀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당연히 아니다. 이야기의 중심축이며 중요한 동기이긴 하지만, 그 기원과 결말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영화판으로 일어나는 오해도 아닌 게, 1편 도입부에 어떤 물건인지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3. 형태


보석이 박혀 있는 다른 힘의 반지들[4]과는 달리 절대반지는 아무런 보석도 박혀 있지 않고 무늬도 새겨져 있지 않은, 얼핏 보면 투박해 보일 정도로 단순한 금반지 형태다. 하지만 손상되지 않는 만큼 언제나 광택이 나서 반짝이고 깔끔했던 걸로 보인다. 고온에 노출되면 사우론이 새겨놓은 아래와 같은 무늬가 안과 바깥에 나타난다. 이는 요정 문자 텡과르를 기울여 쓴 것으로, 일종의 신다린 서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언어는 암흑어(black speech)로 되어 있다. 굳이 텡과르 문자를 쓴 이유는 암흑어에는 이런 세밀한 세공에 어울리는 문자 체계가 없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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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 nazg durbatulûk, ash nazg gimbatul, '''

One Ring to rule them all, One Ring to find them,

모든 반지를 지배하고, 모든 반지를 발견하는 것은 절대반지,

'''ash nazg thrakatulûk, agh burzum-ishi krimpatul.'''

One Ring to bring them all, And in the darkness bind them.

모든 반지를 불러모아 암흑에 가두는 것은 절대반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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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구는 반지시(Ring Verse)의 일부인데 이 항목의 가장 위에 있는 시구를 참고하라.
이 독특한 모양새 때문에 간달프가 빌보의 요술반지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난롯불에 반지를 던져 넣어본다. 이 장면은 반지의 제왕 초반에 등장하여, 절대반지의 모양을 자세히 묘사하게 되었다. 프로도는 불에 집어던져졌음에도 생채기도 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달궈지지도 않은 반지에 놀라게 된다.[7] 프로도가 느끼기에, 불에 들어갔다 나온 반지는 좀 더 두껍고 무거워진 듯했다. 그러고 나서 저 글자들이 반지의 안팎에 아로새겨져 있음을 알게 되는데, 흐르는 듯한 이 글자들은 가장 가는 펜촉보다 더 가늘고, 불꽃의 글자였다고 한다. 즉, 글자가 그냥 새겨지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는 선이 불꽃처럼 빛을 내고 있었던 것. 이 모습은 영화에서도 잘 표현해 놓았다.[8]

4. 능력


근본적인 능력은 힘의 반지가 보통 그러하듯이, 세월의 풍화를 견뎌내게 하며 소유자의 힘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절대반지의 묘사나 특성을 고려할 때 이 능력도 다른 힘의 반지보다 우월했다. 동시에 사우론 고유의 기술력에 의해, 강력한 은신의 힘이 있었다.[9][10][11] 게다가 착용자 본인은 반대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었다. 이 때문에 프로도가 절대반지를 착용하자, 나즈굴의 보이지 않는 진짜 모습이 훤히 보이고, 저 너머의 땅이 눈앞에 보이듯 펼쳐지게 된다. 물론, 인간들을 위한 아홉 반지 역시 보이지 않는 세계를 꿰뚫어보는 힘이 있기 때문에, 그 반지를 착용한 나즈굴에게도 은신한 프로도가 그대로 보이게 된다.
반지가 처음 등장하게 되는 소설 호빗에서는 본격적인 설정이 잡히지 않았던 탓에, 반지를 낀 상태라 하더라도 밝은 햇빛 밑에서는 그림자가 드리워진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반지의 제왕에서는 그런 약점이 있다는 설명이 없다. 사우론의 힘이 강해지면서 은신의 힘도 강해졌다고 설명할 순 있겠지만. 그리고 호빗에서는 보이지 않는 형체인 나즈굴이나 사우론이 등장하지 않았기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는 힘도 묘사되지 않는다. 반지의 제왕에선 프로도가 반지를 끼자 갑자기 세계가 흐릿해지지만 나즈굴들의 실체가 또렷하게 보인다는 묘사가 있지만 호빗에서는 반지를 낀다고 시야가 달라진다는 묘사는 없다. 물론 역시 이것도 반지의 힘이 강해져서 그렇다고 할 수는 있다.
그리고 호빗과 반지의 제왕 2부인 두 개의 탑 부분에서 나온 것으로 보건대, 착용하면 언어 능력을 초월하여 모든 생물들의 대화를 이해할 수 있는 듯하다. 프로도가 쉴로브에게 물린 그날, 반지를 처음 낀 샘와이즈가 절대반지를 끼고 처음 듣는 모르도르어로 하는 오크들의 대화를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으며, 빌보는 반지를 끼고 거미들의 대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세월의 풍파를 막기 때문에 소유자는 늙어 죽지 않는다. 다만, 수명 자체를 늘려주는 게 아니라 정해진 수명을 잡아 늘린 것 같은 기형적인 불사라서, 오랜 세월 갖고 있던 골룸 같은 경우에는 추한 모습으로 연명할 뿐이라고 한다. 반지를 꽤 오래 가지고 있었던 빌보 역시 외모는 거의 변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느끼기에 뭔가 잡아 늘려지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또한 소유자의 힘을 증대시키기 때문에 원래 가진 힘이 강력한 인물들, 예컨대 간달프라든가 갈라드리엘 같은 자가 사용하게 되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다른 힘의 반지와 마찬가지로 예술적 힘이 아닌 마술적 힘이기 때문에, 종국엔 타락의 근원이 된다. 반지의 힘의 효과는 비정상적으로 소유자의 욕망이 상승하는 것. 간달프가 그것을 만지기도 싫어했던 건 다 이유가 있다. 반지의 주인이 휘두르는 권능은 상당히 강력한 것이라서, 해석에 따라서는 프로도의 선언이 이뤄진 것마저 반지의 힘으로 수용되기도 한다. 운명의 산에서 프로도가 반지에 걸고 "썩 꺼져라! 날 더 이상 괴롭히지 마라! 다시 날 건드린다면 넌 운명의 불길 속에 던져질 게다!"라고 골룸의 운명을 선언한다. 이는 결국 '''반지 스스로가 파괴되는 형태로''' 이뤄졌는데, 이 귀결이 힘의 반지가 스스로의 권능에 의해 파멸되는 장면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어떤 식으로 힘을 발휘하고 어떤 식으로 소유자를 타락시키는지는 정확히 묘사된 바가 적지만, 소유자가 강대한 힘을 소유하게 되며 반드시 타락하게 되는 결말을 맞는 것은 소설에서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누군가가 반지의 힘을 이용해 사우론을 물리치더라도 곧 그 자신이 사우론의 자리에 오를 것이며[12], 따라서 반지를 좋은 방향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한다. 그 때문에 간달프는 한사코 반지의 소유를 거부했고, 갈라드리엘 역시 짧은 순간이었지만 엄청난 유혹을 이겨내어 반지의 소유를 거부할 수 있었다. 참고로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반지가 유혹해 올 때 나오는 음성은 영국 배우 앨런 하워드의 목소리를 변조한 것이다.
소설의 여러 가지 묘사와 설명을 보면, '''절대반지의 유혹은, 그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인물의 욕망과 깊은 관련이 있다.''' 절대반지는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대상의 소망을 이뤄줄 수 있다고 유혹하는 것처럼 묘사된다. 가장 상세하게 묘사된 예시는 보로미르이다. 그는 섭정의 후계자로서, 무너져 가는 곤도르를 지키고 싶은 욕망이 있었고 반지의 힘을 이용하면 곤도르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욕망은 뿌리치기 힘들었고 결국 보로미르는 반지의 유혹에 굴복하게 된다.[13] 이런 점은 다른 인물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갈라드리엘[14], 간달프[15], 사루만[16] 등이 모두 좋은 각자의 욕망을 가지고 있었고 반지를 이용하면 그 욕망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혹은 그렇게 반지가 유혹했다). 그 현실이 목전에 있을수록, 반지가 가까이 있을수록 그 욕망은 더 강력해졌음이 틀림없다. 가장 절박했고 가까이서 반지를 지켜봐야 했던 보로미르는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였음에도 그 유혹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간달프는 이 점을 역으로 이용한 셈이다. 오랜 기간 호빗, 특히 빌보를 살펴본 간달프는 그들이 절대반지에 놀랍도록 강력한 내성이 있음을 알아낸다. 호빗은 톨킨이 거듭 강조했듯, 평화롭고 거의 무욕의 삶을 산다. 예를 들어 반지가 샘을 유혹할 때는 위대한 영웅이 되어 바랏두르를 무너트리고 모르도르를 꽃이 만발한 정원[17]으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샘은 자기가 영웅이 될 인물도 아니고 그런 정원도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었기에 반지를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샘이 반지를 오래 가지지 않아서였음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 나머지 호빗들도 기본적으로 대단한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반지의 유혹 역시 대단한 것이 아니게 된다. 이것이 사실상 호빗이 절대반지에 강한 내성을 갖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추측된다. 빌보의 경우, 이 이유와 더불어, 빌보가 한참 여행을 즐길 때는 사우론이 백색 의회를 피해 조용히 힘을 숨기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다. 반지를 가지고 있는 기간에 따라 유혹은 더 강해지고, 그것도 한 번 이상의 힘을 사용한 자였지만 호빗 특유의 성질과 빌보의 정신력이 겹쳐 여러모로 운이 좋았던 셈이다. 프로도가 점점 반지에 휘둘리는 건, 무욕의 삶을 살아가던 그에게 짊어진 고통과 책무가 강해지고 그의 여행이 위험해지며 목숨이 위협받게 되면서 빨리 모든 것을 끝내고 평화롭게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욕망이 강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최후의 순간에 파괴될 위기에 처한 반지의 유혹은 너무나도 강력한 것이어서, 톨킨은 불가항력적인 것이라 말한다. 그는 오로드루인 화산 앞에서 절대반지의 힘은 그 누가 짊어졌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프로도의 잘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이실두르 또한 비록 위대한 전사였지만 운명의 산 앞에서 반지의 유혹에서 자유롭지는 못했을 것이다.
작중에서 나즈굴들이나 사우론은 이 반지와 매우 깊은 관계가 있기에 다른 존재들이 이 반지를 착용하면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몇 가지 제한이 붙는 것으로 묘사된다. 일단 어느 정도 거리가 가깝지 않으면 느끼지 못한다. 실제로 원정대가 깊은골을 떠난 후 프로도와 샘이 위기를 모면하려고 반지를 낀 장면이 몇 개 있는데 정작 사우론은 프로도가 운명의 산에서 반지를 낀 순간에야 비로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18] 그리고 또 하나 조건이 있는데, 사우론이 반지를 느낄 수 있지만 그가 다른 데 집중하지 않을 때여야 가능하다는 것. 그런데 하필이면 운이 좋게도 샘과 프로도가 꼈다 뺐다 할 때마다 팔란티르아라고른과 대면하거나 곤도르 쌈질 구경하는 바람에 그만...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도 등장. 1편인 뜻밖의 여정에서 빌보가 골룸으로부터 반지를 획득하는 과정이 나왔다. 이후, 2편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반지의 힘을 요긴하게 써먹어서 위기를 넘겼다. 단, 스마우그와 첫 대면했을 때는 주변을 메운 보물 탓에 소리가 나서 스마우그로부터 완벽하게 숨겨주지는 못했다. 게다가 스마우그는 자신이 반지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대화 도중 직접 암시한다.
상식적인 지능은 좀 낮은 편인데, 이실두르를 배신할 당시 육지에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강에서 스스로 빠져나오는 바람에 주인의 부활을 수천 년이나 늦춰 버렸고, 프로도의 권능을 별로 안 늘리고 주변의 골룸을 유혹해 버리는 바람에 골룸이 반지를 빼앗고 공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5. 여정


사우론이 제2시대에 절대반지를 만들자마자 나머지 힘의 반지들을 통제하려고 했으나, 3개의 반지를 지닌 요정들만이 곧바로 반지를 빼버려 그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19] 요정들은 가장 강력하고 그나마 사우론의 마수로부터 안전했던 세 반지를 믿을 만한 운반자들에게 맡겨 사우론으로부터 숨겨 버렸다. 사우론은 인간들의 것을 제외한 반지들을 탈취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켈레브림보르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고 호랑가시나무땅은 폐허가 되었다. 다만, 제2시대에 막강했던 누메노르에 의해 사우론이 패배하면서 누메노르는 사우론을 포로로 잡아갔는데, 사우론은 절대반지를 자신의 요새인 모르도르에 숨겨뒀다. 사우론은 세 치 혀로 누메노르를 그대로 바다 속으로 수장시켜 버렸는데, 이때 자신의 아름다운 육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후 사우론의 영혼은 절대반지에 더 강하게 귀속되어 그는 절대반지에 의존적인 존재가 되어 버렸다. 사우론은 모르도르로 돌아가 다시 반지를 착용하고 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반기를 든 요정과 인간은 최후의 동맹(the Last Alliance)을 결성하여 모란논 내외에서 수 년간 전쟁을 치르게 된다. 바랏두르 공성전에서 사우론은 직접 전쟁에 참여하게 되지만, 이실두르에게 손가락을 잘리고 절대반지를 빼앗기게 된다.
이후 절대반지는 여러 인물들의 손을 거치게 된다.[20] 이실두르는 반지의 유혹에 굴복하여 반지를 파괴할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버리고 그것을 국보로 삼을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이실두르는 잔존 오크 세력의 기습을 받아 목숨을 잃게 되고, 이때 반지는 안두인 강의 지류 어딘가에 떨어지고 만다. 그러다가 훗날(약 2500년 후) 이 반지는 그 지역에 살고 있던 한 호빗(데아골)이 낚시를 하다가 발견하게 된다. 발견되자마자, 그 반지를 강하게 탐했던 바로 옆의 친구로 소유자를 갈아치운다.[21] 스메아골은 자신이 원하던 것을 절대반지를 통해 이루는데, 그것은 남들이 하는 소리를 염탐하는 것. 결국 주민들과 어울리지 못한 스메아골은 쫓겨나 동굴로 기어들어가게 된다. 이후 그는 기묘한 기침 소리를 내는 골룸이라는 새로운 인격을 얻게 된다.
먼 훗날[22], 빌보가 간달프와 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골룸을 만나게 되어 반지를 갖게 된다. 이 반지는 60년 동안 빌보의 손에 있었으나 빌보가 조카 프로도에게 반지를 양도하며 주인이 또 한 번 바뀌었고[23], 이 과정에서 간달프가 그것이 절대반지임을 간파하게 된다. 프로도는 반지의 운반자가 되어 운명의 산을 향한 길을 걷는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운명의 산 속 열극 사이로 가지고 가지만, 강력한 유혹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24] 반지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반지를 착용하게 된다.[25] 이때 골룸은 기어이 프로도의 손가락을 물어뜯어 반지를 빼앗지만, 반지를 되찾았다는 기쁨에 이리저리 날뛰다가 그만 지반이 무너져 반지와 함께 용암 속으로 빠져 버리고, 반지는 골룸과 함께 파괴된다. 이후 절대반지의 힘 아래 놓여 있던 모르도르의 요새는 완파되며 사우론은 힘을 잃고 몰락하게 된다.
이 여정 중 반지의 유혹을 제일 잘 이겨낸 존재는 마이아요정도 아닌 평범한 호빗 빌보다. 물론 간달프의 을러대기로 간신히 포기한 거지만 애초에 요정 여왕조차 거부하는 데 탈진할 정도로 힘을 쓰는 반지의 유혹을, 그것도 여러 번 반지를 사용한 존재가 떨쳐낸 것은 대단한 일이다. 간달프도 그 점에 대해 빌보를 칭송한다.
감지네 샘와이즈는 프로도가 쉴로브에 의해 쓰러졌을 때 잠시 동안 반지를 소유하고 사용하기까지 했다가 프로도에게 군말 없이 반지를 돌려주었다. 아주 잠시 동안이지만 반지를 사용하기도 했고 실제로 반지에게 유혹도 당했지만, 골룸이 처음 본 지 몇 분도 안 된 반지를 손에 넣기 위해 살인까지 저질렀다는 점과 비교하면 샘 역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빌보와 반지의 인연이 골룸을 살려준 인자함으로 시작하였다는 점과 골룸과 반지의 인연은 살인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대조하여 빌보에게 존재하는 반지의 유혹에 대한 내성을 설명하려는 의견도 있다.
파라미르 역시 형 보로미르와는 반대로 반지의 유혹을 이겨냈다. 인간으로서는 유일한 케이스. 소설판에서는 반지의 존재와 정체를 파악하고 잠깐 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바로 마음을 고치고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물러나서 샘으로부터 영혼의 고귀함에 대해 찬양을 받았다. 간달프나 갈라드리엘조차 사력을 다해 반지의 유혹을 버텨냈어야 하는 것과는 대조된다. 극장판에서는 좀 하향되어서 일시적으로 반지의 유혹에 넘어갔지만, 샘의 꾸지람을 듣고 정신을 차려 마음을 고쳐먹는다. 절대반지의 힘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쪽이 인간적이고 적절한 묘사. 그래도 한때 혹했지만 어쨌든 마음을 고쳐먹고 반지를 포기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파라미르는 쓰레기 같은 아버지 아래서, 보로미르에게만 모든 관심과 애정을 쏟는 아버지를 보며 자랐다. 심지어 보로미르가 죽은 상황에서조차 그 아버지는 달라지지 않았고, 결국 파라미르는 절망 속에서 자살 미션을 떠맡기까지 했다. 그의 이러한 감정선을 보면 그의 욕망은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것이고, 이 시점에 형은 이미 죽었으므로, 그는 형을 죽이면 소망이 이뤄질 거라는 헛꿈을 꾸는 대신, 나보다 대단한 존경하는 형까지 죽여버린 반지는 쳐다도 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할 여유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즉, 보로미르가 이미 죽었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 생겼고 보로미르가 반지에 넘어가 죽었기 때문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던 것. 보로미르가 쌓아온 신뢰와 그런 그의 죽음이 파라미르를 지켰다고 볼 수도 있다.
실사영화의 스토리만 가지고 본다면, 본래 '''골룸'''이 소지하고 있다가 호빗에서 '''빌보'''의 소유가 되며, 이후에 반지의 제왕에서는 '''프로도'''를 거쳐서 막판에 다시 골룸이 빼앗아 서로 싸우다가 결국 골룸과 함께 소멸된다.

6. 소품 및 구매처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 나오는 절대반지 소품은 덴마크 출신 반지 제작자(Ring-maker)인 '''Jens Hansen'''이 디자인하였다.[26] 그의 온라인 매장에서 '''영화에 사용된 소품과 동일한 절대반지를 구매할 수 있다.''' 반지의 경우 재질은 9, 14, 18, 22ct이 있고, 반지에 요정 문자와 상표를 새길 것인지 여부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 백금, 로즈골드 등 다양한 재질의 절대반지나 두께가 절반인 미니 절대반지, 아라고른 2세의 바라히르의 반지 또한 판매한다. 해외 배송이 가능하다. 영화에서 사용된 것과 완벽히 동일한 제품은 가격이 무려 '''$2159, 한화 약 220만 원이다!'''
위의 제품들은 실제 소품과 동일하고 아름답지만, '''비싸다.''' 가난한 톨키니스트들을 위해 웨타 디지털 온라인 샵에서 공식 레플리카를 판매한다. 링크 재질은 탄화텅스텐 반지에 금을 도금한 것. 가격은 99달러로, 위의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한 탄화텅스텐의 특성상 원작처럼 반지의 무거움을 살림과 동시에 단단해 파손이나 변형의 우려가 적다. 마찬가지로 해외 배송이 가능하며, 반지가 들어있는 원통형 나무 상자는 덤. 또한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가 개봉하면서 겉에 요정 문자가 적혀 있지 않은 절대반지도 판매했지만링크, 현재는 단종되었다. 두 반지 모두 외형은 영화 소품과 동일하지만, 반지 안쪽에 웨타 디지털과 Jens Hansen의 상표가 레이저로 새겨져 있어 완벽히 같지는 않다. 또한 도금된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도금이 벗겨질 우려가 있다.
이 외에도 웨타 디지털에선 18K짜리 금으로 된 절대반지의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링크 또한 은이나 10K짜리 금으로 만들어진 절대반지 외에도 반지의 제왕 및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양한 장신구들이나 소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만약 반지를 구매하게 될 경우, 반지 사이즈 선택에 유의할 것. 국가별로 반지 사이즈를 표시하는 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반지 사이즈를 반지 사이즈 환산 표로 환산해서 온라인 샵에서 표기하는 사이즈에 알맞게 주문해야 한다.

7. 지칭과 번역에 대하여


원문에서, 반지의 싯구에 따라 가장 대표적인 이름은 '''the One Ring'''이다. 지배하는 하나의 반지라는 뜻에서 '''the Ruling Ring'''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보통 대문자를 활용하여 '''the Ring'''이라고 말한다.
다만 한국어로 번역할 때는, 영어명이 저렇게 생긴지라 여러 의견이 있다. 한국어로 저 영어의 뜻을 함축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래 해적판이나 초기 번역, 씨앗을 뿌리는 사람에서는, 예문판 반지전쟁 및 초기 황금가지판에서는 '절대반지'로 번역했다. '유일반지'라는 명칭도 황금가지판에서 나온다. '한반지'라는 명칭은 옛날 한 판본에서 나왔던 명칭이며, 나중에 영화의 첫 개봉 즈음 반지의 제왕 연구소를 포함한 몇몇의 팬들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온라인에 본격적으로 퍼졌다.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는 뉘앙스의 'the One'을 옮긴 '한'이라는 말은 하나(1)의 의미에 더하여 '크다'라는 순우리말이기도 하다. 당시 부드러운 순우리말 조어에 대한 관심으로 생겨나 유행하였다. '하나반지'로 옮기는 사람도 있었으나 사장되었다.
각각의 번역된 표현들에 대한 선호도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절대반지가 지지도가 가장 높고 널리 알려져 있다. 구글 검색 Hit 수 차이와 각 키워드의 검색된 내용을 보면 차이가 매우 크다. 팬이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도 영화를 통해 절대반지라는 번역어가 유행하고 잘 알려져 있다. 이에는 기본적으로 대중들이 해당 번역어를 먼저 접했다는 점에 더해 절대반지가 초월번역에 가깝게 뜻을 잘 전달하고 임팩트가 크다는 점도 작용했다.
앞서 얘기했듯 the One Ring의 번역은 쉽지 않아서 여러 번역들이 존재해 왔는데, 각기 장단점이 있다. 임팩트 하나로 다 씹어먹는 '절대반지'에 비해, '한반지'나 '유일반지'처럼 'One'이라는 수량에 중심을 둔 번역은 원문의 수량적 표현이 전달하는 대비나 대구를 잘 전달해 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원작의 시구에서 the One Ring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 반지라는 의미 외에 the Nine Rings, the Seven Rings, the Three Rings의 숫자들에 대응되는 대구이다. 즉, one이라는 수식어는 존재하는 개수별로 종류가 나뉘는 반지들을 구분해주는 대비이자, 시적 대구를 담고 있는 수식어이다. 따라서 원문에 충실한 번역을 하려는 입장에선 수량의 개념에 충실한 번역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한반지' 번역은, 영어 해석은 물론 한국어도 잘못 이해한 틀린 번역이다. '한반지'가 반지 한 개라는 뜻에 불과하고 특정성이 없기 때문에[27] '절대성'이나 '우월성'의 느낌이 사라진 번역이다. 수량적인 대구성을 생각한다고 해도,‘유일’을 놔두고 ‘한’을 쓸 이유는 딱히 없다. 게다가 얼핏 비슷하게 보이는 ‘하나의’와도 ‘한’은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이유는 후술.
the one ring을 절대반지로 해석하는 게 이상한 건 아니다. 영어에서 ''''the''''가 붙은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 끝판왕, 유일무이하며 궁극적인 존재라는 의미를 갖는다. 마이클 조던의 the shot은 그런 슛은 전무후무하단 칭송의 의미를 갖는 것이며, 어벤져스에서 토니 스타크닉 퓨리에 대해 "He's THE spy(스파이를 매우 강조한다)"라고 할 때도 퓨리는 다른 스파이들과 다른 궁극의 스파이란 의미로 한 것이다. 즉, 이런 식으로 고유명사화된 'the'는 생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걸 생략하면 마이클 조던의 슛을 그냥 "아 그 슛" 퓨리를 그냥 "그는 스파이야"라고 하는 셈. 이런 용도로 쓰인 the는 직역으로 표현할 수 없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므로 어느 정도 의역할 수 밖에 없는데, the one이란 단어 자체가 매트릭스 트릴로지네오처럼 유일무이하고 절대적인 존재란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the one'에 방점을 두어 번역한다면 절대반지라고 의역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한 반지’가 아니라 ‘한반지’로 붙여 써서 고유명사로 만들었지만, 고유명사로 만들었다고 한들 단어 조합이 어색하면, 고유명사화된다고 해도 어색할 수밖에 없다. 숫자를 의미하는 ’한’은 the와 달리 의미를 한정하지 않는다. 수량을 나타내는 데 충실한 단어이며, 세아릴 수 있는 것에 붙는다. 그 때문에 의미를 한정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복수로 존재할 수 있는 것에 붙는 관형사인 것이다. 반대로 the와 달리 ‘한’은 유일무이한 것에 붙지 않는다. 태양계에 태양은 하나다. 그래서 굳이 ‘한 태양’이라고 부르지 않는데, 어차피 하나이기 때문에 수를 세아리는 관형사를 붙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연극이 지루해지자 친구 한 명이 극장을 나갔다”나 개 몇 마리 키우고 있냐는 질문에 “한 마리야”라는 식으로 쓰인다. 즉, ‘한’이 붙는 다는 것 자체가 여럿일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만일 극장에 같이 온 친구가 단 한 명이었다면, 수량과 관련되는 말이 동반되기보다는 그냥 “친구가 극장을 나갔다”라고 하는 편이 자연스럽다.
특정성을 부여하기 위해 한국어에서는 '그'를 쓴다. “연극이 지루해지자 친구 중 한 명이 극장을 나갔다. 나도 그 친구를 따라 나갔다”라는 식으로 쓴다. 만일 ‘한’이 특정성을 부여해주는 관형사라면 “나도 한 친구를 따라 나갔다”라고 하더라도 어색하지 않아야 한다. 또, 비슷하게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볼드모트를 칭하는 “You-Know-Who”는 ‘그 사람’이라고 변역했는데, ‘한’이 특정성을 가진다면 이걸 ‘한사람’이라고 번역해도 이상하지 않아야 한다. ‘아무나’, ‘아무거나’라는 단어와 ‘한’이 조합된다는 것을 봐도 한은 특정성이 없다. “아무나 한 사람 행정반으로 가라”라고 하면 괜찮지만, 약간의 특정성이라도 있는 단어와 조합할 수가 없다. “아무나 그 사람 행전반으로 가라”는 비문이다.
또한, '한'은 뚜렷한 무언가를 가리키지 않는다. “옛날옛날 한 마을에 젊은 부부가 살았습니다”라고 할 경우, '한 마을'은 분명 하나 밖에 없는 어떤 마을을 가리키는 것이겠지만, 정확히 어떤 마을인지는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만일 뒷문장에 바로 '한 마을'이 무엇인지 밝혀졌다면, 역시 '그 마을'로 칭하거나, 아니면 그냥 마을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반지의 제왕에서 ‘the Ring’은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뚜렷하다.
그나마 “스무 반지 중에 한 반지는 특별하다”라고 한다면 덜 어색하다. 반지의 시구에서 ‘One Ring’을 가리키는 것으로 “한반지”가 그나마 덜 어색한 것은 여러 힘의 반지 중 하나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지의 시구에서 조차 One Ring은 좀 더 특별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 이것도 그나마 덜 어색하다는 것일 뿐이다. 만일 굳이 하나를 강조해야 하면 ‘한 ‘ 말고도, 오직 한 명, 한 명만, 한 명밖에, 단 한 명, 이렇게 다른 단어가 더 있어야 한다. 그리고 ‘유일(唯一)’과 같이 하나라는 뜻과, 하나임을 강조하는 단어가 이미 국어에 있다는 점에서 수량적인 면을 언급하기 위에 ‘한’을 쓴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하나+(조사)의’과 비교해도 마찬가지인데, 한국어 ‘하나의’는 영어 사전에서 [28] only나 unique라는 뜻을 포함한다고 나온다. 이는 달리 말하면 영어사전에 실릴 정도로 비슷하게 보이는 ‘하나의’과 ‘한’의 용법을 한국인들이 나누어 쓴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유일'이라는 단어와 '하나의'라는 용법이 있기에 반지의 시구에서 대구을 살린다고 해도 굳이 '한'을 쓸 이유는 떨어진다.
의미상 '한'반지로 번역할 경우 혼동 없이 정확한 의미 전달을 하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한'이라는 말 자체가 동음이의어가 많아 같은 발음인데 뜻이 다른 말들이 일상생활에서 여럿인지라 듣는 사람에게 혼동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개봉했던 영화나 대중매체에서 톨킨의 작품을 모르고 가볍게 접한 상당수 대중들도 많다는 점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불친절한 번역이 된다. '절대'반지란 말을 들으면 톨킨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바로 어감을 이해할 수 있어서 원작을 이해하거나 흥미를 가지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한’이 순우리말로서 ‘크다’라는 뜻도 있다고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보통 ‘대(大)-‘나, ‘큰-‘이라는 단어를 쓰지, 크다는 의미로 ‘한-‘을 쓰는 낱말은 할아버지, 한강, 한가득, 한나라당(?)과 같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어원 의식조차 흐릿해져버린 경우가 많다. 번역의 최종적인 목적은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 것이란 것을 감안해 보면 '한'반지의 혼동을 유발하는 부분은 좋지 않은 부분이다. 결국 한반지라는 번역 명칭은 좋은 번역을 고려해서 만들었다기보다는, 그저 한국 고유어를 써야 한다는 집착으로 만든 번역어에 불과하다.
같은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일본과 중국에서의 번역을 보자면, 물론 시대와 출판 주체에 따라 여럿으로 갈리기는 하지만 위키피디아 등재 기준으로 확인했을 때, 일본의 경우 힘의 반지 시구에서의 수량적 대구성과 '하나'라는 의미에 중점을 둔 하나의 반지一つの指輪, 중국의 경우 그 절대성과 우월성에 중점을 둔 지존 요술 반지至尊魔戒를 사용하고 있다.

8. 미들 어스 게임 시리즈


스핀오프격인 미들 어스 게임 세계관[29]에선 사우론이 절대반지를 만들고 마무리 작업과 반지시를 새기는 과정을 켈레브림보르를 절대반지로 세뇌해서 시켰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때문에 반지는 사우론뿐만 아니라 켈레브림보르 역시 어느 정도 주인으로 인정하고 있다. 일명 빛의 군주(Bright Lord). 또한 원작 세계관에서 없는, 오크나 나즈굴 등을 세뇌해서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지배의 권능을 선보인다.
켈레브림보르는 반지를 완성시키며 바로 자신이 착용, 도주했고 모르도르에서 빛의 군주와 어둠의 군주의 내전이 발발한다. 이 싸움은 켈레브림보르가 승리했지만 결국 반지는 켈레브림보르가 아닌 진정한 주인인 사우론의 손을 들어줬고 스스로 켈레브림보르의 손가락에서 빠져나와 사우론에게 돌아간다. 이후 이 절대반지의 행적은 본편과 같다.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에서 탈리온의 몸을 빌려 다시 현세로 나타난 켈레브림보르는 탈리온과 함께 운명의 산에서 '''새로운 절대반지를 만든다.''' 기존 절대반지와 다르게 문양이 청색으로 빛나며 사우론과 켈레브림보르의 말에 따르면 소유주를 타락시키는 부작용도 없다는 듯하다. 사우론의 기술이 들어가지 않아 사우론과 별 연관이 없는 유일한 힘의 반지인 듯. 반지가 탄생하면서 켈레브림보르의 혼은 탈리온에 직접 빙의되는 게 아니라 절대반지에 사우론처럼 예속된다.
이 반지는 탈리온이 착용하다가 켈레브림보르가 배신함에 따라 엘프 엘타니엘의 손에 돌아간다. DLC인 갈라드리엘의 검 엔딩이 프로도에 의해 오리지널 절대반지가 파괴된 순간인데 엘타니엘이 그때까지도 소유 중이었으며 별다른 부작용 역시 보이지 않는다. 부작용이 없다는 말은 정말이었던 듯. 하지만 켈레브림보르의 혼도 사우론이 파멸한 순간 떠나버렸을 테니 힘을 잃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9. 기타


  • 영화 반지의 제왕을 만든 제작팀은 절대반지의 중요성을 더 살리고 소설의 묘사를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 절대반지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서 묘사했다. 영화에서 '그'는 자신만의 배경음을 가지고 있었고, 속삭이는 목소리가 있었다. 무엇보다 반지가 주어가 되어 일을 꾸미는 것처럼 말하는 장면이 상당히 많다.

소설에서는 결국 절대반지라는 건 인격을 가진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기본적으로는 수동적이라고 믿어지는 사물의 일종으로 간주된다. 절대반지는 소설의 가장 핵심을 이루는 사물이기 때문에, 작가의 메시지가 있다면 절대반지를 통해서 많은 것이 드러날 것이다. 지나가는 묘사를 통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예컨대 프로도가 처음으로 반지를 받아본 뒤 간달프가 반지를 잠깐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프로도는 반지가 무척 무거워진 것 같다고 느낀다. 마치 반지가 간달프의 손에 닿는 것이 싫은 것처럼. 그 반지가 무거워짐은 프로도 본인이 반지를 내놓기 싫어서 (반지의 무게는 그대론데) 무거워졌다고 느낀 것인지, 아니면 정말 반지가 가기 싫어서 무거워진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이 '꺼림' 혹은 소설 설정을 고려할 때 '악한 것'이 내적인 것인지 외적인 것인지를 판단하는 건 독자들을 위해 유보되는 것이다.
이런 연출은 영화상에서도 잘 표현되는데, 간달프의 앞에서 빌보가 반지를 포기하려는 장면을 보면 소유할 당시에는 손가락으로도 가볍게 튕겨지던 반지가 손에서 내버리려고 할 때에는 마치 무거워지기라도 한 것처럼 땅에 달라붙듯이 묵직하게 떨어진다. 빌보의 반지에 대한 집착과 절대반지가 평범한 반지가 아님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영화 제작자들은 반지가 더 무겁게 떨어지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반지가 가진 힘을 표현하기 위해 바닥에 자석을 부착시킨 뒤 촬영했다고 한다.[30]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프로도가 눈산을 오르다가 넘어져서 반지를 떨어뜨리고 이를 보로미르가 줍는 장면에선 일부러 실제보다 더 큰 반지 소품을 만들어서 무게감이 더 크도록 하고, 카메라의 원근감을 이용해서 크기를 조정했다고.
  • 이거 하나 부수자고 원정대가 개고생을 하기 때문에, 김리도끼 한 방에 파괴한다거나[31] 독수리를 타고 운명의 산에 투하한다든가[32] 하는 식으로 사실 더 쉽게 부술 수 있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 은신한다는 능력 때문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데스의 투구와 니벨룽의 반지의 탄헬름이 강하게 연상된다. 다만 이 둘은 머리에 쓰는 투구라는 점에서 더 잘 벗겨질 우려가 있지만(투구는 무게가 있지만) 손가락에 끼울 수 있는 절대반지가 좀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위의 둘에서 모티브를 얻었는지는 불명이지만 저 멀리 관계가 없는 고전 설화인 도깨비 감투만 봐도 은신 능력을 가져서 공포와 위기로부터 피하거나 최대한의 자유감을 만끽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문화 불문하고 존재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플라톤의 저작에 나오는 리디아의 목동 기게스가 발견한, 착용자를 의지에 따라 투명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금반지 역시도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평범한 목동에 불과했던 기게스가 이 반지를 얻고 악한 마음이 일어나 궁궐로 숨어들어가 왕비를 간통한 뒤 왕을 죽이고 스스로가 리디아의 왕으로 등극한다는 내용은 착용자를 투명인간으로 만들어 주고 동시에 힘에 대한 욕구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매우 닮아 있다. 만화가 김태권한겨레에서 연재한 만평에선 기게스의 전설을 소개하면서 골룸이 로댕의 <지옥문> 앞에 생각하는 사람 자세로 앉아있는 그림을 첨부했을 정도.
  • 작중 인물들이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타락시키는 모습 때문에 농담이든 진담이든 마약에 비교되기도 한다. 실제로 앤디 서키스는 골룸을 연기할 때 마약중독자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 2019년 11월 17일. 김세연 전 국회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자리에서 절대반지를 언급하였다. 몸담은 당에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며 그럼에도 무너지는 보수의 부흥을 위해 내가 필요하다는 사람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10. 바깥 고리



[1] 톨킨의 설화에 등장하는 신적 존재.[2] 번역본에는 이것이 오역되었다. 번역본에서 간달프는 "용 중의 최강의 용인 흑룡 앙칼라곤의 불이라면 '''손상을 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원문은 전혀 다른 뜻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It has been said that dragon-fire could melt and consume the Rings of Power, but there is not now any dragon left on earth in which the old fire is hot enough; nor was there ever any dragon, not even Ancalagon the Black, who could have harmed the One Ring, the Ruling Ring, for that was made by Sauron himself." 해석은 "용의 불꽃이 힘의 반지를 녹이고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들 하지만, 불꽃이 충분히 뜨거운 용은 이 땅에 더 이상 남지 않았지. 게다가 '''절대반지''', 혹은 '지배하는 반지'를 손상시킬 수 있었을 용(심지어 흑룡 앙칼라곤을 포함해도)은 지금껏 있었던 적이 없네. 이 반지를 사우론이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야." 즉, 옛 화룡의 불꽃은 비록 다른 힘의 반지는 손상시킬 수 있지만, 절대반지는 마이아인 사우론이 직접 만들었기에 앙칼라곤일지라도 흠을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3] 게다가 가운데땅의 용들은 전부 모르고스가 만들어 낸 용의 후손이니 모르고스의 오른팔 격인 사우론을 쓰러트리기 위해 힘을 빌려줄 리도 없다. 다만 난쟁이들의 반지도 용들이 삼켜버린 만큼 절대반지도 그런 식으로 용에게 넘겨줬다면...[4] 대표적으로 요정의 세 반지는 각각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그리고 루비가 박혀 있다.[5] 반지의 제왕 1편깊은골에 모인 중간계 자유 진영 인사들의 모임 중 생략판에서 보로미르가 처음 반지 유혹에 넘어갈 때 간달프가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진동하게 만드는 주문은 이 반지 문구 전체를 모르도르 어로 낭독하는 것, 자유 진영 분란 중에 프로도가 반지를 바라볼 때 사우론이 외우는 주문은 바로 위 제1 문구이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는 베오른의 집에서 잠이 오지 않던 빌보가 반지를 꺼내들었는데 반지가 클로즈업되면서 모르도르어로 위의 문구가 읽히고 돌 굴두르 장면이 나오면서 오크들이 등장한다.[6] 참고로 간달프가 이 문구를 원문 그대로 낭독하자 다른 참석자들이 여기서 그 언어를 발설하지 말라고 한다. 뭔진 몰라도 모르도르어에는 마법적인 힘이 있는 듯.[7] 이실두르가 처음 만졌을 때는 석탄처럼 뜨거워서 손이 시커멓게 눌어붙었다고 한다. 원래 주인인 사우론의 뜨거운 손에 있을 때는 예외적으로 달궈지는 듯하다.[8] 영화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에서는 간달프가 미나스 티리스에서 살펴보는 문서에서 저 글자들 중에 모음이 하나 빠져 있다.[9] 정작 이 힘을 가장 유용하게 써먹은 인물은 사우론이 아니라 빌보였다. 사실 사우론 본인은 반지를 껴도 투명해졌다는 묘사가 없다.[10] 욕망을 이뤄준다는 유혹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우론 같은 마이아야 필멸자들과는 비교가 안 되게 강하니 굳이 숨어야 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빌보나 프로도는 반지를 지닐 때 상시 위협을 받고 있는 확실한 약자의 입장이었다. 약자들의 소망이 공포나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게 유력할 테니.[11] 또한, 여러 가지 신기한 마법들이 골고루 등장하는 현대 서브컬처(예컨대 판타지)와는 달리 고전적인 신화나 민담, 전승에서 사용자의 몸을 숨기게 해 주는 (투명화와 같은) '은신 능력'은 신비한 힘(마법이나 신통력)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이다. '이런 능력이 있으면 참 편리하겠다'라고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으면서도 실제로 그런 능력을 얻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비한 힘으로서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해 온 것. 투명화/은신 이외에도 하늘을 나는 힘(비행)이나 변신 등이 이런 '고전적인 신통력'의 대표적인 예이다. 반면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와 같은 매체에서는 투명화, 비행, 변신과 같은 마법도 등장하지만 '전투'가 중요한 컨텐츠인 매체의 특성상 캐릭터의 강함(예컨대 레벨)에 비례하는 강한 공격 마법이나 능력이 높은 수준의 신통력으로 계속 등장하게 되는 것. 실제로 신화나 민담, 전승에서는 현대 판타지 매체에서 흔히 '공격 마법'이라고 불리는 파괴적인 효과를 내는 마법이 등장하는 경우가 별로 흔치 않다. 사실 파이어볼을 못 쏴도 사람이 충분히 모여서 쳐들어가면 뭐든지 때려부술 수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투명화나 비행, 변신은 불가능하기에 '사람이 상상할 수 있지만 얻을 수는 없는 힘'이 욕망의 대상으로서 등장하는 것.[12] 실제로 톨킨은 편지에서 '가운데땅에선 오직 간달프만이 절대반지의 의지를 정복하여 사우론을 무너뜨릴 힘을 갖고 있으나, 그조차도 결국 타락이며 독선적인 군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13] 절대반지가 보로미르의 타락을 위해 '이용한' 욕망이라는 것이 보로미르의 가장 선하고 위대한 면모인 '곤도르에 대한 사랑'이라는 점은 '악(惡)'의 특성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준다.[14] 그녀는 언제나 군주가 되고 싶어했다.[15] 가운데땅의 악을 종식시키고 의무를 다 완수하는 것.[16] 인간과 요정을 계도하고 사우론을 견제하고 통제하는 것.[17] 샘은 정원사였다.[18] 이 이유 중 하나는 샘은 그냥 반지를 낀 것이고, 프로도는 "이 반지는 내 것이다."라고 선언하고 반지를 꼈기 때문에 반지의 권능을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서 그게 사우론과 그의 부하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19] 난쟁이들은 본디 특출나게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기에 직접적인 정신 지배를 당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반지들이 그들의 탐욕을 증대시켜, 간접적으로나마 2시대와 3시대 난쟁이들의 몰락을 야기하였다.[20] 절대반지의 소유권 변천사.[21] 데아골의 친구 스메아골은 데아골이 반지를 발견한 것을 알고는 그 반지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생일 선물로 달라고 떼를 쓴다. 그러나 데아골도 이 반지가 퍽 마음에 들어 양보하지 않자, 힘이 셌던 스메아골은 기어이 데아골을 교살하고 반지를 갖게 된다.[22] 469년 후.[23] 말이 양도이지, 거의 간달프의 반협박에 따른 내려놓음이었다. 그럼에도 어쨌든 반지 소유권을 내려놓은 것은 대단한 점. 자세한 것은 후술.[24] 운명의 산에서의 절대반지의 유혹은 절대반지의 발악 때문인지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는 모양이다. 톨킨은 편지를 통해 그 누구도 최후의 순간에 반지의 유혹은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설명했다.[25] 이때 사우론과 나즈굴은 반지의 파괴 혹은 반지의 사용을 막고 회수하러 전장을 이탈한다. 나즈굴이 돌아오고 있는 상황에서 동시에 프로도와 골룸이 화산 절벽 끝에서 다투고 있어 소설 클라이막스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26] 현재는 뉴질랜드에서 그의 아들인 Halfdan Hansen이 반지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27] a ring처럼 indefinite하다는 주장.[28] 출처: 네이버 영어사전 ‘하나의’ 검색[29]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와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가 포함된다.[30] 출처: LOTR The Appendices DVDs[31] 원래는 1편에서 반지 때문에 회의가 열렸을 때, 반지를 파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김리가 "그럼 그냥 후딱 부수고 말지 뭘 그리 기다리냐"라며 냅다 도끼를 휘두르는 장면. 하지만 오히려 김리의 도끼만 부서지며 다들 반지의 힘을 확인하게 된다. 직후 엘론드가 우리가 가진 기술로 반지를 파괴하는 건 절대 불가능하며, 오로지 운명의 산의 화염에 넣어야만 없앨 수 있다고 설명한다.[32] 이것도 반지가 독수리를 유혹하지만 않는다면 그럴 듯하기는 하다. 기본적으로 독수리가 나즈굴보다 강하니... 물론 마술사왕이 살아 있는 경우는 독수리가 질 수도 있다. 뭣보다 독수리들은 일단 선한 존재이긴 하나 어느 한 편에 속한 개체가 아니라 자신들이 내킬 때, 혹은 만웨의 명령이 있을 때 한정으로 돕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사우론의 힘이 한창일 때 독수리들이 모르도르로 들어갔으면 전멸했을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에 독수리들이 도움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우론의 군대 대다수가 미나스 티리스 전투에서 죽은 후였고 남은 군대들도 로한 곤도르 동맹군과 치열하게 싸우던 중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