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로브

 

Shel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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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작중에서
3. 타 매체


1. 소개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거대 거미.
이름의 유래는 she(여성)+lob(중세 영어로 거미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암거미. 한국어로는 쉘롭 등의 잘못된 표기로 쓰이기도 한다.[1]
고대의 거미인 웅골리안트의 후손 암거미이며, 그 힘은 선조에 비해 약하나 여전히 무시무시한 공포의 존재이다.[2] 키리스 웅골 근처의 샛길에 거주하고 있지만 사우론에게 충성하는 건 아니라서 사우론의 수하들인 오크들도 쉴로브의 굴에 잘못 들어가면 그대로 거미 밥이 되고 만다. 하지만 오크야 남아 돌고 모르도르로 숨어들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샛길[3]을 지키고 있어서 사우론도 눈감아 주고 있다. 그리고 가끔씩 오크 몇 마리나 쓸모없어진 포로를 먹이로 준다고 한다. 얼굴 반쪽은 뭉개져 있는데 종양이 자라나 뒤덮은 것이다.

2. 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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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로브가 어떻게 키리스 웅골에서 살게 된건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벨레리안드가 바다 아래 가라앉은 후의 암흑기에는 전해지는 이야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4] 일단 벨레리안드의 공포 산맥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어느 시점[5]가운데땅키리스 웅골에 자리를 잡고 근처를 지나가던 곤도르 사람들이나 오르크들 붙잡아 피를 빨아 마시며 살았다. 선조인 웅골리안트처럼 그녀도 자기가 낳은 수컷들과 교미한 후 죽여버렸다. 호빗에 등장하는 어둠숲의 거대한 거미들이 바로 쉴로브의 사생아들이다.
골룸이 '''여신'''으로 섬기고 있다. 역시 웅골리안트의 후손이라 그런지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지능과 사악함을 가진 모양이다.[6] 골룸이 모르도르에서 탈출할 때 붙잡혔는데 먹이를 가져다준다는 조건으로 풀려나고, 이후 반지의 유혹에 굴복한 뒤에 프로도을 데리고 온다.[7]
모르도르로 들어가는 입구인 모란논에서 골룸프로도에게 미나스 모르굴 근처에 아무도 모르는 샛길이 있다고 말하며 키리스 웅골의 쉴로브의 둥지로 프로도을 처음에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며 프로도을 유인한다.[8] 길 안내를 하던 골룸이 슬그머니 사라지자 프로도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갈라드리엘이 준 유리병의 빛도 처음에는 무시하는 위엄을 보여주었는데 유리병의 빛이 강해지자 견딜수 없는 밝은 빛에 일단 물러선다. 쉴로브의 거미줄을 자르고 밖으로 나와 달려가던 프로도를 기습해 독으로 마비시키고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그에 분노한 샘의 공격에 당하고 만다.
프로도를 마비시키고 그에게 집중하느라 광분한 상태로 자신에게 달려드는 을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스팅을 든 에게 발톱이 잘리고 눈이 찔리는 부상을 입는다. 그리고 샘이 자신의 배 아래로 들어와 배를 베자[9] 그대로 짓눌러 죽일 작정으로 깔아뭉게지만, 샘이 그대로 스팅을 들고 버티자 자기 몸을 자기 힘으로 스팅에 밀어붙인 꼴이 되어 그 격통에 허둥지둥 물러선다. 그리고 독을 모으고 있는 사이 샘이 들어올린 갈라드리엘의 유리병이 가장 환한 빛으로 타오르자 시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샘의 용기에 겁을 먹고 전의를 상실한다.
그 후 공포에 질려 동굴 깊은 곳으로 도망친다. 이 때 눈과 하복부, 다리에 입은 상처와 갈라드리엘이 프로도에게 주었던 유리병에 담겨진 에아렌딜의 빛에 의해 눈이 거의 멀어 버린 뒤 굶어 죽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바랏두르가 아작나면서 오르크도 거의 몰살당했으니 먹을 것도 없고...
참고로 오크들에게는 워낙 공포의 대상이었는지 무슨 소란이 났는지 오크들이 이후에 왔을 때 쉴로브가 없는 걸 보고 '''강력한 요정 검사'''가 침투한게 분명하다며 호들갑을 떠는 장면이 있다.

3. 타 매체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에서는 작중 인물로서 등장하진 않지만 설정용으로만 잠깐 언급이 된다. 아직 반지의 제왕 이전 사우론이 모르도르를 한창 오크판으로 확장 중이던 시절인데 쉴로브는 이 당시에도 이따금씩 길잃고 헤메는 오크를 습격해 배를 채우고 다녔다고 한다. 중간에 유적을 찾다 보면 사우론의 입이 쉴로브에게 전하는 전언을 찾을 수 있는데 본작 시점에서 사우론 진영과 사이가 틀어졌는지 협박조로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3.1.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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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널 도와야 하는 거지, 반지 제작자? '''너와 사우론은 한 몸이거늘'''"

그리고 후속편인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성우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영국배우 폴리아나 매킨토시(Pollyanna McIntosh).
웅골리안트의 후예라는 설정을 제작진이 강조하고 싶었는지 거의 신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충격적이고 단적인 예로 늘씬한 몸매를 지닌 흑발 미녀로 변신할 수도 있으며, 이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의사소통까지 가능하다. 그리고 마이아라는 설정이 붙었는데 원작에서는 웅골리안트나 셸롭이 마이아라는 언급은 없고, 정체를 알수없는 일종의 코스믹 호러로 묘사된다.
겉모습 이외에도 능력 또한 말도 안될 정도로 상향된 상태이다. 예지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오며, 켈레브림보르를 '''마법(!?)'''으로 납치한 다음, 탈리온을 통해 새로운 힘의 반지와 거래하는데 성공했다.[10] 심지어 트레일러에선 나즈굴 '''여럿'''과 대등하게 싸우는 충격적인 전투력도 보여준다.
이는 아무래도 제작진이 '''쉴로브가 멀쩡할 시절'''을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녀는 거미일 때의 모습도 종양 하나 없이 매끄러운 갑각을 뽐내고 있으며, 아마 본작에서 왜 쉴로브가 아무리 우연이 겹첬다고 해도 한낮 호빗에게 당할 정도로 약해진 개연성을 붙여주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놀랍게도 이번작의 쉴로브는 말 그대로 '''탈리온의 조력자''' 포지션이자 사우론에 대한 복수를 갈망하고 있다.
뒷 사정을 말하자면 먼 과거 제 2시대부터 쉴로브는 사우론이 안나타르[11]이던 시절부터 협력하던 사이었다. 그러나 누메노르 군대가 모르도르의 코 앞까지 다가왔을 때 사우론은 그들에게 항복하면서 쉴로브를 희생양으로 삼아 버렸다.[12] 결국 그녀는 마이아의 권능으로 포박된 채 누메노르 군대에게 죽기만을 기다릴 신세였으나, 자력으로 그것을 탈출하고 자신을 둘러싼 누메노르인들을 순식간에 제거한 뒤 카라스 웅골에 틀어박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다.
이 때문에 작중에 쉴로브는 사우론이 단순히 무력화 되는 것을 넘어 결정적으로 파멸할 길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었다. 처음에 새 절대반지를 켈레브림보르를 인질삼아 강탈한 것도, 미나실 이실에서 개고생 시킨 것도 모두 탈리온에게 '''힘을 잃었을 경우 보여줄 켈레브림보르의 본성'''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이미 그녀는 중간계의 운명을 간파하는 시야를 통해 반지 제작자가 이겨도 사우론은 파멸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정확하게는 빛의 군주가 새로운 사우론이 되어 중간계를 침공할 것이라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13] 쉴로브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반지 제작자의 숙주인 탈리온에 자신의 시야를 보여주고, 부추기는 방식으로 그를 모르도르에 대항하는 방파제로 만든다. 심지어 탈리온이 켈레브림보르에게 버림받았을 때 일시적으로 그의 생명을 늘려서 마지막 선택을 할 수 있게 까지 해준다.
결국 게임이 끝날 때까지 탈리온을 배신하거나 흑막 표지션을 잡지도 않은 채 음흉한 현자 포지션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작중에서 쉴로브가 왜 사우론을 확실히 파멸시키려는 지에 대한 이유와[14][15] 반지의 제왕 시절이 되면서 망가진 이유, 프로도와 대화하는 대신 먹어치우려고 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설명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내용은 그냥 맥거핀으로 남길 모양. 다만 암시라 할 만한 설정이 하나 있는데 쉴롭을 덮친 나즈굴을 격퇴할 때 마술사왕이 추후 다시 오겠다며 벼른다. 즉 탈리온이 완전히 나즈굴로 영락한 이후 마술사왕이 다시 가서 손봐줬을 가능성이 있다.

3.2. 리니지에 등장하는 몬스터


1번 문단에서 유래한 몬스터. 여기서는 '셸'로브라고 표기되었다. 같은 형태의 상급 몬스터인 웅골리언트가 있다.[16] 기사 직업 퀘스트를 위해서 잡아야 하는 퀘스트 몬스터이기도 했다.
레벨이 13이라 초보들이 상대하기에는 버거운데다 '''선공형 몬스터'''임에도 기본 속도가 초록 물약을 복용하거나 헤이스트를 사용한 것만큼 빨라서 리니지 초창기 시절에는 초보들을 위협하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오죽하면 셸로브에게 추격당하다 마을 빈집에 들어가 문을 닫고 갈때까지 기다렸다던 사람이 있을 정도.
초보자 필드인 말하는 섬에서 남쪽은 셸로브가 서식하는 구역이라 레벨 10미만의 초보들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했는데[17], 말하는 섬 남쪽에는 개를 맡겨두는 개집이나 마법을 가르쳐주는 게렝의 집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개집 가는 길은 셸로브가 거의 안 다녔지만) 그쪽에 볼일이 있던 초보들은 셸로브 만날까 봐 벌벌 떨어 가면서 말하는 섬 남쪽을 돌아다니곤 했다. 특히, 군주야 레벨 10이나 돼야지 마법을 처음 배웠고, 요정의 숲에서 요정에게 마법을 가르쳐주던 조우는 근처에 그렇게 빠른 몬스터들이 살지 않았지만, 마법사는 고작 레벨 4때 첫 마법을 배워야 했는데 그때 셸로브에게 걸리면 그야말로 죽음이었기 때문에 정말 난감했다.
완전 쌩초보 필드인 노래하는 섬이 생기고 그 안에 마법을 가르쳐주는 NPC가 생긴 이후에는 옛날 얘기가 되었고 현재는 비선공 몬스터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조금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었단 후문이...지금은 그 시절을 추억하는 정도의 얼굴마담 정도의 위치인 듯하다.

[1] 실제로는 쉴로브도 잘못된 표기이며, she는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시"로 표기하므로 실로브가 맞는 표기다.[2] 특히 영화판에서 커다란 덩치로 소리없이 몰래 기습하는 장면이 큰 인상을 남겼다.(해당 윗사진)[3] 이외의 길은 '''모란논'''과 '''미나스 모르굴 정문''' 뿐이니 몰래 들어갈 만한 길은 오직 이쪽밖에 없다.[4] 원작 소설에서 언급되는 이야기다.[5] 사우론모르도르로 와서 바랏두르의 첫 돌을 얹기도 전.[6] 쉴로브의 그림자가 골룸에게 들러붙어 그를 빛과 참회에서 멀어지게 했다.[7] 쉴로브는 사우론이나 골룸과는 달리 기예나 뛰어난 재주로 만든 보물, 심지어 절대반지도 별 관심이 없고 오로지 먹이와 포식에만 관심을 기울였다.[8] 쉴로브가 프로도를 먹어치우고 쓸모없는 옷을 내던지면 그 속에서 절대반지를 얻어 낼 속셈이었다.[9] 하지만 스팅으로도 베지 못한다. 혹이 지고 두꺼워서 요정이나 난쟁이의 칼날로 베렌이나 투린이 휘둘러도 못 베었을 거라고.[10] 당연히 당사자인 켈레브림보르는 경악했다. 힘의 반지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엄청난 짓을 저지른 것인데, 실제로 쉴로브는 그 직후 힘의 반지의 권능을 사용-켈레브림보르&탈리온의 공격을 막아버린다.[11] 선물을 주는 자라는 의미로 이 이름과 아름다운 모습으로 엘프들에게 잠입했다.[12] 정황 상 누메노르인들에게 '''마이아인 나도 웅골리안트의 후예인 쉴로브에게 속았다'''라는 식으로 넘어간 듯 하다.[13] 실제로 톨킨도 생전에 이 상황과 비슷한 경우에 대한 썰을 푼 적이 있었다. 결국 반지의 힘으로 사우론을 굴복시키더라도, 이미 힘에 취한 당사자는 반지의 권능의 근원일 사우론을 사로 잡았으면 잡았지 '''절대''' 퇴치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14] 쉴롭의 거미줄 퀘스트에서 사우론에 대한 복수가 나오기는 하나 중간계의 평화까지 유지하려고 했던 정확한 이유는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15] 사실 이 부분은 조금만 생각하면 간단한 것이 사우론에 대한 적개심은 복수심에 의한 개인적인 부분이며 사우론을 굴복시킨 켈레브림보르가 빛의 군대로 세상을 정복하기 시작하면 완전한 어둠에 가까운 웅골리안트의 후손인 쉴롭은 축출 대상이 된다. 따라서 이도 저도 아닌 상태를 유지하는게 본인 입장에선 최적이라는 것을 세계관을 조금만 파뒤집으면 그리 이상할 것도 없는 해답이다.[16] 셸로브와 달리 HP감소형 독을 거는 능력이 있다. 속도는 셸로브보다 느려서 헤이스트 상태라면 충분히 도망갈 수 있을 만한 속도이다.[17] 때문에 생초보 때는 마을 근처의 오크나 고블린, 코볼트를 잡거나 허수아비를 치고, 조금 레벨이 높아지면 섬 북쪽의 비좁은 사냥터(일명 북섬)에 가서 오크 전사나 늑대인간, 돌 골렘을 사냥하는 게 레벨업 정석 코스였다. 섬 남쪽에서 사냥하면 경쟁도 없고 의외로 몬스터도 풍부했지만 그놈의 셸로브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