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

 

1. 개요
2. 역사
3. 위험성
4. 다른 표현
5. 동물
6. 현실 외의 전령
6.1. 인터넷
6.2. 창작물에서


1. 개요


傳令
명령이나 중요한 지시, 혹은 하달받은 내용을 전달하는 직책을 의미한다.

2. 역사


역사적으로 전쟁터에서 전령들은 중요한 명령을 하달받아 각지의 아군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중간에 적에게 붙잡히면 안습하게도 전령이 알고 있는 정보를 캐낼려고 고문을 당하거나 회유를 당해 명령을 적에게 불어 버리는 경우도 있었으며 어떨 때는 간신히 도망쳐서 아슬아슬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전령도 있었다. 동로마군에서 전령은 라틴어그리스어를 둘 다 할 수 있어야 했고, 페르시아어 능력이 요구될 때도 있었다고 하니 나름 고급 인력이였던듯.
워털루 전투 당시 나폴레옹그루시에게 돌아오라는 전령을 보냈으나 참모장 술트는 한명만 보냈고 결국 그 전령은 가다가 전사하는 바람에 제대로 소식을 전달하지 못했다. 나폴레옹은 베르티에라면 20명을 보냈을거라고 탄식했다.
무전기제2차 세계대전중에 개발되고 현대에는 각종 통신 수단의 발달로 인해 과거와 같은 전령의 성격은 많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사람 대 사람으로 정보를 전달해야 할 상황은 얼마든지 있다. 가령 현대에는 전자 통신을 감청하는 기술이 하도 많아져서 중요한 소식 같은 경우 통신보안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도 사람 대 사람으로 전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3. 위험성


영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는 경우, 전근대의 전령은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모가지가 뎅겅 당하는 위험도 있었다. 분노하거나 이를 믿지 않은 상관이 전령을 죽이는 것.[1]
적과 교섭이나 대화를 하기 위해 전시에 백기를 들고 사절 역할로 적진에 가기도 했다. 역시 일이 잘못되면 죽을 위험이 있었다.[2]
제1차 세계대전만 해도 전령은 목숨걸고 전장을 가로질러 아군에게 중요한 소식을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전사자도 많았고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다. 아돌프 히틀러도 전령 출신으로 훈장을 받은 사례다.
1917 이라는 영화에서 1차 세계대전 시절 전령의 임무와 그 위험성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4. 다른 표현


군대에서 통신 장비를 운용하는 병과는 통신병이라 한다. 북한에선 전령을 연락병이라고 한다.
CP병은 정식 편제명이 '대대 전령'인데 실제로는 지휘관의 당번병 역할을 한다.

5. 동물


인간이 아닌 동물을 전령 역할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일본 전국시대 때 호조(北條)가문과 항쟁중이었던 오타 스케마사(太田資正)는 개의 목에 편지를 달아 다른 부대에 전달하는 용도로 사용하였다. 때문에 인간 전령은 적군에게 붙잡혔지만 군견 전령은 잡힌 적이 없었다고 한다. 비둘기 전서구 역시 전령과 비슷한 역할.

6. 현실 외의 전령



6.1.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간의 관계에서도 쓰인다. 일반적인 전령이 뭔가 진지하고 비장한 이미지가 느껴진다면 이쪽의 전령은 부정적이고 치졸한 이미지가 강하다. 겉으로는 중립을 지키는 척 하지만, 실상은 특정 커뮤니티의 입장을 변호하거나 대변하면서 실시간으로 그쪽 입장을 전달하는 척하며 커뮤니티 간 갈등을 오히려 혼란시키는 이미지가 강하다.

6.2. 창작물에서


창작물에서는 악역 보스들에게 나쁜 소식을 전해줬다가 화풀이로 끔살당하는 억울한 전령들이 매우 많다. 마왕을 위한 지침서에서도 그러지 말라고 따로 언급할 정도.
사령술 등등이 있는 능력자일 경우 일부러 붙잡은 적의 전령을 죽인 후 사령술로 부활을 시켜 해당 능력자의 꼭두각시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쉽게 입밖게 내는 경우가 있다. 스타워즈에서는 적의 드로이드를 때려잡아 뜯어보기도 한다.
영화 1917에선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령들의 고충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는 사우론의 입이라는 사우론의 전령이 나온다.
워크래프트 3전령 유닛이 있다.
[1] 이런 경우를 '전령 죽이기(Kill the messenger)'라고 하며, 21세기인 오늘날에도 부하나 전문가의 경고를 무시하거나 오히려 분노하는 행태를 이에 빗대기도 한다.[2] 삼국지같은 고전소설들만 봐도 사신이 가져온 내용이 맘에 안든다고 그 자리에서 목을 쳐버리거나 그 목을 상대방한테 보내 도발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