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아오이
1. 개요
소설 및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의 등장인물, 키타우지 고등학교 3학년이자 前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테너 색소폰 담당 연주자.
2. 행적
2.1. 과거
애니메이션에선 아오이의 과거를 다루지 않고 '쿠미코가 알던 동네 언니'로만 언급되어 애니만 보면 과거 행적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지만, 원작인 소설 중에서 1권 및 타카라지마 사 유포니엄 공홈에 있는 단편 '그 아이에게는 재능이 있다(あの子には才能がある)에서 아오이의 중학교 & 고등학교 1~2학년 시절을 알 수 있다.
오마에 쿠미코 & 츠카모토 슈이치와 소꿉친구였고, 어느 시점에서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다가 고등학교 때 다시 만났다. 쿠미코에겐 학교에선 아오이 '선배'로 불리지만, 사석에서는 아오이 "언니"로 불린다.[2]
아오이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전교 5등 안에 꾸준히 들만큼 공부를 잘했는데, 고교 입시때 무난하게 합격할 거라고 생각해 1지망으로 원서를 넣었던[3] 지역 입시 명문인 호리야마 고등학교에[4] 불합격하자 아쉬운 대로 안전빵으로 고른 키타우지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자기보다 더 공부를 잘하는 타나카 아스카가 얼마든지 상위권 고등학교에 갈 수 있었음에도 단순히 통학거리를 보고 키타우지에 입학한 걸 알게되자[5] 속으로 움츠러들었다. 입시학원도 다니며 빡세게 공부하는[6] 자신과 달리, 아스카는 학원도 따로 다니지 않고 취주악부 활동까지 병행해도[7] 자신을 웃도는 성적을 받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오이는 몰랐으나 소설 3권 및 2기 후반에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아스카는 취주악부 활동을 싫어하는 어머니에게 학교 톱레벨에 들만큼 무조건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다는 조건을 걸었고, 이를 지키기 위해 아스카는 공부 및 남는 시간을 쪼개 유포니엄 연습까지 병행했다.
아무튼 취주악부에 가입하고 활동을 계속하면서 아오이는 아스카 및 오가사와라 하루카와 친하게 지냈지만, 아스카에 대해선 부러움과 열등감을 동시에 가졌다. 당시 취주악부는 고문 리카코 선생의 방침에 따라 활동 그 자체에 목표를 뒀고, 인원 선발 우선순위를 학년순으로 했기에 꿀을 빠는 3학년들은 불만이 없었으나 1학년이던 카사키 노조미 등은 대회 수준으로 연습하길 바랬기에 1학년과 3학년의 사이가 좋지 못했다.
여기에 3학년들이 1학년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등 관계가 매우 험악해져 결국 노조미를 비롯한 1학년들이 이에 반발하자, 아오이는 하루카, 나카세코 카오리와 함께 중재를 시도했으나[8] 결국 당시 1학년 부원 다수가 그만두면서 30명이 넘던 1학년 부원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9] 이 때부터 아오이는 1학년들이 그만두는 걸 막지 못한 죄책감을 갖게 된다.
2.2. 3학년 시기
애니메이션 1기 2화에서는 별 생각없이 꺼낸 예전 이야기 때문에 유포니엄 경력을 숨기고 트럼본을 희망했던 쿠미코가 저음파트에 들어가는 계기를 제공했다. 취주악에 애착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학만은 1지망에서 미끄러지고 싶지 않았기에 3학년 1학기부터 입시 준비에 몰두했다. 1권 초반 및 2화에서는 출산휴가를 떠난 리카코 선생의 후임으로 부임한 타키 노보루 선생이 '올해의 목표'를 전국대회로 잡을지, 아니면 적당히 즐기는 선에서 할지를 부원들이 다수결로 정하라고 주문하는데, 아오이만은 반대에 손을 들었고 '전국대회라는 큰 떡밥이 있는데 누가 과연 싫다고 할까?'라 생각했다.
곧바로 취주악부는 타키의 지도에 따라 전국대회를 목표로 연습량을 늘리기 시작했는데, 아오이는 학원을 이유로 연습을 더 하지 않고 먼저 하교하는 일이 잦았다. 그래도 선라이즈 페스티벌에는 출전하여 연주를 했는데, 교토부 대회를 앞두고 타키 선생이 학년순이 아닌 실력순으로 대회에 참가할 A멤버를 뽑겠다고 공지 + 여름방학이 다가오니 연습을 이전보다 더 빡세게 시키게 되는 1기 7화 시점에 취주악부를 그만둔다. 음악실에서 그만두겠다고 말한 아오이가 밖으로 나가자, 뒤쫓아온 쿠미코와 하루카는 아오이를 다시 설득하려 했고, 하루카는 A멤버가 아니라도 상관없으니 탈퇴만은 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아오이는 이미 결심을 굳힌 뒤였다.
아오이가 그만둔 이유는 입시 문제도 있었지만, 하루카에게 말한 것처럼 "1학년들이 절반 이상 그만두는 걸 막지 못했는데 이제 와서 전국대회를 목표로 연습할 염치가 없다"는 이유가 컸다. 그 후 1기 후반에 취주악부에 대해 얘기하면서 나누는 대화에서 사실은 취주악에 애착이 있다는 속내를 넌지시 내비치나, 소설 1권 177페이지와 1기 12화에서 쿠미코와 잠시 만났을 때 나눈 이야기에 따르면 탈퇴 자체는 후회하지 않는 듯 하다."난 취주악부 따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중략) 서클 활동 따위, 사실은 진작 그만두고 싶었어."
(중략)
"그런데도 뻔뻔하게 전국대회를 목표로 한다니, 나는 그런 말 못 해. 어떻게 다들 태연할 수가 있어? 난 모르겠어. 작년에 그렇게 그 아이들[10] 을 책망했던 주제에."
"그건..."
"난 이제 무리야. 못 견디겠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그런 말 할 권리. 나한텐 없어."
그건 하루카도 마찬가지 아니야? 그녀의 단언에 오가사와라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완, 길찾기(2015), 121p에 나오는 대사. TVA 1기 7화에서도 대사가 거의 같다.
(전략)
"아오이 선배는 그 아이노조미를 걱정했어. 오가사와라 부장도. (중략) 뭐, 지금 3학년 중에는 연습 제대로 하던 인간들[11]
도 많았으니, 관서나 전국 출전 경험이 있는 1학년들[12] 도 들어온 데다가, 나이도 들었으니까 상승효과로 더 잘 하게 됐고, 전국대회에 간다는 멍청한 소릴 할 수 있었던 것도 그것 때문이야. 하지만... 아오이 선배만은, 그때의 자신을 계속 용서할 수 없었던 것 같아."
같은 책 191페이지에서 아오이가 그만둔 이유를 추측하는 나카가와 나츠키.
취주악부를 그만둔 뒤에는 비중은 없고 언급만 되나, 여전히 부원들과는 잘 지내고 있다. 3권 초반 및 2기 7화에서는 딸의 취주악부 활동을 반대하던 아스카의 어머니가 교무실에 찾아왔을 때 "색소폰 하던 애가 그만뒀을 때는 허락했으면서 아스카는 왜 탈퇴를 허가하지 않는 거죠?"라고 따질 때 언급된다.[13]
그 후 아스카가 어머니 눈치를 보느라 취주악부에 자주 오지 못했을 때, 2기 8화에서 하교길에 만난 쿠미코에게 아스카 소식을 전해듣자 "걔도 인간이었구나"라 말한 뒤 2기 10화 및 3권 후반에는 카오리로부터 아스카가 전국 모의고사 30등 안에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스카에게 전했다."아스카 선배가, 부모님과 좀 다툰 것 같아."
"흐음, 그렇구나. 의외인걸."
아오이는 딱히 추궁하려 들지도 않고 그저 솔직한 감상을 말했다. 의외? 쿠미코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야 아스카는 고민 같은 거 전혀 없을 거 같잖아. 머리도 좋고, 운동도 잘 하고, 악기도 잘 다루고... 너무 잘 타고 태어나서 그런 고민은 없을 거라고 나 혼자 생각했지."
"그렇지 않아."
얼른 부정의 말이 튀어나온 것은 얼마 전 오가사와라의 연설[14]
을 들은 영향일까.''아스카는 특별하지 않았어.'' 이를 악문 오가사와라의 입에서 쥐어짜내서 새어 나온 말. 그때 분명 그녀는 후회했을 것이다. 아스카와 자신 사이에 특별하다는 이름의 경계선을 그었던 것을.
"...어쩐지 마음에 놓이네. (중략) 걔도 인간이었구나."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최대의 위기>, 김완, 길찾기(2015), 121p에서 쿠미코에게 아스카에게 느낀 점을 털어놓는 아오이.
2.3. 졸업 이후
입시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1순위로 지망했던 지역내 유명 사립 대학 문학부에 들어갔다.[15] 입학식에서 오사카 출신의 이토 안즈(伊藤杏子)라는 동갑내기 여학생과 안면을 트게 되는데, 서로 고등학교때 취주악부 활동을 했다는 공통점 때문에 금세 친해지게 된다. 아오이는 자신이 1학년때 발생했던 취주악부내 사건과 그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썰을 푸는데, 안즈가 대학내 취주악 동아리에 견학을 가보자고 제안한다.
그 후 아오이는 취주악 동아리 신입생 환영 행사에서 우연히 다른 대학에 입학한 하루카와 재회하게 된다. 하루카가 왜 여기있는지 궁금해 아오이가 이유를 묻는데, 하루카는 자신히 다니는 대학엔 취주악 동아리가 없어 여기에 외부인원 자격으로 가입하고 싶어서 왔다고 답한다. 이를 계기로 1년 전 퇴부 이후 하루카와의 소원했진 사이도 회복되고 함께 대학 취주악 활동을 하면서 마음속 한구석에 남아있던 음악에 대한 아쉬움을 떨치게 된다. 그리고 소설 6권에서는 하루카와 함께 후배들을 응원하러 교토부 대회 응원도 간다.[16]
3. 기타
- 위의 과거 파트에 언급된대로 원작 소설에선 아스카에게 강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뒷설정이 공개되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딱히 그런 기미 없이 양호한 관계로 나온다. 2기 마지막화에서 아스카와 같이 하교하기도 하고, 공식 일러스트에도 하루카, 카오리, 아스카와 함께 그려지기도 한다.
- 단편집 1권에 따르면 학업성적은 모의고사 기준으로 교내 10위권에 들만큼 매우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