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가와 나츠키
1. 소개
소설 및 애니메이션 울려라! 유포니엄의 등장인물.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2학년→3학년. 담당악기는 유포니엄.
미나미우지 중학교 출신이며 카사키 노조미, 요시카와 유코, 요로이즈카 미조레와 동창이다. 외모가 다소 불량해보이나 근본적으로는 솔직하고 배려심 많다. 다만, 상대가 세게 나오면 똑같이 맞받아치는 다혈질 + 반항적인 기질도 있어서 1학년 때 노조미가 선배들에게 고의적으로 무시를 당하자 발끈하기도 했다.
2. 행적
2.1. 과거
중학교 때는 서클 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키타우지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자신과는 정반대였던 정열가인 노조미의 모습에 이끌려 취주악부에 가입했다.[3] 하지만 이 당시 키타우지 고교 취주악부는 고문 교사의 방침에 따라 즐기는 선에서 부활동을 이끌어가는 분위기가 강했고 대회에 나가는 A멤버를 연공서열 우선으로 했기에 1~2학년은 실력이 있어도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었다. 특히 3학년은 이런 내부사정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꿀을 빠는 입장이라 굳이 콩쿠르를 대비해 연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실력이 별로였고, 당연히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이끌 생각도 안해서 취주악부 분위기가 썩 좋지 못했다.
이에 노조미를 필두로 한 의욕있는 1학년들이 반발해서 콩쿠르에 맞춰 연습에 힘써줄 것을 호소했지만 소용없었고, 마침 지나가던 나츠키도 선배들이 못마땅했기에 일침을 놓았다.
나츠키의 팩폭[4] 에 열받은 3학년들이 그녀가 속한 저음 파트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괴롭히는 보복을 했는데, 아무런 잘못도 없는 리코가 여기에 휘말려 상당히 고생했고, 남친인 타쿠야가 상당히 열받아서 나츠키에게 쓴소리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간에 취주악부 분위기는 점점 수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고, 결국 콩쿠르 인원 선발 때 허접한 3학년들이 대거 뽑히고 오가사와라 하루카, 나카세코 카오리 등 실력 있는 저학년들이 모두 예비군으로 빠지게 되자 노조미를 포함한 다수의 1학년들이 제대로 열받아 퇴부한다. 일부 인원은 경음악부로 옮겼으며 나츠키, 유코, 미조레, 리코, 타쿠야와 함께 나츠키도 남게 되었다."키타우지 취주악부는 어딘가 썩어 버린 분위기였지만, 나한테는 그럭저럭 지내기 좋았어. 연습도 적고, 편하고. 하지만 노조미나 다른 애들한테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야. 선배들한테 몇 번이나 대들고 그러더라고. 그걸 보고, 좀 진심으로 놀랐어. 들어줄 마음도 없는 상대한테 힘을 쓰다니. 완전 시간낭비잖아? 그런데 걔는 바보처럼 정면으로 부딪친 거야.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않고 3학년 될 때까지 기다리면 될 일 가지고."
"도저히 기다릴 수 없었던 거예요. 분명."
노조미의 말을 떠올리면서 쿠미코는 말했다. (중략)
"그래서 말이야, 주위 애들이 그만둔다느니 뭐라느니 하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어. 나도 그건 어쩔 수 없이 생각했고. 선배들 태도가 꽤 노골적이어서, 따돌림 같은 것도 일어났거든. 당연히 이런 서클에는 있고 싶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게다가 걔들이 그만둬도 딱히 아무렇지도 않았고."
아, 하지만. 나츠키는 거기서 생각이 났다는 양 웃음을 지었다.
"좀 열이 받아서. 3학년 인간들한테 한 마디는 해 줬어."
"뭐라고 했는데요?"
"응? 그냥 별 말은 아니었어. 그냥 '너희 성격 진짜 더럽다'고."
(중략)
"그땐 진짜 야단도 아니었지. 내 그런 경솔한 행동 때문에 저음 파트 애들이 3학년한테 찍혀서 말야. 리코나 고토한테는 진짜 민폐를 끼쳤어. 특히 고토는 리코가 상처 입는 바람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아직도 작년 얘기 꺼내는 걸 싫어해. 아스카 선배가 잘 얘기해 줘서, 뭐, 결국에는 원만하게 넘어갔지만."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의 가장 뜨거운 여름>, 김완, 길찾기(2015), p.181~182페이지에서 쿠미코에게 1학년 때 이야기를 들려주는 나츠키
2.2. 1기 및 1권 분량
작년 일 때문에 의욕이 완전히 사라져 파트 연습때마다 창문에 턱을 괴고 밖을 바라본다거나, 이어폰 꽂고 노래만 듣는 등 제대로 연습하지 않고 시간만 때우고 있었다. 그래서 TVA 1기 3~4화를 보면 1학년 때 일로 미묘하게 사이가 안 좋은 타쿠야가 나츠키를 돌려서 까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새로 부임한 타키 노보루 선생이 출산휴가를 떠난 리카코 선생의 후임으로 고문을 맡고, 타키 덕분에 취주악부 분위기가 제대로 전국대회 진출을 노려보자는 쪽으로 바뀌자 나츠키도 다시 의욕을 찾기 시작한다. 콩쿨에 출전한 A멤버를 오디션으로 뽑는 공지가 나온 즈음부터 집에 유포니엄을 가져가며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을 하는데, 아스카와 쿠미코에 비해 실력이 부족했기에 오디션에선 떨어졌다. 한편 쿠미코는 중1 때 취주악부 콩쿠르 인원으로 뽑혔다가 뽑히지 못한 3학년의 똥군기를 겪은 트라우마가 있어 선배 대하기를 어려워했는데, A멤버 발표가 끝난 날 맥도날드[5] 에서 학생 할인가격이 적용된 100엔어치 2인분 세트메뉴를 주문해서 나눠먹던 나츠키는 쿠미코에게 뒤끝 없이 전력으로 응원해주겠다고 격려했다. 이 때 나츠키는 맥도날드에서 쿠미코에게 고1 때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기가 생각한 분위기가 바뀐 이유를 설명했다.
10화~11화에서는 1학년인 코사카 레이나가 3학년 카오리 대신에 트럼펫 솔로 오디션에 붙자 유코가 반발했는데, 11화 후반에는 재오디션 당일에 레이나를 찾아가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3학년인 카오리 선배에겐 이번이 고등학생으로서 갖는 마지막 기회니 네가 양보해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한 유코는 오디션을 다시 보는 곳인 연습용 홀에서 카오리를 격려하고 돌아오다가 나츠키를 보자 등에 기대서 울었다. 이 때 레이나가 최종합격한 뒤에는 엉엉 우는 유코를 달랬고 12화에서는 레이나가 말다툼했던 일(10화)을 사과하자 몰래 유코 뒤에 다가가서 얼굴이 달아오른 유코를 놀렸다."왜 작년에 다들 콩쿠르에서 노력하지 않았는지 알아? (중략) 그야 물론 타키 선생님은 무섭지만, 그건 노력할 이유가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 작년에는 있지, 연습을 왜 하느냐는 식으로 쳐다보는 것들이 잔뜩 있었어. 그런데 올해는 A는 못 갔다는 정도로 우는 인간들이 있었어. 소름 끼치지 않아? 작년까지는 뭐냐 싶지?"
"그건... 그러네요."
갑자기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기에는 조금 갑작스러운 것도 있었다. 입학식 때 들었던 연주[6]
는 매우 서툰데다 의욕도 없었고, 대체 무엇이 그들을 바꿔 놓았을까.(중략)
"분위기라고, 분위기. 우리 서클은 주위의 분위기에 약해. 그러니까 다들 노력한다고 하면 노력하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하면 노력하지 않아. 아마 이유는 그게 다일 걸. 작년하고 올해가 달라진 건. (중략) 그런 의미에서 타키 선생님은 통솔을 정말 잘 해.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게."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치?"
(중략) "애초에 첫 합주 때만 봐도 그래. 그렇게 합주를 중간에 끊지 않고도 단단히 지도를 해 줬으면 좋잖아? 그랬으면 아무도 타키 선생님의 지도에 거역하거나 하진 않았을 거야. 그 사람은 실력 있으니까. (중략) 하지만 선생님은 그렇게 하지 않았잖아. 아마 그 사람은 처음에 보여주고 싶었던 거야."
"보여주고 싶다니, 뭘요?"
(중략)"그야 물론, 우리가 얼마나 못났는가 하는 거지. (중략) 선생님은 전략이 능숙해. 두 번째 합주 덕에 우리 갑자기 나아졌잖아. 타키 선생님 지도 덕이야. 그 합주에서 우린 선생님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어. 그 선생님은 아는 거야. 분위기 만드는 법을."
분위기. 쿠미코는 중얼거렸다. 응, 분위기, 나츠키가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우린 그런 분위기를 타고 있는 건지도 몰라."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 어서오세요>, 김완, 길찾기(2015), p.192~194에서 쿠미코에게 취주악부의 분위기가 바뀐 이유와 타키의 지도력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나츠키.
또한 함께 B멤버가 된 카토 하즈키도 챙겨주었다. 오디션을 앞두고 하즈키가 츠카모토 슈이치에게 고백했다가 차여서 연습을 소홀히 하자, 하즈키와 친한 카와시마 사파이어가 걱정했을 때 아스카는 도와 달라는 사파이어에게 개인사정 때문에 연습을 포기한 애를 내가 왜 돕느냐며 거절했다. 그러자 나츠키는 아스카의 심기가 불편한 걸 눈치채고 사파이어의 입을 막은 후[7] , 오디션이 끝나고 B멤버가 된 하즈키도 챙겨주는데 B멤버 이야기는 OVA '달려나가는 모나카'에서 자세히 나온다.
13화에서 교토부 대회가 열린 날에는 유코에게 행운 부적으로 이름 이니셜(Y.Y)이 적힌 큰 부적을 선물했다.
2.3. 2기 및 2~3권 분량
2기에서는 예전에 진 마음의 빚을 갚을 겸 취주악부에 돌아오고 싶어하는 노조미를 돕지만 이 때는 미조레가 노조미를 피해다녀서 유코는 나츠키가 노조미를 다시 데려오는 걸 반대했다. 다행히 노조미가 미조레를 찾아가서 탈퇴할 때 말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하고 오해를 풀면서 잘 해결됐다. 6화에서 유코에게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진 디저트 케이크를 대접하는 모습으로 나온 뒤에는[8] 파트 선배로 A멤버인 타나카 아스카가 입시준비 문제를 트집잡은 어머니 때문에 취주악부 활동이 어려워지자 타키 선생의 지시에 따라 대타를 맡기도 했다.
이 때 나츠키는 아스카가 쿠미코를 집에 불러서 수학을 가르쳐 주겠다고 제안한 소식을 듣자 쿠미코와 함께 카오리가 작전명을 지은 "아스카 선배를 되찾아라 대작전"을 의논했다.
카오리의 계획에 따르면 아스카의 어머니는 역 앞 코후도 화과자점에서 파는 밤 만쥬를 좋아하는데, 만쥬는 카오리가 샀으며 쿠미코는 아스카를 만나 어머니에게 줄 만쥬를 전할 겸 아스카를 설득해 취주악부에 복귀케 하면 될 터였다. 쿠미코가 정말 괜찮은지 묻자 나츠키는 3학년 때 기회가 한 번 더 있으니 괜찮다고 말했다."하지만 아스카 선배가 돌아오면 나츠키 선배가 이제까지 한 연습은--"
"괜찮아."
쿠미코의 말을 가로막듯 나츠키는 딱 잘라 내뱉었다. 목소리에 담긴 미미한 위압감이 쿠미코에게서 반론할 말을 앗아갔다. 거기에는 미련이 있었다. 콩쿠르라는 화려한 무대에 대한 집착도 있었다. 하지만 나츠키는 이를 말로 담지 않았다. 본심은 감춰야 한다는 것을 현명한 그녀는 잘 아니까.
"아스카 선배가 콩쿠르에서 잘 부는 게, 우리 서클에는 제일 좋아."
나츠키는 그렇게 말했다. 그 눈빛이 너무 올곧아서 쿠미코는 살짝 시선을 돌렸다. (중략)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서 스스로에게는 매우 잔혹한 말을 한 것이다.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최대의 위기>, 김완, 길찾기(2015), p.210~211페이지에서 아스카를 설득할 때 쿠미코의 생각 일부.
작전 당일에 쿠미코는 곧바로 아스카를 취주악부에 돌아오게 설득하진 못했으나, 얼마 후 다시 설득했을 시도했다. 아스카는 나츠키가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서 네가 나를 설득하도록 부탁한 게 아닌지 묻지만, 쿠미코가 계속 설득해서 마음이 흔들렸다.
마침 아오이로부터 모의고사 성적 전국 30등 안에 들었다는 소식을 듣자, 아스카는 어머니와 담판을 짓고 복귀했고 나츠키는 문제가 해결된 아스카가 복귀하자 자리를 흔쾌히 넘겼다. 그 후 10월 26일에 나고야에서 열린 전국대회가 끝나고 3학년 선배들이 은퇴하자 취주악부 차장(부부장)이 되었다. 부장으로 뽑힌 유코가 힘들 때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적임자라 낙점된 듯 하다."아까 쿠미코가 그랬잖아. 나츠키가 자기보다도 내가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으니까."
(중략)
"하지만 나츠키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을까? 쿠미코 말대로 다들 내가 복귀하기를 바란다면, 나츠키가 주위를 배려해서 그렇게 말한 것일 수도 있잖아? 분위기 파악해서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라고 어떻게 확신해?
"그렇지는." "않다고 정말 말할 수 있어? 그렇게 판단할 만큼 쿠미코는 나츠키와 친해?"
(중략)
분명 아스카의 말대로 나츠키의 말은 본심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그것이 진실이라 해도,나츠키가 쿠미코에게 아스카를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던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갈등을 억누르고, 그래도 나츠키는 후배에게 자신의 소망을 맡겼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움직이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타케다 아야노, 울려라! 유포니엄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 최대의 위기>, 김완, 길찾기(2015), p.206, 210~211페이지에서 아스카와 쿠미코의 대화 일부.
2.4. 맹세의 피날레 및 리즈와 파랑새
3학년 시기를 다루는 5권과 6권[9] 에서는 1학년 유포니움 신입인 히사이시 카나데와 이래저래 엮이면서 주역급의 비중을 갖게 된다. 카나데가 악기에 대한 조언을 구할 때 더 상급생인 나츠키를 건너뛰고 쿠미코에게만 물어본다던가[10] 선페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계속해서 틀리자 카나데에게 “나카가와 선배, 초조해할 필요 없으니까 좀 침착하게 하세요. 소리가 가끔씩 앞으로 튀어나와 버려요”라며 대놓고 까이는 등 영 좋지못한 취급과 굴욕을 당한다.
보통 이런 경우엔 선배를 개무시하는 건방진 후배로 찍히는게 당연하기 때문에 몰래 불려가서 한소리 들어도 할말이 없지만, 나츠키는 자신의 실력이 한 수 아래라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며 오히려 카나데에게 대놓고 다가가 고개를 숙여가며 가르침을 부탁한다. 이에 카나데가 상당히 당황해 쿠미코에게 상담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오디션 당일. 유포니엄은 나츠키/쿠미코/카나데 순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나츠키가 고난이도 파트에서 실수를 하고 만다. 반대로 쿠미코는 큰 어려움 없이 오디션을 마치고 마지막 주자인 카나데가 음악실로 들어가는데 실수가 나오고, 밖에서 듣고 있던 쿠미코는 ‘어지간히도 긴장했나 보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카나데는 연습 때 절대로 실수하지 않던 부분을 연속으로 틀리며 뭔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 쿠미코는 자기가 떨어지면 나츠키가 A멤버로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해서 카나데가 일부러 건성으로 연주했음을 알게 된다.
그 순간 나츠키가 음악실로 난입해 오디션을 중단시키고, 놀란 타키와 미치에에게 ‘카나데는 지금 제 컨디션이 아니니 추후에 다시 오디션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며 카나데를 억지로 데리고 나온다. 그 후 학교 한구석으로 끌려간 카나데는 나츠키로부터 건성으로 연주했던 이유를 질문받고, 처음에는 이를 부정하던 카나데는 점점 감정이 격앙되면서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 뒤 쿠미코를 향해 다시 묻는다.모두, 나카가와 선배가 A부문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 그런데도, 당신이 그 기대에 부응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는지 의심스럽잖아요. 올해가 마지막 기회인데도, 까딱하면 저 때문에 당신이 A가 되지 못할 수도 있어요. (...) 모두들 당신을 보며 ‘열심히 한다’고 평가해요. 그러다 당신이 오디션에서 떨어진다면 한 목소리로 말하겠죠.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어째서 그 애는 A가 아닌 거지?”라고. 노력한 3학년이 떨어졌는데, 어째서 1학년 따위가 뻔뻔하게 A에 있냐고요. (...)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요. 적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 오디션에서 실수한 건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에요.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한 거라고요.
카나데는 자신보다 실력이 떨어짐에도 다른 부원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나츠키를 보며 중학교 2학년 때 겪은 일을 들려준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카나데가 속한 취주악부에는 그녀 말고도 또 한 명의 유포니엄 연주자가 있었다. 제일 일찍 학교로 와서 가장 늦게까지 악기를 연습하는 노력가였지만, 체계적이고 요령 있는 연습법을 몰라 효율적으로 연습하고 일찍 돌아가는 카나데보다 실력은 아래였다. 그런데 선배들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아닌 그 아이가 1군으로 뽑히게 되자 카나데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일이 신경쓰였던 카나데는 고1 때도 비슷한 일이 되풀이될까 봐 두려워했지만, 쿠미코의 설득 끝에 마음을 돌렸다. 쿠미코가 설득한 근거는 아래와 같았다.열심히 한다는 게 뭔가요?(頑張るってなんですか?)
- 첫 번째: 카나데가 오디션에 떨어져서 공석이 난다 해도 나츠키가 반드시 오디션에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다.
- 두 번째: 지금은 중학교가 아닌 고등학교이며, 타키 선생이 부임한 후 키타우지는 연공서열이 아닌 실력순으로 A멤버를 뽑는다.
- 세 번째: 매일같이 카나데의 연주를 듣는 부원들 중 그 누구도 카나데가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사건 뒤 나츠키와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져서 정답게 말장난을 치는 모습까지 보인다. 시간이 흘러 콩쿨이 끝나고 은퇴를 앞둔 3학년 멤버들이 전통에 따라 자신의 연주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주는 자리가 마련되는데, 나츠키는 도리어 카나데에게 연주를 배우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한다.
한편 리즈토리 중반에 밝혀진 내용에 다르면 유코와 같은 대학에 입학 원서를 넣었고 -, 나츠키는 미조레와 같은 반이다.
2.5. 졸업 이후
국내에 정발되지 않은 단편 '날아오르는 너의 등을 바라보다(飛び立つ君の背を見上げる)'에 따르면 졸업식 날 노조미가 '미조레는 음대에 합격했는데 음악만으로 먹고 사는 게 쉬운 일일까?'라고 말하자, '미조레는 실력이 있으니 어떻게든 될 거야'로 답했다.[11]
대학은 유코·노조미와 셋이서 같은 일반대에 갔고,[12] 특히 유코와는 밴드 동아리에서 한솥밥을 먹게 되며 베이시스트를 맡았다.[13] 3부 중반에는 친구들과 쿠미코를 데리고 미조레네 음대 연주회를 보러 가기도 했다.
3.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
3.1. 유코와의 관계
트럼펫 파트이자 중학교 동창인 요시카와 유코와 견원지간인 악우 사이다. 리코에 따르면 "그냥 원래 성격이 안 맞는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1기 8화 때는 아가타 마츠리 날 같이 놀았으며 2기에서도 자주 어울린다. 애니에서의 對유코 전적은 2귓불어택 1被백허그(...)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소설과 애니에서 유코가 뭔가 많이 엇나간다 싶을 때[14] 어김없이 나츠키가 나타나서 본인 쪽으로 어그로를 돌리는 장면들이 적잖이 나온다. 원작 1악장 종반 및 2기 13화에선 함께 부장과 부부장이 되었다. 대학도 같은 대학에 원서를 넣었다.
그래서 붙은 커플링 이름이 '나카요시카와(なかよし川)'인데 사이 좋다는 뜻의 仲良し(나카요시)와 두 사람의 성을 절묘하게 따온 커플링이다.
덧붙여 울려라! 유포니엄 원작자 타케다 아야노는 2018년 4월 28일 유코와 나츠키의 관계에 대해 트윗으로 언급하기도 했으며 이 둘의 첫 만남과 관계에 대해 다룬 웹 공개 단편도 있다. 참고로 일단은 중학교 동창이지만 제대로 된 첫 만남은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나서부터인 듯 하다.
나츠키와 친한 노조미, 유코와 친한 미조레까지 미나미우지 출신 4인방을 묶어서 미나미우지 콰르텟이라 부르기도 한다.
3.2. 기타 인물들
같은 파트의 동급생인 리코와도 허물없는 관계로 리코가 고토 타쿠야와 사귀는걸 다른 부원들에게는 비밀로 하지만 나츠키는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리코쪽에서는 유코와 나츠키의 관계를 자신과 비교하면서 약간의 거리감을 느끼는 듯 하다. 타쿠야는 나츠키와 그렇게 친하진 않으나, 대놓고 사이가 나쁘진 않아서 어중간하다.
겉으로는 잘 드러내지 않지만, 2년간을 아스카의 곁에 있었기 때문인지 타나카 아스카와도 친하고 잘 따른다. 나츠키는 '아스카 선배는 특별하다'라며 존경에 가까운 감정을 갖고 있으며 2기 때 아스카가 어머니의 반대로 취주악부에 자주 오지 못했을 때는 카오리, 쿠미코와 함께 아스카 및 어머니를 설득할 계획을 세우고 쿠미코를 보내기도 했다. 아스카 쪽에선 나츠키를 특별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서 무난하게 지내고 있다.
카사키 노조미, 요로이즈카 미조레, 오마에 쿠미코와도 친하다. 쿠미코는 중학교 1학년 때 3학년 선배 한 명이 선배인 자기를 제치고 대회 인원으로 뽑혔다고 심술부린 경험이 있어서 고1 때 오디션에서 붙었을 때 걱정했지만, 나츠키는 똥군기 부리는 성격이 아니어서 오히려 쿠미코에게 맥도날드에서[15] 햄버거를 한턱 쏘며 응원한다는 메모를 쿠미코가 쓰는 악보에 적어 줬으며 계속 친하게 지낸다.
히사이시 카나데는 처음에 카나데 쪽에서 거의 대놓고 거리를 두고 싶어했지만, 쿠미코가 중간에 힘을 써 줘서 친해졌다.
4. 기타
머리 스타일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센토 이스즈 혹은 모리사마를 닮았다는 의견이 많다. 정확히 말하면 둥글둥글하고 덜 모에해진 센토 이스즈, 혹은 좀 더 날카로워진 니부타니
특별히 나쁜 사람이 없는 본작에서도 특히 성격이 좋은 캐릭터다. 인성이 딱히 나쁜 건 아니지만 어딘가 모난 캐릭터가 많은 유포니엄에서 나츠키 정도면 성격이 좋은 캐릭터다.
- 타나카 아스카는 어머니 문제도 있어서 냉소적이거나 타산적인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 코사카 레이나는 말버릇이 거칠고 까다로운 성격 탓에 쿠미코 말고 확실히 친한 사람이 없다.
- 요시카와 유코는 성격 자체는 모나지 않았으나 자기주장이 강한 타입이라 1기 때 나카세코 카오리가 트럼펫 솔로를 맡지 못하자 레이나와 다투기도 했다.[16]
- 요로이즈카 미조레는 2기 4화 및 소설 2권에서 스스로 말했듯이 노조미를 만나기 전까지는 어두운 성격 탓에 쭉 아싸였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노조미 의존도가 강하다.
- 타키 노보루 선생은 성격이 모나진 않으나 독설가 기질이 있다.
- 오마에 쿠미코도 성격은 특별히 모나지 않지만, 취주악부 활동을 오래 하면서 중학교 때 똥군기 잡는 선배를 포함해 별별 사람을 만난 탓에 사람을 대할 때 거리를 두는 습관이 있고 2기 10화에서 아스카에게 그 점을 지적받았다.
겉보기와 달리 학업성적은 학년 상위권에 들만큼 매우 우수하다. 취주악부 활동으로 바쁜와중에도 틈틈히 시간을 쪼개서 공부를 한다는 설정인데, 그래서인지 원작 3권에서 이 방면에 별 신경을 안쓰는 쿠미코&사파이어&하즈키에게 성적관리좀 하라는 지적을 한다.
기타 연주 실력이 수준급이다. 실제로 2부 시점을 다룬 맹세의 피날레에서 신입생 환영 공연때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대학에서 밴드부 베이스를 맡은건 다 이유가 있었던 셈. 또한 원작 공식 가이드 북에 따르면[17] 취향인 음악은 재즈이며, 서양권 록 음악도 좋아해 유창한 발음으로 영어 가사를 흥얼거리고 다닌다는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