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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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서인도제도의 바베이도스가 원산지인 과일. 영어 이름이 ‘그레이프프루트’인 이유는 열매가 포도처럼 붙어 열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메이카산 오렌지와 동남아시아산 포멜로의 교배종으로, 18세기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
자몽이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에서 일본을 거쳐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르투갈에서 포멜로를 zamboa(잠보아)라고 부르던 것이 일본에 전해져 ザボン(잠봉. 현대 일본어론 자봉이지만 중세 땐 비탁음 때문에 잠봉이었다. 담바고와 같은 사례.[1] 이 되었고, 이게 다시 한국에 전해지며 자몽으로 변해 그레이프프루트를 자몽이라고 부르게 된 것으로, 포멜로를 뜻하는 부르는 말이 한국에서는 그레이프프루트를 부르는 말이 된 것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자몽이 일본에서 유래한 단어이므로 그레이프프루트[2] 로 바꿔 쓰도록 하고 있지만 항상 그렇듯이 국민들은 무시하는 중. 정작 일본은 자몽을 자몽이라 하지 않고 가타카나로 그레이프후르츠(グレープフルーツ)라고 표기하지만 말이다. 게다가 너무 길어서 잘 대체될 것 같지 않다.
처음으로 인간의 손에서 재배됐을 무렵에는 '금단의 과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포멜로를 재배하려고 동남아시아에서 종자를 들여왔는데, 도중에 오렌지 종자와 자연스럽게 교접되어 자몽이 열렸기 때문이다. 포멜로도 오렌지도 아닌 듣도 보도 못한 과일이 튀어나오자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이 금단의 과일이라고 부르게 된 것. 당시 바베이도스에서 연구활동을 하던 박물학자 그리피스 휴즈(Griffith Hughes)가 문헌에 '금단의 과일'이라는 명칭을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자몽의 정확한 계통이 파악되는 것은 그로부터 200년 뒤인 1940년대이다. 현재는 나름 바베이도스의 국민과일로 대접받고 있다.
자몽을 그냥 먹기보다는 주스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골다공증과 동맥경화, 그리고 지방 분해효과[3] 덕분에 다이어트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수입품이다보니 허용 기준치 이하라고 해도 농약에 푹 절어있어 생과일로 먹을 때는 잘 닦은 후 껍질은 쓰지 말고 과감하게 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에서 대량으로 재배해서 전국에 유통되며 수출도 한다. 미국에서는 상당히 흔한 과일로 어쩐지 아침식사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카더라. 시리얼 그릇과 우유 옆에 놓여진 자몽 반쪽은 클리셰 중 하나. 이 경우에는 숟가락으로 퍼먹는다. 푹 익은 자몽이여야 가능한 일. 워낙 신 맛이 강하고, 오렌지나 귤에 비해 과육을 둘러싸고있는 하얀 표피에 쓴맛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종종 알맹이만 발라내어 설탕에 절여 먹기도 한다. 이렇게 설탕에 절인 것은 마멀레이드로 먹기도 하고, 유자차처럼 끓인 물에 넣어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4]
껍질은 오렌지보다 두툼하며, 말릴 때 미미한 향기가 감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환기를 하면 날아가버린다. 어느 정도 마르고 나면 누를 때 마치 스펀지 같은 느낌이 난다.
2. 맛과 종류
맛이 굉장히 묘한 과일로, 첫 맛은 시고, 중간 맛은 달고, 끝 맛이 씁쓸하여 한 번에 여러 맛을 느껴 볼 수 있다. 이걸 음료로 먹으면 처음과 중간을 건너뛰고 다이렉트로 마지막 씁쓸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쓴 맛은 대부분 속껍질과 겉껍질의 섬유질[5] 에서 오기 때문에 이를 모조리 벗겨내고 먹으면 약간 떫기만 하고 시고 단 맛만 느껴진다. 다만 매우 귀찮은 게 문제.
자몽 주스로도 비슷한 맛이 나지만 역시 생과일로 먹어야 제맛. 겉냄새는 약간 역겨운 편. 때문에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좋아하는 사람은 환장하고 먹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말마따나 '''비누를 먹는 기분'''이라나 뭐라나.[6]
과육이 노란 색(화이트, 핑크)인 종류와 붉은 색(레드)인 종류가 있다.[7] 노란 색은 신맛이 강하며,[8] 붉은 색은 단맛이 강하다. 아무튼 맛있는 것이 잘 걸릴 경우 신단쓴 + 상쾌함의 조합이 잘 되어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맛이 덜한 게 걸릴 경우 강한 신맛과 쓴맛밖에 안 느껴저서 입에 오래 데기도 싫어질 수 있다.
과일 주스의 경우에도 붉은 색의 주스와 노란 색의 주스가 따로 나오며, 용도가 약간 다르다. 사실 외국에서는 주로 칵테일 등에 사용되는 자몽 주스는 노란색이 맛이 강하기 때문에 많이 쓰이며, 붉은 색은 생식용으로 쓰인다. 참고로 식당이나 바에서 주로 쓰는 OceanSpray의 제품(수입산)은 붉은 색 자몽으로 만든 주스이며 국내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자몽 주스는 레드를 이용하여 제조되고 있다.
한때 "썬업 그레이프푸르트" 제품이 화이트 자몽을 이용하여 만들었던 적이 있는데, 앞의 붉은 자몽 주스를 먹어본 뒤 그 맛을 예상하고 썬업을 샀다가 강렬한 시고 쓴맛에 충공깽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으며, 결국 나중에는 레드 자몽을 이용하여 만들고 있다.
이 외에 오렌지와의 교잡종인 메로골드 자몽이라는 종류가 있다. 크기가 자몽과 비슷하거나 좀 더 크지만 오렌지만한 크기의 과육이 나오고 레몬색~노란색 껍질에 속을 까보면 스위티를 연상시키는 흰색에 가까운 옅은 노란 과육이 들어있는데 맛은 일반 자몽에 비해 덜 씁쓸하고 순하다고 한다.[9]
메로골드 자몽은 일반 자몽보다 껍질 까는 방법이 꽤 쉬워서, 겉과육을 해체하고 속과육을 쪼갠 다음 반달 모양 속과육의 평평한 부분[10] 쪽을 중심으로 껍질을 잡아뜯어보자. 그러면 예상 외로 저 질긴 껍질이 잘 떨어져나온다. 뒷부분부터 껍질을 까면 훨씬 힘들다.
인지도가 높은 건 겉이 주황색이고 안은 붉은색인 품종이지만, 간간히 뷔페 등지에선 안이 흰색이거나 분홍색에 가까운 녀석들이 나오기도 한다.
3. 식용 시 주의사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나온 간행물인 약물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과일주스 에는 여러 과일주스들이 의약품에 미치는 영향을 기술하고 있는데, 무려 32페이지를 자몽이 차지하고 있다. 오렌지가 10페이지, 석류가 4페이지, 크렌베리 4페이지, 기타 2페이지에 비하면 엄청난 분량.
그만큼 약을 복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 섭취해야한다.
자몽에 들어있는 성분 중 자몽 특유의 쓴맛을 내는 원인인 나린진(Naringin) 은 CYP450 계열 효소중 CYP1A2, CYP3A4 의 억제제로 작용하여 다른 약물의 대사와 배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혈중 약물농도를 크게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11] 또한 푸라노쿠마린(furanocoumarin)이라는 성분은 몸으로 흡수되진 않지만, 신체 내에서 대부분의 약물을 대사하는데 사용되는 CYP450계열의 중요한 효소들과 반응해서 약물의 대사를 억제하거나 약물을 흡수시키기 위해 결합하는 트랜스포터를 영구적으로 비활성화 시키기 때문에 (몸에서 다시 효소를 만들어야해서 기능 복구에는 24~48시간정도 걸린다) 때문에 몇몇 종류의 약을 복용할 때에는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약을 처방할 때는 장에서 흡수되는 양과 대사에 걸리는 시간까지 계산해서 복용량을 정하는데 자몽은 약이 장에서 트랜스포터를 통해 흡수되지 않게 만들어 정량을 투여하더라도 흡수되는 양이 줄어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하거나, CYP450 계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대사가 되지 않아 과다투여한것처럼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12]
'일부' 고혈압약(디히드로피리딘 계열(~dipine으로 끝나는 성분들) 등)이나 고지혈증 약(스타틴 계열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주의해야한다. 이는 자몽이 해당 약들의 약효를 과도하게 발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 및 약사에게 자신이 먹는 고혈압약과 자몽의 연관성에 대해 물어보면 된다. 꼭 물어보도록하자. 특히 고지혈증은 무조건 스타틴을 처방하는데, 이 경우는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이 자몽의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암로디핀(amlodipine)의 경우 일부 환자에서 자몽이나 자몽주스와 병용시 약효가 과다발현된다는 것이 밝혀져있다. 단, 암로디핀 복용 후 시간이 지나서 자몽이나 자몽주스만 별도로 섭취하는 경우는 상관없다.
그외에도 각종 '''항우울제,''' 모르핀계열 진통제라든지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약들을 복용하는 환자는 반드시 피해야 하는 과일. 만약 이 글을 보고있는 환자가 그런 약들을 처방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몽을 정말 좋아한다면 의사나 약사와 반드시 상담하는 게 좋다. '''치료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물론 이 역시도 약의 종류에 따라 자몽의 성분과 상호작용되는 정도가 다 다르므로 같이 먹어도 상관없는 경우도 있으니 아무튼 꼭 의사와 상담하도록 하자.
면역억제제 복용 시에도 금기시되며, 이는 면역억제제의 농도를 높게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자몽주스와 면역억제제를 함께 복용하여 면역억제제 복용량을 줄이는 방식의 처방도 종종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자몽주스를 약처럼 매일 정량 복용해야한다.
자몽을 먹으면 두드러기나 알레르기가 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자몽 속의 농약성분이 잔류물로 남아 있거나 체질 자체가 자몽하고는 맞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이다. 이럴 경우에는 자몽을 제외한 다른 과일을 먹는 것이 그나마 자신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생과일의 경우 빈 속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양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산성이 강해 속을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자몽을 깔 때 과즙이 튄 곳이 가볍게 따끔거릴 수 있는데, 같은 이유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런 특성은 과식 등으로 인한 복부 팽만감 등에 시달릴 때 활용될 수 있으며, 자몽 반개 정도를 섭취하는 것으로 소화작용을 도울 수 있다.
4. 보관법
자몽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일 때 상온에서 1주, 냉장 보관 시 3~4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에 자몽 보관일을 치면 3일이라고 나오는데, 이는 껍질을 벗긴 자몽의 속 알맹이 기준이므로 놀라지 않아도 된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자몽의 보관법 핵심은 "시원함"과 "건조함"이다. 한겨울의 실온에 두는 게 아닌 이상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의 차단을 위해 신문지에 싸 놓거나 비닐봉지 내에 넣어놓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한 자몽은 먹기 전 실온에 잠깐 두면 더 맛있어진다. 다만 실온에 오래 두면 자몽이 쪼글쪼글해지고 되려 맛을 잃으니 주의.
껍질을 벗긴 자몽은 공기 차단만이 생명이다. 자몽을 깐 그릇을 비닐 랩이나 알루미늄 포일로 봉하는 방법과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밀봉된 깐 자몽을 냉장보관했을 경우 보관 가능일은 약 3~4일이다.
상한 자몽은 냄새와 모양으로 구별할 수 있다. 곰팡이가 폈거나 냄새나 모양이 뭔가 이상할 경우 바로 버리는 게 건강상 좋다.
5. 한국의 상황
한국에서는 농산물 수입개방 열풍에 편승하여 1980년대 후반에 미국산 자몽이 수입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지만[13] 미국산 수입 자몽에 묻어있던 잔류 농약에 발암물질이 검출[14] 되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얼마 못 가 인기가 식었다. 자몽 파동으로 알려질 정도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실제로는 검사 결과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밝혀졌지만[15] 소비자들의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졌으며[16] , 이후 한동안 자몽은 한국에서 크게 인기있는 과일은 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기과일 중 하나가 되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자몽의 경우 붉은 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오렌지처럼 생겼지만 껍질을 까면 주황색이 아닌 붉은색의 과육이 나온다. 나이 드신 분들은 예전의 자몽 파동 때문에 자몽 자체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해서 자몽을 잘 고르지도 않지만 자몽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 사람들 중에는 오렌지나 귤인 줄 알고 잘라봤더니 붉은색이 나와서 놀라는 경우도 많은 듯.[17] 오렌지와 같은 시트러스 계열이라 마트에서도 같이 두는데, 가끔 둘이 섞이면 구분을 못 하고 잘못 사가는 사람들이 생긴다. 계산대에서도 구분을 못 한다. 일단 개별로는 자몽이 더 비싸다(...).
코스트코에서 커클랜드 시그니처 자몽 주스를 판매하고 있다. 보통의 자몽 주스가 다이렉트로 쓴맛이 나는 데 비해 이건 단맛도 어느 정도 나는 게 특징.
국내에 수입되는 자몽은 주로 남아공산과 이스라엘산이 있다. 앞서 말한 미국산보다 단가와 원가가 싸고 맛도 미국산에 비해서 뒤떨어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남아공산 자몽은 대형마트 등지에서 '''990원'''에 세일하기도 한다.
이스라엘산 자몽도 마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남아공산 보다는 가격이 비싸다. 보통 1개에 1500원선.[18]
6. 명칭
이 과일을 우리나라 언중이 일반적으로 부르는 명칭은 자몽이지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그레이프프루트’만 등재되어 있어 상당한 논란이 된 바 있다. 본 문서의 첫머리에도 언급되었듯, 자몽이란 단어의 어원이 불분명하기 때문. 현재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자몽과 그레이프프루트 모두 등재되어 있으며, 두글자 단어인 자몽에 비해 그레이프프루트는 글자 수도 많고 맞춤법도 어려워 사용하는 이들이 적다.
다만 의료 관련 문서에는[19] 반드시 그레이프프루트라 쓰며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레이프프루트(자몽)’으로 부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몽으로 적으면 포멜로 등의 다른 과일과 혼동될 가능성이 적으나마 있지만 그레이프프루트란 과일은 하나 뿐이기 때문.
7. 기타
-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의 오묘한 맛의 근원은 바로 자몽 과즙에서 나는 맛이다. 원재료명 표기사항에 그레이프후르츠과즙(이스라엘산)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자몽의 속껍질을 튀겨서 치킨이나 스테이크 대용으로 만들어 먹는 레시피가 있다.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제법 유명하며 "grapefruit Peel chicken" 또는 "grapefruit peel steak" 같은 키워드로 구글링하면 꽤나 많은 검색 결과가 뜬다. 보통 필러 등으로 자몽의 겉껍질 부분을 제거하고 속을 파내서 섬유질에 해당하는 속껍질만 남겨둔 뒤, 적당한 모양을 내서 튀김옷을 입히고 튀겨낸다. 대개 치킨텐더 같은 모양새가 나온다. 재료나 얘기로 보아 상당한 괴식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잘 만들면 먹을 만하다는 반응도 많지만 먹자마자 이게 뭐냐는 식으로 호불호가 확 갈리기도 한다고 한다. 관련 영상
- 칵테일의 황금 조합 중 하나가 바로 자몽 주스. 예를 들어 적당한 스피리츠나 리큐르를 준비한 다음 잔에 얼음을 채우고 술 약간 + 나머지를 자몽주스로 채워 주면 그것만으로도 맛있게 즐길 수 있고, 양을 정확히 맞추지 않아도 크게 맛이 나빠지지 않는다. 이런 만능 부재료로는 토닉워터가 있다.
- 원산지가 원산지인 만큼 온대지방에서는 생산이 어려우나 일본 NHK의 생활정보 프로그램 타메시테 갓텐(ためしてガッテン) 2015년 4월 11일 방송에서는 먹다가 버린 그레이프 후르츠 씨앗에서 싹이 난 것을 발견해 이를 화분에 옮겨 심었다가 성장한 후 마당에 옮겨 심었는데 20년간 열매를 맺지 않다가 열매를 맺기 시작하더니 해마다 1000개 이상의 열매가 열리는 사례가 나왔다. 일본 남단이 아닌 간토 지방 군마현(다만 군마현은 온대하우기후지역이라 겨울 일조량이 높은 편이긴 하다)에서 맛도 제대로인 진짜 자몽이 열린 것. 다른 곳에서도 35년 후에 열매를 맺기 시작한 자몽나무가 있다고 한다. 손자 손녀를 위해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다만 3년 정도는 집이나 온실에서 키워야 한다고 한다.
- 둥글납작한 것이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다고 한다. 공 모양은 그 반대.
- 톡 쏘는 상큼한 향기가 나기 때문에 자몽향은 향료로써도 애용된다. 향수나 방향제 등에서 정말 흔히 발견되는 '그레이프프룻/그레이프프루트/그레이프후르츠 향' 이 빼박 자몽향.
- 토마토껍질벗길 때와 비슷하게, 3분간 끓는 물에 넣었다가 얼음물에 식히면 접착제 역할을 하는 팩틴이 분해되어 껍질이 잘 벗겨진다고 한다.[21] 비타민 C 파괴도 거의 없다고 한다. 당도도 높아지는 것은 덤.
- 겉보기에는 자몽과 비슷하지만 속살이 노란 연두색이고 단맛이 나는 이스라엘 원산의 과일인 스위티가 "스위티자몽"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 원숭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다. 흔히 원숭이가 바나나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여러 종류의 과일을 쌓아놓고 원숭이에게 먹게 했더니 자몽부터 우선적으로 골라 먹었다고...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서 이를 보티브로 한 자몽맛 쿠키가 있다.[22] 파트너펫은 자몽 텀블러.
[1] 오늘날 포멜로는 일본에서 분탄(ぶんたん/文旦)이라는 명칭이 더 일반적이다.[2] 철자가 'grapefruit'이므로 일부러 그레이프와 프루트를 띄어 쓸 필요가 없다. '푸르트'로 오타를 내기 매우 쉬우니 주의.[3] 일반적인 식생활을 유지하며 자몽 주스와 생 자몽을 꾸준히 투여하는 실험에서 정말로 체내 지방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주스를 투여한 실험조보다 생으로 투여한 조에서 더 효과가 컸다고 한다.[4] 참고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유자차는 유자 대신 중국자몽(胡柚)을 원재료로 사용된다.[5] 귤이나 오렌지를 먹을 때 있는 하얀 부분을 생각하면 된다.[6] 자몽주스도 마찬가지라, 비눗물을 먹는 기분이라고 하는 사람이 꽤 있다.[7] 과육이 붉은 색인 종류는 20세기에 들어서 개발된 것으로 일부 붉은 과육 종류의 재배법은 나름 특허권이 있다.[8] 가히 유자와 탱자를 섞어놓은 듯한 충공깽의 시고 쓴맛이 난다. 하지만 시고 쓴맛이 소화를 도와주며 상쾌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9] 잘 익은 것, 그리고 잘 익은 놈을 속껍질 벗기고 먹었을 때 한정이다. 안 익은 놈이나 잘 익었지만 흰 속껍질 안 벗기고 그냥 먹으면 쓰다고.[10] 반달의 평평한 단면을 연상캐 하는 부분. 보통 이 주변에 씨가 있거나 한다.[11] 연구결과에선 나린진 그 자체보다도 생체 내에서 나린지네이즈(naringinase)에 의해 나린지닌(naringenin)으로 전환 된 후 CY3PA4에 대한 억제 효과가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보임. 나린지닌은 나린진보다 CYP3A4 / 5의 더 강력한 억제제로 알려져있는 성분이다. 나린진 단일성분보다 자몽주스의 약리효과가 훨씬 큰 이유는 푸라노쿠마린 등의 다른 성분에 의한 영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12] 대표적인 예가 비아그라류의 약으로 설명서를 보면 자몽주스랑 같이 먹지 말라고 되어있다. 약 성분의 생체이용률을 높여서 혈중농도 증가 → 예상 이상의 효과 → 부작용 가능성 증가의 테크트리를 탄다고...[13] 이 시기까지만 해도 한국의 경제력 및 산업생산력이 21세기 이후에 비하면 초라했기에 80년대 후반의 자몽 유행은 2010년대 이후의 수입 식재료 유행과는 상당히 다른 사회적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 당시 수입품은 흔히 '물 건너온 것' 이라고 불리며 비싸고 좋은 물건이라는 선망과 사치품에 귀한 외화를 낭비한다는 비판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고, 이 시기를 살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집에서 수입 상품을 쓸 경우 욕먹을까봐 함부로 자랑하지 못하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나 '이거 물 건너온거야' 라고 살짝 목소리를 낮춰서 자랑하는 경우도 흔했다. 이런 시절에 그나마 내구재도 아닌 극단적인 소비재인 식재료에 수입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간 한국 사회가 축적한 상당한 경제적 성과 덕분에 소비에 눈 돌릴 여유가 있는 계층이 형성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했지만 당대 기준으로는 '두고두고 쓸 물건도 아니고 먹으면 없어지는 물건까지 수입품을 사용하다니, 극에 달하다 못해 도를 넘은 사치와 낭비'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던 것이다. 결국 당시 자몽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것은 요즘처럼 대형마트나 청과물 가게에까지 자몽(미국산)이 진열되어 서민들도 쉽게 접하고 사먹을 수 있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백화점등을 통해 최소 중산층 상위권 이상의 상당한 경제적 여력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했다는 의미이고, 이를 좋지 못하게 보는 비판적 시선도 상당히 강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향락적 소비문화'의 상징쯤으로 주목받게 된 자몽에서 후술된 잔류농약 발암물질 검출 사건이 터지면서 자몽의 이미지는 말 그대로 마리아나 해구 밑바닥으로 쳐막혀버린 셈.[14] 낙과 방지제가 가장 문제가 되었는데, 이것은 자몽이 너무 무겁기 때문에 익기도 전에 떨어지는 것을 막는 농약이다.[15] 1989년의 일로 같은 해 라면의 우지 파동도 일어나 식품 안전에 대한 논란이 많던 때였다.[16]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무렵 농산물 수입개방에 반대하는 진영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했던 논거 중 하나가 자몽 발암물질 검출 문제(=수입 농산물의 안전성 문제)였다. 농산물 수입 개방 반대운동을 어린이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쓰여진 동화집에서도 수입 식품을 먹어본 것을 자랑하며 자몽도 모르는 주인공이 촌스럽다고 놀리는 상대에게 "아... 자몽?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그거?" 라고 면박을 주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90년대 초반의 해당 이슈에서 우루과이 라운드나 신토불이 와 함께 가장 널리 사용된 떡밥중 하나였다. 특히 국민학생 세대중에는 이러한 자몽 파동으로 자몽이라는 과일에 대헤서 처음 알게 된 이들의 비중도 낮지 않을 것이다.[17] 요즘은 자몽을 많이 먹으니 이런 경향은 줄어들었다.[18] 그것도 그런것이 이스라엘은 물가가 매우 비싼 나라이기 때문에 비쌀 수 밖에 없다. 500ml 물 한병이 1500원이 넘는 나라가 이스라엘이다.[19] 자몽은 복약 지시서나 환자용 설명서에 아주 자주 등장한다. 주로 “이 약을 복용하는 중에는 그레이프프루트(자몽)를 먹지 마십시오”란 내용.[20] '물 좋은 자몽'에서 '물 좋은'은 포미닛의 신곡 홍보를 위해 넣은 수식어다.[21] 복숭아의 경우도 같은 원리로 끓는 물에 넣으면 잘 벗겨진다. 다만 복숭아는 껍질이 얇으므로 정말 살짝 넣었다가 빼야한다.[22] 쿠키런 for kakao에는 없는 쿠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