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타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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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시절 이시노모리 쇼타로와의 식사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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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터뷰에서.
1. 개요
2. 상세
3. 여담
4. 작품들


1. 개요


さいとう たかを / 斎藤 隆夫. 1936.11.03~
일본의 원로 만화가.
고르고13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일본위키 사이토 프로덕션에 의하면, 폭파,저격,암살 못하고 7개 국어도 못하고 스위스 은행에 계좌가 없다고 한다(...)

2. 상세


일본극화계의 거장들 중 한 명(한 명은 시라토 산페이다쓰미 요시히로)으로 사실상 현재의 극화의 바탕을 만든 인물들 중에 한 명이다. 당초에는 만화가 가진 한계점 때문에 극화를 시작했으나 점차 만화와 극화가 발전하고 양자간의 교류가 생겨나면서 현재는 만화에 대해서 나쁜 감정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한다. 한때는 극화를 만화라고 부르는 것을 몹시 싫어했었다.
데뷔하기 전인 18살때 월간 만화잡지 <만화 소년>의 독자투고란에 응모했는데, 데즈카 오사무가 '나쁜 예'로 들어 "이런 어린이답지 않은 그림과 아이디어는 안된다."라는 평이었다. 그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라고 느꼈다고 정열대륙에서 밝혔다. 그러나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투고란에 데즈카 오사무가 혹평한 것처럼 보이는 글은 실은 잡지의 편집자가 쓴 것으로 이 당시 데즈카 본인은 일이 바빠서 만화평을 쓸 여유가 없었다.
일본의 이발소에 가면 어째서인지 반드시 고르고13이 있다는 것으로도 유명. 사실 다른 작품들도 꽤 괜찮은 것을 많이 냈으나 역시 대표작으로는 고르고13이 꼽힌다.
고르고13의 창작에 있어서는 본인이 밀덕도 정치통도 아닌지라 가끔 틀린 내용이 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고증 자체는 꽤 괜찮게 되어있어서 세계의 정치판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극화가로 꼽힌다. 심지어 일부 에피소드는 너무 예민한 부분을 건드린 탓에 대사관에서 항의가 들어와서 단행본화 하면서 미수록된 에피소드가 있다.(호메이니와 관련된) 그 때문인지 실존인물을 내보낼 때는 좀 이름을 바꾸고 설정을 다듬는데, 생긴 거랑 주변의 정치적인 상황을 보면 누구인지 다 알 수 있다.(...)
초기에는 모르지만, 요즘 고르고13의 스토리는 대부분 외부의 스토리 작가에게 받는다. 워낙 역사가 오랜 작품이다 보니, 이 만화를 거쳐간 작가들 중에 유명 작가도 있고 나오키 상 수상 작가도 나오고 그랬다는 듯.
고르고13의 경우는 처음부터 시나리오 작가를 도입해 작업해왔다. 영화의 제작 시스템을 도입하였기 때문이다. 초기 작가로는 역시나 극화 계의 거장인 코이케 카즈오가 있다. 나오키 상 수상 작가는 일본 하드보일드-모험 소설에서 국제적인 감각을 도입한 작가인 후나도 요이치다.
또한 고르고13의 연재를 빼먹지 않는 성실연재를 수십 년간 계속했다. 일본에서 만화공장을 돌리는 사람들 중 하나로 그 때문에 비판도 많이 받지만, 사실 그림의 수작업이 큰 의미를 갖지 않게된 현대에서는 무의미한 비판이다. 그림에 CG를 도입하는 것만 해도 당장에 반대했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에 주목. 일본에서 만화의 신이라고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도 그림 자체는 매우 기호화된 그림으로 요즘 말로 도장처럼 찍어냈기 때문에, 사실 핀트가 어긋난 비판이다.
위의 언급은 국내 한정으로 봐도 무방하다. 만화공장을 돌리는 사람으로 비판받은 일이 일본 내에서는 거의 없다. 일본에 프로덕션 시스템 자체가 생긴 것은 카시혼(대본) 시절부터로, 만화가 아직 만화라는 이름으로 정착하기 전 부터이 있어왔다. 또한 월간지에서 주간지로 바뀌면서, 데즈카 오사무를 비롯한 도키와장 출신 작가들인 아카즈카 후지오, 후지코 후지오 콤비, 이시모리 쇼타로 등이 데뷔하기 시작한 시절에 이미 주간지의 스피드를 위해 어시스턴트 제도나 프로덕션 제도가 있어왔다.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기호론은 도장처럼 찍어낸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의 뱅크 시스템(이것 자체도 데즈카 오사무의 발명이다.)과 마찬가지로 미리 스톡해 놓은 배경이나 인물을 그대로 그리도록 지시하는 방식으로, 찍어낸 것이 아니다. 데즈카 오사무는 과도한 작업량으로 60세를 겨우 넘기고 죽은 인물이다.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기호론은 오토모 카츠히로의 등장으로, 만화와 극화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하이퍼 리얼리즘의 등장 때문에 나타난 것이지, 도장처럼 찍어내는 것이니 하는 식의 논의와는 무관한 이야기다. 이는 극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극화 또한 사진을 트레이스하는 기법을 다용하나, 역시나 오토모 카츠히로 식의 하이퍼 리얼리즘에 비하면 기호적인 요소나 양식적인 요소가 존재했다.

3. 여담


사이토 타카오의 경우, 사진 자료나 미리 정해놓은 포즈 사진 등을 샘플링해서 화면을 구성하는 일종의 극화기호론이라 불릴 만한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이는 양산을 위해 당연한 결과로, 이에 대해 만화나 극화에 적용한 논의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아울러 그의 화실은 40대의 어시가 막내일 정도로 평균연령이 높으며(최고참은 사이토와 한두 살 차이), 근속 연수도 다들 수십 년이다. 급여 수준도 일본 만화계 탑클래스라고 하는데, 아직도 계좌에 돈을 넣지 않고 급여일에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와 직접 전달하고 있다.
첫경험의 대상은 친구의 엄마라는 듯.
참고로 고르고13에서 한반도가 한 번도 안나온 이유는, 이웃나라끼리는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그 외의 특징으로는 죽은 사람 얼굴은 퍼렇게 처리된다.(흑백인쇄의 경우는 얼굴에 톤을 씌워서 왠지 창백하게 보인다)
아키모토 오사무가 그의 팬으로 데뷔작은 생긴 것부터 고르고13을 닮은 사람이 주인공이다. 함께 콜라보레이션도 했다(...) 함께 그린 일러스트에는 료츠 칸키치와 고르고13이 악수하는데, 고르고13이 조금 웃는 표정이었다. 참고로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에는 초반부부터 고르고13 패러디(호시토 덴, 보르보 사이고, 고르고 쥬죠)들이 나왔었다.

4. 작품들


1967년부터 소년 매거진에 연재했던 극화체로 그린 시대극. 현상금 사냥꾼인 떠돌이 낭인 무요노스케가 주인공이다.
일본만화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작품으로, 소년 선데이에 비해 열세였던 소년 매거진데즈카 오사무류의 동글동글 망가에 대항하고자, 간사이의 대여본 극화가를 적극적으로 불러들인 시기에 연재되었다. 거인의 별, 무요노스케, 내일의 죠로 소년 매거진은 발행부수 100만 부를 돌파하게 된다.
만화 표현에서도 그동안 소년만화잡지에는 결코 실릴 수 없었던 팔다리가 잘리고, 피가 튀고 피범벅이 되는 잔인한 찬바라씬이 등장하고, 요즘에는 흔하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2페이지를 써서 한 장면을 보여주는 수법을 선사했다.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10명이 분업해서(각본, 인물, 배경 등을 분담) 작업한 작품이다. 이것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도였다. 코이케 카즈오가 연재 도중에 참가하면서 스토리가 훨씬 좋아졌다.
68년부터 지금까지 연재되는 초장기 만화(...) 해당항목 참조. 고르고13은 장르가 완전 SF, 액션, 하드보일드다.
한국에 출간된 베스트 30권 에피소드에서는 미국에서 유전자 조작과 우생학을 조합해 만들어낸 바이오닉 솔저(유니버설 솔져의 오마쥬)라든가, 자아를 가진 인공지능 컴퓨터 등등이 나왔다(...) 그리고 한국에 출간되지 않은 에피소드에는 텔레파시나 상대방의 살기를 느끼거나, 자신의 죽음을 예지하는 ESP들도 등장한다(...) 결정적으로 일본판 148권에는 대놓고 파워드 슈트(강화복)이 나와버렸다(물론 고르고13이 총알 한발로 산산조각낸다. 해당 권에는 아예 M16 몇 발로 플랜트를 폭발시켜버리는 에피소드도 있다...) #
소년 선데이(만화 선데이가 아님)에서 연재되었다, 등산 도중에 갑작스런 천재지변으로 세상이 망하고 가족을 찾으러 떠나는 소년 사토루의 서바이벌 모험이다. 건전한 소년 사토루사람을 픽픽 쏴죽여대는 고르고13의 작가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충격적이다.
운석 윌비의 충돌로 인해 역시 지구가 대충 망한 뒤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 오오토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쓸만한 생존주의 지식이 꽤 많이 나오며 서바이벌과는 달리 수위가 좀 있다.
사이토 타카오의 작품치곤 좀 건전한 만화. 두 명의 소년이 합체하여 초인 바롬 1이 된다는 내용.
1972년에 요미우리 TV토에이에서 특촬물로 만들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 구름 훔치는 잔페이(雲盗り暫平)[1]
1983년부터 1988년까지 리이도샤에서 연재되었다. 소학관, 강담사 등 1티어 출판사에서 서로 모셔가는 사이토 같은 거물이 비교적 듣보잡 출판사인 리이도샤에서 연재한 것을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장이 사이토 타카오의 동생이다. 그 의리로 현재도 종종 리이도샤에서 작품을 발표해주는 중.
료츠 칸키치는 그의 동료(겸 돈줄)인 나카가와에 공항에서 돌아다니다가, 듀크 토고와 부딪혀서 가방이 뒤바뀌었다. 가방에서 살인용 저격총인 M16 소총이 나오자 그를 찾아내려고 하는데...(료츠 칸키치가 탐욕적이긴 하나, 이렇게 사람 목숨이 달린 일에는 개념인적인 모습을 보여주긴한다) 료츠는 고르고13을 방해한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다. 대신 유리잔 들고 야유하자, 고르고13은 멀리서 유리잔을 쏴버려서 겁주긴 하지만... 30주년작, 초 코치카메에 실려있다(...)
  • 역사극화・대재상(歴史劇画・大宰相)
요시다 시게루정권의 수립부터 스즈키 젠코정권 출범에 이르기까지 일본 보수정계의 권력 투쟁을 담은 소설 '소설 요시다학교'를 만화화한 작품이다. 만화는 우리나라에 출판되지 않았지만 원작소설은 '소설 자민당'이라는 제목으로 9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도 출판되었다.
[1] 국내에서는 바람의 닌자 라는 제목으로 서울창작코믹스에서 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