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솔져
1. 영화
1.1. 개요
장 클로드 반담 주연,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1992년 영화.
2012년까지 총 4편의 시리즈가 나왔지만 정작 2편을 빼면 같은 이름의 등장인물이 나온다는 것 뿐 스토리적으로 연관은 없고, 거의 리부트에 가까운 영화들이다. 게다가 전형적인 흥행 때문에 나온 속편이라 졸작 취급을 받기도 하고... 그래서 대부분은 1편을 최고로 친다.[1] 이 문서에도 1편의 스토리만 설명되어 있다.
1.2. 스토리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때, 월남전에 참전한 미군 병사인 루크 데브로(장 클로드 반담)는 베트콩의 공세에 마을로 후퇴하지만 그곳에는 민간인들과 같은 부대원까지 모두 죽이고 귀를 군번줄에 꿰고 있던 앤드류 스코트 상사(돌프 룬드그렌)만이 있을 뿐이었다. 스코트 상사는 베트남 어린이 둘을 묶어두고는 루크에게 배신자가 아님을 입증하려면 쏴죽이라며 남자아이 하나를 사살한다. 그것을 본 루크는 재빨리 상사를 쓰러뜨리고 여자아이를 데리고 탈출하지만 여자아이마저도 상사가 던진 수류탄에 사망. 분노한 루크는 스코트에게 대검을 꽂고, 스코트는 권총으로 루크를 쏴버린다. 다음 날, 시체가 된 둘은 얼음이 담긴 백에 담겨 어딘가로 실려가는데...Robots run amok
로봇들이 미쳐 날뛴다
그리고 25년 후, 월남전이 끝난 미국. 맥킨리 댐에서 인질을 붙잡고 농성중인 테러리스트를 소탕하기 위해 미군은 '유니버설 솔져 계획'이라는 작전을 실행한다.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알 수 없는 초인 병사들은 성공적으로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하는데, 이 중에는 베트남에서 분명히 죽었던 루크(코드명 GR-44)와 스코트(코드명 GR-13)가 있었다. 하지만 군은 유니버설 솔져의 정체에 대해 발표를 하지 않고, 여기자 베로니카 로버츠(앨리 워커)는 특종을 잡기 위해 유니버설 솔져가 주둔하고 있다는 군 기지에 동료기자 휴이와 함께 잠입한다. 그리고는 유니버설 솔져의 정체를 알게 된다. 바로 죽은 병사들을 재생시켜 만들어낸 일종의 안드로이드였던 것이다.
하지만 베로니카와 휴이는 곧 체포당하고, 자신이 기자라면서 정체를 밝히나 GR-13은 베로니카의 동료 휴이를 그 자리에서 사살한다. 그리고 GR-13이 민간인을 죽이는 모습을 보고 생전의 기억이 되살아난 GR-44는 베로니카를 데리고 탈출하기 시작하는데...
1.3. 엔딩
실제 극장에서 상영됐을 때의 엔딩과 후에 DVD에 수록된 감독판 엔딩이 서로 상이하게 다른데, 아마도 후속작을 위해 후속작의 여지를 끊어버리는 감독판 엔딩 대신 새로운 장면을 찍은 듯 하다. 그렇게 나온 후속작들의 수준을 생각해보면 그냥 감독판 엔딩을 끝으로 했으면 좋았을것을... 어쨌건 다음과 같다.
- 극장판(원래) 엔딩: 루크는 집으로 돌아오고 베로니카는 떠나지만 그 때 죽지않고 나타난 스코트가 베로니카와 루크의 부모를 인질로 잡고 루크를 꾀어낸다. 거기다가 스코트는 도망가려는 베로니카에게 수류탄을 던져버린다. 다시 베트남의 모습이 떠오른 루크는 죽음을 각오하고 스코트와 싸우지만 역부족이었고, 스코트가 사용하는 혈청을 어지러운 틈을 타 훔쳐내 자신에게 주사함으로서 스코트와 동등한 힘으로 싸울 수 있게 된다. 결국 스코트는 마당에 있던 곡식 분쇄 기계에 갈려 죽는 최후를 맞고, 죽은 줄 알았던 베로니카는 다행히 살아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포옹하며 엔딩.
- 감독판 엔딩: 루크가 스코트를 죽이는 장면까지는 동일. 하지만 바로 루크의 아버지와 그레고 박사와 부하들이 나타나 루크를 공격한다. 사실은 루크가 '부모'라고 알고 있었던 자들은 진짜 부모가 아니라 그레고 박사가 루크를 꾀어내기 위해 만든 가짜 부모였고, 그레고는 루크와 스코트를 제거해 유니버설 솔져를 말살하려고 했던 것. 하지만 때마침 나타난 경찰들에 의해 그레고 박사는 체포되고, 베로니카와 루크는 살아서 진짜 부모를 찾아 떠난다. 그리고 루크는 생명 연장 약물을 거부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끝난다.
참고로 국내에는 유니버셜 솔져2 라는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된 TV드라마가 있는데,(루크에게 형이 있다는 설정도 나온다.어쨌든 극장판 엔딩이든 감독판이든 이후 베로니카와 결혼한다.) 감독판의 설정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이 드라마 뒤에 내용이 이후 정식으로 제작된 2편이 유니버셜 솔져 - "두번째 임무"라는 제목을 달고 개봉한다.
1.4. 등장인물
- GR-44 루크 데브로 (장 클로드 반담)
주인공. 월남전에 참전했던 병사로, 민간인을 죽이는 스코트 상사를 죽이고 자신도 죽었으나 유니버설 솔져 GR-44로 되살아났다. 원래는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지만, 댐에서 본 인질들의 모습과 GR-13이 민간인 기자를 사살하는 모습을 보고 생전의 기억이 되살아나 베로니카를 돕게 된다. 그리고는 유니버설 솔져들에게 쫓기게 되면서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되찾는다. 생전의 마지막 기억이 '집에 가고 싶다' 였기 때문에 GR-13의 추적을 따돌리며 25년만에[2] 집에 돌아가는데 성공하지만 거기서 GR-13을 만나 싸우게 되고, 가족이 인질로 잡힌 상황에서 결국 승리한다. 한국판 성우는 홍시호(KBS)/최원형(SBS)
- GR-13 앤드류 스코트 (돌프 룬드그렌)
루크의 상사로 월남전에 참전했던 병사. 정신착란으로 부대원들과 주둔지 주민들을 배신자라고 여겨 죽이고는 귀를 꿰어 목걸이를 만들고 있었다. 그 후 유니버설 솔져 GR-13으로 재생되지만 베로니카를 데리고 도망가는 GR-44를 보고 '배신자...' 라고 읊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불타는 주유소에서 베트남을 떠올리고 완전히 기억을 되찾고, 유니버설 솔져 주둔시설을 완전히 장악한 채 배신자라고 여기는 GR-44를 제거하기 위해 추격한다. 기억이 베트남전에서 멈춰있기 때문에 여전히 자신이 있는 곳을 베트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야말로 살육에 미친 전쟁광. 루크를 쫓아 루크의 집까지 오지만 싸움 끝에 곡식 분쇄기에 갈려 죽는 최후를 맞이한다. 유명한 대사는 내 말 들리나?(Can you hear me?) 기억이 말소된 상태에서도 목표물을 제거한 직후 지시 이상으로 제거물을 확인 살해하는 등 은근히 광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판 성우는 신성호(KBS)/김관진(SBS)
- GR-74 (랄프 묄러)
유니버설 솔져 대부분이 주유소에서 몰살당한 후 마지막으로 남은 기억을 되찾지 않은 유니버설 솔져. GR-13의 명령대로 유니버설 솔져 트럭을 운전하다 죽는다. 초반에 댐에서 테러리스트들의 미끼가 되어 죽은척 했던[3] 유니버설 솔져이기도 했고, 아이스박스 안에 보관되어 있다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줘서 베로니카를 놀라게 만들었다.
- 베로니카 로버츠 (앨리 워커)
항상 문제행동만 일삼는 CNA의 골초 여기자. 덕분에 상부에 찍혀 해고 위기에 처하자 특종을 잡아내겠다는 일념으로 유니버설 솔져 주둔시설에 잠입했다가 그 진실을 목격하고는 동료 기자를 잃게 되지만 GR-44에 의해 구출되고 함께 행동한다. 당초에는 어디까지나 특종을 잡기 위해서라는 목적 뿐이었으나 GR-44의 과거와 진실을 알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돕기로 결심한다. 기억을 되찾은 루크를 집까지 데려다 주지만 거기서 기다리고 있던 GR-13에게 인질로 붙잡히고, 도망가려다가 수류탄에 맞는다[4] . 하지만 다행히 죽진 않았다. 그러나 후속편에선 사망했다고 한다. 그 대신 루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있다. 한국판 성우는 함수정(KBS)/차명화(SBS).
- 휴이
베로니카의 동료 기자. 유니버설 솔져 주둔지에 잠입했으나 GR-13에게 사살당한다. GR-44는 이것을 보고 생전의 기억 일부를 되찾게 된다.
- 크리스토퍼 그레고
유니버설 솔져 계획에 관련된 인물. 베로니카가 유니버설 솔져 주둔 트럭에서 가져온 자료들을 보고 생물학의 권위자라면서 찾아갔었다. 거기서 유니버설 솔져의 진실과 함께 GR-44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그리고 해결법 같은 것들을 알려주는 것으로 등장 끝. 감독판에서는 흑막으로 등장하지만 정식 엔딩이 아니게 된 관계로...
1.5. 한국어 더빙 및 방영
KBS 토요명화에서 2002년 2월 23일에 방영되었다. 이후 2004년 11월 7일에 SBS 영화특급에서도 재더빙하여 방영했다. 두 방송사 버전 모두 재방영 기록은 없다.
1.5.1. KBS (2002년 2월 23일)
- 홍시호 - 루크 드브로 / GR-44(장 클로드 반담)
- 신성호 - 앤드루 스콧 상사 / GR-13(돌프 룬드그렌)
- 함수정 - 베로니카 로버츠(앨리 워커)
- 김병관 - 페리 대령(에드 오로스)
- 오인성 - 크리스토퍼 그레고(제리 오바치)
- 박상일 - 우드워드 박사(레온 리피)
- 이진화 - 루크의 어머니(릴리안 쇼빈)
- 유영환 - 루크의 아버지(랜드 하워드) / 호텔 주인(로버트 트레버)
- 김창주 - 주유소 주인(드루 스나이더)
- 박상훈 - 과학자(마이클 윈터)
- 홍승섭 - 경찰(로드 울프)
- 김순영 - 크리스포머의 도우미(루페 온티베로스) / 종업원(조앤 바론)
- 김소형 - 가스(티코 웰스)
- 성수경 - 휴이(조셉 말론)
- 석원희 - 군인(랄프 묄러)
1.5.2. SBS (2004년 11월 7일)
- 최원형 - 루크 드브로 / GR-44(장 클로드 반담)
- 김관진 - 앤드루 스콧 상사 / GR-13(돌프 룬드그렌)
- 차명화 - 베로니카 로버츠(엘리 워커)
- 한상덕 - 페리 대령(에드 오로스)
- 이근욱 - 우드워드 박사(레온 리피)
- 이철용 - 가스(티코 웰스)
- 탁원제
- 임성표
- 김혜경
- 이재정
- 전인배
- 장주영
- 이상범
2. 1의 영화에 등장하는 초인 병사
유니버설 솔져 계획에 의해 죽은 미군 병사들을 되살려 만들어낸 일종의 사이보그. 일명 유니솔(UniSol). 기억소거 조치가 되어 생전의 일은 거의 기억하지 못하지만, GR-44처럼 강한 충격을 받으면 기억이 돌아오는 듯 하다.[5] 공통적으로 한쪽 눈(오른쪽 왼쪽은 상관없지만 대체로 왼눈)에 스카우터 비슷하게 생긴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데, 무선통신으로 명령하달을 받거나 보고를 하거나 카메라로 통제실에 영상을 전달하는 종합통신장비의 역할인 듯 하다. 왼쪽 손목에도 손목시계만한 크기의 장비가 있어서, 현재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몸 안에는 추적장치가 이식되어 있으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살을 째고 이를 제거하는 데, 선이 끝이 안보일 정도로 오랫동안, 길게 나온다.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당겨 빼내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신체능력은 당연히 인간을 초월한다. 물 속에 투하되어 숨도 쉬지 않고 4분만에 2km를 이동하거나, 중형차를 시속 30km 속도로 밀거나, 심지어 상처를 입어도 재생되며 언데드이므로 고통도 느끼지 못한다. 다만 감정이 없어서 고통을 느끼지 못할 뿐이지 인간의 감정을 되찾으면 고통도 함께 느끼는 듯 하며, 생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인지 일정 이상의 타격을 받으면 '활동정지' 비슷한 상태가 되는 듯. 하지만 불에는 여전히 약한데, 시체를 재활용한 것이기 때문인지 불에 의해 손상된 것은 복구가 안되는 듯하다. 대사에 따르면 개조비용은 두당 2억 5천달러라고... 한다. 참고로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방탄조끼와 어깨보호구라는 구성이 가드맨과 닮았다.
기본적으로 자아가 없는 기계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감정은 없고 명령에만 충실하며, 겉모습은 인간이지만 하는 행동은 전혀 인간같지 않다. 되살려낼 때 사용한 세포 재생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오래 활동하면 오버히트하며, 재생능력도 무력화되어 부상이 회복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작전 종료후 특수 시설에서 영하 50도 이상으로 냉각해야 하므로 항상 전용 냉각장비가 설치된 트럭에 보관된다. 급할 땐 그냥 얼음채운 욕조에 넣어도 되긴 한다. 게다가 초반 대사를 보면 미 국방부에서도 허가해주지 않은, 한 장교가 개인적으로 추진한 불법 프로젝트였던 모양. 결국 유니버설 솔져 대부분이 주유소에서 타죽었고 마지막 유니버설 솔져인 GR-74도 불타는 트럭에서 사망, 스코트까지 죽음으로서 기억을 되찾은 GR-44만이 유니버설 솔져 계획의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다.
식당에서 수십 접시의 음식을 시켜 마구잡이로 해치우고 팝콘까지 먹던 GR-44[7] 그리고 GR-74는 마트에서 생고기를 마구 씹어먹는데 이들의 신체를 유지시키는 재생 세포가 무지막지한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에 발휘되는 먹성이다. 원래는 고칼로리 액체 음식을 주입 받는데 보급을 받지 못하게 되자 고육지책으로 마구 처먹게 되는 것.(...)
[1] 그나마 빌 골드버그가 등장하고 설정이 이어지는 건 2편밖에 없다. 그나마 봐줄만한 수준.[2] 사망 당시 나이는 25세였다. 즉 작중 실제 나이는 50세. 베로니카는 그걸 보고 '50살 치고는 젊은거니까 좋다고 생각해요' 라는 개드립을 날렸다.[3] 테러리스트들의 총을 맞고 쓰러졌지만, 나중에 멀쩡하게 일어난다.[4] 이 장면은 초반에 스코트가 베트남 여자아이를 죽일 때의 장면과 동일하다.[5] GR-44는 인질들의 모습과 사살된 기자를 보고, GR-13은 불타는 주유소를 보고 베트남을 떠올리며 생전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하지만 모두 '생전의 마지막 기억'에서 멈췄기 때문에 루크는 '집에 가고 싶다', 스코트는 '베트콩들을 모조리 죽여야 한다' 라는 기억을 떠올렸다.[6] 이동을 마치고 한곳에 정차하면 옆면을 확장해서 내부 공간을 늘린다.[7] 그것 때문에 식당 종업원과 시비가 붙고 그 시비가 싸움으로 번진다. 종업원이 음식값을 전부 낼 수는 있냐고 묻는데 GR-44가 그냥 멀뚱멀뚱 쳐다만 보자 돈을 안 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식당의 요리사인 행크를 불러서 응징하려 한다. 마침 행크도 하루종일 GR-44가 시킨 음식을 요리하느라 애먹었기 때문에 종업원이 “얘가 돈을 못 내겠다고 한다.”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나 주먹을 먹이려고 하지만 역으로 발차기를 한대 맞은 뒤 고꾸라진다. 주변에 있던 다른 남자들이 이 광경을 보고 근자감을 느껴 GR-44에게 일제히 덤벼들지만 다 털리고 마지막에는 그냥 자리에 앉아서 행복한 표정으로 팝콘을 먹는다. 이 장면에서 GR-44는 그냥 먹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나쁜 의도로 이들을 두들겨 팬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