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게임)
1. 개요
1999년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 용 호러 게임. 사고를 당해 지방의 작은 휴양지 사일런트 힐에 고립되면서 그 와중에 실종된 어린 딸을 찾아나서는 해리 메이슨의 여정을 다룬 작품.
근본적으로 3d 형태의 호러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라는 점에 있어서 그 기획 자체가 바이오하자드의 아류 소리를 듣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이 게임은 그냥 겉보기만 비슷 할 뿐 바이오하자드와는 차별되는 점으로 가득한 독창적인 작품이다. 고정시점의 2D 배경을 사용하는 바이오하자드와 달리 풀폴리곤 3D환경을 헤쳐나가며 시점을 제한하여 공포감을 극대화시키려 했던 바이오하자드와는 당연히 다른 방식으로 공포를 유도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시점이 달라지며 자연스레 조작계도 달라지기 때문에 전투 디자인도 다를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좀비 호러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남자가 겪는 오컬트 호러에 깊이있는 시나리오, 단순히 탄약만이 아닌 안개와 소리, 빛을 제한함과 동시에 그것을 사용하려면 리스크를 감당해야만하는 극한의 심리적 압박까지 이미 2편부터 블록버스터 액션으로 전환된 바이오하자드와 달리 진정한 공포라는게 어떤 것인지 보여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사실 1 발매 당시에도 그 흔한 아류 시비 조차 일어나지 않은 게임이기도 했다.
2. 스토리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어린 딸을 키우던 소설가 해리 메이슨이 딸 쉐릴 메이슨을 데리고 휴양지 사일런트 힐로 가다가, 갑작스럽게 도로 위에 나타난 소녀를 피하면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자욱한 안개와 지진으로 외부와는 완전히 고립된 마을 안을 헤매고 다니게 된다는 이야기.
그 와중 경찰 시빌 베넷와 행동을 함께 하기도 하고, 수상쩍지만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노파 달리아 길레스피와 마을을 덮친 이변에 당황스러워하는 의사 미하일 카우프만 그리고 겁에 질려있는 간호사 리사 갈랜드 등과 만나기도 하면서, 이 저주받은 마을의 불길한 과거와 얽힌 미스테리가 점차 밝혀지기 시작하는데...
3. 등장 인물
4. 크리쳐
크리쳐의 사진은 혐오물로 분류 될 수 있으므로 여기에 싣지 않습니다. 영어로 작성된 사일런트 힐 위키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영어 설명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4.1. 일반
- 에어 스크리머(링크)
초반부에 등장, 익룡과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공략법은 지상에 내려 앉았을때 총을 이용해 죽이는 것이 좋다. 시리즈 통틀어 본작(1편)과 코믹스(Paint It Black)에서만 등장한다.
- 나이트 플러터(링크)
'에어 스크리머'보다 강하며 이면세계에서 등장한다. 밤에 만나면 드럽게 무섭다. 플레시라이트에 반응한다. 때문에 길이 익숙해진다면 밤거리에선 라이트를 끄고 달리는 게 더 편해질 것이다.
작은 나이프를 든 유령처럼 생긴 아이 모습으로 그룹 형태로 움직이며, 북미버전에만 등장한다.[3] 게임 초반에 딸의 그림자를 쫓다가 죽는 이벤트가 있는데, 그 이벤트에서 등장하는 녀석들이 바로 이 녀석들[4] .
- 멈블러(링크)
테디 베어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지만 목위가 없다. 북미버전 이외의 버전에 '그레이 차일드'를 대체한 유닛으로 나왔다. 이 녀석도 붙잡는 공격을 하는데 '퍼펫 너스'와 달리 대미지가 있으므로 주의.
- 라벌 스토커(링크)
유령형 몬스터로 꼭 아기와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 주인공에게 공격은 하지 않으며 학교와 놀이공원에서 출현. 쉽게 말해 주인공을 놀라게 하는 역할 정도.
- 스토커(링크)
게임의 마지막 스테이지인 불명지역의 녀석들에 등장. 겉모습은 라벌 스토커와 흡사하지만 라벌 스토커 보다 덩치가 크며 이쪽은 라벌 스토커와 달리 직접 공격도 해오므로 주의하자.
- 그로너(링크)
그냥 '좀비견'이라고도 불린다. 이 몬스터는 알레사 길레스피의 개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낸 몬스터이다. 주로 복수로 돌아 다니는 경우가 많으며 속도가 빨라 총으로 공격하는게 좋다.
- 웜헤드(링크)
'글로우너'의 강화형. 이면세계 버전으로 '글로우너'보다 약간 강하다.
- 퍼펫 너스(링크)
너스 문서 참조.
- 퍼펫 닥터(링크)
본작(1편)에서만 등장하는 몬스터. 후기작들에서는 보이지 않는다…지못미. 병원에서 '퍼펫 너스'와 섞여 출현하나 그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무기는 '퍼펫 너스'의 무기와 동일. 공격 방법도 '퍼펫 너스'와 같이 사용하면 된다. 대략 녹색 옷의 퍼펫너스 수준의 데미지와 체력을 가지고 있다.
- 럼퍼(링크)
고릴라와 비슷한 형태를 한 몬스터로 상당히 빠른속도를 자랑한다. 주로 게임중반 이후에 등장하는데. 공략방법은 총 이외엔 없다. 데미지가 막강하므로 그냥 도망치자.
- 크리퍼(링크)
'럼퍼'와 비슷하게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몬스터. 주로 학교, 병원 ,하수시설에서 등장하며 빛에 반응한다. 역시 총으로 공격하는게 빠른 녀석.
- 메달린 스크레쳐(링크)
하수도 시설에서만 등장하며. '멈블러'와 비슷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공략방법은 총이 가장 좋다.
4.2. 보스
- 스플릿 헤드(링크)
이면세계 학교에서 등장하는 몬스터. 거대한 윔의 모습으로 약점은 입[5] . 입을 벌릴때 공격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는 없다. 다만 난이도 불문하고 먹히면 일격사 당하므로 절대적으로 주의할 것. 노말 까지야 입벌릴때 샷건 두방정도만 박아넣으면 되니 어려울 게 없다만, 하드에서는 그정도로 죽지 않는데다, 그 사이 잡아먹힐 가능성이 큰 탓에 상대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편. 하드 난이도에서 가장 까다로운 보스는 다름 아닌 이 녀석이다. 상대법은, 최대한 뒷걸음질을 치며 무빙샷을 많이 할 것. 많이 죽으면서 감을 잡아봐야 비로소 잡을 수 있는 녀석이다.[6]
- 블러드서커(링크)
오징어 처럼 생긴 괴물로 이면세계 병원에서 등장한다. 따로 죽일 일도 없고. 게임내의 중요한 키를 보호하고는 있지만 다른 길로 돌아가서 얻을 수 있기때문에 별 의미없다. 이벤트상의 보스. 다른 주요 스테이지마다 모두 보스전이 존재하는 것을 토대로 보아, 원래는 병원 스테이지 보스전 상대로 기획되어 있었으나 시간 등등의 문제로 말미암아 짤린 것으로 추측된다.
- 트윈필러(링크)
처음 만나는 곳은 센트럴 사일런트 힐 쇼핑몰 건물에서 만난다. 모래지형에서 숨었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주인공을 공격한다. 몸통박치기를 하고 가스를 내뿜는다. 머리를 내밀었을 때 샷건을 이용해 공격하는 방법이 가장 좋고 제대로 맞추었으면 유리창을 통해 도망가는 녀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드기준으로도 뒷걸음질치며 샷건 대여섯방만 제대로 맞추면 쫓아 보낼 수 있다.
- 플로트스팅거(링크)
'트윈필러'가 변태한 모습으로 우체국 건물 위층에서 나타난다. 공격방법은 유충(?) 일때의 공격과 꼬리를 이용한 공격을 한다. 주로 잘 통하는 공격은 샷건 공격. 제대로 맞추면 보라색 피가 떨어진다. 옥상의 네 코너를 최대한 활용해 도망치며 제압할 것.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등장하는 보스 자체가 갈리는데, 첫번째는 신이고 두번째는 악마이다. 신의 경우 악마에 비해 체력도 약하고 번개 데미지도 약하므로, 약빨아가면서 샷건이나 라이플을 쏴 제끼면 금방 처치할 수 있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등장하는 두 번째 보스. 난이도는 신에 비해 높은 편인데, 체력이 높고 특히 번개 데미지가, 다 얻어맞을 경우 일격사에 가까운지라 확실히 상대하기는 껄끄러운 편. 하지만 스테이지를 원형으로 빙글빙글 돌다, 번개가 떨어진 후 샷건이나 라이플로 공격하는 패턴을 반복하면 하드에서도 한 방도 맞지 않고 쉽게 클리어할 수 있는 보스. 스플릿 헤드에 비하면 껌이다 하드에서는. 웃기게도 인큐버스를 닮은 크리쳐가 사일런트 힐: 다운포어의 IDW코믹스, Anne's Story에서 등장한다.[7]
5. 결말
게임의 진행에 따라 결말이 바뀌는 멀티 엔딩으로, 모두 다섯 가지가 존재한다. 조건은 모텔에 가서 카우프만을 만나고 붉은 약을 얻었을때, 시빌과 전투시 시빌을 살리느냐 죽이느냐 총 두가지가 있다.
① 배드 엔딩 (카우프만과 만나지도 않고 시빌을 구하지도 않는다.)[스포일러]
② 배드 플러스 엔딩 (카우프만을 만나진 않았지만 시빌을 구한다.)
③ 굿 엔딩 (카우프만과 만나고 시빌을 죽인다.)
④ 굿 플러스 엔딩 (카우프만과 만나고 시빌도 살린다.)
⑤ UFO 엔딩
결국 게임 막바지에서 달리아의 음모대로 달리아의 딸이자 쉐릴의 분신인 알레사 길레스피(정확히는 쉐릴이 알레사의 분신)의 몸을 통해 신이 각성하지만, 해리에 의해 신은 쓰러진 뒤 원래대로 돌아온 알레사가 자신의 혼을 새로운 아이로 바꾸어 말 없이 해리에게 건내주고 이면 세계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는 굿 엔딩이 공식 스토리인 듯.
사실 게임 진행에 따라 시빌의 생사 여부가 바뀔 수 있는데, 이 루트에서 시빌이 살아있다면 이후 죽은 아내를 대신해 시빌과 가까워지는 듯한 굿 플러스 엔딩[8] 을 볼 수 있지만 사일런트 힐 3와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 자세한 것은 시빌 베넷 항목을 참조.
또한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전통적인 이스터 에그 '''UFO 엔딩'''도 여기서부터 나왔으며, 이 엔딩을 보고 다시 게임을 시작하면 해리에게 무한으로 쓸수 있는 하이퍼 블래스터가 생긴다.
크레딧 롤 이후에는 캐릭터들을 잠시 보여주는 개그 컷신이 존재한다. 굿엔딩 계열 엔딩을 봤다면 흥겨운 음악이 나오지만 배드엔딩 계열 엔딩을 보게되면 음악이 나오지 않는다.
6. 기타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안개로 인한 시야 제한은 본래 하드웨어의 한계에 따른 임시방편이었으나 그것이 전화위복이 된 케이스로 유명하다. 마찬가지로 바이오하자드의 유명한 로딩 영상인 문 여는 장면도 그러하다. 지금은 하드웨어의 발달로 안개가 없거나 다른 방으로 들어갈때마다 문을 여는 장면이 없어도 되지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계속 넣게 되면서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것으로 거듭나게 되었다.[9]
또한 심의 등을 고려하여 게임 중 등장하는 특정 크리쳐의 디자인이 지역별[10] 로 차이가 난다.
여담이지만 굿 엔딩/굿 플러스 엔딩의 딸이 바로 사일런트 힐 3의 주인공 헤더 메이슨이다. 그 행복은 잠시나마 이어진 듯.
스토리가 상당히 복잡해서 모든 엔딩을 다 봐도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기 힘들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3이 발매되기 전까지는 실제 스토리와 거리가 먼 해석들이 마치 정설과 같이 돌아다녔었다.
게임 제목과 동일한 OST 사일런트 힐#s-2이 매우 유명하다.
게임에 나오는 미드위치 초등학교의 건물은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영화 '유치원에 간 사나이'에 나온 학교[11] 가 모델로 건물 외형이나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등이 일치한다. # 이외에도 카페 5to2에는 스티븐 킹이 대학 시절에 찍은 포스터 '''Study Dammit!!'''[12] 이 붙어있고, 옆에 있는 핀볼게임의 이름은 스티븐 킹의 옥수수 밭의 아이들(Children of the Corn)이다.# 그리고 사일런트 힐의 중앙도로의 명칭이 바크만 거리(Bachman Road)인데, 팬들 사이에선 스티븐 킹의 필명 리처드 바크먼(Richard Bachman)에서 따온 걸로 추정한다.#
실물 CD는 PS1게임들중에서도 가격이 꽤 나가는 희귀템/레어템 취급을 받는다.
PS3에서 일본판[13] 을 플레이할 경우에 일부 지역[14] 에서 핸드건이나 라이플로 크리쳐를 명중시키면 잡음이 발생하여 음성이 전혀 안듣기게 되는 버그가 발생하는데, 해결방법으로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거나 나이프 등의 근거리 무기를 장비하면 잡음이 멈춘다. 해당 버그 때문인지 게임 아카이브스에도 북미판만 등록되어있다.
제작과정이 굉장히 험난한 편이었는데, 우선 제작진인 팀 사일런트부터가 '''다른 프로젝트를 실패한 제작자들로 이루어져있었다.''' 제작자들도 다른 개발자들이나 관리자들과 갈등이 있어서 사실상 아웃사이더가 된 셈이었는데, 오히려 이 점이 사일런트 힐을 제작할때 제약이 적어지게 했다고 한다.
이 작품에 나오는 모든 CGI 동영상은 사토 타카요시 '''단 한 명이''' 3년에 걸쳐 만들어낸 것이다. 사토는 3년간의 제작기간 중 집에 단 한 번도 돌아가지 못했다고 하며, 다른 팀원들이 모두 귀가한 후인 한밤중에 가장 많은 작업을 했다고 한다(방해받지 않고). 잠은 책상 밑에서 잤다고. 코나미의 개발자 푸대접은 이미 이때부터 심각한 수준이었던 모양이다.
게임보이 어드밴스로도 발매가 되었는데, 게임이라기보단 비주얼 노벨에 가깝다. 발매 명도 사일런트 힐: 플레이 노벨이다.
[1] 요즘에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당시에는 일본게임이 북미에서 먼저 발매되는 건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였다.[2] 미국내에선 디몬 칠드런{Demon Children}으로 불렸다.[3] 북미버전 외에는 어린아이 형태의 괴물이 칼을 휘두른다는 게 폭력적이란 이유로. 대신에 멈블러가 등장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북미버전에 비해 난이도는 더 올라갔다. 그 대신 북미버전은 쪽수로 몰아붙이는 방식을 채택해 대응을 어렵게 했다.[4] 맞거나 죽을때 내는 소리가 깨는데 헛구역질 할때 내는 소리와 비슷하다. [5] 학교 스테이지에서 동화책 내용 형식으로 힌트가 주어진다.[6] 입을 벌렸을 때 샷건을 4~5방을 박아넣어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샷건의 연사력이 낮아 3방째에 입이 닫힌다는 것. 좀 쉽게 잡으려면 권총을 장비한 후 입이 열리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입이 열리면 바로 공격하지 말고 뒷걸음을 친 후 거리를 벌린 다음에 1~2발을 쏜다. 이런식으로 권총탄을 입속에 6방 이상 먹여줬다면 이제 샷건 2방으로 처리가 가능하다.[7] 게임 진행 중에 인큐버스를 닮은 사마엘이라는 악마그림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그림의 이미지에서 탄생한 것 같다.[스포일러] 카우프만을 만나 붉은 약을 구하지 못했으므로 알레사(쉐릴)과 악마를 분리시키지 못한채 알레사를 죽이지만 덩달아 딸인 쉐릴도 자기 손으로 죽인데다가 시빌을 구하지 못했으므로 혼자서 무너지는 성당 안에서 절규한다. 이후 뜨는 동영상을 보면 오프닝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해리는 오프닝 시점에서 이미 죽었고, 일련의 내용들은 전부 꿈 또는 환영이었던 것.[8] 굿플러스 엔딩을 본 후에는 오프닝도 바뀐다.[9] 2,3편을 HD로 리마스터한 사일런트 힐 HD 컬렉션에서는 하드웨어 성능을 어필하고 싶었는지 안개를 과감하게 걷어버리고 전체적인 화면을 선명하게 만들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10] 미국판, 유럽판, 아시아판 등.[11] 오리건 주에 있는 Astoria School[12] 번역하자면 "공부나 해 이놈새끼야!!"(...)[13] 북미판은 해당 버그가 발생하지 않는다.[14] 건물외부 및 별도의 지도가 존재하지 않는 건물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