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 다운포어
'''Silent Hill: Downpour(サイレントヒル ダウンプア)'''
[image]
1. 개요
2012년 3월 13일 발매된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7번째 작품. 초기에 사일런트 힐 8로 알려졌었다.[1] 개발사는 체코의 게임 개발사 "바트라 게임즈(Vatra Games)."[2]
부제인 다운포어는 '폭우'라는 뜻이다. 제목 그대로 게임의 전체적 테마를 '''"물"'''로 정했다고 한다. 또한 사일런트 힐: 섀터드 메모리즈에서 구현했던 플레이어의 심리에 따라 게임 자체가 변하는 시스템도 구현한다고 한다.[스포일러]
테마송은 Korn이 담당했는데 기존 시리즈들과 다르게 상당히 거칠게 바뀌었고 가수도 바뀌어서 기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발매되고 보니 본작의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는 평들도 많다. 주제가 '''복수'''인만큼 분위기 역시 거칠고 칙칙하기 때문인 듯하다.[3]
테마송을 제외한 전 사운드트랙은 야마오카 아키라의 퇴사로 인해 덱스터의 곡들을 작곡한 '''"다니엘 리히트(Daniel Licht)"'''가 맡았다.[4] 여태까지 시리즈의 테마들을 불러왔던 메리 엘리자베스 맥글린도 두 곡의 피처링에 참여했다.[5] 다니엘 리히트는 인터뷰에서 이전부터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음악을 접해 왔고 그 특성과 역사에 대해서도 친숙하다고 밝혔다. 그러한 정통성 및 시리즈에서 음악이 지닌 역할과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 기존작들의 음악성을 계승하여 시리즈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특색을 담아내는 걸 목표로 했다고 한다. 다만 본작의 테마가 물이라고 해서 직접적으로 물소리를 활용하거나 물과 연관된 악기[6] 따위를 사용하진 않을 거라 했다.
처음엔 작곡가의 교체에 대해 팬들의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본작에 어울리는 뛰어난 퀄리티의 곡들을 써내 대체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장담한 것처럼 전작들과 야마오카 아키라의 정통성을 존중하듯, 몇몇 음악들은 전혀 다른 작곡가가 작곡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로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도 꽤 보인다. 본래 작곡가의 스타일을 많이 참고하거나 오마쥬한 듯한 사운드[7] 도 종종 어우러져 있고, 개중엔 작곡가나 시리즈를 모르고 그냥 사일런트 힐의 음악이라는 것만 알고 들으면 어색함이나 이질감을 느끼기 힘들 정도다. 그중에서도 '''"Intro Perp Walk"'''가 이전의 "사일런트 힐," "Theme of Laura," "You're Not Here"처럼 시리즈의 주제곡다운 스타일과 퀄리티를 잘 살렸다며 특히 호평을 받았다. 물론 이전까지의 사일런트 힐 스타일과는 전혀 색다른 음악도 존재하나, 퀄리티가 떨어진다거나 본작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혹평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이런 점들은 사운드트랙으로 따로 들어야 느낄 수 있다는 비판도 간혹 있다. 무슨 소리냐면 음악 자체는 훌륭한데 정작 게임의 디자인과 음향배치는 사운드가 전면에 부각되어 분위기를 압도하고 이끌어가게 하기보단, 세심한 방향에서 게임의 분위기를 보조하고 받쳐주는 수준에 그치도록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이전 시리즈들에선 특정 상황이나 장면에 돌입하면 바로 사운드부터 전면에 나서게 만들어 플레이어를 압박하는 식으로 크리처나 이벤트 이전에 그 음악이 감도는 상황 자체를 견디기 힘들게 만들었는데, 이번 시리즈는 음악이 강하게 어필하거나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다소 음향효과가 약하고 '''묻힌다'''는 것이다. 심지어 음향 설정도 따로 할 수가 없어서 게임의 구성이 음악을 잘 살리지 못한다는 소리. 즉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도중에는 진가를 실감하기 힘들게 디자인되어, 나중에 따로 듣고보니 음악 자체는 괜찮은데 게임의 한 요소로선 전작들과 비교되어 실망스럽다는 것이다.[8] 또한 아무리 곡 자체는 뛰어나도 사일런트 힐 시리즈인 만큼 야마오카 아키라에 대한 그리움이나 아쉬움을 여전히 느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어찌 됐든 인기가 많고 역사가 오래된 프랜차이즈에서 핵심 스태프가 바뀌게 되면,[9] 으레 정통성과 역량 문제로 반발과 마찰이 심하다 못해 결과물이 비방이나 욕을 먹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욕을 먹긴 커녕 대다수의 골수팬들에게조차 나름 시리즈의 이름값에 걸맞게 제몫을 다했다는 평을 들었다는 건 대단하다 할 수 있다. 관련 평론 및 반응
게임을 완전히 클리어하는데 약 10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전통적으로 플레이 시간이 짧았던 전작들과 비교하자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셈.
발매 직후 IGN에겐 4.5 점이라는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해당 리뷰는 액션이나 전투 시스템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걸 혹평의 주 요인으로 꼽았는데, 틀린 말은 아닐 수 있어도 그걸 심각한 단점으로 제시한다는 건 사일런트 힐 시리즈, 나아가 호러 게임 전반에 대한 몰이해나 트집이라며 직접 플레이한 유저들에게 상당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10] 물론 프레임 드랍과 렉, 탐험적 요소도 지적하긴 했으나, 리뷰에 따라선 평가가 엇갈리기도 하는 부분들과 기술적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낮은 평점인 데다 오직 단점만 과장시킨 편향적 리뷰라며 논란이 됐다. 나름 역사가 오래된 웹진의 공식 리뷰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싫어요'의 수가 '좋아요'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을 정도다.[11]
실제로 게임스팟이나 게임 인포머같은 다른 평점 사이트에서는 7~8 점에 이르는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아 이름값에 성공했다. 그러나 역시 다른 메이저 프랜차이즈 게임들이 받은 점수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지는 점수. 이런 메이저급 리뷰와는 달리 유저들 평가는 나쁘지는 않은 편으로 특히 전작과는 다른 다양한 연출 방식 및 한층 더 깊어진 호러 분위기 조성은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그놈의 프레임 드랍과 카메라 앵글로 인한 조작의 불편함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12] 참고로 이번 작품부터는 3D 기능을 지원하기에, 3D 텔레비전을 소유한 유저라면 훨씬 더 깊은 몰입감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종합적으론 하술할 크리처 디자인의 낮은 퀄리티, 애매한 공포도 등으로 부족한 점이 없진 않지만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정통성과 분위기를 살리려 한 점, 그러면서도 오픈월드 지향이나 다양한 사이드 퀘스트 등을 통해 본작만의 개성을 확보하고 시리즈의 새로운 방향성과 가능성을 제시한 참신한 시도들과 스토리텔링이 엿보인다는 평이 주로 보인다.
Moddb의 한 제작자가 "Silent Hill: The Gallows"라는 이름으로 PC판 팬 게임을 제작했었다. 하지만 근황 갱신이 2016 년 5 월 이후로 끊겨 있고, 유튜브에 올라온 최근 실황들도 수 개월 전의 마지막 버전들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도중에 중단된 듯하다.
...인줄 알았는데 2017 년 5 월까지도 제작이 계속 진행 중이었던 걸로 밝혀졌다! 당시 기준으론 1.04 버전까지 나온 상태다.
2016년 10월 13일부로 엑스박스 원의 하위호환 항목에 추가되어 이젠 360 뿐만 아니라 엑스박스 원으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2. PC 판 불발
관련 기사@
하위호환 소식이 발표되던 시기에, 지금껏 밝혀지지 않았던 정보가 링크의 기사를 통해 함께 알려졌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사일런트 힐 다운포어의 개발사였던 바트라 게임즈의 전 개발자와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개발자가 전하길 다운포어는 원래 '''PC 화가 예정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사일런트 힐 다운포어는 가정용 콘솔로 발표된 메인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PC 화되지 못한 게임에 속한다.[13] 개발자의 얘기에 따르면, 본디 먼저 콘솔로 2012 년 3 월에 발매되고 당해 11 월에 PC로 이식될 예정이었지만 '''코나미'''에 의해 취소되었다고 한다. 개발자 쪽에선 이유를 말해줄 수 없다고 했지만, 기자의 추측으론 발매 초반의 평이 그리 좋지 않은 걸 보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계획을 취소한 걸로 보고 있다.
또 PC 화 계획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 2011 년 가을 체험판에서 PC 키보드에 대응하는 인터페이스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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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oll Lock"이나 "~" 등에 주목. 기자의 말로는 버그로 인해 PC 이식용으로 준비해 놓았던 인터페이스가 나왔던 걸로 추측하고 있다.)
일단 해당 타이틀이 발매된 지 벌써 5 년 이상이 지나 이제 와선 PC 판 자체가 요원해진 터에, 기사 출처도 정보원이 전 개발자라고 글로만 밝혀서 무턱대고 PC 판이 예정되어 있었다고 믿고 안타까워 할 필요는 없겠으나, 초창기 체험판의 모습이라고 나온 이미지가 사실이라면, 안 그래도 프렌차이즈 자체를 박살내 팬들에게 제대로 엿을 먹였던 코나미가 이전에도 몰래 팬들을 엿 먹였다는 사실을, 이 기사가 뒤늦게서야 발굴해낸 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3. 스토리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주인공은 이송되던 중 호송차가 전복되어 탈출한 죄수 머피 펜들턴으로, 경찰들을 피해 도망치던 중 한 마을을 발견하고 그 곳에 들어선다. 그런데 하필이면 도망쳐 들어간 그 마을이.. 유령 마을같이 을씨년스럽고 인기척도 없다. 그리고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다...
여태까지 2편을 제외하면 시리즈가 전반적으로 오컬트에 기반해 있었는데, 다운포어는 2편처럼 오컬트 요소는 배제시키고 마을에 갇힌 인간들의 심리 묘사에 치중했다. 여태까지 외주 작품들의 허술한 스토리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팬들도 의외로 괜찮다는 평가를 내리는 중. 굉장히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다. 사실 이 작품 자체가 2편과 비슷한 면이 많다. 특히 사이드 퀘스트들도 연출이나 공포 면에서 상당히 참신하며 몰입감이 높은 게 많고 그에 담긴 스토리의 수준도 섬뜩하거나 흥미로워 꽤 괜찮은 것들이 제법 있다. 이 때문에 퀘스트들까지 다 클리어하고 나면 스토리 쪽 평을 더 좋게 주곤 한다. 주인공을 둘러싼 메인스토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텔링도 접목한 시도가 나쁘지 않았다는 평.[14][스포일러2]
자세한 스토리는 머피 펜들턴 참조.
4. 특징
- 게임의 무대는 사일런트 힐의 동남쪽이며, 이 지역은 지금까지 한번도 게임에 등장한 바가 없다. '자연'이 중점인 지역도 등장한다.
- 사일런트 힐 홈커밍과 한 장소가 연계된다. 바로 "Overlook Penintentiary." 다만 홈커밍에선 북부 사일런트 힐 "Central Silent Hill" 지역에 존재했는데, 이와 달리 다운포어에선 새로 등장한 사일런트 힐 동남부에서 등장하며 위치는 호수 위 섬이다.[15]
- 게임 진행 중 헨리 타운셴드의 집에 들어가볼 수 있다. 머피의 눈으로 보아도 대문이 수많은 자물쇠로 잠겨져 있다.[16]
- 무기는 인벤토리에 따로 저장되지 않고 사방에 널린 것을 그때그때 주워서 쓰는 개념이다.[17] 한번에 근접무기 하나와 총기 한 정만을 가지고 다닐 수 있다. 그리고 내구도 개념이 있어서 근접무기의 경우 오리진에서와 같이 내구도가 다할 경우 쓸 수 없게 된다. 중간에 라이플[18] 이나 샷건을 얻으면 그것을 등에 매는 것으로 핸드건류와 장총류 각각 한 개 씩, 총 두 정을 갖고 다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근접무기를 집어들면 둘 중 하나가 버려진다. 또한 쓰지 않는 동안에 몸에 걸칠 수 있는 총기와 달리 근접무기를 들고 있다가 총기로 바꾸면 근접무기는 땅에 버려지며, 총기와 달리 근접무기는 두 개 이상 소지하고 다닐 수 없다. 특기할 점으론 근접무기를 겨냥해 투척(!)할 수 있다. 은근 위력이랑 타격감이 장난 아니라 크고 아름다운 걸로 하나 제대로 맞추면 달성감이 끝내준다. 그리고 무기를 못 찾아도 오리진의 트레비스와 더불어 맨손 격투가 가능한 캐릭터다.[19]
- 라디오 시스템은 무전기로 대체되었는데 가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본작이 지적 받는 사항 중 하나인 전체적으로 다소 약하다는 음향효과 문제와 결부되어 전작에 비해 플레이어를 긴장시키고 소름끼치게 만드는 효과가 약화됐다는 평도 있고, 무작정 전작을 답습하는 게 아니라 본작의 컨셉인 "죄수"나 "감옥" 등에 센스 있게 맞췄다는 평도 있다.
- 맵이 매우 커져서 다 도는데 8시간이나 걸린다. 그냥 걸어다니기엔 굉장히 광활하지만 사이드 퀘스트인 "Homeless"를 클리어하고나면 지하철역의 샛길을 통해 좀 더 수월하게 다닐 수 있다. 그리고 전부터 계속 우려먹던 장소인 병원이나 학교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메인스트림으로 방문하게 되는 성 마리아 수도원(St. Maria's Monastery)에 부속병원과 학교, 고아원 등이 딸려 있어서 도중에 교실과 병실을 방문하게 된다.
- 체력 표시는 주인공의 옷으로 나오는데, 체력이 떨어지면 옷이 피에 젖는다.[20]
- 사일런트 힐: 섀터드 메모리즈처럼 선택이 중요하다. 빈도 자체는 총 3 번뿐이지만 타인에게 비정하게 대하냐 인간적으로 대하냐가 카르마의 선악 수치에 큰 영향을 주고, 이는 곧 게임의 엔딩을 결정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 날씨 개념이 있어서 비가 내리며, 낮과 밤의 구별이 있다. 특히 비가 올 때 적이 등장한다.
- 사일런트 힐: 오리진의 거울처럼 물을 통해 이면세계로 오고 갈 수 있다.[21]
- 전작들의 일직선 전개에서 탈피하여 오픈월드 방식으로 바뀌었다. 메인스토리와 별개로 총 14 개의 사이드 퀘스트도 존재하며 몇 개는 나름의 스토리를 품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과 맵의 넓이 때문에 완전 클리어에 약 10 시간 정도 소요되는 듯하며 멀티엔딩도 있다. 이렇듯 넓은 맵의 크기와 퀘스트 수행 때문에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게 된다. 곳곳에 감춰진 괴담 같은 수수께끼들을 풀어내는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정말로 사일런트 힐 곳곳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과 광활한 유령 마을을 헤매며 그 음산하고 미스터리어스한 분위기를 음미하는 컨셉을 잘 살려냈다고 평가 받는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본작의 메인스토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진 않고 스토리를 클리어하는 데도 필수적인 것이 아닌데다[22] 전작의 이벤트들처럼 꼭 연관된 암시나 상징성을 가진 거라고 볼 수 없는 것도 있어,[23] 정말 부차적으로만 느껴져 되려 난잡하고 쓸데없게만 보인다고 혹평하는 쪽도 있다. 차라리 여기 힘쓸 바에 크리처의 종류수나 디자인에 더 정성을 쏟든지, 메인스토리 자체의 플레이타임과 전개를 늘리고 중간보스를 추가했으면 좋았을 거라 지적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일종의 파고들기 요소로 볼 수도 있지만 완수 보상이 게임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 업적 달성 외에는 다음 회차와 연동되지 않는다. 사이드 퀘스트 달성으로 해금되는 특전은 일부의 갤러리와 코멘트 정도가 다고, 달성도가 딱히 해당 회차의 엔딩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다. 딱 하나, 숨겨진 아이템들을 다 모으면 본편 행적과 관련 없이 놀랬지! 엔딩으로 넘어가는 "Digging Up the Past"란 퀘스트가 있는데 이건 게임을 한 번 클리어하고 난 뒤에야 다음 회차 때부터 열리는 퀘스트다. 다른 사이드 퀘스트들로 본편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들은 기껏해야 구급 물품이나 탄약 같은 소모품, 내구도나 위력이 일반 근접무기보다는 높지만 총기나 특정 상황에 필요한 무기들로 바꿔 끼다 보면 금새 손에서 놔버려 어느 샌가 버려지는 근접무기류, 그나마 쓸만한 건 작중 등장하는 핸드건류 중 가장 위력이 센 황금총과 그 다음으로 강한 콜트 45 정도다. 근데 그 콜트 45마저도 마을로 들어가기 직전에 놓여진 라커에 특전 코드를 입력하면 바로 얻을 수 있고, 이 코드들은 전체 게임 달성도와는 아무 상관없이 예약구매자들에게 한정배포되는 일종의 혜택이었다. 심지어 이것도 다 퍼질 대로 퍼져 게임 회차나 달성도 상관없이 누구나 처음부터 얻을 수 있게 되었다.[24] 게다가 상술했듯 퀘스트 보상은 해당 회차의 본편 플레이에만 적용되는데, 사이드 퀘스트들은 오직 사일런트 힐 마을 내부에서만 발생한다. 본편의 메인 파트는 크게 "Devil's Pitstop→Devil's Pit→Centennial Building→St. Maria's Monastery→Overlook Penitentiary" 다섯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사일런트 힐 마을 내에서 진행되는 건 "Centennial Building"과 "St. Maria's Monastery" 두 파트뿐이다. 즉 사실상 보상으로만 나오는 아이템 따위를 활용할 데는 두 파트에 한정되어 있고, 심지어 동선상 몇 개는 "St. Maria's Monastery" 파트가 다 끝난 뒤에 달성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들까지 있다. 결정적으로 감옥 파트로 넘어가면 이전까지 얻었던 것들이 모두 리셋 되어버리니, 정말 몇몇 플레이어들은 사이드 퀘스트가 말 그대로 '부가적 요소' 외에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가 반복 플레이가 식상하지 않도록 특정 조건을 달성할수록 다양한 특전을 제공해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던 것인데, 겨우 이렇게 많은 퀘스트들을 마련해놓고 본편과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할 수 있다.
일종의 파고들기 요소로 볼 수도 있지만 완수 보상이 게임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 업적 달성 외에는 다음 회차와 연동되지 않는다. 사이드 퀘스트 달성으로 해금되는 특전은 일부의 갤러리와 코멘트 정도가 다고, 달성도가 딱히 해당 회차의 엔딩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다. 딱 하나, 숨겨진 아이템들을 다 모으면 본편 행적과 관련 없이 놀랬지! 엔딩으로 넘어가는 "Digging Up the Past"란 퀘스트가 있는데 이건 게임을 한 번 클리어하고 난 뒤에야 다음 회차 때부터 열리는 퀘스트다. 다른 사이드 퀘스트들로 본편에서 얻을 수 있는 보상들은 기껏해야 구급 물품이나 탄약 같은 소모품, 내구도나 위력이 일반 근접무기보다는 높지만 총기나 특정 상황에 필요한 무기들로 바꿔 끼다 보면 금새 손에서 놔버려 어느 샌가 버려지는 근접무기류, 그나마 쓸만한 건 작중 등장하는 핸드건류 중 가장 위력이 센 황금총과 그 다음으로 강한 콜트 45 정도다. 근데 그 콜트 45마저도 마을로 들어가기 직전에 놓여진 라커에 특전 코드를 입력하면 바로 얻을 수 있고, 이 코드들은 전체 게임 달성도와는 아무 상관없이 예약구매자들에게 한정배포되는 일종의 혜택이었다. 심지어 이것도 다 퍼질 대로 퍼져 게임 회차나 달성도 상관없이 누구나 처음부터 얻을 수 있게 되었다.[24] 게다가 상술했듯 퀘스트 보상은 해당 회차의 본편 플레이에만 적용되는데, 사이드 퀘스트들은 오직 사일런트 힐 마을 내부에서만 발생한다. 본편의 메인 파트는 크게 "Devil's Pitstop→Devil's Pit→Centennial Building→St. Maria's Monastery→Overlook Penitentiary" 다섯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사일런트 힐 마을 내에서 진행되는 건 "Centennial Building"과 "St. Maria's Monastery" 두 파트뿐이다. 즉 사실상 보상으로만 나오는 아이템 따위를 활용할 데는 두 파트에 한정되어 있고, 심지어 동선상 몇 개는 "St. Maria's Monastery" 파트가 다 끝난 뒤에 달성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들까지 있다. 결정적으로 감옥 파트로 넘어가면 이전까지 얻었던 것들이 모두 리셋 되어버리니, 정말 몇몇 플레이어들은 사이드 퀘스트가 말 그대로 '부가적 요소' 외에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가 반복 플레이가 식상하지 않도록 특정 조건을 달성할수록 다양한 특전을 제공해 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던 것인데, 겨우 이렇게 많은 퀘스트들을 마련해놓고 본편과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할 수 있다.
- 퍼즐과 액션 난이도를 선택 가능.
- 여담으로 공포씬과 이벤트 등에서 목을 매단 시체 연출을 자주 사용한다.[스포일러3] 아마 머피가 죄수이고 (마을이나 자책감 등에)붙잡혀있다는 점 때문에, '사형'이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일반적인 이미지 중 하나이자 옭아맨다는 느낌이 강한 교수형을 연상시키는 연출을 자주 도입한 걸로 보인다.
5. 등장 캐릭터
'''이 아래부터 등장인물과 크리처의 상세한 설정이나 행적, 해석이 기술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5.1. 등장 인물
- 머피 펜들턴: 주인공. 죄수이며, 다른 곳으로 호송되던 중 호송차가 전복되자 그 틈을 타서 도주한다. 게임 극초반에 튜토리얼 개념으로 진행하는 구간이 있는데, 이때 "패트릭 네이피어(Patrick Napier)"라는 다른 죄수와 샤워실에서 1:1로 대면해 잔혹하게 린치하다 살해한 것 같은 연출을 보여준다. 머피의 죄수번호는 RS 273A 인데, 273A는 캘리포니아 주 형법에서 '아동 폭행 및 살해'를 의미하는 코드이다.[25][26] 머피가 아동과 관련된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음을 알 수 있다. 사일런트 힐 4의 주인공 헨리 타운셴드를 닮았다. [27]
- 앤 커닝엄: 여경. 시빌 베넷 이후 두번째로 등장하는 여경이다. 머피 펜들턴에 대해 심한 악감정을 품고 있으며 호송 책임자였으나 버스가 전복되어 자신 또한 사일런트 힐에 다다르게 된다. 게임 진행 내내 머피를 추격하는데, 사실 경찰과 죄수 입장을 넘어 개인적인 사연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머피 펜들턴 항목 참조.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그래픽 노블 "Anne's Story"가 나왔는데, 머피에만 집중하느라 게임 상에선 알 수 없었던 앤의 상황이나 그녀의 보다 구체적인 속사정과 과거를 알 수가 있다. 공동 제작자 중 한 명이던 Tomm Hulett[28][29] 에 따르면 양대 주인공으로서 머피와 번갈아 가며 다뤄질 플레이어 캐릭터였다 한다. 이 아이디어는 결국 폐기 처분되었으나, 만일 플레이어 캐릭터가 되었으면 상기한 그래픽 노블의 전개 같은 행보를 따랐을 것으로 보인다.[30][31]
- J.P.: 사일런트 힐의 데빌스 핏이라는 관광지에서 전에 가이드 일을 했던 남자. 머피에게 사일런트 힐에 와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는데, 어느 정도 대화하다보면 J.P.가 모종의 사고로 어린아이들이 죽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J.P. 본인은 이 사고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가지면서도, 그건 그저 사고였다며 회피하는 면모도 보이고 있다. 종국에는 난간에 매달린채 머피와 대화를 나누다가 결국 절벽 아래로 떨어져 자살해 버린다. 그의 태도나 결말은 머피로 하여금 자신의 죄나 죄의 전가, 책임 회피 등을 돌아보게 하는 역할을 한다.
- 여자아이: 앤 커닝엄의 어렸을 적의 분신. 수녀원에서 한 소년[32] 과 놀고 있는데, 머피가 부기맨이라 생각하며 소년에게 머피 근처에 가지말라고 한다.[33] 또한 소년에게 머피가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고 말한다. 수녀원 곳곳에서 플레이어로부터 도망다니고 문을 잠그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기맨이 소년을 죽였을 때 머피 펜들턴이 죽였다고 하며 머피로부터 달아난다.
- 하워드 블랙우드: 사일런트 힐에 머피 펜들턴이 도착하자마자 그 앞에 나타나며 모든 길이 막혔다고 말하는 흑인. 이 캐릭터는 다른 작품에서 등장한 적이 있다. 바로 사일런트 힐: 패스트 라이프. 그래픽 노블이며, 셰퍼드스 글렌이 세워질 때 이야기인데, 여기서 우체부로 등장한다.(!) 생김새 등으로 미루어볼 때 동일인물인듯 하다. 셰퍼드스 글렌이 세워진 것은 19세기쯤인데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머피가 본 것이 환영, 아니면 사일런트 힐에 구현된 크리처일 가능성이 높다. 또는 엔딩의 결과나 밑의 릭스의 경우를 보았을 때, 사일런트 힐에 여지껏 계속 갇힌 채로 헤매이게 된 존재나 유령 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
- 릭스: 지역 라디오의 DJ. 역시 흑인. 어째 이번 작에 흑인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사일런트 힐에서 태평하게 DJ 따위를 하고 있어서 웬 강심장인가 싶은데, 실은 이 캐릭터도 사일런트 힐에 갇힌 자로, 스스로 빠져나갈 용기나 행동력이 없어서[34] 방송으로 다른 갇힌 자들의 주의를 끌며, 자기는 빠져나갈 방법을 알고 있다는 식으로 중간 중간 자기를 찾아와 달라고 방송으로 구원 요청을 보내고 있던 것이다. 이후 머피와 헤어진 이후 앤 커닝엄과 함께 라디오 방을 습격한 괴물들에게서 빠져나오는데 성공하지만 다른 괴물의 습격을 받고 사망한다.
- 산체스 : 히스패닉계 죄수. 다른 감옥으로 호송되는 버스 안에서 머피에게 네 짓이라는 이야기가 사실이냐?라고 떠본다. 잔인한 성격의 소유자로 몸에 상처와 문신이 가득하다. 사일런트 힐에서 다시 머피와 맞닥뜨리는데, 이때 여성으로 추정되는 누군가를 폭행하고 있어 머피가 이를 말리려고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 기운을 차린(?) 스크리머에게 한 방에 목이 따여 살해 당한다. 정황상 악질 강간범인듯.[35]
5.2. 등장 크리처
이전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크리처의 가짓수가 적은 편인데다가 크리처들의 생김새가 덜 그로테스크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직접 맞서 싸울 수 있는 크리처들이 하나 같이 '휴머노이드(Humanoid),' 즉 인간형뿐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크리처가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생기고 끽끽대는 인간들, 아니면 치과수술이나 라식수술 받다 뛰쳐나온 정신병자들로만 보인다.''''라는 식으로 신랄하게 까이기도 했다.
그리고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전작에선 크리처들의 움직임이나 자세도 어딘가 뒤틀리고 삐걱거리거나 애시당초 짐승형이면 짐승 같게 군다거나 해서, 이형의 모습을 한 인외의 존재가 주는 징그러움과 기괴함, 소름끼치는 느낌을 잘 살려냈다. 그런데 본작에선 공격하거나 추격할 때를 보면 크리처들이 움직이는 것조차 기민하고 인간적이다. 특히 프리즈너 시리즈의 쿵푸와 풋워크, 그중에서도 역수 단검술(...)이 압권이다.
특기할만한 것으론 크리처들의 출처가 주술이나 한 사람만이 아니라 2 편처럼 주요 인물 셋 이상의 내면에서 복합적으로 기인하고 있다. 확실한 캐릭터들은 J.P.와 머피, 앤이다.
- 위핑 뱃(Weeping Bat): 벽과 천장을 타는 거미와도 같은 크리처. 머피보다 조금 키가 크면서 재빠르기까지 한데, 탄광열차 시퀀스에서 떼거지로 나온다. J.P.가 일으킨 사고로 죽은 아이들과 그 죄, 그리고 그에 따른 J.P.의 죄책감이 반영된 크리처다.
- 스크리머(Screamer): 비명을 질러서 주인공을 스턴시키는 크리처. 여성형 크리쳐인데 얼굴만 이상할 뿐 타 사일런트 힐 크리처에 비해서는 인간답게 생겼다. 기믹과 패턴이 몹 하나치곤 여러 가지인 편으로 못이 박힌 손으로 때리는 공격, 처음 언급한 비명을 질러서 스턴시키기, 머피가 돌아서 있을 때 로우 쇼크처럼 덮쳐서 등에 매달리며 에너지 깎기 등이다. 특히 뒤의 두 가지는 조이스틱을 마구 움직여서 풀려나야 하는 QTE까지 요구한다. 때리는 것도 패턴이 다양한데, 그냥 손을 휘두르거나 양팔을 붕붕 돌리면서 덤벼온다든지 양손을 모아 내려찍기 등이 있다. 이건 다른 크리처도 마찬가지지만 회피와 가드도 잘 한다. 처음 마주치는 크리처라 그런지 정말 자주 나오고 떼로 나오는 경우도 많아, 한쪽이 스턴을 걸면 다른 쪽이 공격하는 협공을 해올 때가 더러 있어 초반 크리처치곤 은근히 까다롭다. 특히 상기한 세 패턴에 한꺼번에 돌아가며 당하면 엄청나게 짜증난다.[36]
참고로 거의 대부분은 보자마자 공격하려 들고 비명부터 질러대느라 놓치기 쉬운데, 이 크리처들은 때때로 의미심장한 모션을 보인다. 본래 떼거지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주변에 다른 크리처들이 없으면 머피를 공격하려고 하다가도 머뭇거리듯이 피하려는 반응을 보인다. 그렇게 공격을 안 하고 있을 때 살펴보면 일단 스스로의 머리를 때리거나 잡아뜯는 식의 자해를 연상시키는 행위를 보인다. 그러고 손을 떼어내며 얼굴을 드는데 마치 울부짖는 듯한 표정을 보인다. 또 비통함에 눈물을 닦아내거나 팔에 얼굴을 파묻으며 흐느끼는 듯한 모션도 보인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머리를 한 쪽으로 기울여 내려보고 팔을 포개어 들어올린 뒤 살짝 흔드는, 마치 아기를 품어올려 달래는 듯한 어머니의 모습을 취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종종 스크리머는 머피가 가진 두려움 중의 하나로, 찰리가 죽은 것에 대해 이혼한 전 아내 캐롤에게 느끼는 죄책감, 그런 아내가 슬퍼하며 자신을 탓하고 원망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형상화되어, 종종 슬퍼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다가 머피를 보면 마치 분노하고 책망하듯이 비명을 지르며 덤벼드는 거라 보는 해석이 있다.#
또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떼거지로 등장한다는 점과 비명을 질러 스턴을 먹인다는 점 때문에 경찰이나 감옥의 사이렌 등, 머피를 옭아매고 추격하던 존재들 그 자체나 그에 대한 머피의 공포도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다. 아니면 처음 등장했을 때 머피가 아니라 사일런트 힐로 떨어진 다른 죄수인 산체스가 먼저 맞닥뜨리고 있었다는 점 때문에, 머피가 아니라 그 죄수로부터 태어난 크리처라는 해석도 있다. 그에게 당했던 피해자들이 크리처로서 나타났다는 해석. 실제로 첫 등장 시에는 크리처 특유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아니라 영락없는 인간 여성의 신음소리를 내며 힘없이 맞고만 있었다. 꼭 그게 아니더라도 스크리머가 범죄의 희생양을 상징한다는 소리가 존재한다. 당장에 엉망진창인 몰골이나 비명은 희생자들이 살해 당하거나 몸싸움을 벌이다 만신창이가 되고 비명을 지르는 걸 상징한다는 것이다.
또는 머피에 대한 앤 커닝엄의 분노나 적대감이 형상화된 크리처라는 해석도 있다. 스크리머가 머피를 볼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흥분해 달려들듯, 앤은 머피를 볼 때마다 위협하고 툭하면 흥분하고 분노에 차서 소리를 지르기 때문.#
또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떼거지로 등장한다는 점과 비명을 질러 스턴을 먹인다는 점 때문에 경찰이나 감옥의 사이렌 등, 머피를 옭아매고 추격하던 존재들 그 자체나 그에 대한 머피의 공포도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다. 아니면 처음 등장했을 때 머피가 아니라 사일런트 힐로 떨어진 다른 죄수인 산체스가 먼저 맞닥뜨리고 있었다는 점 때문에, 머피가 아니라 그 죄수로부터 태어난 크리처라는 해석도 있다. 그에게 당했던 피해자들이 크리처로서 나타났다는 해석. 실제로 첫 등장 시에는 크리처 특유의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아니라 영락없는 인간 여성의 신음소리를 내며 힘없이 맞고만 있었다. 꼭 그게 아니더라도 스크리머가 범죄의 희생양을 상징한다는 소리가 존재한다. 당장에 엉망진창인 몰골이나 비명은 희생자들이 살해 당하거나 몸싸움을 벌이다 만신창이가 되고 비명을 지르는 걸 상징한다는 것이다.
또는 머피에 대한 앤 커닝엄의 분노나 적대감이 형상화된 크리처라는 해석도 있다. 스크리머가 머피를 볼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흥분해 달려들듯, 앤은 머피를 볼 때마다 위협하고 툭하면 흥분하고 분노에 차서 소리를 지르기 때문.#
- 경찰차: 마을을 돌아다니는 경찰차로, 물론 진짜 경찰차가 아니다. 생김새는 매드 맥스 세계관의 경찰차(...)같이 생겼다. 머피를 추적한답시고 순찰을 도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크리처들을 소환한다. 정확히는 경찰차가 사라지고 크리처들로 바뀐다. 그 뒤에 이 경찰차를 멈추는 사이드 퀘스트가 발생한다.[37] 그리고 은근히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인데 이 경찰차에는 치일 수도 있고 데미지도 입는다!
참고로 퀘스트 수행 중에 머피가 무슨 범행을 저질러 감옥에 갔는지 암시가 나오는데,[38] 주차되어 있던 경찰차를 훔쳐 달아나 한바탕 추격전을 벌였다고 한다…이때의 경험과 경찰차에게 쫓기던 공포가 반영된 크리처로 보인다.
- 보이드(Void)[39] : 중앙에서 붉고 강렬한 빛이 새어나오며 주변의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크리처(?). 머피는 이 크리쳐를 죽일 수 없기에 보이드가 나타나면 한바탕 추격전이 벌어진다. 도망가는 와중에 우리에 갇힌 얼굴 없는 크리처를 우리 째로 넘어뜨려 보이드의 추격을 늦출 수 있다. 머피가 신분이 죄수라는 점과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 등에서, 머피를 끊임없이 추격하고 모든 걸 통째로 삼켜서 소멸시키는 보이드는, 머피의 삶을 감옥 같이 만드는 모든 것을 함축하는 총체적인 의미의 크리처로 보인다.[40] 참고로 이 보이드의 추격씬에서는 프랭크의 의미심장한 말소리가 들려올 때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는 "아무리 빨리 달려도 넌 자기 자신보다 빨리 달릴 수는 없단다, 머피.(You can't outrun yourself, Murphy.)"고, 또 하나는 "진실은 태양과 같아, 얘야. 가릴 수는 있더라도, 그건 결코 사라지진 않지.(Truth is like the sun, boy. You can shut it out, but it ain't going away.)"다. 이를 보면 머피가 벗어나고 싶어하는 자신의 과거나 죄, 또는 죄책감(정확히는 자책감)과 연관될 수도 있다. 머피가 보이드로부터 도망치는 건 바로 그 과거로부터 도망치려는 행위이고, 그것은 아무리 도망치고 외면하려 해도 계속 따라붙고 떨쳐낼 수 없다는 걸 상징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보이드 전은 크리처와는 또 별개로 몇 몇 이들에게 크게 혹평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디자인 자체와 연출이 별로 공포스럽지 않고 추격씬도 그렇게 압박스럽거나 긴장감을 크게 유발하지도 않는데, 이걸 거의 매 이면세계 파트마다 집어넣어서 짜증나기까지 한다는 거다. 게다가 보이드에게 쫓길 때는 주변 이면세계의 분위기와 묘미를 제대로 신경 쓸 겨를도 없어서, 그렇게 이면세계 진행 파트의 몇 할을 보이드 추격씬에 할애해 깎아 먹는다는 점 또한 불만의 이유로 뽑히기도 한다. 퍼즐이나 디자인에 더 정성을 쏟을 것이지, 추격전으로 날로 떼운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그리고 참 골 때리는 게 부정형이라 피해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주제에 넓기는 이상하게 넓어서, 분명 충분히 멀찍이 따돌리는 중인데도 에너지가 닳는 상황이 발생한다. 수직선상에 놓여 있다고 아직 밑에서 계단을 타고 막 올라오는 중인 보이드에게 1~2 층 가량이나 높이 있는 머피가 피해를 입기도 하고, 벽이나 문 너머로 건너간 뒤 도망쳐왔던 방향에서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는 경우에는 보이드가 머피가 지나는 경로를 그대로 따라오다보니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머피와 보이드가 나란한 선상에 놓여질 때가 있는데 그러면 분명 벽으로 막혀 있는데도 통과해서 피해를 주는 식이다. 심지어 이런 괴랄한 사태들은 공략이나 정석대로 수월하게 도망치는 중이라도 막지 못한다.
그리고 참 골 때리는 게 부정형이라 피해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주제에 넓기는 이상하게 넓어서, 분명 충분히 멀찍이 따돌리는 중인데도 에너지가 닳는 상황이 발생한다. 수직선상에 놓여 있다고 아직 밑에서 계단을 타고 막 올라오는 중인 보이드에게 1~2 층 가량이나 높이 있는 머피가 피해를 입기도 하고, 벽이나 문 너머로 건너간 뒤 도망쳐왔던 방향에서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는 경우에는 보이드가 머피가 지나는 경로를 그대로 따라오다보니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머피와 보이드가 나란한 선상에 놓여질 때가 있는데 그러면 분명 벽으로 막혀 있는데도 통과해서 피해를 주는 식이다. 심지어 이런 괴랄한 사태들은 공략이나 정석대로 수월하게 도망치는 중이라도 막지 못한다.
- 고통 받는 영혼(Tormented Soul): 로우 쇼크를 닮았다. 보이드가 나타날 때마다 우리 째로 바치는 제물이 바로 이놈(...)
- 월 콥스(Wall Corpse): 이면세계나 보이드에게 쫓길 때 등장하는 장애물 개념의 크리쳐. 말뚝에 꿰여, The Order의 상징 문장인 '태양의 후광(Halo of the Sun)'을 형상화한 듯한 금속제 틀 같은 것과 함께 벽에 박혀 있다. 가는 길에 등장해서 주기적으로 데미지를 주는 피를 뿜어내므로, 함부로 지나갔다간 데미지를 입는다. 당연히 물리칠 순 없으니 타이밍을 잘 맞춰서 넘어가야 한다. 휠맨 보스전에서는 매달린 동그란 금속 틀을 바퀴처럼 굴려서 등장한다. 이때는 벽에 고정되어 있지 않기에 움직일 수 있으며, 머피가 가는 길 앞쪽 감옥에서 굴러나와 길을 막고 피를 뿜어내는 역할이다. 이때는 나오자마자 총으로 한 방 쏴주면 피를 뿜어낼 새도 없이, '끼익~'거리며 즉시 도로 들어간다.(...)
- 돌(Doll): 알몸에 피가 잔뜩 묻어 있는 여자 마네킹. 주로 어두운 곳에서 등장하며 분신을 사용해 공격한다. 마네킹이나 분신이나 둘 다 데미지를 줄 수 있지만 분신은 적외선 전등으로만 볼 수 있기에 상대하기가 어려운 편. 본작에선 아쉽게도 너스가 등장하지 않았는데, 그 대신으로 원래 너스의 역할인 성적인 상징을 암시하고 여성적 관능이 강한 크리처의 자리에 등장시킨 듯하다. 도서관에선 돌에 대해 설명하는 듯한 책을 발견할 수 있는데, '사물에 둘러싸여 생기는 여백인 부정적 공간(Negative space)은, 원래 그려진 이미지가 아니라 텅 빈 여백임에도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내, 마치 아무것도 없는(Negative) 것에 생명을 불어 넣는 듯하다'는 요지의 내용이다.[41] 이와 유사하게 돌도 무생물인 인형 본체는 가만히 있지만 그 투명한 그림자는 생명을 얻어 움직이는 거라는 의미로 보인다.
다운포어의 공식 스핀오프 작인 '앤의 이야기(Anne's Story)'에서 보면, 앤 커닝엄으로부터 탄생한 크리처로 보인다. 작중에서 앤에게 돌이 나타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돌은 "넌 네가 한 맹세를 기억하고 있어, 안 그래 이 갈보년아? 모든 이들과 신 앞에서 맹세했던 것을 말이야. 신께선 다 듣고 계시지, 앤. 신은 그걸 잊지 않아, 신께선 벌을 내리실 거야."라고 그녀를 비난한다. 실제로 앤은 머피에게 복수하고자 그를 자기가 일하는 형무소로 데려오기 위해, 남편인 "마크 커닝엄(Mark Cunningham)"을 속이고 "레너드 B 트렌트(Leonard B. Trent)"라는 남자와 자기까지 한다. 결국 이 사실이 새어나가 앤의 평판은 떨어지고 남편과의 결혼 생활도 파탄나버린다. 앤 또한 복수에 매달려 망가져가던 인간이었던 것. 즉 돌은 복수를 위해 외도까지 저질러 남편을 속이고 상처줬다는 자기혐오와 죄책감, 그리고 앤의 망가져버린 순수를 상징하는 크리처라는 것이다.# 자세히 보면 산발한 머리카락, 나체, 천박한 화장, 교태어린 웃음과 피격 당할 때의 요염한 신음소리 등, 돌은 여러모로 창부를 연상시키며, 보다 적나라하게 표현한다면 진하게 립스틱을 바른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것이, 평범한 마네킹이라기 보다는 더치 와이프 같다는 인상을 준다.
- 프리즈너 저거넛(Prisoner Juggernaut): 근육질에 검은 바지를 입고 있다. 철제 문짝을 뜯어낼 수 있을 정도의 괴력을 자랑하며 머피에게는 쿵푸가 연상되는(...) 무술을 선보인다. 공격력이나 맷집이 미니언보다 훨씬 높은데다 이놈들은 돌진해 올 때도 있으니, 멀찍이서 샷건으로 처리해주는 게 편하다.
- 프리즈너 미니언(Prisoner Minion): 저거넛의 양산 버전. 저거넛이 개처럼 목줄을 달고 다니기도 한다. 보통은 맨 몸으로 덤벼오는데 가끔 역수로 단도를 들고, 풋워크(?)를 밟으며 공격해 오기도 한다. 특히 발차기 공격은 넉백이나 QTE를 요하는 스턴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 모노클 맨(Monocle Man): 머피가 데빌스 핏에서 기차를 타고 탈출하는 도중에 한번 보는 크리처로, 이때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명칭대로 외알 안경을 끼고 있고 "기차 여행은 즐거우셨나요, 머피?(Did you enjoy the ride, Murphy?)"라고 말을 건넨다. 그걸로 등장은 끝. J.P.를 상징하는 크리처다. 참고로 2011 년에 첫 공개된 트레일러의 마지막을 보면, 원래 기계와 철더미 등으로 이루어진 팔을 다뤄 공격하는 중간보스라는 걸 알 수 있다. 왜 중간보스와의 전투가 짤렸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보스나 크리처와의 전투보다는 오픈월드를 바탕으로 한 탐험과 사이드 퀘스트가 주 컨셉이 되어서 짤렸거나,[42] 아니면 제작 기간이 임박해서 쳐낸 걸지도 모른다. 어찌 됐든 안 그래도 크리처들 디자인이 하나 같이 인간형이고 중간보스 전이 별로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비판점 중 하나인데, 그나마 그로테스크하게 생긴 이 크리처와의 중간보스 전이 짤린 게 아쉽다는 반응들도 종종 있다.
- 휠맨(Wheelman): 본작의 최종 보스다. 처음으로 데빌스 핏 근처 폐가에서 환자 옷을 입은 채로 보였으며, 이후에도 센트럴 빌딩이나 수녀원의 이세계 등에서 종종 나타난다. 마지막 스테이지인 Overlook Penitentiary에서도 맨 처음 시작할 때 감옥 앞에서 머피를 바라보다 가버린다. 최종 보스로 등장할 때는 덩치가 매우 커져서 직접 공격은 하지 못하지만, 생명을 보조하고 있는 4개의 파이프를 때어내야 한다. 중간 중간 총기를 쏴서 공격하려던 걸 저지할 수는 있다. 머피와 연관이 있는 "프랭크 콜레지(Frank Coleridge)"를 상징한다. 제작자 인터뷰에서 본작은 여러 곳에서 영감과 모티브를 얻었다는데 그중 하나에 "Rubber Johnny"[43] 라는 2005 년에 유명했던 영상과 그 캐릭터도 있다. 휠체어에 탄 기괴한 생물의 모습으로 보아, 휠맨의 디자인 모티브는 여기서 따온 걸로 추정된다.[44]
[1] 발매 연도로 보면 순서가 8번째이긴 하나, 코나미 공식 분류에서는 7번째 본편에 해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2] "Kuju Entertainment"가 소유한 스튜디오들 중 하나다. 여기의 또 다른 자회사들 중엔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오버킬을 제작했던 "Headstrong Games"도 있다. 안타깝게도 바트라 게임즈는 다운포어를 발매했던 2012년 당해에 '''도산'''하고 홈페이지마저 사라진 상태다. 게임의 완성도에 만족하지 못하던 사람들 중에서도 가끔 앞으로의 잠재성과 가능성은 엿보인다는 평을 주기도 했었는데…[스포일러] 이는 아마 지금까지 해온 선택들에 의해 축적된 선/악 카르마 수치와 마지막의 선택에 따라, 엔딩에서 머피의 과거 행적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하는 걸 의미하는 듯하다. 다만 많은 사람들은 크리처라든가 이면세계 등, 머피의 과거와 심리에 의해 결정되는 이런 상징성들이, 과거가 완전히 바뀌면서 일관성이나 연관성, 당위성 등이 떨어지게 되었다며 부정적으로 여기곤 한다. 특히 사형 엔딩으로 가면 게임 초반부에 보여준 네이피어를 향한 분노와 폭력이나, 중간에 부기맨이 성당에서 아이를 죽일 때 반응 등, 플롯 상의 충돌이 심각한 경우가 발생한다. 물론 밑에서도 나오겠지만 273A는 캘리포니아 주 형법에서 '아동 폭행 및 살해'를 의미하는 코드고, 앤의 어릴 적 모습으로 추정되는 여자아이가 머피가 아이를 죽였다고 하는 등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긴 하다. 그러나 여전히 경찰차를 멈추는 퀘스트 도중에 밝혀지는 머피의 복역 이유인 고작 순찰차를 훔쳐 달아났기 때문에 잡혔다는 이야기와 네이피어를 폭행한 일 등과는 맞물리지 않게 된다.[3] 그렇지만 여전히 심한 괴리감 때문에 후술할 다니엘 리히트가 담당한 음악엔 만족해도 Korn이 부른 노래는 싫다는 사람이 종종 보인다.[4] 이후 북 오브 메모리즈의 음악들도 담당한다. 안타깝게도 해당 작곡가는 2017 년 8월 2 일 경, 만 60 세라는 아직 이른 연세에 암 투병으로 작고했다.[5] '''"Intro Perp Walk,"''' '''"Bus to Nowhere"'''[6] 예를 들어 "워터폰(waterphone)"[7] 간드러지는(?) 현악음, 쇠를 긁거나 두들기는 듯해 듣는 이로 하여금 이 장소에 있고 싶지 않다는 생리적인 불쾌감을 유도해내고, 요란하게 불안감과 긴장을 유발하는 위압적인 잡음을 연상시키는 소리, 그 이외에 사일런트 힐 음악 특유의 여러 소름끼치게 만드는 요소나 포인트 등.[8] 이에 대해 다운포어에 고평가를 줬던 게임스팟도 부족한 점으로서 Underwhelming sound design이라는 식으로 정리했고, 루리웹의 한 유저는 이 평을 '''"게임스팟 리뷰에 의하면 사운드가 전면에 나서는 것에서 세심한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야마오카 아키라의 사람 돌게 만드는 음악이 없으면 그닥 하고 싶지 않다"'''라고 해석했다.[9] 특히 그 인물이 해당 분야에서 탑급의 실력과 인지도를 지닌 우수한 인력이라면.[10] '''"Perhaps the developers opted to build the combat in this way to make running away from battles more of a necessity, but that doesn't make it any fun."'''라고 표현했는데, 호러 게임에서 전투보다 도망치기를 더 유도한다고 깐 것이다.[11] 사실 IGN은 이 밖에도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에 5.9점, 현재는 8점으로 올렸지만 초기엔 프레이 리부트에 4점을 매기는 등 납득하기 힘든 행보를 보이곤 해 대형 웹진임에도 빈축을 자주 사고 신뢰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12] 이는 결국 패치를 통한 사후 조치나 상위 기종의 하위호환으로 해결해야만 했다.[13] 오리진은 가정용이 아니라 휴대용 게임기인 PSP로 먼저 발매되었고, 섀터드 메모리즈는 Wii나 기타 가정용 콘솔로 발매되긴 했지만 코나미 정식 분류 상 외전으로 취급된다. 가정용 콘솔로 먼저 발표된 메인타이틀 중에선 유일하게 다운포어만 PC 화를 거치지 못한 것.[14] 특히 '''"Ribbons"'''의 진상과 마지막 모친의 고백은 상당히 소름끼친다. 연출면이나 공포성의 참신함에서는 '''"The Gramophone"'''이 특히 호평을 많이 받는다.[스포일러2] 그렇지만 상술했듯이 스토리가 좋았다 해도, 엔딩에 따라 행적이 완전히 뒤바뀌기도 하는 전개는 호불호가 갈린다. 이는 사일런트 힐의 비정상적인 오컬트 현상이 현실조작을 일으켜서 시간대를 바꾼 걸 수도 있다.[15] 그런데 Central Silent Hill은 1 편과 오리진에도 등장했던 지역인데, 그때에는 Overlook Penintentiary가 존재하지 않았다. 원래 그 자리에는 "Artaud Theater"라는 건물이 있었으나 홈커밍에선 사라지고 대신 Overlook Penintentiary가 들어서 있는 것.[16] 헨리의 집은 사일런트 힐과 멀찍이 떨어진 지역에 있기에 단순 이스터에그나 팬서비스 차원에서 설정을 무시한 걸 수도 있으나, 사실 후반부에 가면 알 수 있듯이 저 상태가 된 헨리의 집은 실제 공간이 아니라 누군가가 만들어낸 이면세계 속 장소다. 이면세계의 근원이 바로 사일런트 힐 마을인 만큼, 사실 상 현실의 공간이 아니라 이계의 영역이던 302 호가 마을 안에 재현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사일런트 힐 공식 설정 상 이면세계에서는 시간과 물질적 한계를 초월해 사람들의 생각을 연결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17] 온갖 것을 집어다 쓸 수 있는데 그 종류에 따라 다운 공격 모션도 달라지는 게 포인트. 총기를 들었을 때도 개머리판으로 내려찍는 식으로 개별 모션이 있다.[18] 패스워드 입력으로 얻는 특전무기[19] 맨손 상태일 때 전통의 짓밟기 다운 공격이 나간다.[20] 사실 메뉴를 열어도 거기에서 체력을 백분율로 보여준다.[21] 정확히는 오리진처럼 언제든지 왕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작품 진행 상 이면세계로 진입할 때, 전작에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진입했듯이 물에 의해 진입하게 되는 식이다. 초반 몇 번뿐이지만 사이렌 소리를 대체해 음향적으로 인상 깊은 신호탄이 되는 요소도 있긴 하다. 바로 스프링클러에서 쏟아지는 물과 함께 작동하는 화재 경보 알람.[22] 어디까지나 돌아다니다 계기가 생기면 퀘스트가 발생하는 것이지, 메인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반드시 입수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이마저도 꼭 완수할 필요가 없다.[23] 전작에서 그런 것들은 적어도 스토리 진행 과정 중에 반드시 지나야 했다거나, 동선이나 전개 상으로도 매끄럽게 이어져 몰입도를 높이던 경우였다. 아니면 어찌 됐든 말 그대로 이벤트성이라 좀 넘어가더라도 작품 자체를 즐기는 데 크게 상관은 없었다. 즉 메인 스토리에 크게 연관되지 않은 곁다리라 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는 것. 반면 다운포어는 사이드 퀘스트들을 작품의 메인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어 게임을 제대로 즐겼다고 하려면 반드시 해보는 게 좋은데, 정작 게임 진행에 있어서 겉돈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24] 심지어 코드로 마을에 들어가기 전부터 바로 습득 가능한 무기들은 사이드 퀘스트들로 얻을 수 있는 무기들보다 더 얻기 쉬우면서 강력하고 효율 좋기까지 하다.[스포일러3] Devil's Pit에선 조망경을 통해 난간 아래에 목 매단 시체가 달려 있는 걸 볼 수 있고, Stolen Goods 퀘스트에선 도둑이 목을 매고 자살해있는 걸 볼 수 있다. 퀘스트를 다 깨면 시체는 사라지고 바닥에 그 도둑이 입고 있던 옷만 덩그러니 남는다. Mirror, Mirror 퀘스트도 퍼즐을 다 해결하면 목 매단 여자의 시체 그림자만 방문 옆에 드리워진 걸 볼 수 있다. 또 Centennial Building의 이면세계에서 철창에 갇혀 이동하는 장면이 있는데 한 구간에서 옆을 보면 목을 매단 시체들이 줄지어 있는 걸 볼 수 있고, St. Maria's Monastery 스테이지의 타이어 그네가 있는 구간에선 무전기의 잡음이 심해지더니 잠깐 다른 데를 보다 다시 돌아보면 매달린 타이어가 목을 매단 시체로 변한 걸 볼 수 있다. 또 형무소 스테이지에선 목을 매는 올가미와 의자가 놓여있고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한 장이 떨어져있는 감방을 찾을 수 있는데, 내용은 밤마다 다른 죄수들에게 시달리는 걸 참지 못한 한 죄수가 자살하려는 걸 암시하고 있으며 감방을 나가려 들면 무언가 나동그라지는 소리와 숨 넘어가는 신음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다시 돌아오면 의자는 넘어져있고 목을 매단 시체의 그림자만 벽에 드리워진 걸 볼 수 있다.[25] 근데 정작 게임 내 정보를 취합해보면 머피가 거주했던 곳은 사일런트 힐의 배경인 메인 주와 마찬가지로 북동부의 뉴잉글랜드에 위치한 매사추세츠의 보스턴, 아니면 사일런트 힐 마을 인근에 있는 가상의 마을인 브람(Brahms)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설정 상 머피가 후송되기 전에 처음 복역했던 "Ryall State Prison" 교도소는 메인 주에 위치해있다. 어느 쪽이든 미 서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와는 한참 떨어진 곳.[26] 게임 마지막 파트인 톨루카 호수에 위치한 "Overlook Penitentiary" 교도소에서는 죄수번호가 OP11-752로 바뀐다. 752는 메인 주 형법 상 경관이나 교도관 같은 법 집행관에게 폭행을 저지르거나 상해를 입힌 죄상을 의미하는 코드다.[27] 재밌게도 헨리가 갇혀있던 방의 번호가 302 호인데, 머피가 다른 형무소로 이송되기 전에 머물던 감옥의 번호도 302B 호였다.[28] 팀 사일런트가 해체되고 시리즈 제작이 외주로 넘어가면서 프로듀서로 연임했던 핵심 인원 중 하나이다. 하지만 외주작들이 지금껏 들어온 혹평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제작을 주도했던 이 사람도 평가가 굉장히 나쁘다. 심지어 여러 인터뷰에서 아예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나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결여된 듯한 발언을 자주 해와서 그야말로 사힐 팬들에겐 코나미와 더불어 양대 악의 축 취급을 받고 있다.[29] 대표적인 걸 하나 뽑자면 리마스터링 발매 당시에 날렸던 "Say whatever you want about the new voices in Collection, but I made Born from a wish playable. The original voice acting for SH2 is shit. So enjoy wondering what the big f'ing deal about that game is when you play it in 2011. The only thing worse than the voice acting was the shit controls and brainless combat."이라는 유명한 망언이 있다. 오리지널 게임의 성우들뿐만 아니라 작품성까지 함께 깎아내린 것이다.[30] 한 예로 릭스가 라디오타워에서 사라지고 난 뒤 어떻게 되었을지는 게임 끝까지 알 방도가 전혀 없지만 앤의 시점에서 그 마지막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J.P.와의 접점도 찾아볼 수 있으며 그런 식으로 머피의 행보와 떡밥을 보완해주는 플레이가 되었을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절벽에서 떨어졌던 앤이 어떻게 멀쩡한 채로 머피보다 앞서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냐라든지, 계속 머피가 있는 곳에 나타나서 마지막까지 따라붙을 수 있었는지 따위의 그간 행적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긴 하다. 그리고 이런 점들은 게임 본편에선 전혀 알 수 없고 그래픽노블에서 전부 나오는 내용인 것으로 보아, 정말로 원래 게임 플레이에 포함시킬 스토리라인이었을 거라 추정된다. 다운포어가 전체적으로 2 편을 상당히 참고하거나 모티브로 삼은 듯한 걸로 보면은, 초창기엔 아마 마리아를 조작해볼 수 있는 "Born from a wish" 같은 플레이를 염두했던 걸로 보인다.[31] "센트럴 빌딩(Centennial Building)"의 이면세계 파트 중에서 최후반부에 물살을 타고 미끄러지는 구간이 있는데, 이때 어린 시절과 현재 모습의 앤이 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머피가 이면세계를 헤매고 있을 때 앤 또한 이면세계를 방황하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 아무래도 이것이 앤으로도 플레이해볼 수 있게 하려던 첫 기획의 연장선상이었거나 그 흔적으로 보인다.[32] 찰리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있다.[33] 이는 성인이 된 앤 커닝엄도 마찬가지로, 앤 역시 이면세계에서는 머피가 부기맨으로 보인다.[34] 방도를 몰랐던 건 아니다. 왜냐하면 그를 만났을 때 이미 호숫가에 놓여진 배를 타면 빠져나갈 수 있고 배를 움직이려면 "자유(freedom)"라는 열쇠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 혼자 스스로 구하러 나설 생각을 못하고 있었을 뿐.[35] Overlook Penitentiary 파트에서 감시카메라가 있는 방까지 도착하면 Ryall State Prison에서 일어났던 폭동의 순간이 화면에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이때 지나가는 장면들 중에서 산체스로 보이는 한 수감자가 간수를 공격하는 듯한 장면을 찾을 수 있다. 이는 Overlook Penitentiary에서 바뀌는 머피의 죄수번호와 더불어, 그 산체스와 함께 이송되던 머피가 무슨 사건이나 죄목 때문에 옮겨지게 된 건지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36] 비명에 걸려 스턴에 빠지자 다른 한 마리가 양팔을 휘둘러 연속 공격을 가하고 거기에 당해 몸이 돌아간 순간 바로 또 한 마리가 어부바를 시전…[37] 상당히 많은 수가 나타나 골치가 아프니 웬만하면 클리어하고 가길 권장한다. 마침 첫 등장도 퀘스트 클리어 장소인 경찰서 바로 근처에서 한다. 하지만 마을을 돌아다니는 와중에 중간 중간 사이렌 소리를 내면서 긴장감과 똥줄을 타게 한다는 점이, 공포게임의 요소로서 게임을 훨씬 더 재미있게 한다며 막판까지 안 풀고 냅두는 하드 게이머들도 간혹 있다.(...) [38] 경찰서에 도착하면 근처에 경찰 문서를 발견할 수 있는데 용의자 이름이 검게 가려져 볼 순 없지만, 머피를 쫓는 경찰차 퀘스트를 푸는 곳에 놓여져있고 "이게 어떻게 여기 있는 거지?"라고 놀라는 머피의 반응을 보면 정황 상 머피가 복역하게 된 이유를 암시하는 단서라고 볼 수 있다.[39] '공허'를 뜻하는 영단어[40] 그런 점에서 모든 걸 집어삼켜 머피까지 소멸시키려 한다는 점도, 복수심에 사로잡혀 자신마저 파멸시키고마는 것에 대한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선 도서관 스테이지의 벌의 습성을 다루는 서적에서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해당 내용은 "벌이 자신에게 위협을 느끼게 하는 상대를 침으로 공격하고 달아날 때, 내장을 포함해 온몸이 찢겨져 나가게 되어 벌 또한 얼마 안 있어 죽게 된다. 이는 복수의 가장 궁극적인 대가를 치룬 것"이라는 내용이다. 복수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보이드에게 죽을 때 머피의 몸이 산산이 분해되어 흡수되는 걸로 보아 의미심장한 구절이라 할 수 있겠다.[41] 흔히 착시 그림이라고 하는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42] 실제로 다운포어의 보스전은 이전 시리즈에 비해서 상당히 간단하거나, 싸운다기 보다는 퍼즐을 푸는 느낌의 보스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자는 부기맨 같은 경우로, 그냥 무릎 꿇을 때까지만 데미지를 주고(한참 줄 필요도 없이 몇 번만 공격하면 금새 꿇는 데다, 타이밍을 놓쳐도 계속해서 꿇릴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 액션을 입력하면 망치를 뺏고 한 방 먹이는 이벤트 씬으로 끝이다. 또 부기맨이 되어서 앤을 상대하는 보스전도, 스피드가 엄청 느리지만 맷집과 공격력이 어마어마해서 크리처들 따위는 다 한 방이고, 다가가기 힘들어도 앤에게 원거리 공격(!)을 날릴 수도 있어, 앤에게 죽는 엔딩을 보는 게 더 어려울 지경이다.(...) 후자는 휠맨과의 보스전으로 직접 데미지를 주며 싸우는 게 아니라 공격을 피해가며 생명 연장 장치들로 보이는 기기들을 멈추면 승리한다.[43] 해당 링크의 영상은 개인에 따라 혐오스러울 수도 있으니 클릭 시 주의. 참고로 Rubber Johnny 자체는 콘돔을 뜻하는 미국 속어다.[44] 마침 해당 캐릭터와 영상의 제작자 이름도 "크리스 커닝엄(Chris Cunningha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