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영화)
1. 개요
감독은 늑대의 후예들의 크리스토프 강스, 로저 아바리 각본으로 만들어져 2006년에 개봉한 호러 영화. 코나미에서 만든 게임 사일런트 힐을 영화화한 것이다.
원작과는 다른 캐릭터들과 스토리로 변경되었고 기존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성격도 변했으나[1] 짙게 깔린 안개와 방치된 시가지, 외곽지역이 붕괴되어 벗어날 수가 없는 도시 특유[2] 의 모습. 사이렌 소리와 이면세계[3] . 더불어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프로듀서이자 음악을 담당한 야마오카 아키라의 음악 등이 충실히 구현했다. 게임 원작 영화지만 공포 영화 자체로도 잘 만든 영화다. 특히 사일런트 힐: 홈커밍은 이 영화가 없었으면 나오지 못했거나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을 만큼 큰 영향을 받았다.[4]
2. 예고편
3. 시놉시스
4개 비밀의 공간 | 안개 속 사이렌이 울리면...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열린다!
30년 전, 화재로 모든 것이 사라진 전설의 마을 ‘사일런트 힐’. 그곳에서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로즈는 미스터리한 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저 멀리 사라져가는 딸의 뒷모습을 따라 안개 속에서 헤매던 로즈. 그때 마을을 뒤덮은 안개와 잿빛 속에서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자 거대한 어둠이 밀려오고 ‘사일런트 힐’은 전혀 다른 공간으로 바뀌어 버린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무시무시한 크리쳐들! 이제 그녀는 거대한 비밀을 숨기고 있는 그곳으로부터 딸을 되찾아야만 한다. 사일런트 힐을 움직이는 거대한 저주와 미스터리는 딸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4. 등장 인물
- 로즈 다실바
영화판의 주인공. 배우는 라다 미첼. 게임 사일런트 힐 1편의 주인공 해리 메이슨의 여성버전으로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사일런트 힐을 돌아다닌다.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은 해리 메이슨과 비슷하나 여기에 모정이 더해져 애절하다는 느낌이 든다. 영화 마지막에선 딸과 함께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나 분위기가 어째 좀 불길한 여운을 남긴다.[5] 결국 두번째 작품에서는 사일런트 힐의 차원에 갇혀있음을 알 수 있다.
- 크리스토퍼 다실바
로즈의 남편으로써 입양한 딸인 샤론을 극진하게 생각하며 그녀의 이상한 행동을 고치기 위해 무척 노력한다. 배우는 숀 빈. 영화판 내내 사일런트 힐로 간 자신의 아내와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 것 같다. 사실 영화사의 높으신 분들이 초고를 보고 왜 남캐가 나오지 않냐는 불평에 급하게 추가된 캐릭터다. 그래서 비중이 그 모양. 하지만, 로즈와 같은 시각, 같은장소에 있음에도 그녀를 볼 수 없는 장면들을 이용해, 로즈가 다른세계에 동떨어져있다는 것을 표현하기위한 장치와 부부간의 유대감을 표현하는데에는 훌륭하게 쓰여진 캐릭터. 사망전대로 불리는 숀 빈이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별 일 없이 살아남았다. 이후 속편에서는 그가 원작게임의 헤리 메이슨의 포지션이 된다.
- 샤론 다실바
로즈와 크리스토퍼 부부가 입양한 딸. 알레사 길레스피로부터 선한 면이 분리되어 탄생한 아이로 고아원에 맡겨졌다가 로즈와 크리스토퍼에게 입양되나 악몽과 이상한 그림을 그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게된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미소를 짓는데, 그 의미심장한 모습에서 알레사의 어두운 면이 샤론에게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든다.
배우는 로리 홀든. 사일런트 힐로 향하는 로즈를 쫓아와서 연행하려다가 왔던 도로가 낭떠러지로 변해 버린 탓에 외부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암레스 맨을 사살하는 와중에 로즈가 그녀를 피해 달아나기도 했다. 결국에는 함께 동행하게 되지만 로즈가 떨어뜨렸던 목걸이에 담긴 샤론의 사진을 본 크리스타벨라가 로즈와 시빌을 마녀로 몰아감에 따라 로즈를 엘리베이터에 태우고 자신은 혼자 남아서 크리스타벨라의 수하들과 싸우다 사로잡히고 만다. (총알이 다 떨어진 상태였다.) 이후 사로잡힌 샤론이 보는 앞에서 크리스타벨라가 주도하는 화형에 처해지고 사망하게 된다. 화형 방식이 굉장히 잔인한데, 직접적으로 불에 태우는 게 아니라 사다리에 묶어 기울여서 서서히 익혀지게 만든다. 끔찍한 고통으로 죽어가는 와중에도 샤론을 안심시키기 위해 웃어준다.
- 토마스 구치
배우는 킴 코티스. 영화판 사일런트 힐에 등장하는 브람 경찰청 소속 경감이다. 자신의 아내와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사일런트 힐에 온 '크리스토퍼 다실바'(숀 빈)를 막기도 하며, 예전 알레사 길레스피의 마녀화형식에서 죽기 직전의 알레사를 구해준 남자. (불에 달궈진 손목의 족쇄를 풀다가 화상을 입었기 때문에, 그의 손엔 그 당시의 흉터가 남아 있다.) 큰 활약은 없지만 사일런트 힐에 대한 기록과 내용을 모두 알고 있으며 일부러 외부에 은폐하고 있다. 본래 처음부터 영화에 나올 것으로 설정된 캐릭터는 아니고, 각본에 너무 여성만 나온다는 불평에 추가된 역. 때문에 토마스가 나오는 장면은 다 잘라도 영화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 크리스타벨라
배우는 앨리스 크리지. 광신교 교단의 수장으로, 게임 사일런트 힐의 달리아 길레스피에 대응되는 인물이다.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고 자매인 달리아 길레스피의 딸인 알레사 길레스피한테 신의 교리를 따른답시고 화형 의식을 하였다. 작중 사일런트 힐의 비극은 이 사람이 자초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막바지에서 지옥에서 강림하신 알레사 길레스피에게 끔살당한다.[6] 흥미로운점은 교회의 중심이 악에 침범당했었듯 자신의 몸또한 중심부터 침범당했다는것.
- 애나
배우는 타냐 알렌. 호텔에서 만난 교단원 중 하나로 다른 교단원과 달리 샤론 일행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다. 작중 세번째 사이렌이 울리기 전까지 동행했지만 계단에 쓰러진 달리아 길레스피에게 돌을 던지려 어그로를 끌다가 결국 제 시간에 교회에 들어가지 못하고 후방에 등장한 삼각두에게 끔살 당한다.[7] 크리스타벨라는 애나가 규율을 어기고 악마의 놀이터(호텔)에 갔기 때문에 죽은거라고 하는데 여기서 소름 돋는 부분은 교회 내부에만 있는 크리스타벨라가 애나가 호텔에 갔는지 어떻게 알았겠냐는 것. 결국 음식이 모자라 애나를 호텔로 보낸 게 그녀 자신이었음을 암묵적으로 드러낸다.
- 아담
배우는 크리스토퍼 브리튼. 크리스타벨라 옆에 있는 상당히 높은 직위에 있는 거 같은 대머리 남성 교단원으로 이름이 알려진 몇 안 되는 교단원이자 그나마 교단원 중에서는 약간 인간적인 인물로 알레사를 만나러 병원에 가겠다는 샤론 일행을 걱정해 준다. 간호사들이 덤빌 때 사용하라며 랜턴을 건네준 것도 이 사람. 정작 화형식에서는 눈을 씻고 봐도 이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는데 그 전에 엘레베이터로 내려가려는 샤론을 막으려다 베넷 경관에게 머리를 맞아 사망한 교단원이 있는데 마스크를 써서 누군지는 알아볼 수 없지만 아담이 이 인물인 걸로 추정된다. 어차피 다른 교단원들은 알레사한테 말 그대로 끔살 당하기 때문에 머리를 둔기로 맞아 죽은 이 인물이 그나마 운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다.[8]
5. 크리쳐
- 그레이 차일드
아이만한 키의 몬스터. 게임에서처럼 나이프를 들진 않았으나, 우엥~ 우엥~ 거리며 주인공에게 달라붙어 주인공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영화 감독의 말에 따르면 원작처럼 알레사를 괴롭힌 아이들을 반영한 괴물이지만 알레사 본인이 겪은 고통, 즉 불에 타들어가는 고통을 줌으로서 영원히 고통받는 식으로 복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 차일드의 의상은 CG가 아닌 실제 소품이며, 키가 작은 여성( ])이 이 옷을 입고 연기했다.
- 너스
문서 참조.
- 레드 피라미드(삼각두)
레드 피라미드 문서 참조.
- 암리스 맨
양 팔이 없는 크리쳐로 가슴 부위에서 부식성이 있는 검은색의 액체를 뿜어내며, 양 팔이 없어 균형이 안 맞아선지 비틀거리고 휘청거리며 움직인다. 그레이 차일드와 마찬가지로 100% 실제 의상이고, 배우는 양 팔을 등 뒤로 모으고 연기를 했다. 참고로 영화 내의 등장 크리쳐들 중 유일하게 이면 세계가 아닌 확실한 안개 세계에서 등장한다.[9]
- 클리너[10]
몸이 오물로 범벅이고 엉덩이에서는 바퀴벌레가 기어나오며 혓바닥을 항상 내밀면서 허리가 잔뜩 꺾인 뒤틀린 자세로 바닥을 기어다닌다. 알레사를 강간한 청소부의 구현화. 레드 피라미드를 연기한 배우와 동일한 사람이 연기했다.[11]
6. 줄거리
7. 평가와 흥행
2,926개관에서 개봉 후 주말 동안 2,200만 달러의 수입을 달성하고 당시 박스 오피스에서 주말 1위 작품이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참고로 숀 빈이 조연을, 우리에게는 워킹 데드로 익숙한 로리 홀든이 시빌 베넷 경관역을 맡았다.
10개를 만들면 9개는 망한다는 게임 원작 영화지만 이 작품은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 작품성도 나름 괜찮았고, 흥행에도 성공한 정말 몇 안되는 케이스 중 하나로 공포 영화로써 공포감도 매우 높은 편이다. 원작을 모르는 일반인들과 공포 영화 마니아들에게도 평이 좋은 편. 국내 개봉시에도 씨네21을 비롯한 영화잡지에서 의외로 호평의 리뷰와 별점을 받기도 했다. 게임의 OST였던 promise도 아주 멋지게 각색했다.
8. 기타
- [image]
DVD로 출시가 되었는데, 셔플먼트를 보면 삼각두나 간호사 분장을 하느라고 스탭들과 배우들이 심히 고생한 장면이 생생하게 나와있다. 안무가가 간호사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일사불란하게 좀비 스텝(?)을 밟으며 움직일 수 있도록 안무지도를 하는 것도 나온다. 게임과 마찬가지로 간호사들의 몸매가 좋은데, 모두 모델을 고용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영화에 나오는 마을은 CG가 아닌 실제 제작된 세트이며 괴물들도 사람이 코스튬을 입고 연기한 것인데 이 제작과정이 다 한글자막이 붙여져 나와있어 볼거리가 많은 비교적 개념 출시작. 여담으로 본작에서 깜짝 출연한 레드 피라미드 씽에 경우 실제 근육질 남성 배우가 알몸 상태로 분장한지라 촬영 중 엉덩이가 그대로 나와서 주인공 로즈를 연기한 라다 미첼이 굉장히 좋아했다는 이야기가 DVD 코멘터리에 나온다.
- 이걸 감독한 크리스토프 강스는 우베 볼을 혐오하기로 유명하며, 이 영화의 비평이 꽤 좋아선지 캡콤측에서 영화화 예정인 귀무자 감독으로 그를 내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귀무자 시리즈 프랜차이즈가 사실상 묻혀지고, 오랜 세월이 지난지라 사실상 흐지부지.
- [image]
2012년에 나온 후속작은 사일런트 힐: 레버레이션으로, 게임 '사일런트 힐 3'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영화다. 감독은 데스워치의 마이클 J.바셋. 숀 빈을 비롯한 전편 배우들도 여럿 나온다. 결과는 2천만 달러로 만들어져 전세계를 다 합쳐도 고작 5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망한 것과 다름없는 결과를 받았다. 그리고 평가는 항목을 참고하면 알겠지만 더욱 참혹하다.
- 2020년에 새 영화 제작 들어간다고 발표했다.(프랑스어 주의)
[1] 원작이 있는 작품을 영화화하는 계열의 제작사들이 흔히 하는 실수인 '''소재는 이용하되 더욱 돈을 벌 수 있는 변경점을 넣고 싶다'''라는 이유로 개조. 그 결과 1편의 것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라인에 2편의 크리처들이 등장한 것[2] 이 도시의 모티브는 센트레일리아로 추측하고 있다.[3] 사이렌이 울리며 평범했던 풍경이, 마치 풍경을 통째로 감싸 숨겨놨던 종잇조각이 사라지듯 조금씩 조금씩 찢겨 날아가며 서서히 지옥도로 탈바꿈하는 장면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4] 좋은 의미는 아니고 그 만큼 홈커밍의 오리지널리티가 매우 떨어지며 영화판을 그대로 갖다 써먹은 부분이 많다는 의미다. 게다가 영화판은 엄밀히는 게임판의 설정과 요소를 영화라는 형태에 맞춰 리부트한 격이라 게임 시리즈와 연결되지 않는 별개의 세계관이다. 그런데 그걸 게임판 본편에 해당하는 작품에서 그대로 차용했다는 것도 문제.[5] 사일런트 힐을 떠나서 크리스토퍼 에게 샤론과 돌아가고 있다고 전화를 남겼는데, 크리스토퍼 시점에선 노이즈만이 들려온다. 마침내 집에 도착했을 때에도 안개가 걷히지 않았다. 심지어 집 안에까지 안개가 껴있다. 분명히 집에 있는 남편 시점에서는 화창한 날씨인데.[6] 교단의 멤버들 중에서도 가장 끔찍하게 죽었는데, 알레사가 다루는 철조망에 온 몸이 꿰인 뒤 산채로 몸이 세로로 두 동강난다. 여담으로 크리스타벨라를 꿰뚫을 때 처음 철조망이 들어간 곳이 치마밑이다. 다분히 상징적인 부분. 자기가 당한 깊은 괴로움을 그대로 당해봐라는 심정이었을지도. 꿰뚫리기 직전에 "Oh, God, give me the strength to stay pure."(주여, 저에게 순결을 지킬 힘을 주시옵소서!)라는 대사를 외치는걸 생각하면 실로 의미심장하다. [7] 이 장면은 영화에서 가장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으로 손꼽히는데, 삼각두가 산채로 옷과 몸가죽을 악력으로 뜯어 죽인다. 2006년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화면을 멈추고 자세히 보면 살가죽 표현이 굉장히 어색한데 심의상 일부러 그런 걸로 보인다.[8] 실제로 이 인물과 비슷한 직위로 추정되는 남성 교단원 중에 머리가 길고 키가 큰 인물이 있는데 이 인물은 병원에선 살아 남았지만 마지막에 온 몸이 철사에 감겨져 분해되는 매우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다.[9] 너스의 경우에는 어떤 세계 상태에서 만났는지 확실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분위기 상으로는 이면 세계와 가깝지만 사이렌을 통해서 두 세계가 서로 바뀌는 영화 설정의 특성상 안개 세계인 상태에서 마주친 것이라고도 생각할 여지는 있다.[10] 미국 현지판에선 재니터(Janitor/청소부).[11] 여담으로 이 클리너 크리쳐는 원작인 게임 제작진들이 매우 흡족해 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일런트 힐 게임 개발진이었던 아키라 야마오카가 영화 제작진들의 동의를 구해 게임 속 크리쳐로 등장시킬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