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런던 더비
1. 개요
서런던 더비는 서런던에 위치한 네 팀, 첼시 FC, 풀럼 FC,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 브렌트포드 FC끼리 맞붙는 더비 매치를 뜻한다. 사실 이 네 팀간의 전력차가 크고 첼시, 풀럼을 제외하고는 2부 리그와 1부 리그 하위권 혹은 그 이하에서 많이 놀던 팀들이라 서런던 더비하면 대개 첼시와 풀럼의 더비를 떠올린다.
풀럼은 첼시를 가장 라이벌이라고 인식하고, 브렌트포드는 풀럼을, QPR도 첼시를 가장 라이벌로 생각한다. 당연한 소리지만 첼시는 위 쪽 동네의 강팀, 아스날 FC와 토트넘 홋스퍼 FC에 라이벌 의식을 더 강하게 가지고 있다. 서런던 라이벌 중 그나마 풀럼 정도는 오랜 더비라고 인정하고 있기는 하나, 전력 차가 심하여 관심도도 다른 더비에 비하면 떨어진다. #
서런던 더비는 다른 북런던 더비나 노스웨스트 더비 혹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밀월 FC의 더비처럼 폭력적이고 과격한 분위기를 띠진 않는다. 또한 네 팀 모두 한 리그에서 오래 생존한 것이 아닌 여러 리그 포진해 있어 더비 매치가 그렇게 많이 성사되진 않는다.
2. 더비 매치
2.1. 첼시 FC vs 풀럼 FC
풀럼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의 대결. 서런던 더비 중 지리적으로 제일 가깝다.
서런던 팀들 중 그나마 제일 많이 만나고 라이벌 의식 또한 높은 편인 더비이다. 그마저도 통산 78경기 밖에 치르지 못 했다. 유서 깊은 머지사이드 더비는 무려 약 230회 경기를 치른 것을 봤을 때 상당히 적은 수치이다.
첫 경기는 1910년에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이루어졌다. 결과는 풀럼의 1-0 승리. 그 이후 첼시와 풀럼이 뜸하게 만나게 되어 라이벌 의식이 점차 줄어들었다. 1968년에서 2001년까지 첼시와 풀럼은 같은 리그에 속했던 적이 딱 5번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2001-02시즌부터 풀럼이 프리미어 리그에 자리잡으면서 첼시와 맞붙일도 많아졌다. 특히 11-12시즌과 12-13시즌에는 QPR까지 가세해 PL에 서런던 팀이 3팀이나 속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쭉 이어진 풀럼의 PL 생존이 14-15시즌 마무리 되면서 풀럼은 승격과 강등을 수차례 해오고 있다. 18-19시즌과 20-21시즌에는 승격에 성공하면서 첼시와의 더비를 이어가고 있다.
2.2. 풀럼 FC vs 브렌트포드 FC
풀럼 FC와 브렌트포드 FC간의 더비 매치. 사실상 제일 치열한 더비이기도 하다. 양 팀의 전력 차이도 별로 나지 않고 최근 5년간 수차례 맞붙은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1920년대, 50년대, 80년대에 자주 맞붙은 두 팀으로, 1997-98 시즌에는 같은 디비전 투[2] 소속이었다가 브렌트포드는 강등, 풀럼은 승격으로 갈라지면서 20년 동안 만남이 없었다. 풀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날라다닐 동안 브렌트포드는 한동안 리그원에 머무는 등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2014년 브렌트포드가 다시 2부리그로 올라오고 풀럼은 PL에서 강등당하면서 만나게 되었다.
14-15 시즌에는 브렌트포드가 리그에서는 2-1, 4-1 승리를 거두며 1부리그에서 내려운 풀럼을 강등위기로 내몰았지만 같은 시즌 리그컵에서는 풀럼이 브렌트포드를 1-0으로 잡아내었다. 그렇게 한동안 치고박고 싸우다가 19-20 시즌에는 승격이 걸린 시즌 막판 더비 경기에서 브렌트포드가 2-0 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되려 풀럼에게 패해 풀럼은 다시 승격의 영광을, 브렌트포드는 다음 시즌을 노려야했다.
2.3. 브렌트포드 FC vs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
서런던 더비 매치 중 제일 많이 맞붙은 매치로 총 81경기를 치렀다. 가장 큰 이유는 과거 1920년대부터 60년대까지 타 팀에 비해 자주 있었던 만남이다. 특히 2차대전 이후로는 20년간 같은 리그에 있었다. 그 뒤 3부리그, 2부리그를 옮겨가며 자주 같은 리그에 속하게 되는 두 팀이다. 현재는 두 팀 다 2부리그인 EFL 챔피언십 소속이다.
1968년에 있었던 해프닝으로 두 팀 사이 악감정이 짙은데 그 이유는 QPR이 브렌트포드와 합병하려 했기 때문이다. 당시 QPR 홈경기장이 열악하여 현대식 규모의 그리핀 파크를 쓰고자 합병 제의를 하였으나 브렌트포드 팬들에게 대차게 까인 후 철회되고 아직까지 QPR과 브렌트포드의 갈등의 골이 남아있다.
또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마틴 로우랜즈의 트롤짓 또한 QPR과의 갈등을 심화시켰는데, 그는 98년도부터 5년간 브렌트포드에서 활약했으나 QPR로 이적하고 한 시즌 만에 3부→2부리그로 승격하였다. 브렌트포드 팬들에게 욕을 안 먹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브렌트포드 팬들 앞에서 QPR 뱃지에 키스하는 행위를 해서 더욱더 반감을 사고 있다.
그간 실황을 보면 승격 후 5년간 상승세인 브렌트포드가 그저 그런 성적을 내고 있는 QPR에게 우세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는 올해 2020년 11월 28일에 치러진 EFL 챔피언십 14라운드이고 브렌트포드가 비탈리 야넬트와 아이반 토니의 골로 승리했다.
2.4. 첼시 FC vs 브렌트포드 FC
서런던 더비 매치 중 제일 적게 맞붙은 매치로 총 13경기를 치렀다. 첼시는 오랫동안 1부리그에 있어왔고, 브렌트포드는 오랫동안 하부리그에 있기에 만날 기회가 컵대회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잘 만나지 않기 때문이다. 2013년 1월 27일에 첼시와 브렌트포드가 만난 것이 1950년 이후 63년만의 만남일 정도.
가장 최근 경기는 2017년에 있던 FA컵 4라운드이다. 첼시가 윌리앙, 페드로,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 미키 바추아이의 네 골로 4-0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2.5.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 vs 풀럼 FC
QPR 대 풀럼 매치는 상당히 유서깊다. 첫 만남이 1892년, 첼시가 창단되기도 전이다. 하지만 이후 거의 100년간 이 두 팀간의 경기가 성사되지 않았다. 그나마 프리미어 리그가 신설된 1992년 이후로는 자주 만나기 시작하였다. 당시 두 팀이 첼시나 브렌트포드에 비해 실력 차이가 나지 별로 나지 않았고 팀의 규모, 팬층도 비슷했기에 한창 치열하게 싸웠다.
두 팀 모두 거친 선수로는 바비 자모라가 유명하다. 그것도 2012년 겨울이적시장, 풀럼에서 바로 QPR로 넘어갔다. 이것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심지어 그는 풀럼에서 부진하다가 QPR에서는 13/14시즌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골을 넣으며 QPR의 PL 승격에 일조하기도 하였다.
풀럼과 QPR이 서로 경기장을 공유한 적도 있다. 2002년에서 2004년에는 풀럼의 경기장 신축으로 QPR의 로프터스 로드[3] 를 같이 사용하였다.
가장 최근 만남은 2021년 1월 10일, FA컵 3라운드이다. 연장전 혈투 끝에 풀럼이 2-0 승리를 거두었다.
3. 같이 보기
더비 매치/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