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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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생태공원으로, 일산신도시의 남쪽에 위치해 있다.
일산호수공원의 연간 관람객[1] 은 2017년 기준 '''약 630만 명'''. KINTEX(연간 관람객 약 650만 명)과 더불어 고양시 관광자원 투톱이다. 고양시 관광객 3위는 행주산성으로 연간 관람객 250만 명 정도[2] 이다. 일산호수공원 관광객 대부분이 고양시민들이다. 단순 방문객 자체는 일평균 10만 명 정도[3] 로 호수공원 일대의 유동인구는 연간 3,500만 명 정도이다.
호수공원 전체가 일산동구 장항2동 관할이다.[4] 이에 따라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고봉로를 통해 경계가 갈리다가 호수공원에서 서구쪽으로 음푹 파인 형태로 경계선이 갈린다.
정식 명칭은 '일산호수공원'이며, 고양시에서 지자체 홍보 목적으로 공원 명칭을 '고양호수공원'으로 바꾸려다 일산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되었다. 기사
일산호수공원은 대한민국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시도한 호수공원이다. 이전까지는 댐 건설로 인해 상수원보호구역을 관광지로 꾸미거나, 기존에 있던 호수나 저수지 주변을 관광지화 한 정도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일산호수공원은 원래 수로가 없던 곳에 인공 수로를 조성하여 거대 인공호수(300,000㎡)[5] 를 조성하고, 이 인공호수를 기반으로 대규모 생태공원을 조성하였다. 1996년 신설 당시에는 일산호수공원을 만든다고 하니까 전 국민 여론은 '''그 자리에 아파트나 더 지어라'''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일산호수공원이 만들어지고 인공호수 생태공원으로 성공하면서 아파트나 더 지으라는 여론은 쑥 들어갔고 오히려 일산호를 벤치마킹하여 대한민국 국내에 호수공원 사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이런 점에서 '''일산호수공원은 호수공원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했다는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일산호수공원을 처음 구상한 사람은 이상희 전 건설부(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스위스 레만 호수, 중국 항저우 서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강물을 끌어오면 된다고 설득했으며, 당초 계획상으로는 정발산과도 연결된 공원으로 건설하고, 호수 안에 용궁과 정자를 조성하려 했다고 한다. 강현석 전 고양시장이 재임 당시 일산 곳곳에 나무를 심고 수종을 정비한 것도 이상희 전 장관의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2. 상세
대한민국 여러 도시들에 호수공원이 있는데[6] , 그 중 하나이다. 개장 당시(일산신도시 조성 당시)에는 '동양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로 홍보하였다.[7]
일산신도시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개발이 예정되어 있던 시설로, 도시 중심에 위치하여 있고 당장 고양시 지도를 봐도 그 크기가 확 들어올 정도로 크며, 주엽역, 정발산역, 마두역에 걸쳐 있는데 접근성으로 보면 정발산역이 가장 좋다. 큰 호수를 가운데 두고 그 주변을 둘러 산책길, 자전거 도로, 운동 시설, 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산책로의 총 길이는 약 4.9km로 느긋하게 걷는다면 한 바퀴 도는 데에 두 시간 정도가 걸린다.
일산의 중심상업지역인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이 현대적인 문명으로 가득찬 곳이라면 호수공원과 정발산이 반대로 자연적인 구도.[8] 물론 벌레도 많고(…), 청설모 등 야생동물도 자주 목격되며 운이 좋으면 황조롱이도 목격이 가능하다. 인공호수 치고는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편이다.
특이사항으로는 '''화장실 박물관'''이라는 괴악한 장소가 존재한다. 부근에 화장실을 신설하면서 생긴 장소인데 2019년 현재 사실상 폐쇄중이라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어디서 끌어모았을지 궁금할 정도로 여러 종류의 변기가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상당히 인상적인 똥화석을 구경할 수 있다(...) 운영 당시 사진들 그리고 선인장 박물관도 운영하고 있다. #
주엽역 방향의 입구[9] 에는 호수공원 뿐만 아니라 고양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노래하는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음악에 맞춰 분수의 패턴과 조명 효과를 조정하는 형태이다. 겨울철만 빼고 일정 주기로 상시 운영하는데 여름에는 거의 매일 가동되므로 일산에 간다면 꼭 한번 보자.[10] 한 번 운영할 때마다 5~10곡 정도를 트는데, 이 곡 목록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바뀌며 상당수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고 있다. 곡에 맞춘 분수 패턴은 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만들고 있다.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공원방향으로 조금 가 보면 조그만 동물원이 있는데 거기서 단정학 한 마리를 볼 수 있다. 1997년 4월, 세계꽃박람회를 개최한 기념으로 중국에서 기증받은 것이나 2000년에 암컷이 다리에 생긴 난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응급수술을 받던 도중 쇼크사하면서 졸지에 솔로가 되고 말았다.[11] 좀 더 깊숙히 들어가면 두루미와 공작, 그리고 닭들이 진을 치고 있다. 운이 좋으면 공작의 날개 전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고양 경전철이 한류월드를 거치게 되면서 일산호수공원을 '''관통할 수밖에 없게 됨은 물론 아예 주택지 바로 옆에 경전철이 지나가자''' 일산신도시 주민들이 반대하여 현재 고양 경전철은 흑역사가 되고 말았다.
길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로 나눠져있는데 꼭 자전거 도로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산책로에서 자전거 몰고가면서 당당하게 비키라며 따르릉 소리내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개를 데리고 나오는 애견인들이 많은 편인데 개념인이라면 제발 목줄 좀 채우자. 마지막으로 금연공원이니 담배 좀 피우지 말자. 이렇게 네가지가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이며, 또한 많이들 어기는 사항이다.
꽤 넓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매점이 단 두군데밖에 없는데, 연간 '''1억'''은 가볍게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다.
심심하면 불꽃놀이를 한다. 1년에 수차례 행하며 정발산 인근에서도 보인다. 이 불꽃놀이가 MBC와 레이크폴리스 오피스텔의 야경과 어우러지면 상당히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일산호수공원 개발 이후, 노래하는 분수대 쪽에 20년 가까이 미개발 부지가 있었는데, 이 부지를 신세계건설을 필두로 한 건설사 컨소시엄이 낙찰받아 스트리트형 상가 '일산 가로수길'을 개발중이다. 원래 이름은 FUZZLE이었고, 지금도 일산 가로수길(FUZZLE)이라는 이름으로 병기중이다. 2016년에 완공 예정이었으나 1년 밀려서 2017년 말 준공이 되었다. 2017년 12월부터 입점이 시작되었다.
2018년 09월 현재 상황을 보면, 국내에 몇개 없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 들어와있다. 주말에 가면 사람이 거의 꽉 차있다. 주말에 가면 분수대가 작동하여 그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 옆에 메가커피점이 먼저 생겼는데, 스타벅스가 생긴 이후로 손님이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주말에 메가커피점도 엄청 붐빈다. 근데 최근에 그 맞은 편에 또다른 커피 전문점이 생겼다.[12]
서서히 개업하는 매장이 있지만, 여전히 절반 정도는 비어있다. 사실상 평일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주말에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아마 내년에 새로 짓는 아파트들이 완공되면(8,000세대 입주 예정이라고 함) 좀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3. 사건사고
이 공원을 처음 만들 때, 대한민국의 민물고기 생태계를 복원한다며 민물고기들만 풀어놨는데, 어느 개념없는 낚시꾼이 배스를 풀어놓는 바람에 일산호수의 생태계가 아주 제대로 망했다. 배스를 풀어놓은 낚시꾼이 한 말이 아주 압권. '''"여기서 낚시 좀 편하게 해서 배스 먹어보려고요"'''(...)[13] 당연하게도 호수공원에서는 낚시를 할 수 없다.
4. 기타
- 호수공원과 신도시를 잇는 주요 입출구와 육교가 3군데 있는데 모두 지하철역과 직선거리상에 있으며, 광장과 광장 사이로만 이어져 있다. 그러나 반대편 장항동 방면으로는 입구가 거의 숨겨져 있다시피해 현지 주민들도 입구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잘 모를 정도. 비교적 최근인 2011년 후반에는 킨텍스 방면으로 쇼핑몰 단지가 세워지면서 새로 입구를 뚫었다. 그런데 이쪽으로는 육교가 3연속으로 기다리고 있다는게 좀 걸린다. 개발단계라 차도도 거의 비어있어 그냥 건너도 무관하긴 하다. 그러나 한류월드 개발이 마무리되는 2015년부터는 육교를 꼭 건너야 한다. 그쪽의 주엽로, 한류월드로 등이 워낙 광폭대로라서 자동차 통행량이 많아진 상태에서 그냥 건너면 위험할게 뻔하다.
- 호수공원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시기는 3종류이다. 벚꽃 개화기, 꽃 박람회 개최기, 폭염으로 인한 열대야가 있는 주말[14] .
- 고양시에 있는 중학교, 고등학교들, 일부 서울 은평구/파주시 학교들과 호수공원 근처 초등학교들은 이곳에서 졸업 앨범에 담길 사진을 찍는 것이 불문율.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중순이나 5월 초순이 되면 많이들 보인다.
- 그 외에 꽃 박람회등 이벤트가 열리면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보낸다. 교내 마라톤 대회나 백일장이나 풍경화 그리기 같은 야외활동이 있으면 일단 호수공원이다.
- 봄이나 여름이나 가을이나 겨울이나, 사계절 내내 공원내 소등시간은 23시이다. 생태계 보존때문에 23시에 소등한다고 한다. 점등시간은 사계절 상관 없이 17시이다.
- 새벽에 불꺼진 호수공원에 목줄 풀고 뛰어다니는 개들을 볼 수 있다. 구석진 곳에서는 야경이나 별을 찍으러온 사람들도 볼 수 있다.
- 커플 데이트의 성지다. 야경이 꽤 좋은 편이고 공원 곳곳에 구석진데에 벤치들이 매우 많기 때문.
- 2009년 수도권 산책코스 1위에 선정된 적이 있다. 링크
- 애수교(호수교 바로 옆) 아래에서는 엄청난 수의 잉어들을 볼 수 있다. 많은 잉어들 중엔 황금 잉어도 있다!
- 호수의 서쪽편, 즉 장항동쪽으로 갈 경우 상당한 확률로 닭똥의 퀴퀴한 내음을 느낄 수 있다.
- 공원이 매우 넓고 곳곳에 갈림길과 구경할 곳이 많아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완주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도 있다. 너무 넓다 보니 많이 간 사람들도 길을 헤매고 모든 코스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 혼자 산책이나 조깅하기에 딱 좋다. 평일 낮이나 밤에도 혼자 산책하는 사람이 많고 금요일 밤이나 주말 낮과 밤에는 사람들이 더욱 더 넘쳐난다.
[1] 고양 꽃 박람회 등 일산호수공원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참가하거나, 호수공원 내부에 있는 선인장박물관 등 각종 유인 시설을 방문했거나, 노래하는 분수대를 관람한 사람들을 카운트한다. 즉 단순히 호수공원 와가지고 운동하는 것 자체는 카운트하지 않는다.[2] 서울시와 고양시 간 겹치는 북한산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북한산을 포함하면 북한산 관광객이 연간 1,000만 명으로 가장 많다.[3] KB국민카드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름. 평일 일평균 9만 7천명, 주말 일평균 10만 3천명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4] 다만 행정구역상 일산동구 장항2동일뿐 공원의 관리는 일산동구가 아닌 고양시 공원관리과 호수공원팀에서 맡고 있다.[5] 300,000㎡의 순수 인공호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인공호이다. 캐나다에 있는 도시 호수공원은 6개가 있는데 6곳 전부 다 담수호 크기는 일산호수공원보다 작은 50,000~150,000㎡ 수준이다. 게다가 캐나다 도시 호수공원 6곳 중 5곳은 일산호수공원 개장 이후인 1998년부터 조성되었다. 영국의 도시 인공 호수공원은 4곳이 있으며 영국의 인공호수공원들 역시 일산호보다 규모가 작은 200,000㎡ 정도이다. 일본에는 일산호수공원같은 도시 호수공원이 '''없다'''. 신주쿠 교엔(신주쿠공원)은 스미다 강이 유로가 변경되면서 나온 우각호를 기반으로 한 공원이다.[6] 인천광역시 청라호수공원,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광주광역시 수완호수공원 부천시 상동호수공원, 안산시 안산호수공원, 파주시 운정호수공원,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호수공원 등...[7] 2013년 8월 기준 대한민국 최대의 인공호수는 소양강댐으로 인해 형성된 춘천에 있는 소양호이다. 댐 건설로 인해 형성된 호수를 제외하면 세종특별자치시의 세종호수공원. 2020년 8월 기준 동양 최대의 인공호수는 산샤댐으로 인해 형성된 중국의 산샤호이다.[8] 이쪽 지대가 일산에서 가장 자연이 충만한 장소다. 남쪽 장항동 부근은 농지이기 때문에 비료냄새가 많이 난다.[9] 정식 명칭이 마로니에 광장이었다가 노래하는 분수대로 변경.[10] 여름에는 7~8시 30분, 봄과 가을에는 8~9시 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가동하며 낮에는 고정분수 형태로 가동한다.[11] 학의 수명을 감안(약 50년)하면 1995년에 태어난 이 단정학은 이제 중년기에 들어섰다.[12] 30초 거리에 커피 전문점만 3개[13] 물론 지금은 사람 풀어 배스를 아예 절멸시켜버렸다... [14] 절정을 이루는데 호수가 크고 아름다워서인지 주변의 열을 흡수해주는 냉각수 역할을 담당하는지라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든다. 특히 2018년 폭염때가 제일 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