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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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chthyosauria'''
중생대에 살았던 석형류의 분류군 중 하나. 트라이아스기~쥐라기의 대표적인 해양 파충류.
2. 상세
화석상의 석형류 중에서 가장 어류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등지느러미와 주둥이가 매우 발달해 있어 돌고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다만 주둥이는 돌고래보다 더 길고 뾰족하다. 어룡, 돌고래, 상어의 차이점
트라이아스기 중기에 나타났으며, 쥐라기 초기까지는 크게 번성했으나 쥐라기 중기부터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공룡보다 훨씬 이른 시기인 백악기 중기에 절멸했다.
석형류 중에서 수중생활에 가장 잘 적응한 형태를 하고 있는 어룡들이 다른 해양 석형류들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절멸한 이유는 수수께끼이다. 많은 학자들이 추정하는 멸종 원인 중 하나는 중생대에 경골어류들이 발달해서 어류가 더 빠르고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류와 같은 방식으로 헤엄을 치며 경쟁해야 하는 어룡들은 속도에 밀려 도태되었고, 매복 및 순간적인 가속에 더 유리하게 진화된 모사사우루스류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멸종 당시 어룡은 대양에서 사는 종류만 남아있었고 모사사우루스류는 아직 근해에서만 살고 있었으므로 모사사우루스류와의 직접적인 경쟁은 없었을 것이다.
2014년에 나온 네이처 논문에 의하면 '''어룡들이 온도 조절과 바다에서 눈에 띄지 않기 위해 검은색 또는 초록색을 지니거나, 반영위장(反影偽裝)[2] 식의 색 배열'''을 띄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는 장경룡과 모사사우루스과에도 해당된다고 한다.
2018년에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들이 체온조절을 위해 쓰는 지방층 연조직(blubber)이 어룡 화석에서 발견된 귀한 사례가 나오면서 어룡은 변온동물이 아니라 정온동물일 것이라는 이론이 더더욱 유력해졌다.
영국에서 거대한 어룡의 턱뼈가 발굴되었는데 크기가 지금까지 발견된 어룡 중 가장 크다. 극히 작은 일부라서 확실하지 않지만 임시적으로 몸길이를 계산한 결과 무려 26미터[3] 라는 거대한 사이즈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세한 내용은 사스타사우루스항목 참조
악어, 공룡, 새 등이 속한 주룡류보다 뱀, 도마뱀이 속한 인룡류에 더 가깝다.
어룡과 같은 해양 석형류인 바다거북[4] 과 해양포유류인 고래와 마찬가지로 어룡 역시 물 밖으로 나오면 몸무게 때문에 폐가 짓눌려 질식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12월 영국에서는 강아지들에 의해 발견되기도 했다 #
원시 어룡(초기 어룡)들은 이빨이 없어서 흡입을 통해 섭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연구결과, 자신과 몸집이 비슷한 거대 파충류들도 악어처럼 삼켜서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 #
한국, 일본, 중화권 등에서는 은근히 수장룡, 모사사우루스과도 어룡의 일부라고 햇갈리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어룡, 장경룡(수장룡), 모사사우루스과 모두 옛 거대 해양 파충류이되 다른 점들이 많다. 굳이 비슷한 점이라면 머리는 입이 튀어나와있는 구조, 지느러미가 있는 거대한 해양 파충류라는 점만 있고 이것만 제외하면 매우 다른 생물이다. 굳이 이들이 어룡으로 불리는 경우 일부 모습이 어룡형태여서 그렇게 부를 때도 있거나 어룡, 장경룡, 모사사우루스과들을 합쳐서 가리키는 또다른 단어인 해룡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해룡은 주로 일본에서 쓰인다. 물론 이 세 해양파충류들이 진화나 생활 등에서 서로 영향을 주었고, 어룡(초기 어룡포함)이 먼저 나타나고 그 다음에 장경룡, 모사사우루스과 생물들이 나오다보니, 확실하진 않으나 어룡과 생물들이 장경룡, 모사사우루스과 해양 파충류들에게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3. 대중매체
익룡, 수장룡 다음으로 많이 알려진 고대 석형류이며, 덕분에 등장 빈도는 적은 편이지만 나름대로 존재감이 있다.
- 가정교사 히트맨 REBORN!의 블루벨. 쇼니사우루스가 모델이다.
- 대공마룡 가이킹의 하야미 분타(어룡넷사)[5]
- 공룡킹 어드벤처와 공룡메카드에서도 오프탈모사우루스가 등장했다. 그리고 공룡메카드에서는 다른 어룡계인 사스타사우루스도 나왔다.
- 공룡시대에서도 옵탈모사우루스가 나온다.
- 슈퍼전대 시리즈에서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아직도 어룡계열의 고생물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6] 다만 언젠가는 나올 가능성도 있다.
- 2020년 도라에몽 1051회에 우타츠사우루스가 등장한다.
- 다큐멘터리 및 고생물 관련 창작물에서 옵탈모사우루스처럼 크기가 작은 어룡은 울음소리가 상대적으로 작고 가늘게 나타내고(약간 백조 등의 새들 느낌이나 돌고래 느낌), 사스타사우루스나 큰 어룡은 굵은 어톤의 느낌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약간 고래 느낌). 물론 크기가 작은 어룡 중에도 경우에 따라 예외인 경우도 있다.
[1] 사진은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순서대로 스테놉테리기우스, 칼리포르노사우루스, 우타츠사우루스, 믹소사우루스, 차오후사우루스, 오프탈모사우루스, 킴보스폰딜루스, 쇼니사우루스이다.[2] 상어처럼 위 쪽은 어둡고 아래 쪽은 밝은 색깔로 배열된 형태[3] 참고로 흰긴수염고래가 30미터이다.[4] 바다거북은 육지에서 산란을 하기 때문에 산란을 하기 위해 육지로 기어가야한다. 그래서 육지에서도 어느정도 견딜수 있다. 당연히 빨리 못돌아가면 몸무게 때문에 폐가 짓눌려 질식사한다.[5] 단 어룡넷사는 수장룡과 어룡이 합쳐진 듯한 모습이다.[6] 공룡이 아닌 다른 생물로서는 검치호와 매머드, 익룡 및 수장룡, 심지어 모사사우루스나 디메트로돈같은 비(非)공룡의 생물들이 나온 것과는 대비된다. 그러나 2013년에는 수장룡이 나왔고, 2019년에는 모사사우루스가 나오는 등 해양 파충류들도 나왔기에 언젠가 어룡이 나오는 작품도 나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