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 김봉두

 

[image]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 인물
3.1. 선생 김봉두 (차승원)
3.2. 강원도 산골마을
3.2.1. 분교 학생들
3.2.2. 마을 사람들
3.3. 기타
4. 평가
5. 기타
6. 기타 상영


1. 개요



메인 예고편
장규성 감독, 차승원 주연의 2003년작 한국 영화. 차승원식 코미디 영화의 후반기 대표작이다[1]. 차승원 외의 조연으로는 변희봉성지루 등이 출연.

2. 줄거리


교사에 대한 사명감따윈 전혀 찾을 수 없는 악덕 초등교사 김봉두. 그의 교사생활은 촌지[2]로만 연명하고 있었다. 당연히 아이들을 대할 때도 촌지를 바친 아이들만 우대할 뿐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푸대접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푸대접을 받은 아이의 학부모가 학교에 쳐들어와 김봉두가 누구냐며 난동을 부렸다. 이 사건을 빌미로 교장은 김봉두에게 사직서를 요구하지만 김봉두가 내가 교장에게 갖다바친 게 얼만데 이러냐고 항의하자 고민하다가 이전부터 지원자가 없어 고민이었던 강원도 정선군의 산골 분교[3][4] 좌천성 발령을 냈다. 봉두는 시골은 죽어도 못간다며 펄쩍 뛰었지만 교장은 그러면 교사일을 그만두라고 한다. 하지만 봉두는 일을 그만두는 것은 죽어도 할 수 없었다. 교사 일을 그만두면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의 병원비와 생활비는 감당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교장은 어차피 내년이면 폐교되는 학교니까 1년만 참으라고 했지만 봉두는 문화와 단절된 깡촌생활을 1분 1초도 견디기 어려워했고 동네가 어찌나 깡촌인지 촌지조차도 통하지 않는 실정이었다.[5] 하지만 병든 아버지가 결국 세상을 떠난 뒤, 그는 순박한 동네 사람들과 학교 아이들에게 감명을 받아 돈타령만 했던 그간의 교사생활을 반성하고 인간성을 되찾는다. 그러나 끝내 학교는 폐교됐고[6] 졸업식 겸 폐교식날, 아이들과 단체사진을 찍던 봉두는 결국 이별의 슬픔을 못이기고 눈물을 흘린다. 이후에 한글을 가르쳐드린 할아버지가 동네 사람들끼리 모아 준 '''돈봉투'''를 건네는데, 이를 봉두가 진심으로 거절하나 할아버지의 성화에 못이겨 억지로 받는다. 할아버지의 말대로 그건 서울에서 그동안 숱하게 받아왔던 그런 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3. 등장 인물



3.1. 선생 김봉두 (차승원)


주인공. 서울에서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사. 하지만 촌지를 바친 아이들만 대해주고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홀대해왔다. 한번은 촌지를 내지 않은 아이의 부모가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촌지를 챙긴 사실이 모두 들통났다. 이후 분노한 교장에 의해 폐교 예정인 강원도 산골의 어느 분교로 좌천성 발령을 받았다. 처음에는 문화와 단절된 깡촌생활을 하루도 견디기 힘들어해서 어떡해서든 폐교를 앞당기기 위해 아이들을 도시로 전학보내기 작전, 레저 사업가 청탁 수락 등 각종 방법을 모두 총동원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는 여러가지 소동을 겪고 소박하고 행복한 마을 사람들과 학교 아이들을 보면서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렇게까지 촌지에 집착하는 교사가 된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어린시절, 아버지는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소사였고 이 때문에 매일 담임 선생님에게 차별대우를 받아왔다. 결국 봉두는 자라면서 그때의 담임과 똑같은 교사가 된 것이다. 현재, 아버지는 병원에 장기입원 중이었고 그간 돈에 집착한건 모두 아버지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지불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후반부,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분교는 예정대로 폐교되었다. 그리고 봉두는 돈타령만 했던 지난 세월을 반성하고 인간성을 되찾았다. 폐교식 겸 졸업식날, 아이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끝내 이별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통곡한다.

3.2. 강원도 산골마을



3.2.1. 분교 학생들


  • 최민주: 김남옥 역
  • 이지은: 최애순 역
  • 김홍균: 김남진 역
  • 한성진: 장성만 역
  • 이재응
    • 양소석 역, 홀어머니와 같이 산다.

3.2.2. 마을 사람들


  • 최 노인 (변희봉)
    • 산골마을에서 유일하게 담배를 가진 노인. 처음엔 담배를 얻으러 온 봉두를 보고는 어디 선생이 담배질이냐며 그를 내쫓는다.[7] 하지만 까막눈에 컴플렉스가 있어 이후에는 봉두가 원하던 양담배 한 보루를 사다주면서 한글을 가르쳐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때부터 분교에서 아이들과 같이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 사이 아이들이랑 친해졌는지 함께 공놀이를 하며 즐거워한다.
  • 고춘식 (성지루)
    • 학교 소사. 하지만 정식으로 계약된건 아니다.
  • 김응수: 남옥의 아버지 역
  • 김덕주: 남옥의 어머니 역
  • 신현종: 예순의 아버지 역
  • 전국향: 예순의 어머니 역
  • 이재구: 성만의 아버지 역
  • 구본임: 성만의 어머니 역
  • 김용선: 소석의 어머니 역
    • 남편이 가출한 뒤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다. 집안일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는지 소석이는 김봉두가 급식을 실시하기 전까지 결식아동이었다.
  • 이영석: 이장 역
  • 김미란[8]
    • 선영 역. 김봉두와 그렇고 그런 사이긴 한데, 본업은 술집 아가씨이다. 김봉두가 시골분교가 짜증난다고 하소연을 하자 학교에 불을 질러 없애버리자는 위험한 발언을 한다.

3.3. 기타


  • 봉두의 아버지 (최대웅)
    • 오래전,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소사였고 현재는 병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상태. 하지만 끝내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봉두는 장례식장을 찾아온 마을 사람들과 학교 아이들을 소개해준다.
  • 서희승: 본교 교장 역
  • 정이란: 최 선생 역
  • 김용범: 박 선생 역
  • 김석: 준석 역
  • 김희윤: 준석의 어머니 역
  • 김형찬: 준석의 아버지 역
  • 정진각[9] : 서울학교 교장 역
  • 장은진: 한 선생 역
  • 최승환: 장 선생 역
  • 박진국: 조 선생 역
  • 한선구: 도영 역
  • 전수환: 성욱의 아버지 역
  • 유양순: 기영의 어머니 역
  • 박옥천: 간병인 역
  • 민자경: 민 선생 역
  • 오영갑: 교육청 간부 역
  • 박수일: 레저 사업가 역
    • 분교가 폐교된 이후 서바이벌 게임장을 짓기 위해 김봉두에게 청탁을 한다.
  • 이종래: 중년 동문 역
  • 최민수: 김봉두 아역
  • 김태영: 봉두 담임 역
  • 권미정: 다방 레지 역
  • 이금자: 담배 아줌마 역
  • 이행복: 동네 할머니 역
  • 김학현: 노 선생 역
  • 이대연: 사내 역(특별출연)[10]

4. 평가


조용하고 소박한 산골 초등학교를 잘 표현한 배경, 차승원을 비롯한 배우들[11]의 연기, 전형적이지만 감동적인 스토리도 호평받으며 전국 240만이 넘는 관객을 모아 흥행도 성공했다. 특히 양희은'내 어린 날의 학교'[12]가 BGM으로 흐르는 엔딩 크레딧이 백미.
처음엔 단순한 악덕교사로 보이던 김봉두에게도 가슴 아픈 뒷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촌지를 받았던 이유가 병이 든 아버지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서였던 것. 게다가 아버지는 학교 소사[13]였는데 이를 부끄러워한 김봉두는 아버지를 참관수업에도 부르지 않아서 혼나고 자신의 교사가 수업 도중 아버지를 모욕하는 걸 지켜봐야만 하는 등 어렸을 때부터 온갖 무시를 당하고 살았으며, 아버지는 그런 아들이 선생님이 되자 자랑스러웠는지 그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꼭 한번 보고 싶어했었다. 병환으로 고생하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아이들이 문상오자 '아버지... 제가 가르치는 녀석들입니다. 아버지께서 꼭 보고 싶어 하셨잖아요.' 라고 영정에 소개한 뒤 아이들과 맞절을 했는데, 결국 감정에 북받쳐 일어나지 못하고 엎드린 채 통곡하고 만다.[14]

5. 기타


  • 후에 김봉두는 같은 감독의 다른 작품인 여선생 VS 여제자에서 마지막에 카메오로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이로써 여선생 여제자는 선생 김봉두의 후속작이 된다. 장규성 감독은 재밌는 영화로 감독 데뷔했는데 전국 100만 명 정도로 그럭저럭 흥행하고 다음 영화가 이 작품으로 가장 대박을 거둔다. 이후, 여선생 VS 여제자를 감독, 제작했으나 전국 117만 명을 기록했고 그 다음에 유해진, 또 차승원 주연으로 2007년 이장과 군수를 감독, 제작하지만 전국 126만 명에 그치며 그리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2012년 감독했으나 전국 79만 명에 그치며 묻혔다.
  • 영화에선 서울을 비롯 대도시에는 촌지가 통하고 순박한 시골에는 촌지가 안 통하는 걸로 나오는데(당장 서울에서 전학 온 아이는 촌지 문화에 너무 익숙해져서 부모도 자진해서 촌지를 주고 아이도 당연히 자기 부모가 촌지를 줬으리란 걸 알고 있었다.) 실제 당시 학교를 다닌 세대의 증언에 따르면 정반대였다고 한다. 서울은 오히려 감사가 (지금 정도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빡세고 시골은 널널한데다 상대적으로 교사간 수준 편차도 커서[15] 시골의 경우 촌지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16] 이는 사실 시골의 '순박함'에 대한 낭만적 환상, 또는 추억에 대한 미화때문에 발생하는 오해라 보아야 할 것인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촌지나 부정부패등의 좋지 않은 일은 <각박한 도시사회> 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정이 넘치고 순박한 시골사회> 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는 것과는 정 반대로 작은 사회의 특성이 강한 시골은 그만큼 닫힌 사회가 되기 쉽기에 촌지나 집단괴롭힘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악화되기 쉬운 환경이다. 위 서술처럼 서울이라면 주변 사회(상위 사회)의 눈이 무서워서 못 할 일도 시골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지는 경우도 많았던 것. 촌지 문서뿐 아니라 집단괴롭힘 문서에서도 시골에 대한 낭만적인 미화를 경계하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고, 더 극단적인 사례로는 이런 사례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
  • 주무대가 되는 시골 분교는 지금은 폐교된 정선군의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이다. 동,서,남 방향이 동강에 둘러싸여 있으며 서쪽으로 강을 건너면 영월군이다. 폐교 이후 영화의 내용과 달리 캠핑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 이 영화의 OST인 보물은 개그콘서트 코너인 마빡이의 오프닝 음악으로 쓰인 것으로 유명하다.

6. 기타 상영


2009년 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개그콘서트에서 이를 패러디한 대단해요라는 코너와 선생 김봉투라는 코너가 있다.

[1] 광복절 특사, 귀신이 산다 등도 후반기 대표작으로, 2002년부터 연이어 삼연타를 친다.[2] 김봉두라는 주인공의 이름부터 '돈(金)봉투=촌지'를 슬쩍 비튼 것이다.[3] 작중에서는 정선 청림초등학교 산내분교. 다만 실제 촬영은 1999년 폐교된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 교사에서 이뤄졌다.[4] 여담으로 배경이 강원도 산골이라 강원도 방언을 구사하는 아이들이 많다. 본래 이 분교에는 젊은 시절부터 재직한 교사가 있었는데, 아이들과 축구를 하다가 지병으로 쓰러졌다. 회복은 됐지만 워낙 고령이라 요양이 필요해 대리할 신임교사가 필요했던 상황이였다.[5] 본의 아니게 학교를 위한 업적도 세운 게 있긴 하다. 본래는 이 시골 분교에서는 점심시간만 되면 애들이 집에 가서 밥을 먹고 다시 돌아와서 수업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주변에 마땅한 식당도 없어서 김봉두는 혼자서 점심식사 해결이 귀찮아져서 골머리를 앓았는데, 그래서 시행한 것이 바로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만들어주는 급식이었다. 덕분에 본인의 점심해결은 물론 결식아동 제자의 점심까지도 해결되었다. 이것만큼은 김봉두의 공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마을 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과 싸움도 어찌저찌 나서서 봉합해주다보니 역시 서울에서 온 젊은 선생님은 다르다 라는 좋은 인식을 심어주었다.[6] 폐교를 미룰 수 있었지만, 김봉두는 학교를 예정대로 폐교하고 서바이벌 게임 시설을 세우게 해 달라는 청탁을 수락했다. 물론 이땐 김봉두가 개과천선하기 전이며 당연한 듯이 관계자가 차비로 명목으로 내준 돈봉투도 낼름 받아 챙겼다.[7] 정확하게는 차승원이 필 담배가 떨어져 마침 담배를 많이 쟁여놓은 최 노인을 찾아갔는데, 당시로는 단종된 지 5년이나 지난 청자를 불쑥 내민다. 양담배에 길들여진 김봉두가 양담배 이름을 줄줄 읇자 어디 양담배를 피냐며 물벼락을 쏟아붓는다.[8] 서울 SK 나이츠 치어리더 출신으로, 출연 뒤 예명을 '김예니'로 정했다. (매일경제 기사)[9] 불멸의 이순신에서 낙안군수 신호로 출연하였다.[10] 초반에서 김봉두가 촌지를 안줬다고 학대한 아이의 아버지. 아들이 김봉두 때문에 병원 신세를 지자 분노해 학교를 뒤집어놓는다.[11] 특히 아역 배우들의 사투리 열연이 돋보였다.[12] '미루나무 따라 큰 길 따라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 따라 시냇물을 따라 한참을 가면 어려서 내가 다니던 우리 학교'라는 가사로 유명한...[13] 교내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보직으로 오늘날에는 주로 '주무관', '주사님' 등으로 불린다. 사실 주무관이나 주사는 꼭 학교 교내 시설 관리자를 지칭하는 표현이 아니고, 그냥 (관리직이 아닌) 실무직 공무원에 대한 적당히 쓰기편한 존칭으로 널리 사용되는 표현이다. 다만 80년대 말 이전까지 각 학교에서 직접 고용하던 소사들을 10급 기능직 공무원으로 전환해주면서 호칭 역시 공무원답게 변한 것. 그리고 대충 이 이시점 이후 학교 방호원에 대한 사회적 시선 및 대우도 확 개선되었다.[14] 동시에 이 장면은 김봉두가 아이들에게 엎드려 사죄하는 구도로 비춰지기도 한다.[15] 현재는 지방에 발령된 교사들도 죄다 임용고시를 합격한 사람이거나 그렇지 않았더라도 교장을 비롯한 인사 담당자를 붙여가며 뽑은 우수한 인원이라 교사 자체의 편차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단지 교육환경의 차이가 좀 날뿐.[16] 당장 촌지란 뜻 자체도 시골 동네에서 주는 정이란 의미이며, 본래는 무급으로 봉사하던 동네 훈장에게 부모들이 주던 감사사례금을 뜻하던 용어였다. 촌지 문서에도 지방에서 이런 일이 더 빈번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